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패배 후 당 내에 설치한 부동산특별위원회가 27일 본격 가동됐다. 선거의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 논의가 첫발을 뗀 셈이다. 다만 당내에 여러 의견이 분분하고 있어 당의 입장이 빠르게 정리될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세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는 6월 1일 확정되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특위는 주택공급과 주택금융, 주택세제 등 모든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를 비롯해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위, 기재위, 정무위, 행안위 위원장들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특위는 우선 순위로 주거약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들여다 본다. 그 다음으로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산세는 감면 상한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우선으로 추진된다. 지방세법 개정 등을 통해 재산세가 부과되는 6월 이전에 조정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애 최초 구매자나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폭을 확대하는 방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불법 다단계거래, 자금세탁, 투자사기 등의 불법행위 엄단을 통한 투자자 보호가 매우 중요하며 시장의 투명성과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써 가상 자산이 활용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를 위한 세심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가상자산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정부와 함께 필요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의 정책 대응을 함께 검토하며 우리 상황에 맞는 대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된 사회구조적 요인도 살펴 자산불평등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위협요소들을 완화해 나가는데도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정책위의장은 "가상자산 시장 변동 폭이 하루에 무려 20~30%를 오가는 등 매우 불안하다"며 "이런 불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한 투자 참여가 필요한 때"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군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격리병사 부실급식 논란에 대해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최근 SNS상에서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과 생활 여건이 터무니없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점화됐다. 한 군 장병이 18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며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승권 상근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장병들은 최일선에서 국방을 책임지고 있다"며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은 가장 빛나는 젊은 날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처우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홍승권 상근부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장병들의 인권침해 및 복구 환경이 악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이날 "군인은 21세기 군인들인데 병영 문화는 여전히 쌍팔년도에 머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두 달 내 전체적 토론을 이뤄내 근본적인 평가와 반성을 기반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방위 차원 또는
임종성 국회의원(더민주·광주을)이 27일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가 장애인의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진행할 때 '예산의 범위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현행 임의 규정을 빼고 '실시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을 넣었다. 장애인의 보조기기 품목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기기 관련 기관·단체와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그 동안 정부의 지원체계가 장애인과 노인 등 수요자 중심으로 작동하지 못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에 실시한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36.8%가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 시 외부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 중 42.7%가 보조기기 부적합, 35.1%가 신체적 변화로 인해 보조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보조기기는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과 인권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 보조기기 지원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송 대 반송' 구도가 또다시 연출됐다. 코로나19 백신 문제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후보에 맞서 홍영표와 우원식 후보의 연대 협공이 이어졌다. 그간 홍·우 후보는 연대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26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선 당 혁신안과 민생·개혁 이슈를 놓고 삼각 난타전을 펼쳤다. 그러다가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선 이런 송 vs 홍·우 구도가 재연출된 것.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로 달하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홍 후보는 송 후보의 러시아 백신 도입 주장에 대해 "선거 전략 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하려는 것 같다"며 "대단히 위험하다. 송 후보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공격에 나섰다. 홍 후보는 "백신 협상을 정부에서 충분히 하고 있는데 야당과 보수 언론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처럼 말한다"며 "송 후보는 그걸 부채질 하는 사람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아주 비약을 하는데, 동지들과의 같은 당 토론에서 적절치 않다"며 "정부와 다 협의하고 있고, 러시아 백신을 '플랜 비'로 검토할 것을 대통령도 지시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당이 중심이 되어서
설훈 국회의원(더민주·부천시을)이 최근 순직군경부모유족회가 주관하는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설 의원은 지난 23일 이 자리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보내드린다"며 "유족들의 염원에 따라 하루 빨리 순직군경의 날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순직군경부모유족회 박창용 회장은 "우리 아들들이 국가안보와 치안에 매진하던 중에 귀한 목숨을 바친만큼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가 될 줄 알았지만 오늘 이 행사도 우리가 치러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내년 '순직군경의 날'은 외로운 의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설훈 의원실에 따르면 군대에서 매년 50명 이상이 자살하고, 20명 이상이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 등으로 희생당한 순직·군경은 비공식 추산으로 약 8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순직·군경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별도의 기념일이 지정되지 않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추모행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왔다. 한편 추모식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 기능을 강화시켜 청와대 치우진 권력을 분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리를 대통령이 지명하고 인준 과정을 국회가 하는 게 아니라 국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만 바꿔도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혁명'이라는 제목에는 정치 스스로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와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어야 한다는 정치의 본질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정치가 대한민국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도전자의 자세와 개척자의 정신으로 그 역할을 스스로 자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모병제 전환'과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모병제 전환은 우리 사회가 이미 가야할 방향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기로 한 오래된 과제 중 하나"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2019년 국민과 대화에서 '모병제는 언젠가 가야할 길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군을 모병제를 통한 정예강군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넓은 예비군제도를 모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역자원 대상을 적극적으로 넓히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하자 국내 정치권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사'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더민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윤여정 배우와 영화 '미나리'의 출연진,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미나리’와 배우 윤여정 씨의 수상이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102년 한국 영화사에 기억될 날"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디에서든 자라나는 미나리처럼, 세계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며 "미나리는 영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을 일궈낸 우리 선배 세대들의 삶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에 지급된 보험급여 비용 환수 규정 미비로, 올해 1분기에만 환수금액이 396억 원이나 줄어드는 등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정춘숙 국회의원(더민주·용인시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개설요양기관 환수결정액 감액·조정 현황'에 따르면, 당초 2982억 원이었던 환수 결정 금액이 '재량준칙' 적용 후 2586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 1월 5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재량준칙'은 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2015두39996판결)에 따른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현행법상 '공단은 사위 기타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를 받은 자에 대해 급여 또는 급여비용에 상당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징수한다' 조문 중에서 '전부 또는 일부'라는 문구를 근거로, ‘일부 징수’가 가능함에도 전액을 징수하는 것은 재량권의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며 전액 징수 불가 판결을 내렸다. 사무장병원, 면허대여약국 등은 불법개설기관이기 때문에 보험급여 비용을 전액 환수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법률에 '전부 또는 일부' 환수토록 규정한 탓에 대법원 판결이 적용된 올해 1분기부터 총 396억 원의 건강
김철민 국회의원(더민주·안산 상록을)이 26일 중도중복장애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특수학교 학급과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설치 시 장애 유형이나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학생 수를 설치 기준으로 정하고 있어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교육 제공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개정안은 장애 정도가 심하고 장애가 2개 이상 중복해 있는 ‘중도중복장애’를 특수교육대상자의 유형으로 추가했다.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포함된 학급의 경우에는 2분의 1범위에서 학급 설치 기준을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섬세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초중등 교육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평생교육까지 장애인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