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연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종시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친박계의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화성시을)은 세종시 수정론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홍영표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 했다. 박보환 의원은 “온 나라를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는 세종시 문제를 이런 식으로밖에 풀 수 없었느냐”며 “이런 국가적 사업이 임명도 안된 총리 후보자의 입에서 제대로 된 복안도 없이 불쑥 튀어나왔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정부를 아마추어라고 그렇게 비판했는데 세종시 문제를 보면 정무기능이 없는 우리 정부도 아마추어”라면서 “청와대는 당정간 이견 조율부터 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비판한 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부족과 비효율이 걱정됐다면 임기 초부터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론화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충청출신 총리를 내세우고 대통령은 나중에야 속내를 밝히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4대강 공사 턴키(설계·구매·시공 일괄발주) 입찰에 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왕·과천)는 12일 행정구역 통합은 주민투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행정안전부가 전국 18개 지역 46개 시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이후 통합 찬성률이 높은 6개 지역을 통합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에 기한 것”이라며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즉,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론조사 방식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원내대표는 “지금 행정자치부의 통합 지침은 해당 주민들의 저항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시·군의회가 통합에 동의하더라도 반드시 해당주민들의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한편 박순자 최고위원(안산 단원을)은 “수능을 맞아 이 시점에서 바라보고 중점을 둬야 할 과제는 세종시 문제가 아니라 교육문제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두고 백년대계를 고민했다고 했다. 교육문제야말로 백년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세종시 논란을 이제 종식해야 한다고 주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안양 만안)이 12일 안양시 수능시험장인 안양여고를 방문, 수험생, 부모, 학교관계자를 격려했다. 아울러 신종플루 확진 수험생을 위한 고시장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신종플루 한파로 12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며 “오늘 만큼은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능력을 십분 발휘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며 수험생을 격려했다. 이어 “매년 휴대폰을 갖고 있거나 탐구영영선택 과목을 바꿔 응시하는 등 사소한 실수로 인한 부정행위가 발생하는데 수험생 유의사항을 잘 숙지해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수험생 못지않게 그동안 고생한 학부모에게도 위로를 했다. 이 위원장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녀와 이후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진로상담에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에게는 “신종플루로 인하여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시험 관리 못지않게, 수험생의 건강관리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1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교육정책의 수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이종걸(안양시 만안)·김영진·김진표(수원 영통)·김춘진·안민석(오산)·최재성(남양주갑) 의원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시행방안이 공개됐는데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오히려 기존의 제도보다 더 후퇴된 안으로 제도가 마련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값 등록금 공약이 대선 공약이 아니라고 국민들을 기만한데 이어, 또 한 번 국민들을 기만한 것에 다름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시행 방안이 제도 도입 취지를 유실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졸업 후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상환을 시작하고, 최장 25년까지 상환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졸업 후 3년이 지난뒤 재산 조사를 하고, 4년이 지난 후에는 강제로 징수하거나 일반 대출로 전환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년 뒤에 강제 징수하거나 일반 대출을 하도록 해 청년들의 부담을 더 크게 만든 제도를 과연 등록금 후불제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환기준을 1천
한나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용 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11일 결정하면서 경기도 인근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연수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5년 제16대 대선 과정에서 불법대선자금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하는 차원에서 12만7천평에 달하는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수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연수원 건립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6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서라도 당원 연수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과거처럼 화려하고 큰 연수원은 생각할 수 없지만 고정적인 연수원의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장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이군현 중앙위원회 위원장, 조진형 재정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수원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경기도 인근 폐교를 매입 후 리모델링해 전용 연수원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연수원을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이에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기지역 폐교활용은 하나의 방안이지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수원 설립 비용은
김학용 한나라당 의원(안성)은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시 이전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부지를 매각하고 하남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장관리권역에서 과밀억제권역으로 대학이 이전하는 것인데, 수도권정비계획법상으로 불가능하지 않는가”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어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 예정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이라며 “국토해양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을 보면 ‘다른 시군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거나 인접 지역의 급격한 쇠퇴를 일으킬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지에서 반드시 제척해야 한다고 돼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안성시민들 4만6천명의 반대서명, 청와대와 해당부처를 항의 방문하는 등 이전 반대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역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확실하게 중앙대 이전 불가 방침을 정부에서 천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발생한 서해교전에 대해 11일 “교전수칙을 모범적으로 지켰고, 이전 정권과 비교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어제 우리 해군이 서해 NLL을 넘어온 북한군을 초전에 격파했는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보여준 국군에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하면서 시급한 국정현안”이라며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주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대안의 기준을 제시했는데, 국론분열이나 갈등으로 치닫기 전에 대안과 해법을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내일부터 예산심의가 시작되는데 열심히 해서 가능한 한 법정시한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헌법에는 예산안이 12월2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규정돼있다”고 말해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4대강 살리기를 위한 역사적 공사가 시작됐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정
민주당이 행정안전부의 행정구역 통합 강행에 대해 연일 질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행정개편 추진을 2014년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기 민주당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9.10 종합적인 지방행정체제개편과는 별도로, 자율통합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올해 말까지 기초자치단체 자율통합을 추진, 내년 초에 새로운 통합자치단체를 출범시키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민주당은 현행법에 의한 지방자치단체 자율통합은 추진하되,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지자체 자율통합지원법안’은 ‘지방행정체제개편기본법안’에 포함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행정안전부가 500명 내지 1천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치단체 통합 관련 주민의견 조사는 주민 대다수의 이해를 정확히 대변할 수도 없으며, 법적 근거 및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견수렴과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지방자치법 제4조에 의한 절차를 거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면 그때 정치권이 이를 참고해 검토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 통합을 목표로 기초자치단체 통합을
민주당은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행정구역 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新)사사오입”이라며 극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00명 중 방향을 모르니 97명은 모른다고 하고, 2명은 동쪽 1명은 서쪽으로 대답했다면 동쪽 비율은 얼마일까”라며 “초등산수만 배워도 2%라는 것은 명백한데 희한하게도 행정안전부에서는 66.7%가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당초 행정안전부는 여론조사 통합찬성율이 50%가 넘으면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한 후 통하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했다”며 “그런데도 일부에서 통합찬성이 50%를 넘지 못하자, 편법으로 무응답을 빼고 찬성비율을 산정해 이번에 통합대상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성남과 청원은 통합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지만 행안부의 이상한 셈법 때문에 과반수가 통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안부 여론조사는 50% 이상 찬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행안부 조사결과에 의하면 무응답이 대부분 3~6%이고, 심지어 1% 대에 불과한 경우도 많은데, 응답자 1천명 가운데 990명 이상이 찬반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정부는 빨리 (세종시) 대안을 국민에게 내놓아 한나라당이 기존의 당론을 변경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어떤 의견을 이야기할 때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지 구체적 대안 없이 의견을 먼저 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정부는 대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내에서 지나친 갈등을 표출하는 것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건설적 토론은 좋지만 감정적 논쟁은 서로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내 갈등에 대해 우려감을 표출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와의 불협화음 우려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안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에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몽준 대표가 당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정 대표를 대표로서 충분히 존중하고 당 중심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 안팎에서는 정 대표와 안 원내대표의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