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해 지역순회를 돌며 주민들의 표심을 모아갔다. 현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는 23일 가평군 청평면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 공약을 설명헀다. 김 후보는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무상급식은 확대돼야 한다”며 “특히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혁신학교를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평지역을 방문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김 후보는 여주군 여주읍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1주기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분향했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 출신인 정진곤 후보는 이날 오전 오산지역을 방문해 “오산을 경기도의 손꼽히는 교육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얼마전 경기도 최초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세마고등학교에 기숙사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정책협약이 맺어졌다”면서 “오산지역에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해 다른 지역으로 유학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화성지역을 찾아 “화성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유치됐는데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을 화성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본격화되며 후보들간 불법 선거운동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강원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화성 용주사 법요식에서 정진곤 후보 지지자들이 공약서를 돌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후보 측은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공약서는 후보자가 동행했을 때에만 돌릴 수 있게 돼 있는데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 하자 정 후보 지지자들은 얼굴을 가린 채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진곤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상곤 후보가 20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출정식에 참석해 야권 도지사·시장 후보와 손을 잡고 번쩍 들어올리는 등 노골적인 연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사진기자에게 포즈를 취해 언론에 더 널리 알려지길 원하는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 측은 정당과의 연대에 관해 무관함을 주장하며 “네거티브 비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일축했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정식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출정식을 갖고 첫 유세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표밭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후보들의 가족들이 선거운동에 전격 결합하며 가족애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60) 후보는 오전 9시 수원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 후보의 부인 엄소현(58)씨와 둘째 딸 세정(31)씨, 막내 딸 지영(29)씨가 참여해 유세활동을 도왔다. 엄 씨는 김 후보가 참여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유세활동을 펼치며 학부모들에게 공약설명을 하고 있다. 두 딸은 김 후보의 유세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선전대의 율동팀에 합류했으며, 이날 노란색 티셔츠를 나란히 입고 율동공연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이후 수원 성균관대, 화성 발안장, 오산 뱅뱅사거리 등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인 정진곤(59) 후보는 낮 12시께 수원역 앞 ‘차 없는 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유세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정 후보의 부인 조경원(56)씨와 딸 한나(29)씨, 아들 한영(21)씨가 참여해 응원에 나섰다. 조경원씨는 “후보자의 첫 유세가 있는 날이어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0일 오전 9시 수원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출정식에서 “이명박 식의 절망 교육을 끝장내고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희망교육으로 미래를 열어가자”며 “혁신학교를 통해 사교육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상급식 확대, 혁신학교 확산, 학력신장을 위해 모든 열의를 다하겠다”며 “경기교육을 바꾸겠다는 다짐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출정식에는 영화배우 오지혜씨가 참여해 “학부모 입장에서 김상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 씨는 “내 아이를 교육시키기 위해 양평으로 이주했고, 그곳 혁신학교에 입학시켰다”며 “공교육으로도 아이를 잘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김상곤 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진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0일 정오 수원역 ‘차 없는 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학교는 밥 먹이는 곳이 아니라 공부시키는 곳”이라며 “교육감이 되면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4년 내에 사교육비를 근절하고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만들겠다”며 “서민층 자녀들을 지원해 가난한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를 세계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경기도교육감 마지막 순번 4번타자 정진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 문종철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지연설을 해 이목을 끌었다. 문 위원장은 “경기도교육감 보수후보는 정진곤 후보밖에 없다”며 “정 후보는 대통령의 전 교육수석으로 능력있는 전문가기 때문에 나를 지지했던 분들은 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사퇴한 후 정 후보 지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명품수업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행복한 학급환경 조성을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학교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원교육청은 20일 청내 3층 회의실에서 ‘명품수업 르네상스 아카데미’를 개최, 관내 초등학교 200여명이 참석해 행복한 학급 경영과 수업방법 개선을 통한 학력향상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개최된 명품수업 아카데미는 수원 효천초교 이윤숙 수석교사의 ‘행복한 학급경영’과 용인 서원초교 홍승임 수석교사의 ‘슬기로운 생활 수업분석을 통한 수업방법 개선’에 대한 연수로 이뤄졌다. 연수에 참가한 한 교사는 “행복한 학급은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의 시선이 15°만 각도를 바꿔도 새롭게 디자인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하고 연구함으로써 좋은 수업을 디자인하고 현장에 적용해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며 “매월 테마를 정해 강의와 교과연구회별 토론, 수업 공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행복 수원교육’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6.2 지방선거 속에서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정당정치에 밀려 혼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선거는 1인 8표제로 실시되며 시민들은 수 많은 후보들 중 누가 교육감 후보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수원시 장안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이번 선거는 도지사, 도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며 “도지사 후보들은 TV에 몇번 나와 알겠는데 교육감 후보는 이름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민 구모(48)씨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번호도 없어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것 같다”며 “청소년 자녀가 없는 유권자들은 교육감 후보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곤(현 경기도교육감), 강원춘(전 경기교총 회장),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 한만용(전 대야초교 교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0일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운동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을 구상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 번호가 없이 진행돼 후보들의 인지도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후보자 캠프에서
정진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범보수 교육개혁 단일후보 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바른교육국민연합에서 개최, 정 후보와 보수성향의 서울시·인천시·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이 함께 참석했다. 정진곤 후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전교조의 지지를 받는 교육감이 선출된 지역에서는 학교현장이 극심한 혼란과 대립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시국선언에 앞장선 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어기면서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하고 갈등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학생들의 교육은 팽겨치고, 교원노동조합원인 교사들의 권리와 이익만을 주장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과 혼란이 앞으로 4년동안 더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은 수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지난 14일 범보수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로 정진곤 후보를 선출한 바 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9일 의정부여고 인권동아리 ‘YOU&I’로부터 제1호 백학인권스승상을 받았다. 인권동아리 유앤아이는 지난 1년간 사회저명인사의 활동을 평가해 김상곤 후보, MC 김제동, 가수 강산에, 김C,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등 5명을 선정, 토론과 투표를 거쳐 김 후보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앤아이는 김상곤 후보가 1년여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교육복지에 힘써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수상소감에서 “인권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과연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봤다”며 “이 상을 계기로 학생이 중심되는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인권은 물론 교권이 신장되는 학교분위기도 중요하다”며 “이런 동아리 활동이 이웃과 인류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모형’을 개발해 적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진화 모형은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최대한 확대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과교실제 사업, 과목중점학교 사업 등 학교교육 다양화 사업,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운영 사업과 연동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도내 일선 학교에 선진화 모형을 하달해 내년도 교육과정에 적용시킬 방침이며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선진화 모형은 초등학교 21개, 중학교 22개, 일반계고 25개, 전문계고 16개 모형으로 이뤄졌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중학교에서도 일반계고의 인문과정, 자연과정처럼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과정을 선택해 집중이수 할 수 있는 교과군 강화과정 선택이수 모형이다. 일반계고의 교과교실제 편성 모형과 교과중점학교 편성 모형도 다양한 형태로 제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진화 모형은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고려해 도교육청이 개발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과정 모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