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특별정비계획(안)을 지난달 31일 성남시에 접수했다. 향후 분당권 재건축의 속도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지마을은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한양1·2단지, 인근 주상복합 등을 포함한 총 6개 단지 4871세대 규모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7000세대의 대단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정비계획(안) 접수는 단순한 신청 절차가 아닌, 단지별 이해관계 조정과 조합원 합의를 거쳐 마련된 결과물이다. 분당 내에서도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내기 어려운 가운데, 양지마을은 주민대표단과 예비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수개월간 설문조사·설명회·회의를 이어가며 의견을 수렴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갈등보다 조정을 우선한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통합 추진의 동력이 주민 소통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양지마을은 단지별 규모와 구조, 입지 여건이 상이함에도 ‘연합별 독립정산 방안’을 마련해 개별 단지의 권리를 보장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재건축 부담을 세분화한 이 모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분당형 맞춤 통합정비 모델’로 불린다. 정비계획에는 고급 주거단지를 목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을 미루기로 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세 부담 확대에 대한 여론 반발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시가격 현실화가 오히려 주택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정부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내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와 같은 69%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로, 재산세·종부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실화율을 올리면 공시가격이 높아지고, 그만큼 보유세는 커진다. 과거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인상했던 이유는 세 부담을 통해 매물을 유도하고 시장에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재인 정부는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급등하는 집값과 과도한 세 부담 논란이 겹치면서 계획은 중단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며 시장 자율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자 보유세 조정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당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보유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혁신 스타트업과 손잡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가속화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퓨쳐스케이프 데모데이(FutureScape Demo Day)'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퓨쳐스케이프'는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물산과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에는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 실증을 진행하는 '실증 트랙(Track)'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미래 트랙'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실증 트랙 6개 기업이 삼성물산과 진행한 실증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제품을 전시했다. 참여 기업은 ▲이지태스크(역량 데이터 기반 AI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라이프온코리아(3D-VR 기반 인테리어 DX 솔루션) ▲하이(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헬스 AI 서비스) ▲퐁(AI 심리상담 플랫폼) ▲글로랑(AI 심리 진단 기반 맞춤 교육 서비스) ▲하이로컬(AI 기반 외국어 교육·통번역 서비스) 등이다. 행사는 저혜정 삼성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5일 ‘2025 데이터센터 리포트: 엣지는 가깝게, AIDC는 강하게.. AI 시대의 두 얼굴’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부터 국내 거래 동향, 전력 수급 구조, 그리고 AI 확산에 따른 산업 재편까지 데이터센터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3728억 달러(약 518조 원)에서 2029년 6241억 달러(약 867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약 350조 원이 증가하는 셈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9.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알스퀘어는 “데이터센터가 뉴 이코노미 시대의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자본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0년 이후 민간 데이터센터 공급은 연평균 20.3%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5G와 AI 확산으로 자산운용사, 오퍼레이터 등 신규 사업자 진입이 늘면서 공급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거래 규모 또한 급증세다. 2023년까지만 해도 연간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밑돌았지만, 2024년 맥쿼리의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7340억 원
롯데가 그룹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유니콘 밸리’를 내놓았다.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선별해 육성하고, 단계적 사업화와 분사를 추진해 신성장 동력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5일 롯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유니콘 밸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명칭은 ‘미래의 유니콘이 자라는 터전’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직원 아이디어를 선발해 빠르게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액셀러레이팅 체계를 갖췄다. 롯데는 이달 말까지 시니어, 로보틱스, AI, 친환경 등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연말에 사업화 대상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육성에 들어간다. 선정팀에는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하고, 분사 이후 그룹사의 지분 투자도 검토한다. 창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사 후 3년 내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운영은 롯데벤처스와 롯데인재개발원이 맡는다. 롯데벤처스는 단계별 1대1 멘토링을 제공하고, 식품, 유통, 화학, IT 등 그룹 인프라를 연계한다. 법률, 재무, 마케팅 등 사업화 필수 요소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사업계획서 작성법, 피칭 트레이닝, 프레젠테이션 등 실무 교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SR3동에서 협력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체험 캠페인을 열었다.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수칙 준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이번 캠페인은 실제 고위험 작업에 투입되는 협력사 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단과 삼성전자는 산업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스스로 핵심 수칙을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협력사와의 ‘상생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행사장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내용이 담긴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근로자들은 ‘현장 이미지 속 위험요인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추락·부딪힘·끼임·화재폭발·질식 등 5대 중대재해 유형을 직접 찾아내고, 위험 제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위험 상황에서 즉시 작업을 멈추고 안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제도 안내 자료도 함께 배포됐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 A씨는 “교육처럼 일방적으로 듣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처럼 진행돼 안전수칙이 자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의 대표 부촌인 요요기 지역에 100억 엔(약 900억 원) 규모의 초호화 자택을 신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그룹 경영 정상화에 나선 롯데에 ‘총수 리스크’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 회장의 새 저택은 도쿄 시부야구 요요기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메이지신궁과 요요기공원, 아오야마학원 초등부 등이 자리한 일본의 대표적 고급 주거지로, 거래 자체가 드문 지역이다. 현지 주민은 “입구에 경비초소와 CCTV가 설치돼 대사관 건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저택은 부지 약 45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이 704평(2327㎡)에 달한다. 일본 건축업계 관계자는 “요요기 일대에서 이 정도 규모의 단독주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토지 가치만 70억 엔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평당 700만 엔 이상 거래되는 지역으로, 400평이 넘는 단독 부지는 일본 상위 0.1%만 소유할 수 있다”며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을 포함하면 총비용은 100억 엔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호화스럽지 않은 일반적인 주택 형태로
농협중앙회 경기본부가 영농 현장의 안전과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경기본부는 4일 수원원예농협에서 농작업용품 전달식을 열고 지역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작업 장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엄범식 경기본부장을 비롯해 이용학 수원원예농협 조합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경기본부는 농작업 조끼, 기능성 타월, 일손돕기 키트 등 300개를 지원했으며, 현장에서 반복되는 작업 부담을 덜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범식 총괄본부장은 "농업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경기농협은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영농 지원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경기농협이 쌀 수확기를 맞아 수급 불안과 시장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경기농협은 4일 수원축협 중회의실에서 ‘2025년 경기농협 RPC 벼 수확기 수급회의’를 열고 수급 전망과 지역별 수매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지역 RPC 조합장 14명과 엄범식 본부장, 강한석 부본부장이 참석했다. 올해 잦은 강우로 수매 일정이 지연된 상황 속에서 ▲2025년 수확기 쌀 공급 전망 ▲시장 가격 동향 분석 ▲지역별 애로사항 공유 등이 논의됐다. 엄범식 본부장은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 정신으로 쌀 산업 안정에 앞장서겠다”며 “수매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농가를 돕고,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현장 중심 수급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역농협에 “상황에 맞춘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경기농협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RPC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균형 해소 및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엄 본부장은 “현장과 시장을 잇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GS건설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GS건설은 4일 공정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 원으로 55.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2080억 원으로 전년(3조 1092억 원) 대비 3.2% 증가했으며, 누적 매출은 9조 4670억 원으로 지난해(9조 4774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원가율 안정화와 각 사업본부의 수익성 회복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건축주택사업본부의 고원가 현장 종료와 인프라·플랜트 부문의 이익률 정상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2.6%에서 4.0%로 개선됐다. 3분기 신규 수주는 4조 4529억 원, 누적 기준 12조 3386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 목표(14조 3000억 원)의 86.3%를 달성했다. 주요 수주로는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836억 원) ▲신길제2구역 재개발정비사업(5536억 원) ▲부산항 진해신항컨테이너부두 1-1단계 2공구(11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