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교수와 연구원, 공무원 등 행정 관련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의견을 내놨다. 이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 의뢰를 받아 기초차지단체장의 정당공천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서 선출직 공직자와 교수, 공무원 등 전문가 집단 212명은 지방자치제도상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86.8%(184명)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3선 연임제한(4.7%), 과도한 선거운동 규제(4.3%), 입후보자 사퇴시한(3.3%), 기타(0.9%)가 뒤를 이었다. 정당공천제 폐지 이유로는 능력과 상관없이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는 정치풍토 개선이 49.5%로 가장 많았다. 공천과정에서 나타나는 비리와 부정부패 근절(27.7%), 소신 있는 지방행정 수행 확대(22.3%), 기타(0.5%)도 지적됐다. 정당공천제에 대한 일반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찬성 46.7%, 반대 36.2%로 나타났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중앙 정치권에 조사결과를 전달하는 등
“최고의 성과는 무상급식 예산 타협” 경기도의회 허재안(민·성남) 의장이 올 한해 8대의회의 최고의 성과로 무상급식 관련 예산 타협을 꼽았다. 허 의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회동 초기에는 양당간의 입장차가 커 합의 도달을 위해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양당대표단을 조정했다”며 28일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의장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집행부와의 협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라며 “김문수 지사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과 함께 그만큼 의회와 집행부가 수레바퀴가 되서 잘 굴러가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도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시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허 의장은 “임기 중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도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고강도 쇄신의 일단을 보임에 따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인재영입을 비롯한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 면면을 놓고 ‘파격적이다’, ‘한나라당스럽다’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6세의 벤처기업인 이준석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전격 발탁한 점은 인재영입의 한 기준인 셈이다. 비대위에 합류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만 해도 17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향후 새 인물을 찾기 위한 한나라당의 ‘광폭 행보’가 주목된다. 여기에 박 비대위원장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적(政敵) 관계’였던 이철승 전 국회부의장의 딸인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를 영입한 점도 ‘파격적 인재영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의 취약층인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인재풀을 ‘보수 및 중도보수’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우에 따라 진보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단순한 ‘새피 수혈’이 아닌 ‘대대적 인적 수술론’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인재영입은 이른바 ‘물갈이’로 표현되는 대대적 인적 쇄신의 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28일 제주도에서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1.15전당대회를 향한 본경선의 막을 올렸다. 이날 연설회의 최대 화두는 전날 출범한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주자들은 한나라당의 쇄신 바람이 허구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이 한나라당과 맞설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한명숙 후보는 “박근혜는 독재정권을 이끌던 박정희의 딸”이라며 “정권연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내야 한다. 독재에 항거해 감옥에 가고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고문당한 사람, 한명숙이 박근혜와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서 ‘불모지’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는 특권에 대한 포기가 없어 화장을 고친 것에 불과하다”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특권과 엄청난 재산을 내려놓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가 최구식 의원 한 사람 탈당을 권유하면 디도스사건이 묻히겠느냐”며 “강력한 지도자는 두려움을 몰라야 한다. 저는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재벌, 검찰, MB정권과 맞서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 후보를 겨냥한 은근한 견제가 이어졌다. 특정계파가 당권을 장악해선 안된다는 지적
민주통합당은 28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을 연내에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수렴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KBS·EBS·MBC를 공영으로 묶어 ‘1공영 다(多)민영’ 미디어렙 체제를 골자로 한 여야 6인소위의 잠정 합의안을 올해 안으로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6인소위 잠정 합의안은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미디어렙을 적용하되 의무위탁을 2년 유예하도록 했으며,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 1인 소유지분 한도를 40%까지 허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미디어렙에서 신문·방송 광고영업을 함께하는 ‘크로스미디어 판매’는 허용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이날도 2시간반에 걸친 의총에서 팽팽한 찬반 토론을 벌였으나 결국 “여야 합의 내용이 미흡하더라도 연내에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해 차후에 개정할 근거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 다만 민주통합당은 ‘1사 1미디어렙이 아닌 1미디어렙에 복수의 방송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등 일부 보완책 마련을 한나라당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은 28일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여성후보 공천비율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여성 정치참여 확대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민주당의 18대 총선 당시 여성후보 공천비율 8%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여성의 정치적 진출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선행적이고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성후보자 비율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천기구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불요불급한 사업을 중심으로 4조원 정도를 삭감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회의를 갖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3조9천억원을 삭감하고 그에 상응하는 민생예산을 증액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민주통합당은 5조원 감액을, 한나라당은 3조원 수준의 감액 주장으로 맞서다 타협안에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지와 일자리 등 민생예산 증액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 지원을 놓고 여야 간의 의견이 대립했다. 야당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예산 1조5천억원을 2조원으로 늘리자고 주장했고, 여당은 상임위원회에서 증액한 4천억원을 ‘든든학자금’(ICL) 금리인하에 사용하자고 맞섰다. 민주통합당은 또한 중앙정부의 무상급식 지원예산 6천억원을 반영하라고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세입예산 중 인천공항공사 매각대금 4천314억원을 삭감하는 문제를 놓고도 엇갈린 견해를 드러냈다. 민주통합당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인천공항공사 매각이 불가능하다며 삭감을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유지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의왕·과천) 의원은 의왕시 청계천 정비공사를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청계천은 연간 30만명이 이용하는 지방하천으로, 하류 하천인 학의천은 2009년 정비가 완료되었고 청계천 하류 1.5km 구간도 청계택지지구 조성과 연계하여 이미 정비가 완료됐다. 하지만 청계 임대주택단지에서 청계사까지 2.65km의 하천상류구간은 예산부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교량 노후화 및 통수단면 부족 등으로 집중호우시 재해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 확보로 2009년 이후 상습 침수구역이었던 청계천 상류 인근 지역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고 나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진하(파주) 의원은 문산읍 일대의 사전 폭우 피해에 대비해 문산배수펌프장의 용량을 증설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7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파주 문산읍은 지난 7월 집중호우(1일 강우량 365㎜, 시우량 78㎜) 당시 문산배수펌프장의 용량이 부족해 저지대인 문산시가지 전체가 침수될 위기였으며, 실제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피해에 대비해 1천500여명의 문산 주민들이 대피한 바 있다. 황 의원은 “행정안전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우선 특별교부금 7억원을 확보했다”면서 “특별교부금 7억원과 경기도비 및 파주시비와 합쳐 우선 시급한 문산배수펌프장의 용량을 증설하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설치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내사(內査) 권한을 보장하되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하면서 경찰의 집단반발을 불러일으켰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원안대로 통과했다. ▶관련기사 23면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 및 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안’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해 의결했다. 제정안은 경찰이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 긴급체포, 현행범인 체포 등을 하고도 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하더라도 검찰에 관계서류와 증거물을 제출토록 했다. 검사의 수사지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법경찰관이 검사에게 이의제기를 할수 있도록 하는 재지휘 건의제도를 신설하고, 수사지휘는 서면지휘를 원칙으로 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달 23일 강제조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했으며 입법예고 기한이 끝난 뒤에도 검경간 조율에 실패하자 지난 22일 원안 그대로 차관회의를 통과시켰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군산해경 고(故) 정갑수 경무관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추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