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권 등 개인간 분쟁 양보로 ‘윈윈’ 이끌 것 자유시장경제 비리척결 국민안전도 확보 기여 “올해 수원지검은 모든 검사와 수사관들이 겸손한 태도로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는데 힘을 쏟는 것을 비롯해 개인간 분쟁의 공정한 처리, 부정부패의 척결, 민생침해 사범·4대악 범죄 일소에 역점을 둘 것이며 국민들과의 접촉면도 보다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지난 2001년과 2009년 부부장검사와 1차장검사로서 수원지검 생활을 했던 신임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수원지검장이 11일 4년 반만에 수원지검에 돌아와 밝힌 올 한해의 청사진이다. 강 지검장은 먼저 “수원지검은 특별·강력 수사가 발달한 지검으로 타청에서 보고 있어 능력 있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많이 지망한다”며 “양질의 검사와 수사관, 간부들이 있는 만큼 수원지검에 맞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검찰 차원에서 역점을 두는 부분에 수원지검도 함께 해야한다는 측면에서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즉 법과 질서의 확립을 첫번째 가치로 삼고자 한다”
남편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사로잡혀 차량에 불을 질러 남편을 살해하려한 50대 주부에게 법원이 가능한 최저 형량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9일 살인미수 및 현존자동차방화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여)씨에 대해 법률상 처단형의 범위인 징역 2년6월~15년 가운데 2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치료감호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범행 일주일 전 휘발유를 준비했을 뿐 아니라 범행 장소를 물색한 후 사전 답사까지 하는 등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가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은 점, 정신병적 증상으로 인해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가족들이 치료에 적극적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남편 K모씨와 살며 망상장애와 정신분열증을 앓던 김씨는 남편이 자신을 구박한 것에 불만이 쌓여 ‘남편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갖게 됐고 급기야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김씨는 지난 해 6월8일 심부름센터에 청부살인을 의뢰했으나 거절당하자 직접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 같은달 20일 용인시의 한 식당으로 남편
대법원은 10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등 지원 4곳에 지방법원 부장을 1명씩 추가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966명에 대한 오는 23일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역법관(향판) 제도를 폐지한 뒤 진행된 첫 대규모 인사로 대법원은 지난해 기존 지역법관 제도를 폐지하고, 특정 지방 권역에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을 최장 7년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지난 3일 고위 법관 인사에서 법원장 보임자 등을 다른 권역으로 전보한 데 이어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지법부장 보임자 등을 권역 외로 전보시켰다. 사법연수원 29기 판사들은 올해 처음 지법부장으로 보임됐으며 경력 15년 이상인 연수원 27∼29기 판사 중 23명이 고등법원 판사로 보임됐다. 법관 인사 이원화 방침에 따라 고법판사는 앞으로 고등법원에서만 계속 근무하게 된다. 대법원은 또 합의부 재판장이 아닌 지법부장 180여명을 전국 지방법원에 배치, 지법부장이 각급 법원에서 중요 단독재판을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1심 강화를 위한 인사를 진행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권역간 인사교류가 활성화됐다”며 “기존 지역법관 제도에 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규원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10일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조사를 받아 온 IT벤처기업가 김모(30)씨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후원금을 나눠 내는 방법을 알려 준 당시 남 후보 캠프 미디어팀장 이모(48)씨와 김씨에게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후원금 송금을 도운 장모(40)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과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법인 자금을 기부했다는 혐의에 대해 개인 자금을 법인 계좌에 입금했다 바로 출금한 뒤 개인적으로 기부한 사안으로 판단, 혐의없음 처분했다. 또 남 후보 후원회의 회계책임자에 대해서도 공모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 처리했으며 남 후보가 후원금 기부 당시 기부받은 사실이나 불법성에 대해 알면서도 기부받았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 아울러 김씨에게 특혜나 금전적 이익이 돌아갔다고 볼 정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동거녀를 살해한 뒤 토막내 유기한 ‘박춘풍 사건’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자 정부가 조직한 ‘수도권 광역단속팀’이 지난달 말부터 활동을 시작, 상당한 단속 실적을 올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이민특수조사대’(부산)와 함께 수원에는 ‘수도권 광역단속팀’(이하 광단팀)을 설치키로 하고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의 ‘불법체류자 현황 및 향후 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각 지역 사무소에서 인력을 차출, 14명(단속인원 12명)으로 구성된 광단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지난달 26일 수원사무소에 배치됐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감이 높은 상황에서 막중한(?) 임무를 띄고 배치된 광단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7차례의 단속과 2차례의 계도를 진행, 불법체류자 136명과 고용주 28명 등 모두 164명을 적발해 냈다. 수원사무소 자체 인력(6명 가량)이 한 차례 단속을 펼칠 경우 10~15명을 적발한 것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불법체류자 등을 적발해 낸 셈이다. 실제 지난 27일과 28일에는 수원사무소와 함께 단속에 나서 불법체류자 50
법무부는 지난 6일 수원지검장에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검장을, 인천지검장에 김진모(49·연수원 19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의정부지검장에 김강욱(49·연수원 19기) 청주지검장을 전보하는 등의 검사장급 4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프로필 11면 이번 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 등 검사장급 이상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위한 것으로 고검장급 1명과 검사장급 9명이 승진했으며 36명이 전보 발령을 받았다. 김주현(52·연수원 18기) 법무부 검찰국장은법무부 차관으로 영전했다. 또 조희진(52·연수원 19기) 신임 제주지검장이 최초의 여성 지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으며 지능화·전문화되어가는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과학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 자리가 신설됐다. 한편 인사 발표 몇 시간 전 신경식 수원지검장(51·연수원 17기)은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양규원기자 ykw@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LG로 빼돌린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4명이 유죄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조모(4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강모(38)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 등 현 LG디스플레이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민 판사는 조씨 등에 대해 “피고인들은 영업비밀 보호 서약을 했음에도 내부자료를 반납하지 않고 소지하다가 유출한 점이 인정된다”며 “다만 유출한 자료가 핵심정보가 아니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씨 등에 대해서는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피는 업무를 하던 중 조씨를 통해 삼성의 내부자료를 취득했다”며 “자료를 먼저 요청하지 않은 점과 취득한 자료의 가치와 경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판사는 유출 자료가 영업기밀에 해당하지 않고 LG 측이 유출 자료를 통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함께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신임 수원지검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찰에 발을 들였다. 강 검사장은 서울서부지검 부부장, 대검 중앙수사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미래기획단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1차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 검사장은 풍부한 수사경험 바탕으로 예방과 합리적 대안 제시 능력이 탁월한데다 기획능력과 정책판단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5일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수원지법 최민호(43·사법연수원 31기) 판사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모(61·구속기소)씨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자신이 연루된 형사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법원·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6천864만원을 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사채업자 최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도박장 개장과 공갈, 마약 등 사건에 연루돼 수사·재판을 받던 중 최 판사의 친척 소개로 최 판사와 안면을 텄다. 최씨 측은 지난 2009년 2월쯤 최 판사에게 ‘재판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달라’며 전세자금 명목의 3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줬고 최 판사는 같은 해 9월까지 모두 갚았지만 이자는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최 판사는 현금 1억5천만원을 먼저 요구했고 자신의 집 부근에서 이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 최씨는 마약 등 일부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듬해 3월에도 최 판사는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문안을 온 사채업자 최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 등 수 차례 금품을 받은 것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5일 간통 혐의로 기소된 사법연수원생 A(32)씨에게 징역 1년, 동기 연수생 B(29·여)씨에게 징역 8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반성하지 않고 고소인 측에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 아내가 A씨를 용서해서 혼인신고만 했던 이들이 불륜 사건 이후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간통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지만 책임져야 하지 않아도 될 몫까지 지고 있다”고 말했다 B씨 측 변호인은 “A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4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뒤 2012년∼2013년 세 차례에 걸쳐 B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B씨는 A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인 2013년 한 차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