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재호 판사는 타인의 주민번호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부정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기소된 오모(35)씨에게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황 판사는 “무면허운전 등으로 단속될 경우 타인의 주민번호를 부정행사해 신분을 속일 것을 미리계획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최근 혼인했고 어머니를 부양할 필요가 있는 점 등 가정형편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오씨는 지난 4월 15일 자정쯤 용인시 처인구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500m구간을 운전했다가 경찰에 단속되자 전 직장동료의 주민번호를 불러주는 등 두차례에 걸쳐 음주 및 교통단속 시 김씨의 주민번호를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양진수 판사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자동차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 등으로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중고차 딜러 조모(35)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범 최모(45)씨 등 8명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240시간을 각각 명령했다. 양 판사는 “고의로 사고를 낸 후, 사고 발생으로 인한 증상의 유무와 정도 및 입원·통원 치료의 필요성과 정도를 과장하여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한 이 사건 각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적 폐해가 크다”고 판시했다. 조씨 등은 지난 2012년 1월 5일 수원시 팔달구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려는 양모씨의 포터 차량 옆 부분을 조씨의 벤츠 승용차 옆 부분으로 들이받은 뒤 마치 역주행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행세하면서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895만여원을 받는 등 2011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5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5단독 류종명 판사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비닐봉지에 넣어 방치, 살해한 혐의(영아살해 등)로 구속기소된 중국국적 허모(28·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류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출산 직후 영아의 어머니로서 신생아에게 필요한 각종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음에도 영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허씨는 지난 4월 17일 오후 9시쯤 자신이 주거하던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스스로 낳은 아이의 탯줄을 끊고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묶은 후 방 안에 방치,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허씨는 또 사흘 뒤인 21일 자정쯤 사망한 아이를 자신의 옷으로 감싸 비닐봉지 안에 담은 뒤 밖으로 가져나가 가로수 밑에 버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허씨는 지난 2008년 9월 유학비자로 입국해 국내 모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학비와 생활비 부족으로 학업을 중단했으며 식당 등에서 일을 해왔고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백찬하)은 29일 유가증권 위조 등의 혐의로 A 투자회사 대표 정모(64)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에서 유가증권 위·변조를 한 또 다른 정모(49)씨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세종시 아울렛 사업 투자자를 찾고 있는 B(44·여)씨에게 “JP모건 은행 뉴욕 본사로부터 액면 1억불의 유가증권을 발행 받은 뒤 할인받아 (돈을) 조달하면 되는데 발급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해 4억1천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한달전 필리핀 현지인에게 4천만원을 주고 JP모건 은행 마카디 지점에서 발생한 것처럼 액면 5천만 불(한화 600억여원)의 유가증권을 위조하는 등 모두 3억불(한화 3천500억원 상당) 어치 유가증원을 위·변조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고소당할 것을 대비 자신들끼리 투자하기로 했으나 그러지 못한 것처럼 ‘시행투자위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치밀하게 증거도 조작하고 유명 정치인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양규원기자 ykw@
지난 2013년 7월쯤 국내 모 통신회사 영업사원이던 A씨는 한 여성으로부터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황한 A씨는 이 여성의 메신져 프로필 사진에 미모의 여성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본 뒤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특히 이 여성은 “어머니의 사망 이후 1조원대 거액을 상속받게 됐는데 주위에서 돈을 노리는 사람이 많다. 뇌질환으로 투병중이며 1~2년 정보 밖에 살지 못한다. 모든 재산을 당신에게 증여할 것이다”는 말로 A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여성은 또 100억 원이 입금돼 있는 계좌잔고내역서와 A씨를 위해 샀다는 고가의 외제차량 계약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후 자신을 대신해 국세청 직원인 자신의 친구와 함께 살 집을 구하라고 부탁했고 이들은 자주 만나게 됐다. 그러던 중 같은해 12월 이 여성의 친구는 금전적으로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전했고 A씨는 자신의 카드를 건넸다. 그러나 이 여성이 사용한 카드내역이 수상했다. 모두 44회에 걸쳐 4천730여만원을 사용하는 동안 거액의 상속녀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항목들이 다수였기 때문. 결국 A씨는 이 여성이 상속녀도, 뇌질환 환자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근무하는 통신회사 콜센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 수십억원의 뒷돈을 주고받은 부동산 개발업자와 사업주체 변경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챙긴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부 등 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28일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사건 중간수사 결과, 부동산 개발업자 이모(45)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으며 감정평가사 민모(40)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개발시행사 대표이던 이씨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공영개발 예정이던 사업을 민영개발로 바꿔 자신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회삿돈 99억원을 횡령해 이중 34억여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 등)다. 조사결과 이씨는 LH의 사업 포기를 로비해달라며 LH 본부장 출신이자 현 수도권 한 도시관리공사 사장인 윤모(62·구속기소)씨에게 13억8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변호사 남모(41·구속기소)씨와 전 국회의원 동생인 신모(60·구속기소)씨에게도 각각 8억3천만원, 2억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후임대표 김모(55·불구속기소)씨를 통해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현금 1억원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돈을 발견한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을 준비해 왔는데 상황을 보면 로스쿨을 나와도 법조인이 되기 쉽지 않고 변호사가 되는 것도 어려워 포기하려구요.” 내년 2월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모(27)씨는 최근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진학을 포기했다. 어릴적부터 법복을 입고 법대에 앉아 있는 판사를 선망해 왔던 김씨는 로스쿨을 통해 법조인의 희망을 실현하고자 했지만 판사나 검사는커녕 변호사로서의 미래도 불투명해진 최근 로스쿨 졸업생들의 현실을 보고 꿈을 접었다. 오는 2017년 사법시험 완전 폐지를 앞두고 김군처럼 로스쿨 진학을 고민했던 예비 법조인들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고 있다. 김씨는 미리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인 A(31)씨는 졸업 후 ‘뭘 먹고 살지’ 고민이다. 검사를 꿈꿨던 A씨는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더라도 곧장 검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당분간 변호사 생활을 해야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변호사 초년생 이 살아남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로스쿨 제도 이후 매년 1천500여명의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변호사 2만명 시대가 시작되자 로스쿨을 나와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도 과거와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법조인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송병훈 판사는 법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인 혐의(건조물 침입)로 구속기소된 장모(55)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송 판사는 “법적 근거없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관공서에 몰래 침입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다만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20일 오후 1시 30분쯤 수원지법 별관 4층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잠시 열린 틈을 이용해 옥상에 올라가 난간에 걸터앉고 “한국전력 소송담당직원, 감사담당자, 방송기자를 불러주지 않으면 뛰어내려 자살하겠다”며 4시간가량 소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용인시장실 집무실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난동을 피운 50대 여성과 공모한 전 대학교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송병훈 판사는 지난 2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대학교수 나모(5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송 판사는 “이해관계자에게 범행을 사주,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의 업무를 방해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나씨는 지난해 8월 26일 용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일어난 신모(51·여)씨의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안양시가 시설관리공단 해임 소송에서 패소했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는 23일 김봉수 전 안양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안양시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해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안양시는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조직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지난해 10월 8일 김 전 이사장을 해임했고, 김 전 이사장은 “해임 공문을 보내기 전에 어떠한 사전 통지나 의견 제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상 하자로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김 전 이사장은 “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해임을 당할 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오늘 판결로 명예가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양시가 법적 다툼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쳐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항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