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국에 오피스텔 등 3400여 채를 보유한 ‘빌라의 신’ 전세사기 일당의 첫 항소심 공판에서 양형 조사를 신청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8부(안동철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이 사건 양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이 변제받았는지 여부”라며 “피해자들이 경매 또는 보증보험증권에 의해 변제받은 보증금과 피고인들이 자체적으로 변제한 내역에 대한 양형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형 조사는 피고인의 합의 여부 등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양형조사관이 할 수 있는 사안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에 제출할 서류가 있으면 내달라고 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피고인들이 보증보험사와 협의해 가압류를 일부 푸는 등 노력한 부분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매매대금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총 31명으로부터 7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깡통전세는 통상 담보 대
경기도 광주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주민 협조와 소방 당국의 빠른 대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53분 광주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들의 119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접수 당시 소방당국은 주민들이 유선상으로 설명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밖으로 대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는 화재 규모가 커지면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연기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수원시 팔달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60대 남성이 계단으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해 숨진 사례가 있다. 소방당국의 지도에 따라 주민들은 유독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문틈과 창문을 막고 각자 주택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또 신속한 구조작업을 위해 당국에 현관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84명과 장비 31대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25분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7명을 제외한 주민 9명 모두 신속히 구조했고, 화재 발생 40여 분 만인 오후 11시 37분 불을 완전히
매년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 '이상무' 진단받은 시설물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기 안전 점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4월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해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쳤다. 문제는 두 사건 모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음’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매월 안전 점검과 매년 1회 승강기안전공단의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받았으나 합동 조사 결과 부품 마모가 원인으로 잠정 결론지어졌고, 정자교 붕괴 사고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일부 시민들은 정기적 안전 점검이 ‘통과의례’식 ‘부실 점검’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근 거주 시민 A씨는 “목숨을 잃고 중상을 입는 등 피해사례가 나와야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한다”며 “처음부터 적절한 점검을 했다면 시민들이 사고를 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며 원성을 자아냈다.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해도 지자체는 ‘땜빵식’으로만 처리해 사고가 더 커진다는 불만도 있다. 주민 B씨는 “고가도로나 다리
수원시 봉담과천고속화도로에서 화물차가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등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45분쯤 봉담과천고속화도로 수원IC 부근 수원 방면 도로 2차로에서 60대 A씨가 모는 1톤 화물차가 정차 중인 승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충격으로 밀린 승합차는 앞에 있던 승용차를 쳐 3중 추돌사고로 번졌다. 당시 승합차와 승용차는 가벼운 접촉 사고가 발생해 도로에 정차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화물차에 함께 타고 있던 직장동료 등 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를 한 것은 아니며 전방 사고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출근길 부상자가 속출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관련, 철도경찰은 내부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연결구가 마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3일 오전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조사를 벌였다. 철도경찰은 이날 오후 5시 ‘중간 조사 브리핑’을 열고 에스컬레이터 내부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구동장치의 연결구가 마모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기기에 동력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기기 상단에 설치된 제동장치인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탑승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역주행했다는 설명이다. 철도경찰은 국과수에 마모된 연결구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연결구의 마모 원인뿐만 아니라 보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도 추후 정밀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선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며,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유지보수업체인 '하나엘에스'에서 맡고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와 소방 당국의 발 빠른 구조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13일 수원소방서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 38분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출근 중이던 한 행인으로, 소방 당국의 가슴압박 지도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하고 빠르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남성은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고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소방서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신고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하트 세이버’를 수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하트 세이버는 심정지에 빠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일반 시민들에게 증정하는 표창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김민선 소방사는 “시민의 빠른 신고와 소방당국의 협력이 완벽히 이루어졌기에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며 “일반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교육받으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이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국가중요시설 대상 테러 활동에 대한 저지 능력 강화에 나섰다. 13일 남부경찰청은 화랑훈련과 연계해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특공대와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 51사단, 평택시 등 합동 하에 실시된 이번 훈련은 한국석유공사 평택지사에서 화생방테러가 발생하고 불상자들이 석유공사 직원들을 인질로 잡은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이날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헬기를 타고 현장지휘소로 긴급 출동해 현장 대응 중인 경찰과 관계기관이 해야 할 임무를 실시간으로 지휘했다. 지휘에 따라 경찰과 군은 현장 초동조치를 실시하고, 소방당국은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는 등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훈련에 이어 홍기현 청장은 경찰과 군의 안티드론장비 등 주요장비를 관람하며 중요시설 테러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기현 청장은 “테러사건 발생 등 국가위기 상황에서 지휘관의 지휘능력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생각에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며 “테러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경찰과 관계기관의 합동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미성년자와 성관계하고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13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 성 착취물 제작·소지,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서울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보호관찰처분도 법원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 5명에게 접근하고 이들 중 3명과 성관계하거나 성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명에게는 음란 사진과 영상 등 성 착취물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 가족들이 대응에 나서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혐의를 부인하라고 회유하거나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 치료를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의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출근길 부상자가 속출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관련, 철도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부품 결함에 무게를 두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전반적인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3일 오전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조사를 벌였다. 조사가 시작되자 수내역 2번 출구 일대는 조사 과정을 보러 온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다. 시민 이영민 씨(32)는 “수내역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오길 바란다”며 “결과를 토대로 인근의 다른 에스컬레이터의 문제점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에스컬레이터 내 부품 오작동이 원인이라며 원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철욱 씨(62)는 “멀쩡히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사고”라며 “에스컬레이터 설치 당시부터 부실한 부품을 사용하고 점검도 빈약했기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 당시 역주행 방지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수동 조작된 정황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013년 7월 성남시 야탑
10대 여중생이 고속도로 방음터미널 위에 올라갔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순찰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쯤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창에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서있던 10대 여중생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A양은 “노을이 지는 모습이 예뻐서 하늘을 보려고 방음터널에 올라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당시 잠금장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하고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의사소통 등에 문제가 없었다”며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가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