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8일 여야 의원 105명의 서명을 받아 공동 발의로 특허침해소송 제2심을 대전 특허법원에서 다루게 하는 법원조직법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의원은 "특허침해소송의 제2심을 특허법원의 전속관할로 하는 법원조직법중 개정법률안을 열린우리당 74명, 한나라당 27명, 비교섭 4명이 공동발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허법원은 지난 98년 3월 1일부터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며 "특허침해소송의 제2심은 마땅히 특허법원의 전속관할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특허침해사건의 재판에 있어서 특허법원의 기술전문성을 최대한 활용, 특허재판이 보다 적정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률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특허침해소송은 특허권이 침해될 경우 더 이상 침해되지 않도록 금지커나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 있는 소송으로, 특허를 받은 과학기술자나 기업을 최종적으로 보호해 주는 법적장치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8일 김원기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해찬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고 여야는 서로 국정파트너로서 지나친 표현을 삼가도록 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대해 사과하고 먼저 국회에 복귀할 것"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권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뚜렷한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천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 총리가 적절한 방법으로 유감 표명을 하도록 김 의장이 종용한다는데 합의했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회담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장이 이날 회담에서 상대 당을 좌경집단이나 극우 수구세력 등으로 부르며 정당의 정체성을 폄하하고 훼손하는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여야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주요 법안 처리는 여야가 충분히 논의한 후 국민 의경을 수렴, 처리키로 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비롯해 국제 정치.경제 환경의 변
정부는 그동안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일반아파트와 구분해 짓도록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앞으론 국민위화감 해소 등을 위해 서로 섞어 짓도록 했다. 건설교통부는 8일 "계층간 위화감을 해소하고 국민임대단지 건설을 촉진키 위해 앞으로 새로 건설하는 국민임대단지엔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섞어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내년 4월부터 재건축을 추진할 때 단지안에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임대단지도 이른바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섞어짓기'를 본격화 하면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간의 벽은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는 그동안 계층간 갈등 등을 우려해 같은 국민임대단지 내에서도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위치를 확연히 구분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섞어짓기를 결정했다. 건교부는 우선 국민임대단지 안에 첫 블록은 일반아파트 그 다음 블록은 임대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섞어짓기를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실제로 국민임대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시흥능곡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블록별 섞어짓기를 시범 주문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행정자치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 김영길)의 총파업 돌입 움직임과 관련, 이를 사전에 원천 봉쇄토록 한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주요 간부들에 대해 소환, 대기발령 등을 통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8일 전공노의 총파업에 대비한 업무 공백 방지대책과 관련,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집단 연가를 내면 이를 반환하도록 지자체에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자부는 또 전공노의 총파업으로 인해 업무 공백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직공무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의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해당 지자체별로 파업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공노 사태와 관련 부단체장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은 현행법을 바꾸지 않고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중앙정부가 징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나 다름없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행자부 장관이 직접 이번 전공노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단체장과 경찰 지휘관에 대해 문책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밝힌 바 있다"고 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허성관
김원기 국회의장은 8일 오전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공전중인 국회의 즉각 정상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은 7일 "김 의장은 시급히 처리해야할 법안이 밀려있는데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개시일을 넘겼고,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등 국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할때 더이상의 국회공전은 있을수 없다고 판단,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국회정상화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주선으로 8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회담은 이해찬 총리의 국회 본회의 답변과정에서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국회 파행 등 대치정국이 장기화될지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또 여야간 이견으로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의원친선협회장 및 의원외교협회장 배분을 11일까지 완료토록 양당 원내대표에게 촉구하고, 여야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관련규정에 따라 의장직권으로 미국 등 주요국 의원친선협회부터 단계적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김 공보수석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미의원외교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미국에 보내야 함에도 불구, 주요 국가별 의원친선협회와 의원외교협의회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야간 타협이
열린우리당 문희상, 정성호 의원은 주한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해 국가가 종합적 발전계획을 수립, 재정 및 행정지원을 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이번주 내에 공동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이 발의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안은 주한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거나 철수가 예정된 읍.면.동 및 연접해있는 읍.면.동을 대상으로 국가가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수립, 실행토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법안은 특히 반환되는 공여지에 대해 군사시설보호구역 우선 해제 검토,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발전계획에 따른 사업 추진시 수도권 규제에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 법안은 또 공여지 및 주변지에 대해 환경기초조사 실시를 의무화하는 등 환경오염 방지대책도 실시토록 했다. 문희상 의원은 "주한미군 주둔지 주변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생활지원 및 전직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초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으로 촉발된 여야간 대치가 국회 파행으로 이어져 입법부로서의 기능이 전면 마비된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있다. 국회는 당초 지난 3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4일부터 상임위별로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 계류법안 등 안건에 대한 심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파행으로 인해 이미 국회일정이 10일 이상 늦어졌다. ▲예산안 또 법정처리일 넘기나 = 예산안 및 기금금운용안은 법상으로 내달 2일까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지만 아직 상임위별 심의조차 착수하지 못해 법정기한을 또다시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 나라살림 규모는 통합재정 기준 208조원(일반회계 131조5천억원, 특별회계 64조2천억원, 기금 320조2천억원 등이나 이중 중복 계산된 부분 제외)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더군다나 적자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1%인 8조2천억원에 달하고 국가채무는 환란 당시의 4배 규모인 244조2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돼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심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국회가 조만간 정상화될 기미조차 없어 졸속심의도 우려된다. 국회가 정쟁에 사로잡혀 고유권한인 예산심의권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주먹구구식 재정운영에 따른
정부는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강경기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조기에 복원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 고위 인사들은 5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외교 안보 대응책을 협의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강경 입장을 고수해온 북한에서 일부 변화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정부는 남북관계가 조기에 복원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미 대선 이후 북에서도 일부 변화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급적 우리 정부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이전에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됨에 따라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외적 환경변수가 정리됐고, 7월 이후 중단됐던 기업인 평양방문이 허용될 듯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을 지속하면서 대화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대화가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파월 미 국무장관은 대선 이후 즉시 4차 6자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었다"며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평화적 노력을
10일째로 접어든 국회 공전사태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일각에선 내주 쯤 야당이 등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여야는 여전히 팽팽한 대립만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열린 운영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반쪽회의로 진행됐고, 안건이 됐던 최 광 국회예산정책처장의 면직동의안 처리도 연기됐다. 전병헌 원내부대표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전 부대표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강경 열기가 전날부터 고조돼 있는 상태로 보인다“면서 ”분위기가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물밑 접촉을 갖고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자기 집안을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집주인 노릇을 하지 않고 거리에 나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해찬 총리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경한 대여투쟁을 거듭 다짐했다. 박근혜 대표는 정부여당은 우리 한나라당이 상생의 정치를 하려고 참고 노력하는 것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큰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파병돼 평화재건지원 임무를 맡고 있는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 말까지 늘리기 위한 정부의 파병연장동의안이 늦어도 이달 말 국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자이툰부대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한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말로 끝나는 이라크 파병 시한을 1년 연장하기 위한 동의안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께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제 막 파병해 뭔가 해보려고 하는 마당에 파병기한이 연장되지 않고 장병들이 귀국한다면 국가적으로 손해다"라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은 물론,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과 한국의 관계를 고려하면 파병연장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과 관련해 국회를 설득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이툰부대 주둔지인 쿠르드족 자치정부 고위 인사들과 현지 주민들의 한국군에 대한 반응이 우호적이고 한국군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국회에 충분히 설명한다면 연장안이 무난히 통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이라크 임시정부 고위 인사들은 자이툰부대의 파병기한이 연장돼 평화재건임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