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 씨(32)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24일 “이기영은 계획적으로 피해자 2명을 살해해 강취한 돈으로 유흥을 즐기는 등 금품을 얻기 위해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았다”며 “통합심리분석 결과에서도 재범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항소 사유를 밝혔다. 이어 “잔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이 입은 고통과 슬픔, 이 사건 범행으로 일반 국민이 입은 불안과 충격, 유사한 범죄를 예방해 사회를 방위할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기영에게는 법정최고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항소심에서 위와 같은 사정들을 적극 입증해 범행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이기영 씨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공모해 북측에 로비 명목으로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를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증거은닉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부수 회장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북사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대가로 북측 인사에게 로비 자금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남북 관계에서 대북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법치주의 원칙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큰돈이 임의로 제공됐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횡령으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식 지원을 약속한 밀가루 1000여 톤이 전달되지 않았음에도 경기도에 허위보고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의 범죄로 건전한 다수 사회단체 이미지를 실추하고 후원자들의 믿음을 져버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안부수 회장이 직원을 통해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북한 그림을 숨기는 등 증거은닉교사 혐의에 대해 “증거 은닉을 타인에게 요청할 경우 방어권 남용이 아니라면 처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란 취지로 무죄
무고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권 침해를 보호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두고 학부모들이 악용 소지 문제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태규 의원 등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교원의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학생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고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만들어졌다. 지난 22일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는 "현행법안은 의심만으로 교사의 교육권 박탈이라는 실질적 처벌이 이뤄지는 문제가 있다”며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도 이어지고 있음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교육계에선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 단체들은 자칫 아동학대 피해가 발생하면 교사가 해당 법안을 악용할 수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교사가 훈육 과정 중에 과도한 언어폭력을 사용해 학생이 정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해도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3일 학부모 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생길 때마
시민이 심정지로 쓰러진 40대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렸다. 수원남부소방서는 지난 22일 오후 4시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고자인 B씨는 소방당국에 신고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인계받고 제세동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자발순환 회복해 다행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심부전을 앓고 있어 자칫 생명을 잃을 뻔 했으나 B씨의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회복을 위해 빠른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야 한다”며 “환자를 발견할 경우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구리시와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의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한문혁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자기자본 없이 갭투자 방식으로 구리시와 서울 강서구 등지에 있는 오피스텔 수백 채를 사들인 후 임차인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명의로된 주택만 500여 채, 기타 일당 명의로 된 주택까지 포함하면 총 9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주범을 먼저 기소하고, 불구속된 나머지 피의자들과 여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송금 당시 상황이 기재된 국정원 내부 보고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가 직권으로 발부한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2019년 국정원 직원 A씨가 작성한 보고문을 제출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증인신문에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진술을 계기로 이뤄졌다. 안 회장은 지난 9일 이 전 부지사의 31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 전 부지사가 스마트팜 사업비 지원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해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 실장이 난처해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미 기소된 사건에 대해 수사 권한이 제한돼 재판부 직권으로 판단해달라는 취지로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의견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확보한 문서는 2급 기밀로 분류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오는 23일 진행되는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 이 문서들을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향후 재판 증거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새로운 수업 방안을 고안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교사가 제안하는 수업 정책 방향 논의를 위해 ‘수업혁신 교원 100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도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한정숙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100명의 교원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학생 미래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주도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 정책을 전문가와 교사들이 토론을 통해 발굴함이 주요 내용이다. 포럼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원 수업 역량 제고 방안, 자발적 수업 연구 분위기 조성 방안, 더 좋은 수업과 평가를 위한 제도 개선, 수업 중심의 학교 업무 정상화 방안 등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정숙 제2부교육감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도 변화해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새로운 수업 정책 제안이 다양하게 이뤄져 학교 현장에 더 좋은 수업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학생들이 즐겁게 독서 활동을 이어가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화성교육도서관’이다.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화성교육도서관은 2006년 7월 개관했다. 연면적 2372㎡에 장서 11만 4592권과 열람석 491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70명, 주말과 방학에는 600명의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발안초등학교, 향남고등학교 등 6개 초‧중‧고등학교가 있는 향남읍에 유일한 도서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화성교육도서관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인근 학교에 독서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협력을 끌어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초등학생 4~5학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독서 태도를 기르고 독서의 필요성을 깨우치게 하는 독서 교실과,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들이 특히 호기심을 갖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과학탐구 교육인 ‘로봇체험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동화구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업비 2억 원이 투입된 ‘미디어 창작공간’은 도교육청이 강조하고 있는 미래 교육에 발맞춰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등 돌봄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늘봄학교 전담 교사제' 신설을 두고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이 아닌 돌봄의 영역인 만큼 교사가 아니라 보육전문가의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늘 봄처럼 따뜻한, 아이를 늘 보는 학교'라는 의미로 학교에서 최대 13시간 아침·저녁 돌봄 등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늘봄학교 담당 교사를 확충하기 위해 '늘봄학교지원특별법'을 올해 하반기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경기, 인천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늘봄학교는 학생 교육이 아닌 돌봄, 즉 보육이 주된 업무인 만큼, 교사가 아닌 보육 전문가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늘봄 담당 교사를 양성하는 것은 교사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며 “늘봄학교는 보육인 만큼 교육 전문가인 교사가 맡게 되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현재 늘봄학교 80개 교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3개 교는 기간
수원교육지원청이 지역 대학과 협업을 구축하고 관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교육 질 향상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통합교육 실현 및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한신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지원청과 한신대는 대학연계 특수교육 자원봉사활동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교육 생태계를 조성을 강화하고,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학교 현장의 장애학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석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한신대 학생은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를 함께하는 특수교육 중요 동반자로서 현장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 지원을 위해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