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자신이 근무하는 주유소의 매출액을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용감한 사촌형제’가 나란히 옥살이를 하게됐다. 수원지법 제9형사단독 지귀연 판사는 26일 유류탱크끼리의 이관량을 조작하거나 유령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유소 공금 1억1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로 기소된 함모(36)씨에게 징역 10월을, 또 다른 함모(33)씨에게 징역 4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 판사는 “이관량을 조작해 현금을 빼돌린 사실, S씨가 실제 근무하던 직원이 아닌 사실 등을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들 스스로도 영업지원금을 정상 회계처리 없이 임의로 수령해 소비하도록 했음을 인정하고 있어 모두 업무상횡령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사촌형제인 이들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이듬해 8월말까지 주유소내 유류탱크끼리 서로 옮긴 이관량은 실제보다 더 많은 것처럼 꾸미고 매출액을 줄인 뒤 줄인만큼의 현금을 가져가는 수법으로 4천88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함씨의 아버지 회사에 다니는 직원 S모씨가 주유소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S씨의 월급명목으로 3천480만원을 챙겼으며 지난 2010년 5
학생들 앞에서 애꿎은 남교사를 성추행범으로 만든 여고사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승혜 판사는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모(44·여) 교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이 피해자를 폭행·강제추행치상·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나 피해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 지나서야 학교장에게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한 점, 교사 전담실에서 수차례 문제를 일으켜 교사들의 요청으로 교무실로 옮긴 점 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종합하면 피해자가 피고인을 성추행한 사실이 없음에도 피고인은 마치 자신이 피해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교무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취지로 학생들에게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사는 지난 2013년 9월말쯤 수원시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5개반에서 학생 120여명에게 ‘체육 교사가 성추행을 해 교무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최근 수원지법이 ‘사법연수원생 불륜사건’의 당사자인 남성 A(33)씨에게 징역 6월형을 선고하고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담당 판사는 간통죄 처벌 조항에 대한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A씨와 같은 이들 중 일부의 재심 청구 가능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난다. 헌법재판소는 24일 간통죄 처벌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는지에 대해 오는 26일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4차례에 걸쳐 같은 사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으나 가장 최근인 지난 2008년에는 헌법불합치 의견이 5명으로 합헌(4명) 의견을 넘었다. 이에 위헌 판결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지만 재심·형사보상 청구 가능 대상자는 수천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헌법재판소법이 개정되면서 소급범위가 종전 ‘법이 제정된 때’까지에서 ‘종전 합헌 결정이 있은 날의 다음 날’까지로 소급 범위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법조계는 위자료 청구 등 민사·가사소송은 활발해질 수 있으며 위헌성 심리가 진행중인 ‘성매매 특별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쟁점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한 법조 관계자는 “간통죄에 대한 헌재의 관점
수원지법은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내 꿈꾸는컨벤션센터에서 관내 중·고생 200여 명과 학부모, 성낙송 법원장을 비롯한 법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참여법정 참여인단 선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참여법정은 청소년이 스스로 소년사건의 재판에 관여하는 일종의 참여재판 제도로,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소년에 대해 또래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참여인단이 사건을 심리한 후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 판사에게 건의하면 판사가 선정된 부과과제의 이행을 명하고 성실히 이행했을 경우 심리불개시 결정을 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수원지법은 지난해에는 총 30건의 소년보호 사건에 대하여 청소년참여법정을 실시했으며 이 중 21건은 심리불개시 결정을 7건은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나머지 2건은 부과과제 이행 중이다. 이날 성 법원장은 “참여인단에 선정된 학생들은 심판자가 아니라 한 순간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친구들이 교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라는 마음으로 청소년 참여법정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정식에 앞서 선정서 및 기념품 등 증정식, 참여인단의 선서, 소년재판 및 청소년참여법정 설명, 청소년참여법정 모의재판 동영상 시청 등의 프
최근 수원고법과 수원고검은 수원지법·지검과 함께 광교부지에, 수원가법은 영통구 기재부 부지에 설치되는 계획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고법·고검·가법 유치를 갈망했던 3개 지역 주민중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수원지역 법조계와 관련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초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전해철(새정치·안산상록갑) 의원은 수원고법·고검·가정법원 부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법무부, 법원행정처, 기재부 등이 이같은 내용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지 문제가 해결점을 찾음에 따라 오는 2019년 3월로 예정된 개원일정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날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고법을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생업도 미루며 매달렸던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불만을 터트리는 것은 물론, 일부에선 ‘화가 난다’는 말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고법과 고검을 유치하게 된 광교 주민들 일부도 가법이 영통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 다소의 서운함을 보이고 있다. 수원고법 북수원 유치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 계획을 보니 검토가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으며 (아무래도 광교부지에 고법·고검을 설치하는 것은)
전남 나주 출신인 김석재(45·사법연수원 24기·사진) 신임 여주지청장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 공직에 들어섰다. 서울지검 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법무부 법무과 검사, 법무부 감찰1과 검사, 서울남부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검사, 창원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5년여동안 수천 건의 진정·고소를 남발해온 악성민원인을 무고죄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양규원기자 ykw@
이정회(49·사법연수원 23기·사진) 신임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다.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검 검사, 수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수원지검 형사1부장,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의 선고 결과에 대해 ‘재판부의 증거능력 판단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지난 15일 대법원에 상고하기도 했다. /양규원기자 ykw@
양부남(54·사법연수원 22기·사진)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담양공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부장검사,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대구지검 2차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양 신임 1차장은 지난해 검찰 원전비리 수사단 단장을 맞아 원전 관련 각종 비리를 수사해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양규원기자 ykw@
법무부는 양부남 부산동부지청장과 안병익 진주지청장을 각각 수원지검 1차장과 인천지검 1차장에 발령하는 등 고검 검사급 검사와 일반 검사 등 1천99명의 전보·신규임용 인사를 25일자로 단행했다. ▶ 프로필·명단 11면 또 서울중앙지검에만 있던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수원, 인천지검으로 확대 설치됐고 휴전선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의정부지검에는 공안부가 신설됐다. 수원지검 2차장과 인천지검 2차장에는 이정회 원주지청장과 김한수 법무부 대변인이 자리를 옮겼고, 의정부지검 차장에는 김영종 안산지청 차장 검사가 발령났다. 성남지청장에는 권익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임명됐고, 고양지청장에는 최종원 대구지검 1차장, 부천지청장은 김창희 서울서부지검 차장, 안산지청장은 장호중 부산고검 검사가 각각 발령났다. 또 안양지청장은 이상용 서울북부지검 차장 검사, 여주지청장에는 김석재 창원지검 형사1부장, 평택지청장에는 박윤해 서울동부지검 차장 검사가 자리를 옮겼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김기동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파견 형식으로 그대로 단장을 맡았고, 부단장 역할을 해왔던 문홍성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은 부단장으로 공식 임명돼 계속 수사하게 됐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한옥 건축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던 이양형(60)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소방정감)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경찰이 사기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 본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본부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전남 순천군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전남도와 순천군으로부터 1년 이상 순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한 주민에 한해 지급하는 ‘실거주자 한옥 건축 보조금’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그러나 관사 생활을 하기 쉬운 공직자가 일일이 주소지를 옮기기 어려운 점, 아내 등 가족이 순천에 거주하는 점, 보조금 외에 자비 2억여원을 들여 한옥을 지은 점 등을 들어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경기지역 소방안전 책임자를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법적 판단을 어떻게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충분한 수사를 통해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