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사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채용과 승진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제도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자격기준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마련하고 ▲시험위원에 외부위원 참여를 의무화하며 ▲시험위원이 응시자와 친족, 사제 관계 등이 있으면 제척·회피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 ▲승진심사 대상명단, 심사기준 및 절차를 사전에 공개하고,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결과를 사후에 공개토록 하며 ▲승진후보자 명부의 상위자가 승진심사에서 탈락하면 그 사유를 명시토록 하고 ▲승진심사 대상자 범위를 현행보다 축소하는 방안(현행 5명 이내 기준 4배수 → 2~3배수로 조정)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 밖에 행안부 장관과 시·도지사가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 위법한 인사행정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지방공무원법에 마련토록 했다. 권익위는 이번에 권고한 제도개선이 이뤄지는 경우 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친인척이나 측근인사를 특별채용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지고, 인사위원회의 실질적 심의기능이 강화돼 지방공무원 인사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학교폭력 신고상담 전화가 ‘117’로 통일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학교폭력 관련 당정협의에서 정부 부처별로 산재한 학교폭력 신고상담 전화를 117로 일원화하면서 동시에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범죄신고는 112, 화재신고는 119를 떠올리 듯 학교폭력의 경우 떠올릴 수 있는 번호로 117을 설정키로 했다”며 “모든 신고와 상담이 같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117 신고센터에 경찰인력뿐 아니라 교육과학부 산하의 ‘위(We)센터’, 청소년상담센터 인력을 상주시켜 가해자·피해자에 대한 처벌, 상담, 교내 사후대책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체제를 마련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이 정책위의장 외에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여성가족위·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비틀거리는 한나라당 내에서 재창당 불가피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금권선거 양상이 드러날 경우 ‘박근혜 비대위’ 체제도 위기 극복이 어려운데다, 4.11총선조차 치르기 어려워져 재창당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로 쇄신파와 친이(친이명박)계가 재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친이계인 안형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기본 틀을 깨지 않고는 국민의 거부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당이 5층짜리 노후 아파트라면 부수고 재건축해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의 재창당 논의를 촉구했다.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일부 쇄신파도 전날 회동에서 “재창당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재창당 논의과정에서 친이계와 쇄신파의 연대 가능성은 크지않아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쇄신 때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던 이들조차 재창당을 하자니 정말 곤혹스럽다”며 “박근혜 비대위를 흔들기 위한 재창당이 있고, 엉터리 보수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보수를 세우기 위한 재창당이 있다”며 친이계의 재창당론에 거리를 뒀다.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도 ‘재창당 불가피론’에 공감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친박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휘말린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은 작년 12월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당시 영남권에서 돈봉투가 돌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돈선거, 조직 동원선거 악습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조사시늉만 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원혜영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관련 의혹에 대해 끝까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증거와 실명이 확인되면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대응강도를 높였다. 민주당은 중앙당에 부정선거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돈봉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조사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꼼수’라는 비판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김유정 대변인도 “신속하게 대응했고 최선을 다해 조사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정황 증거가 나오면 단호히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돈봉투 의혹의 장본인이 될 수도 있는 전대 주자들도 조심스러워하며 수위 조절중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정 처벌을 요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가 11일 ‘보수’ 표현 삭제를 골자로 한 정강 개정안 초안을 마련,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개정안에는 ‘선진화’ 표현과 함께 ‘포퓰리즘에 맞서’ 용어도 빠졌다. 대신 개정안에는 공정경쟁, 공정시장, 분배정의 등의 표현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강 정책은 전문(前文) 첫머리에서 한나라당을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는…”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가 보수 표현을 삭제키로 한 것은 ‘한나라당’이라는 간판 못지않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진보=합리’, ‘보수=꼴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이를 그대로 두고서는 총·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표현 삭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뭔 보따리장수들이 들어와서 주인들을 다 휘젓고 다니느냐”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파장이 커지자 일단 당분간 관련 논의를 유보키로 했다. 정강·정책개정소위 공동위원장인 권영진 의원은 “각 위원들이 토론자료로 만들었
중도신당인 국민생각(가칭)이 11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의 주도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창당준비위는 다음달 중순 창당한 뒤 4.11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고 70~80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신당 참여인사를 중심으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지향하는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 등 1천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윤건영 연세대 교수,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1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고위관료 출신은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정태익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당은 7대 국정과제로 ▲북한 개발계획 수립 ▲헌법적 가치 수호 ▲돈봉투 등 정치부패 척결 ▲이념과 지역패권에 기초한 양당구조 혁파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 상생구조 마련 ▲분배개선 5개년계획 수립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 지향을 제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위한 ‘민원24’ 이용자 폭주에 대비, 전체 발급민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민등록표 등본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바로가기 기능 등 신청절차를 단순화한 서비스를 12일부터 제공한다. ‘민원24’를 이용하면 주민등록표등본 이외에도 장애인증명서, 외국인등록 사실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관련서류를 무료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하려면, 은행이나 우체국 등 가까운 금융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후, ‘민원24’에 접속, 해당 민원 신청내용을 입력하고 신청결과를 확인하고 출력하면 된다. ‘민원24’는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여 필요한 민원서류를 안내·신청·열람·발급할 수 있는 정부대표 민원포털 온라인 창구이다.
화성시가 시장 공약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예산이 구멍나자 이를 감춘 채 오히려 흑자를 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한 분식결산(粉飾決算)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와 충남 천안시도 가용재원을 부풀려 선심성 사업에 편성한 뒤 집행, 예산 적자를 숨기려고 다음 회계연도 세입을 부당하게 앞당겨 쓰는 등의 수법으로 흑자가 난 것처럼 조작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서울·인천시와 성남·화성 등 5개 광역단체와 44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운영 전반의 건전성 진단·점검을 벌여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화성농업기술센터 부지매입 비리의 관련자 3명에 대해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는 등 비위 공무원 14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2009∼2010년 세입예산을 편성하면서 도 재정보전금, 개발부담금 등을 실제보다 2천566억원 과다 계상한 뒤 2010년도 세출예산도 사업비 653억원을 누락, 가용재원을 부풀렸다. 부풀려진 돈은 시장 공약사업인 동탄 H고교 설립 등에 사용됐다. 시는 이처럼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하면서 2009년 321억원, 2010년 923
감사원이 10일 공개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점검’ 결과 일부 지자체의 ‘분식(粉飾) 결산’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민선단체장의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등 ‘윗돌 빼서 아랫돌 메우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인식 속에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다 예산에 구멍이 나면서 이를 숨기려고 결산서를 위조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잉여금 결손(적자)을 내자, 분식결산이라는 무리수까지 동원했다. 엉터리로 뻥튀기된 이같은 분식 결산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공시하면서 시장 공약사업을 초래한 108건의 위법·부당행위가 드러났다. 이미 2010년 경기도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한 뒤 지방재정의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이번 감사원 감사의 실질적인 촉매제가 된 배경이다. 지방재정은 1995년 47조원에서 2010년 141조원으로 3배가량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재정자립도는 2001년 57.6%에서 2005년 56.2%, 2010년 52.2%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지방채무도 급증, 2008년 19조2천억원에서 2009년 25조5천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0년에는 무려 28조9천억원에 달했다. 감사
경기도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부패방지 노력을 가장 열심히 한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지난해 실시된 청렴도 측정결과 종합청렴도 8.73점을 차지, 전국 시·도평균인 8.46점보다 0.27점이 높은 점수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은 쾌거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2등급, 인천시교육청이 3등급을 받는데 그쳤고 39개 중앙행정기관별 평가에서는 농촌진흥청도 3등급에 머무는 한편, 27개 공기업별로는 인천항만공사가 하위권인 4등급으로 부패방지 노력을 게을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1년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208곳을 대상으로 부패방지 활동과 성과를 평가한 ‘2011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평가결과 경기도와 전북도, 대전·경북도교육청, 한국전력공사·한국공항공사·한국도로공사가 최상위기관에 이름을 올렸고, 중앙행정기관 중 통계청과 관세청, 소방방재청, 공정거래위원회도 최우수 기관에 꼽혔다. 인천시의 경우 자자체 최초로 부단체장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등의 시책추진에 힘입어 하위권을 맴돌았던 전년보다 3개 등급 이상 올랐다. 공기업 중에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