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이르면 26일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당의 정책·인적 쇄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위원이 누가 될지 여전히 안갯속에 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밝힌 대로 규모는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5∼6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외부인사에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변화와 쇄신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일단 개혁적 성향을 가진데다 박 비대위원장은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과의 친분을 감안할 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나머지 비대위원은 이름조차 거명되지 않을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나름의 기준으로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사회에서 신망받는 분들,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을 피력하신 분들을 연락도 드리고 말씀을 나누며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비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복지·교육·문화 등으로 분야를 나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우리가 취한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다는 것을 북한에게 보이기 위함이고 북한도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 대표와 한 회담에서 “북한사회가 안정되면 이후 남북관계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ㆍ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ㆍ김진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박 비대위원장과 따로 티타임을 갖고 박 비대위원장의 취임 축하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당 쇄신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위로 표시, 조문단의 제한적 허용,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유보 등 여러 것들을 통해 북한에 상징적으로 몇가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체제가 확립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나라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 북한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면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2권익위 소음피해 발생문제로 제도개선 추진 앞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간선도로변에 주택단지를 개발할 경우 고층의 공동주택이 집중배치되지 않도록 도로변 일반주거지역의 용도지역을 세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도로변에는 고층이 아닌 단독주택같은 저층건물의 입지를 유도, 주거용 건축물의 높이계획을 개선해 소음피해 집단민원을 근원적으로 감소시키는 방안도 마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소음피해 집단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계획 수립시 원천적으로 소음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권익위는 소음 민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로변 일반주거지역의 용도지역을 세분화해 소음발생이 큰 간선도로변에 고층의 공동주택이 집중되지 않게 하고, 도로변에 저층의 주거용 건축물을 배치하고 배후에 고층 건축물을 세우도록 주거용 건축물의 높이계획을 개선하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특히 토지이용계획을 개선해 소음원 인근에는 소음에 비교적 둔감한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을 배치하고, 소음피해가 예상되는 간선도로변에는 주거용 건축물을 세울 수 없는 건축물 불허구간을 두거나 교통소음을 고려한 ‘트인 공간’을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나온 지 사흘 만인 2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정일 사망’ 이후 논란이 불거진 대북 정보력 및 조문단 파견문제 등이 주요 화제로 올랐다. 여야 대표들이 정부의 초동대처를 평가하고 이 대통령은 “정치권이 잘 협조해줘서 고맙다”며 수차례 사의를 표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회담이 진행되면서 ‘김정일 사망 정국’ 해법을 놓고 이 대통령과 야당의 입장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국정원의 대북정보 수집·분석·평가능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통일·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고, 김진표 원내대표도 “대북정보망이 무너졌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사항이 있다. 하지만 억울하더라도 이를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우리의 정보력이 걱정할 만큼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며 한미 간 원활한 정보공유, 일본의 대북정보 공유 공식
민주통합당은 22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다음달 15일 실시되는 전대에는 모두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박지원·이인영·김부겸·이종걸·이강래·우제창·신기남·김태랑·김영술 후보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후보등록 시한에 임박, 당의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을 내걸고 출마했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문성근·이학영·김기식·박용진 후보 등 4명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지도부 출마를 검토했던 박주선·조배숙 전 최고위원과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은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번 전대는 민주당, 그리고 친노와 시민사회 주도의 시민통합당 간 합당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구도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권 도전 인사들은 친노, 호남, 486, 비주류, 시민사회, 진보 진영이 얽혀있어 누가 당권을 잡고 지도부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당내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실시해 15명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한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TV토론과 합동연설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3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이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내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담을 한다”면서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회담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국민 간 이념성향에 따른 국론분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야 지도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국론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 조문 및 조의 표명 수준과 범위에 대한 정부의 결정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원혜영 대표는 회담에서 민간 조문단 범위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중심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날 회담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약 5년5개월 만에 한나라당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이 대통령과 만나면서 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간 독대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야당 중심으로 추진된 ‘국회 조문단’ 구성이 유야무야됐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회 차원의 조문단 구성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질 때만 해도 여야 간 ‘조문 공방’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원 공동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했고, 여야 각 당의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조문단을 꾸리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원 공동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민주통합당은 박 비대위원장의 거부로 국회 조문단 구성이 불발됐음에도 한나라당을 공격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역시 민주통합당의 국회 조문단 제안을 정색하고 비판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는 ‘김정일 조문’에 대한 엇갈린 국민정서를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문 파동’으로 몰고갈 경우 정치권이 남남갈등, 국론분열을 부추긴다는 여론의 뭇매가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국회 차원의 조문단 파견은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나, 이날 ‘정중한 거절’을 방법론으로 택했다. 보수정당으로서의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도 ‘조문 찬성’ 여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를 대표하는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21일 사실상 해체했다. 이는 그동안 와해한 친이계의 사실상 ‘소멸’을 뜻한다.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모임을 해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함께 내일로’ 운영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이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계파에 구애받지 말고 활동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이번 연말모임 활동을 종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함께 내일로는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구한 뒤 조만간 보도자료 등의 형태로 해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이 ‘박근혜 비대위’ 출범 이후 자진 해산하며 친박 해체에 나선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함께 내일로는 18대 국회에서 친이 주류계의 대표 모임으로 역할을 해왔다.
민주통합당 김부겸(군포)·우제창(용인 처인) 의원은 21일 다음달 15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와 기득권, 과거의 벽을 넘어서겠다”면서 “민주통합당을 내부로부터 혁명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사무총장과 장세환 의원이 함께 했다. 김 의원은 “나름대로 세 과시 차원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섰지만 보다시피 전부 국회의원 안 하겠다는 분들”이라며 “세력은 없지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번이나 구속된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군포시가 지역구인 3선의 김 의원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텃밭인 대구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혁명을 통한 정치교체를 이끌겠다”면서 “‘장로정치’를 뒤로 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의 우 의원은 “왜곡된 노동시장과 차별적 경쟁구조를 바로 잡겠다”면서 당 운영과 관련 “기존 정조위원회를 폐지하고 15개의 정부부처와 동일한 그
민주통합당은 2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싼 정부의 대북정보망 약화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정보망이 약화된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대북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교체를 요구했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이 전날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룡성역 대기 열차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발표내용과 다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깃든 ‘정보 장난’으로 규정,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이용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정원장은 공식 발표까지 아무 낌새도 못 채는 정보 부재능력을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근거 없는 내용으로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는 돌출발언을 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또 “북한에 특별열차는 한 차량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근거 없는 수준의 이야기로 북측과 분쟁갈등 소지를 만드는 행위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정보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의 정보수집능력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면피하려는 것”이라며 “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