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합의 이행 지연으로 보류돼 오던 대북 쌀 차관 40만t이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북송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30일 첫 항차로 쌀 3천t이 군산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이날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의 조속한 이행 요청이 있었으며 인도적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 내부와 국제기구 및 남북 겸임대사 등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 등을 종합 검토해 이행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으로 작년에 이뤄지지 못했던 대북 쌀 차관이 재개됐다.
국방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1일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상정된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국방위는 전체회의에 앞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군사시설보호 관련 법안을 심의했으나 의결하지 못하고 2주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은 상정되자마자 바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28·29일 법사위를 거쳐 내달 2·3일 본회의에서의 처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가 제출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안’과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의원이 제출한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안’은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충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특히 한나라당 고조흥(연천·포천) 의원과 법안을 제출한 건교위 소속 같은당 이재창 의원 등이 소위에서 강력하게 제한보호구역의 범위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합참관계자들이 완강하게 거부했다.
범여권 대선주자 여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5일 범여권 통합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지금 대통합은 우리 정치를 새롭게 하기 위한 새 출발이 돼야 하는 만큼 과거로 회귀하는 통합이거나 특정 정치세력간 정치야합으로 비쳐선 안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대통합에 참여하고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우 의원은 또 “두 분의 대화 속에서 손 전 지사는 김 전 의장이 지난 12일 살신성인의 결단(대선 불출마)을 내린 뜻은 국민을 위한 대통합을 이루라는 충정에 있다는 것을 다시 평가하고, 그 충정에 따라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방향과 방안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지난 주말 지리산 종주를 마친 뒤 상경, 우리당 유인태 의원을 만나 대통합 합류 의사를 밝혔고 이같은 내용이 정세균 의장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는 오는 26일 오전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며 이르면 같은 날 범여권 대통합 합류
한나라당은 오는 28일 대선 경선 후보들의 정책을 포괄적으로 검증하는 종합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시작된 토론회는 이날 4번째를 맞는 종합토론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한나라당은 앞으로 후보검증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의 경선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집권비전 선포식’을 겸해 열리는 종합토론회는 당초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느나, 대선주자간 지나친 세대결을 피한다는 차원에서 수용인원이 3분의 1규모인 63빌딩 국제회의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분한 토론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경선후보측 지지자들은 참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행사는 본격적인 합동 연설회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정책대결이자 지금까지의 쟁점을 총망라하는 종합토론의 장이라는 점에서 경선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원희룡, 박근혜, 홍준표, 고진화 등 5명의 후보들은 모두 이날 토론회를 통해 본인의 총체적 국가운영 비전을 밝힐 뿐 아니라,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해 그간 논란이 돼 온 사안들에 대해 확실한 매듭을 짓고 넘어갈 태세여서 이전 어느 토론회보다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그간 3차례 토론회를 전후로 각 주자별 토론성적에 따라
범여권 일부 인사들과 진보진영 종교·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경추협)’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25일 국회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개혁의 가치가 지난한 역사 속에서 형성된 국민의 자산이라는 믿음으로부터 민주·평화·개혁의 신념을 대변할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국민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이날 공식적으로 ‘민주평화개혁세력 예비 후보자에게 보내는 제안서’를 통해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국회의원의 당선무효나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를 치를 경우 국가가 의원 1인당 평균 6억6천여만원의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신 명 의원이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총선 이후 2006년말까지 치러진 17개 국회의원 재보선에 들어간 비용은 총 112억3천906만원으로 지역구 평균 6억6천100만원이었다. 이 비용은 중앙선관위가 선거를 준비하고 실시하는 데 사용한 비용과 선거공영제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자에게보전해주는 선거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우리당 오시덕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재선거를 치른 충남 공주·연기군이 10억2천600만원으로 가장많았고, 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이 당선무효된 성남 중원구에도 8억5천400만원이 들어갔다. 한나라당 박창달 전 의원이 당선무효된 대구 동구을에는 7억8천300만원, 우리당 복기왕 전 의원이 당선무효된 충남 아산시에는 7억6천200만원, 한나라당 박혁규 전 의원이 당선무효된 경기 광주시에는 7억5천100만원의 재선거비용이 각각 소요됐다. 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이 당선무효된 경기 포천시·연천군에는 2억4천100만원이 소요돼 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당심’ 확보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당은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책임당원 자격 기준을 지난주 우여곡절 끝에 현행 당규대로 ‘경선 공고일 이전 1년 동안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의 50%인 대의원·당원 선거인단의 사실상 대부분을 채우게 될 1차적 표밭이 결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양진영은 대의원·당원 투표인단의 경우 여론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보다 상대적으로 접촉 방법이 용이하고 투표참여율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모두 ‘당심’ 우위 확보에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의 경우 각 지역 대의원 숫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막판 집안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24일 “대의원 1명이 70~80명의 책임당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대의원을 많이갖고 있는 캠프가 결국 ‘당심’도 많이 얻을 수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캠프가 130대 100 정도로 박 전 대표측을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측은 또 기존에 확보해 놓은 당원명부를 활용, 각 지역 책임당원들에 대한 성향 분석
대선이 6개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여권 일부 인사들과 진보진영 종교·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가칭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25일 국회에서 발족된다. 이 협의회는 범여권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개최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따라 ‘민주평화국민회의’가 제안하고 범여권내 국민경선추진의원모임이 호응해 구성됐다. 우리당을 탈당한 우원식 의원은 24일 “내일 발족식에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연석회의 참여와 국민경선 개최를 제안할 것”이라며 “세력 중심 통합논의가 어려운 만큼 후보 중심 통합 논의를 병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달말이나 내달초 주요 대선주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소집, 내달 중순 오픈 프라이머리 규칙을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몇차례 연기되었던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27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신당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22일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양당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주요 쟁점에 관한 실무협상이 거의 타결된데다, 탈당파가 열린우리당을 통합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현실적으로 이들과의 통합협상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해석된다. 양당은 당초 15일 합당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탈당파들의 동참 유도를 명분으로 두차례 합당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강봉균 위원장은 “양당간의 실무협상이 거의 100% 끝났으며 27일 예정대로 합당을 진행할 것”이라며 “탈당그룹중 과반수 의원들이 합류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의 합당이 성사될 경우 범여권은 ▲양당 주도의 ‘통합민주당’ ▲친노세력이 포진한 열린우리당 ▲탈당파 일부와 시민사회세력 진영 3각 구도로 재편되면서 단계적으로 대통합을 모색하거나 자체 경선을 거쳐 막판 후보단일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당은 그간 쟁점이 돼온
한나라당이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3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당은 24일 여의도 국회 맞은편 한양빌딩 3개 층에 염창동 당사의 일부 사무실을 개소했다. 4층과 5층에는 기자실과 대변인실이 들어섰고, 6층에는 대표실과 함께 오는 8월19일 경선에서 선출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사무실과 선대위 사무실을 배치했다. 앞으로 대표실에서는 비회기 기간 최고위원회의 등이 열릴 예정이다. 당은 16대 대선 당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2003년 말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자 17대 총선을 앞둔 이듬해 3월 대국민사죄 차원에서 여의도 당사 매각을 발표한 뒤 ‘천막 당사’로 이전했고 이어 같은 해 6월 15일 지금의 강서구 염창동 당사로 옮겨갔었다. 때문에 비록 일부 이전이기는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여의도로 복귀한 셈이다. 이번 당사 이전은 염창동 당사가 국회와의 거리가 멀어 언론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향후 당 대선후보의 활동에도 불편함이 예상된다는 지적을 감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