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4·11 총선의 승패 기준을 ‘140석’으로 잡고 있는 분위기이다. 140석에 근접한 정당이 원내1당으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이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단독으로는 과반인 150석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도 일치한다. 새누리당은 “의석이 몇 개냐는 승패기준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해 121석을 넘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121석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탄핵역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쳐 얻은 의석수이다. 이 때문에 그 이하는 ‘패배’로 여겨질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130석을 넘긴다면 ‘박풍’의 위력이 입증되면서 ‘박근혜 체제’는 안정화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은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보다 5∼10석 많은 135∼140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막판 추격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1당이 되지 못하더라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과반인 150석을 넘어선다면 ‘여소야대’가 되면서 승리 선언이 가능해진다. 비록
민주통합당이 10일 유류세 인하와 유류세 환급 확대 등 고유가 대책을 내놓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과도한 유류세 부담을 합리적으로 낮춰 서민의 부담을 경감하면서 동시에 유류 소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유류세 인하정책으로 ▲유류세 탄력세율의 신축적 운용 ▲원유 수입 할당관세 3%에서 0%로 인하 ▲유가 결정구조 투명화 및 저가 주유소 확대 ▲유류세 환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민주당은 현재 책정된 유류세 탄력세율을 낮추고 동시에 원유수입 할당관세도 낮춰 1ℓ당 21원 인하효과를 낼 계획이다. 또 정유 4사가 출석하는 ‘유가청문회’를 실시하고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을 강화, 저가 주유소 정보를 널리 알리며, 주유소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자가상표 주유소와 셀프주유소를 늘릴 방침이다. 기름값 인상으로 인한 유류세 세수증가분을 ‘생계형 운수 자영업자’에게 우선적으로 환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1총선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비례대표 기준으로 4천18만5천119명으로 전체 인구의 79% 수준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보다 238만9천84명(6.3%) 늘었다. 도내 유권자 수는 924만1천197명, 인천은 220만7천555명이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총선 민심이 8개월 후의 12월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총선 승자가 결국 대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는 등 정국 전반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선거 전면에 나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거 하루전인 10일 현재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 그 자체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50여 곳
4·11 총선은 의회권력 구도의 변화와 대선주자들의 위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여야가 원내 1당을 놓고 다투고 있지만 8개월 남은 대선을 고려했을 때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여소야대’ 여부다. 새누리당이 1당을 차지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은 12년만에 여소야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민주통합당이 단독 과반은 못해도 140석 안팎을 확보, 1당이 되고 통합진보당이 10∼15석을 차지한다면 야권은 무난히 과반을 이뤄내 대선가도의 정국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다. 정권의 레임덕과 대선정국의 조기 도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소야대 정국은 여야간 명운을 건 힘겨루기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이미 “총선 승리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공언했다.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계획의 전면재검토 등 국가적 과제들에 대한 수정 내지 폐기를 위한 압박을 예고해 왔다. 특히 야권은 총선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청문회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비록한 각종 권력형게이트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야권은 이들 쟁점을 매개로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대대적으로 몰아세워 대선가도의 주도권을
앞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거나 교육활동과 관련해 교원과 학부모, 학생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교원에게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할 법률지원단이 구성·운영된다. 정부는 1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 교육감은 의무적으로 상근직 변호사를 채용해 법률지원단을 설치해야 하고, 교원이 전화로 문의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공립학교 전문상담교사정원을 총 500명 증원하는 내용의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논의했다.
김문수 지사가 휴일인 지난 8일 아침 산행에 앞서 부천에서 새누리당 출마 후보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관권선거 개입시비로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관권 선거를 획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김 지사는 의혹을 해명하고 선거중립의무를 철저히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지사가 지난 8일 오전 6시40분께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식사를 했고 그 자리에는 부천 소사구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 오정구 안병도 후보, 원미을 손숙미 후보를 비롯한 선거 캠프 핵심관계자 15명이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김 지사가 관용차량을 이용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차 후보 사무실 앞에서 식사를 한 것은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파주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와 무소속 박정 후보가 100%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단일화 선정방식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9일 오후 2시~9시까지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 각각 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황진하 후보와 김 후보, 박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득표 순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오후 10시에나 발표가 될 경우 사표(死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11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도권 판세가 예측하기 힘든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1천∼3천표 차의 접전지역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엄살을 떨고 있다. 수도권 112곳 가운데 50∼70여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다. ‘불법사찰’로 정권심판론이 정점을 찍던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10∼20석차의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5일 이후 상황은 말 그대로 대혼전이다. ‘나꼼수’ 출신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발언 파문이 덮치면서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민주통합당이 이기더라도 5석 미만의 신승을 거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역전’마저 거론되기 시작했다. 단독 과반(150석) 정당의 출현은 거의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당은 135∼140석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들이다. 이 때문에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 5%의 숨은 표 위력 등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것은 18대 총선때와는 달리 일방적인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대체로 4년마다 열리는 총선의 가장 큰
경기도내에서 출마중인 총선 후보자들은 도로 등 SOC관련 공약이 가장 많고, 당선시 희망상임위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9일 전국 928명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의정활동계획서를 공개한 386명에 대한 19대 총선 후보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국 후보자들의 5대 핵심공약은 민생관련 공약(46.1%)보다 개발관련 공약(53.6%)이 더 많았고, 도로 관련 공약이 20.5%를 차지했다. 이중 수도권에 가장 많았던 도로 관련 공약은 새누리당 후보는 광역화 도로에, 민주통합당 후보는 올레길이나 마을단위 길에 대한 공약이 더 많았다. 경기도내 5대 핵심공약 233건을 분석한 결과는 도로 공약이 60건(2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지 52건(22.3%), 유치·조성·건립 45건(19.3%), 지역경제 31건(13.3%), 재개발·재건축 29건(12.4%), 일자리 16건(6.9%) 순이었다. 당선시 도내 후보들의 국회 희망상임위는 국토해양위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교과위(31명), 보건복지위(23명), 문방위(20명), 기재위(17명), 환노위(15명), 외통·지경위(13명) 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세종시 수정안 논란 이후 2년만에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첫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위원장은 1주일 전 대비 1.5%p 상승한 36.6%를 기록,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위는 문재인 이사장으로 0.6%p 하락한 19.1%를 기록했고, 3위 안철수 원장은 0.8%p 상승한 18.3%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3.2%로 4위, 유시민 대표가 3.1%로 5위, 그리고 김문수 지사가 2.7%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동영 의원(2.6%), 정운찬 전 총리(2.5%), 이회창 전 대표(2.3%), 정몽준 전 대표(1.9%), 박세일 대표(1.6%), 정세균 전 대표(1.3%) 순이었다.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원장과의 대선 양자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0.3%p 상승한 47.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위원장은 1.4%p 상승한 45.3%로 나타났다.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이사장의 양자대결 조사 결과에서는, 박 위원장이 1.9%p 상승한 48.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이사장은 0.1%p 상승한 42.6%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