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교육관련 사업들이 민주당 주도의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도의회 기획위원회는 기존 ‘교육국’ 명칭을 ‘평생교육국’으로, 건설교통국을 제2청에 두는 것 등의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교육청의 기존 기구인 교육국 및 교육정책과와 동일한 명칭의 기구가 도청에 중복 설치되는 것이 교육자치를 침해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당시 김문수 지사는 “아무 문제 없다”며 이를 밀어 붙였다. 하지만 8대 도의회 들어 김상곤 도교육감에 우호적인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명칭 변경은 절대 없다던 김 지사가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 이와 함께 도 예산을 투입해 무상급식 대상을 농어촌 및 저소득층 학생에서 초·중·고교 전체 재학생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경기도 학교급식 지원 조례’ 개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 도가 고민에 빠졌다. ‘잘 사는 집 아이들까지 공짜로 밥을 먹이는 것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도의 방침에 맞서 민주당이 이제는 예산까지 내놓으라고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예산이 부족해 무상급식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
“무상급식 확대는 물론 GTX사업의 면밀한 재점검 등을 통한 도정 견제와 이름 뿐인 지방자치를 위한 인사권 독립, 보좌관제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허재안 경기도의회의장은 강력한 도정 견제와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를 통한 지방자치 실현을 임기 내 역점사항으로 꼽았다. 허 의장은 우선 “무상급식 확대와 혁신학교 지원 등 교육관련 현안들을 제8대 의회에서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현재 활동 중인 ‘무상급식·혁신학교 추진 특별위원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2014년까지 초·중학생 무상급식 계획이 조기에 완료되고, 혁신학교가 공교육 정상화라는 모형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6·2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사업이 중단돼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확인이 됐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대신했다. 국가사업에 대한 지방의회의 저지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업의 부당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추진 반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T
경기도가 편성한 2010년 제2차 추경예산안 중 선심성이거나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지목된 사업들이 줄줄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6일 추경예산안 심의를 통해 도 교통건설국이 제출한 ‘경기도 재향군인회’ 소속 향군회관(수원시 인계동 1025의 5번지) 시설 보수예산 4천5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흑자상태인 재향군인회에 지난해 6천800만원, 올해에도 4천500만원을 지원해 주는 것은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선심성 예산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재향군인회는 지난해 8천300만원의 흑자가 발생해 올해로 이월한 바 있다. 절차상 문제로 인해 사업 자체가 무산된 사례도 있다. 가족여성위원회는 지난 5일 도 교육국으로부터 평생교육진흥원 설립운영계획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도가 평생교육법에 규정된 교육감과의 사전협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설립계획에 제동을 건 바 있다. 결국 가족여성위는 도가 제출한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을 위한 출연금(운영비) 5억원 전액을 6일 삭감했다 ‘GTX노선연장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산의 경우 원칙상 학술용역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만 도의회에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통과’를 예상하고 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7일 ‘1촌1사’ 자매결연 마을인 이천시 신둔면 남정리 남정마을을 찾아 수확기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번 일손 돕기는 경기신보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에 동참, 농촌사랑실천과 우리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경기신보 직원들은 이날 남정마을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400상자(약 4천㎏)를 수확해 농민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남정리 마을 주변 환경정리 및 쓰레기 수거로 자매마을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와 함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수확한 고구마 중 150상장를 재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처음에는 농촌 봉사활동을 낯설어 하던 직원들도 자매마을 방문에 관심을 가지며 봉사활동 일정에 대한 문의와 동참이 늘어나는 등 재단의 인기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설자리가 줄어든 농촌 현실을 체험하고, 나눔과 상생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가 국정감사 기간 연찬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와 내달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에 바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까지 대동해 제주도로 떠나는 것이어서 비난이 예상된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기획위는 오는 11~13일 2박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13일에는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와 14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연찬회에는 강득구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모두가 참여한다. 그러나 기획위 측에서는 기획위 소관 공공기관장과 직원들도 동행을 요구, 해당 기관 직원들이 “바쁜 시기에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기획위 측은 기관장 참석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직원들은 동행하지 않고,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매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이 아닌 제주도까지 가서 연찬회를 여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지만 비용상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 장소는 변경하지 않도록 했다. 기획위는 이번 연찬회가 8대 도의회 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고,
경기도가 올 2차 추경예산안에 올린 ‘GTX노선연장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6일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와 함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관련예산을 올린 것에 대해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발끈하며 해명을 요구,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다. 서상교 도 녹색철도추진본부장은 이날 건교위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GTX 노선에 대한 행정적, 절차상 문제가 있어 2011년 본예산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오전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도에서 행정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추가노선 용역예산을 추경예산안에 선반영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학술용역 심의위원들은 이날 심의에서 GTX사업이 국가철도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노선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경선(민) 의원은 “얼마 전 연찬회 주요 업무보고 시에도 GTX연장노선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추경예산안에 포함시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갑자기 GTX연장노선 연구용역 예산을 올리거나 연장노선을 당연시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송영주(민노) 건교위원장은 “학술연구용역심의를 거치지도 않은 GTX노선연장
<속보>허재안 경기도의회의장의 관용차 교체와 관련,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차량가격을 낮춰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본지 9월29일 3면) 당초 현대자동차의 8천만원대 최고급차량을 구입하기로 예정했으나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스스로 몸을 낮춘 것이다. 6일 운영위에 따르면 도의회 사무처는 2010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허 의장의 관용차량 교체 비용 8천만원을 책정,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허 의장이 타고 있는 에쿠스 차량은 2004년 7월 구입(배기량 3천500cc, 가격 6천만원) 이후 주행거리만 약 30만㎞에 달할 뿐 아니라 차량 고장에 따른 수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운영위는 관용차 신규 구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차량가격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전국 시·도지사와 광역의회의장 차량들과의 가격비교에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도내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경영위기에 따라 ‘쌍용차 사주기’ 운동이 여전히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다른 회사 차량을 구입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운영위는 최근 회의를 통해 추경예산안에 올라왔던 8천만원에서 1천200만원을 감액, 6
경기신용보증재단은 5일 전국의 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보증공급액 8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8조원 돌파는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8월 6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만에 이룬 성과다. 보증업체수는 총 26만1천316개, 금액으로는 8조13억5천만원이다. 경기신보는 2008년 이후 ‘뉴스타트 2008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과 ‘자영업자 유동성 특례보증’,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을 통해 영세자영업자 및 생계형 무등록·무점포 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10만1천248개 업체에 1조1천415억원을 지원했다. 경기신보는 올해에도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지역희망금융사업 협약보증’, ‘자영업자재기특례보증’, ‘햇살론’ 등 고금리 사채일소를 통한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자금을 지원 중이다. 특히 과거 상품별·지역별 평면적인 보증지원에서 탈피해 ‘저탄소녹색성장산업 특별지원자금’, ‘농생명기업 특별지원자금’, ‘콘텐츠기업 지원 특례보증’, ‘30·40대 창업기업 등을 위한 특례보증’ 등 경제상황을 반영,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세대 성장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 다양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해진 이사장은 “취임 이후 단시간에 네 배가 넘는 보증
경기도의회 GTX검증특별위원회(이하 GTX특위)는 5일 국토해양부, 서울시·인천시가 참여하는 (가칭)GTX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GTX특위 김경표(민) 위원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GTX특위는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교통체계의 혁신을 확실히 가져올 것인지를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노선이 통과하는 서울시와 인천시 등이 참여하는 GTX추진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기존 3개 노선에 대한 사업성도 확보하지 못했고, 노선의 연장까지 도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이해 당사자인 서울시와 인천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관망만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제대로 된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GTX사업의 제대로 된 추진을 위해 국책사업이 돼야 하므로 국토해양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도 요구했다. 그리고 사업에 참여하는 민자사업자의 부담 정도와 요금체계, 도와 국토부 등의 재정부담 정도 등 재원확보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제시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국토부와 서울시, 인천시 어디에서도
경기도가 뉴타운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선 시·군에 떠넘긴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송영주(민노) 의원은 5일 개회한 제254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뉴타운사업의 찬반을 떠나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갈등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뉴타운이라는 사업을 주민에게 던져주고, 이제는 알아서 하십시오’라는 경기도의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질책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2007년 3월 이후 12개시 23개 지구가 뉴타운으로 지정됐고, 주민수만 85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도내 주택 총수의 10%이고, 면적은 여의도 크기의 3.6배에 달한다. 뉴타운사업 지원을 위한 현행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 제24조에서는 도지사가 재정비특별회계 설치, 재원을 마련해 운영하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도는 2006년 10월 관련 조례를 만들어만 놓고 지금까지 재원확보 및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제82조에서는 도지사에게 정비사업의 수행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라고 위임했지만 도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조례’에서 기금 설치에 대해 역할의 주체를 시장으로 떠넘기고 도의 역할을 회피했다. 송 의원은 “도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사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