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金潤洙)이 운영하고 있는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제3기 입주작가 고산금의 wall project전(19~5월26일)과 김태은, 박용일의 2인 공동개인전(19~30일)을 각각 스튜디오 중앙홀과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음악, 설치, 퍼포먼스 등이 혼융된 복합장르 예술을 보여준다. 고산금은 신문기사, 노래가사, 시, 선언서 등의 텍스트들을 약호화하여 진주를 붙이거나 뜨개실로 구멍을 내어 패턴 형식의 수공작업을 진행해오는 작가다.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작가에게 이번 wall project전은 기존의 작품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업에 대한 틀을 잡아감과 동시에 표현매체를 확장해나가는 표현연구의 연장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4차원적인 방식으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한다. 노래가사는 개개인의 경험과 상상력에 의하여 해석된다. 누가 진짜로 이해하고, 해석하는지 그 노래나 텍스트를 그 아무도 알 수 없다. 단지 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뉴스를 듣는다. 신문을 읽는다. 난 그 텍스트를 이해할 수 없는 기호로 바꿔버린다”라고 말한다. 한편 여러 전시를 통해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권오삼 지음 지식산업사 출판/128쪽, 8천원 자연·사물소재 서정성 가득 동시 안읽는 세태는 삭막해 “문학엔 계급장 필요없죠” 휴일 쇼핑센터 서적코너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책을 사러 나온 엄마 아빠들이 많다. 아동도서 코너를 배회하는 이들은 열심히 ‘뭘 읽힐까’를 고민하며 분주히 책을 뽑아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다. 부모의 마음은 무언가 좋은 책을 자녀들에게 사주고 싶지만 뭐가 좋은 건지 도무지 막막하다. 문학에 대해, 교육에 대해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솔밭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한참을 골라보지만 아이들에게 동시집을 사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동화는 비교적 판단이 수월하지만 동시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한 탓이다. 그렇게 동시집은 서점의 진열대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여름 가물 때 물 한 동이라도 준 일 있니? 아-니요 비바람 몰아 칠 때 한번이라도 지켜 준 일 있니? 아니요 그래도 가을되니 가져가라고 예쁜 열매 아낌없이 떨어뜨리는 밤나무, 대추나무, 도토리나무…&hell
‘나는 마흔이 좋다’ 한재희 외 엮음 마고북스 출판/256쪽, 9천800원 “염전이 있던 곳/나는 마흔 살/늦가을 평상에 앉아/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지그시 힘을 준다/…/북북서진하는 기러기떼를 세어 보는데/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나는 마흔 살/옛날은 가는게 아니고/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이문제의 ‘마흔 살’ 중에서) 남자들의 40대는 어떤 것일까?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는 불혹(不惑)을 지나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를 깨우쳤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지만 마음은 아직도 미혹에 헤매이고 돌아보면 아득하고 내다보면 캄캄한 사람들. 이게 우리시대 40대의 자화상이다. 그 40대의 자화상이 일곱 남자의 자기고백의 형식을 빌어 책으로 묶였다. 남자 나이 40대에 속으로 감싸안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직장에서는 한창 나이에 은퇴를 두려워해야 하는 예비 실업군이고, 커가는 아이들 등쌀에 통장잔고 들여다보기가 무섭고, 뭐든 인생의 마지막 배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그들은 사춘기 이후 가
제27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장애의 벽을 허무는 감동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재능을 격려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공감의 장 ‘함께하는 행복콘서트’는 21일 오후 4시 성남시 분당구 글로리아교회에서 열린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박은수) 소속의 EDI-징검다리 사회공헌활동팀과 신우회, 지역교회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Come Together” 행사에는 최고의 출연진이 참여할 예정이며 다양한 주체가 함께 콘서트를 만들게 된다. 3회째를 맞는 올해 무대에는 정신지체 장애우들로 구성된 난타 공연팀 ‘레인보우 두들소리’가 신나는 리듬을 선보이며, 온누리사랑 챔버오케스트라 등을 비롯해 ‘서쪽하늘에’와 드라마 ‘궁’ OST로 유명한 그룹 ‘두 번째 달’, 뮤지컬 ‘명성황후’의 소프라노 김지현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로 어울림과 소통의 시간을 엮어낸다. 한편 공단 EDI-징검다리팀과 신우회는 콘서트 공연에 앞서 오는 21일까지 “참 아름다워라”의 타이틀로 지역사회 청소캠페인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불편한 몸을 지닌 장애인들이지만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열린 마음으로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탄천변과 지하철역 주변을 정화하는
우리 가락 현대적 공연양식으로 접목 대사 대신 리듬·비트 구성 성공요인 1997년 세상을 두드린 10년의 울림 난타. 세상을 떠들썩하게 두드리며 태어났던 난타가 올해 10살이 되었다. 대한민국 대표 공연 난타가 14일 성남시민회관에서 10주년 기념 특별 공연을 펼친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非言語劇 Non-verbal performance)으로서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주방이라는 보편적인 공간에서 요리라는 친근한 소재에 코믹한 요소를 가미하여 세대를 뛰어 넘어 누구라도 신명 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난타는 넓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대사 대신 리듬과 비트 상황만으로 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난타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한국 전통리듬을 현대적 공연 양식에 접목한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이대엽)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 홀에서 ‘사랑방 문화클럽 지원 사업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문화도시 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랑방 문화클럽’은 성남 시민의 자생적인 문화클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의 향기가 생활 곳곳에서 피어나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지역에 소재를 둔 문화예술클럽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문화클럽 실태를 분석해 총 1천103개의 단체를 찾았다. 이 중 30개의 단체가 참여하는 ‘클럽파티’를 개최해 문화클럽들끼리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사랑방 문화클럽 웹사이트(www.clubsb.or.kr)를 구축해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이번에 열리는 ‘사랑방 문화클럽 지원사업 공개설명회’는 사업계획과 지원방안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알리고, 앞으로는 클럽들이 중심이 되어 사랑방 문화클럽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선남문화재단은 우선 문화클럽의 대표(클럽지기)들의 모임으로 ‘사랑방 문화클럽 클럽지기 모임’을 만들고 워크숍을 실시해
”봄을 알리는 전령사, 개나리의 향연으로 노란색이 3월을 색칠하고 지나가면 4월의 공원에는 은은한 핑크빛을 머금은 벚꽃이 곳곳을 하얗게 물들인다.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가 미련 없이 한 번에 지는 벚꽃.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산책로를 한가로이 거닐면 무릉도원의 선인(仙人)이 부럽지 않다.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 인천대공원이 마련한 벚꽃축제가 일요일인 15일까지 열린다. 활짝 피어난 벚꽃이 아름다운 꽃그늘을 만들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공원 내 벚꽃은 저마다 고운 빛을 뽐내며 행락객들 곁에 있지만 벚꽃의 정취가 뛰어난 곳은 공원 후문에서 중앙 호수에 이르는 산책로다. 1.5km 구간에 25년 가량을 넉넉하게 살아 온 벚나무 800여 그루가 봄볕에 차라리 은빛을 띄고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 이곳은 길 양편으로 벚꽃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눈꽃이 내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야간에는 또 형형색색의 조명이 벚나무들을 비춰 낮과는 또 다른 자태로 방문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모처럼 마음먹고 온 나들이라면 90만평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연학습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것도 인천대공원을 두 배로 즐기는 방법이다.
경기영상위원회와 서울영상위원회가 해외 촬영팀 유치를 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되는 ‘로케이션 트레이드 쇼’에 처음으로 공동 참가해 본격적인 수도권 영화촬영지 홍보에 나선다. 국제영상위원회연합(Association of Film Commissioners International)이 주관하며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로케이션 트레이드 쇼’는 유일한 영상물 촬영지 국제 무역박람회이다. 박람회 기간동안 세계 각국의 제작유치 인센티브제도 사례 및 촬영지원 시스템 등 촬영지원 관련 학술 세미나가 열려 해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 교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현승 경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수도권은 한국영상산업 인프라의 90%이상이 집중되어 있고 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해외 영화촬영지로서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 행사 참가를 통해 세계 수준의 로케이션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언제든지 해외 영화팀이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할 때 원활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가 배경을 밝혔다. 이번 2007 행사에는 세계적 영화촬영지로 각광받고
“지루한 클래식은 가라!”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 재치와 웃음이 있는 색다른 클래식 음악회가 안양평촌아트홀에서 13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웃기는 클래식 공연인 ‘얌모얌모 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씨의 연출과 해설로 개그와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지며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무대는 클래식 음악회의 성격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색다른 요소를 삽입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보다 쉽고 가깝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졌다. 7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었던 기존의 연주회와는 달리 얌모얌모 콘서트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얌모(Jammo) 얌모(Jammo)’라는 말은 이탈리아 방언으로서 ‘가자, 가자’라는 의미가 있으며 ‘푸니쿨리, 푸니쿨라’ 후렴부에 나오는 내용이다. 테너 박진형, 유흥창, 이주학, 권오혁, 정민화 바리톤 김종천, 정구열 소프라노 김현경, 금혜주 등 음악대학 교수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중견 성악가들이 중후하고도 익살스런 무대를 만든다.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오 나의 태양’, ‘산타루치아’, ‘백학’, ‘오 해피데이’등 20여 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이며 딱딱하고 고정화
“증오가 들이마시는 숨이라면 용서는 내쉬는 숨이다. 미움이 내쉬는 숨이라면 이해는 들이마시는 숨이다. 질투가 들이마시는 숨이라면 사랑은 내쉬는 숨이다. 이렇게 숨쉬다 보면 결국 물과 기름도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숨이 막힐 때까지 증오하고 용서하고 미워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김기덕) 김기덕 감독의 열 네번째 상상 ‘숨’이 오는 26일 개봉한다. 지난 해 영화 ‘시간’ 개봉과 함께 화제와 파문을 동시에 일으켰던 김기덕 감독은 ‘시간’의 3만 관객 또한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며, 2007년 ‘숨’과 함께 관객 곁으로 돌아왔다. 영화 ‘숨’은 세계적인 스타 장첸의 죽음을 목전에 둔 사형수 연기와 역시 감독의 전작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했던 지아의 대담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실의에 빠진 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숨’은 가족을 죽인 혐의로 사형을 앞둔 죄수(장첸 분)와 남편(하정우 분)의 외도로 사랑의 방향점을 잃은 한 여인(박지아 분)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사형을 앞두고 자해를 일삼는 죄수의 뉴스를 접한 여인은 남편의 차에서 낯선 여인의 머리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