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 산하 의정부 병원에 근무하는 정모씨는 의료원 경력 6개월의 계약직 직원으로 지난 9월 공공사업과 과장 직무대리로 승진됐다. 또 수원병원에 근무하는 최모씨 역시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3년 경력의 계약직 직원이지만 공공사업과 과장(4급상당)으로 영전했다. 포천병원에서 근무하는 최모씨 역시 기능직에서 사무직으로 전직한지 3개월만에 승진이 예정됐지만 노조의 항의로 일단 꿈을 접었다. 이들 모두는 경기도립의료원이 지난 9월 26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승진한 직원들로 승진직급 해당하는 자격 요건이 없는 직원들이다. 이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임명한 박윤형 경기도립의료원장의 인사전횡에 의한 것으로 손 지사의 '사람쓰기'가 또다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특히 도립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손 지사가 복건복지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지역의료과장으로 근무한 경력으로 인해 경기도 의료계에서는 실세로 통하고 있다. 도립의료원내 인사는 통상 4급이상은 의료원장이, 4급이하는 6개 병원장이 '반드시' 인사위원회를 거쳐 임명토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박원장은 인사당시 인사위원회도 거치지 않음은 물론, 경력이 부족한 직원이 승진 발령된 경우는 그 전례를 찾아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규제 완화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가운데 경제원로 200여명이 ‘수도권 공장신설 외국인수준 허용’을 긴급 제안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여권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수도권 종합발전대책’ 발표를 앞두고 행정도시 및 각종 공공기관 이전으로 소외감에 시달리는 수도권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수도권 민심이 체감하는 정책으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과감한 개정이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영?호남지역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비발전지구’를 도입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와 수도권 낙후지역의 규제를 선별적으로 완화, 수도권 발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비수도권지역 의원들의 반발부터 잠재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결국 여권이 국가경쟁력 차원의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당위성과 영?호남지역 반발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는 2마리 토끼를 잡는 묘수개발에 나섰지만 쉽지않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수도권 성장관리지역에는 국내 대기업도 외국인투자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25개 첨단업종의 공장 신?증설을 허용
경기테크노파크에 대한 경기도의 운영비 지원이 ‘밑빠진 독의 물붓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기테크노파크 존재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소속 이찬열(한.수원2), 김수철(한.안산1)의원에 따르면 경기테크노파크는 적자규모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운영비용까지 지원하고 있어 도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설립당시 안산시가 대주주로 참여해 안산테크노파크로 출발했던 경기테크노파크는 지난 2003년 명칭변경과 함께 도에 운영권이 넘어온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02년 6천790만2천원에 달하던 운영적자는 2003년 7억8천675만7천원으로 늘어났고, 2004년에는 단기순손실이 10억6천983만5천원에 이르는 등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도는 당초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계획과 달리 올해 5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이중적인 재정손실이 예상되면서 구체적 경영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찬열의원은 “사업진행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경기테크노파크의 존재가치 자체를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며 “개선의 여지 없이 지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각하로 수도권지역 발전 축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과천지역 정치적 위상 하락과 몰락에 가까운 경제적 파괴가 부동산 가격까지 움직일지 관심이다. 현재 과천지역 부동산가격은 서울 강남권 보다 약간 처진 수준에서 결정돼 왔으나 변화가 어쩔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제2정부종합청사로 인한 도시이미지도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행정중심 복합도시 이전지역인 충남 연기?공주지역과 인접한 경기 남부지역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충남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경기 평택과 충남 탕정을 잇는 대규모 LCD벨트 조성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결국 주거중심축이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하고 경기도는 북부와 남부지역간 정서적 분리가 촉진될 가능성도 높다. 수도권에 편중된 국도체계 역시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행정도시특별법에 따라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를 제외한 12부 4처 2청이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옮겨가고 175개 공공기관도 전국에 분산 배치되기 때문이다. 과천 주민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는 이전이 결정된 청사
광교테크노벨리 등 8조원이 넘는 대규모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경기도 최대 공기업인 경기지방공사가 남한강 정비사업을 10년째 표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과 24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경기지방공사에 대한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은 일제히 지방공사의 사업역량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지방공사가 97년 설립이후 급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매년 나타나는 예산 증가와 사업지연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선 도의원들은 10년째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남한강정비사업’을 가장먼저 거론했다. 남한강정비사업은 지난 1994년 8월 시작한 후 뚜렷한 진행 없이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 중인 남한강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되는 내년 11월까지 사업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특히 이 사업은 70억6천528만7천원의 예산이 집행된 상태로 사업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과 서울국토청의 입장에 따라 사업이 전면 폐지될 우려도 내포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영복의원(한.가평1)은 “지방공사가 환경부와 지역주민, 환경단체와의 접촉을 통해 적극적인 설득을 실시했다면 이미 해결됐을 문제”라며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만성적 적자경영으로 사업청산이 요구됐던 경기개발공사가 올해 3천300만원의 흑자를 내면서 기사회생했으나 경기도차원의 사업밀어주기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휴게실운영권, 자판기운영사업 등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사업밀어주기가 경기개발공사 청산으로 물러나야 할 공사사장 및 경기도출신 공무원의 자리보전책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23일 도의회 기획운영회 소속 김영복의원(한.가평1)에 따르면 경기개발공사는 지난 2003년 적자경영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을 당시 사업청산을 조건으로 3억3천7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당시 노시범 경기개발공사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사업청산을 약속했고, 이같은 약속에 따라 도의회는 예산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경기개발공사가 올해 3천300만원의 흑자 경영이 예상된다며 당초 도의회에 약속했던 청산 절차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 경기개발공사는 경기도가 24.6%의 지분으로 대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한미은행(7.8%), 정리금융공사(7.7%), 학교법인 유신학원(3.8%), 평택시(2.7%) 등이 지분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이 나더라도 도민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적어 경기지방공사로의 통합해 공
경기도 내 대규모 건설사업장들이 과다설계 및 설계 부정 등으로 인해 24억8천5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 감사관실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따르면 건설본부, 수원, 고양시 등 50억 이상 대규모 건설사업장 12개소를 감사한 결과 12개소 모두에서 지적사항이 적발됐고, 이중 11개소에서 24억8천500만원의 재정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적발된 지적사항 모두가 건설사업장들의 고질적인 병폐로 인식되고 있는 설계 부적정으로 인한 사업비 과다계상에 따른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설본부에서 실시한 사업의 경우 탄도~송산 도로확포장 공사에서 설계부적정으로 인해 과다계상 금액은 9억5천800만원이고, 이화~삼계 도록확포장 공사에서도 6천500만원이 과다계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감사대상 중 이와같은 식으로 과다계상을 지적받은 공사현장은 건설본부가 9개소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 1개소, 고양시 1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대해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아직 현장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92개소가 남아 있는 만큼 반복적인 지적사항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도내 대규모 건설사업장은 총 157개소로 이
매년 반복되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경기도의 갖가지 노력이 무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매년 반복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공공주차장 건설사업과 더불어 내집앞 주자창 만들기, 그린벨트부지 이용한 주차장 건설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이나 환승주차장 확충사업을 통한 주차시설 확보는 지가상승에 따른 토지매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학교, 공원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주차공간 확보에도 각 기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내집앞 주차장 갖기,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 등의 추진도 주자장 1면을 조성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평균 3천만원임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세수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가가 싼 그린벨트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근본대책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행정절차에 따라 승인 기간만 1~2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매년 주차난 해소를 위한 문제는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가운데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차량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불법주차와 교통체증 등 악순환이 계속
경기도내 지자체에 대한 도로 하천 등 건설분야 도비지원이 균형감을 잃은 채 일부 지자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일부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장이 들어서는 광명시에 경륜장 우회도로 사업에만 28억5천만원의 도비가 집중되는 것을 비롯 경륜장주변 도로 연결에 100억의 도비가 투입돼 "경륜장가는 길을 뚫는데 100억원을 쓰느냐"는 도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도가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강석오(한.광주2)의원에게 제출한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5년 도가 광명시 도로확포장 사업에 지원한 예산은 모두 100억원으로 수원시 4억원에 비해 무려 2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강석오 의원은 “도비 지원이 일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특혜성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균형적 예산편성이 절실하다”며 “(광명시) 경륜장 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지원을 편성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도내 위험도로가 88개소에 달하는 상황에서 위험도로가 집중된 화성시나 이천시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2006년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한 위험도로 해소사업이 화성시 7개, 이천시 6개 등에 이르고 있어 도로사업 우
KTX 광명역 축소, 영등포역 정차 등의 문제에 대해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영등포역 정차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광명역 정상화가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18일 여야의원 13명은 국회귀빈식당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을 만나 ‘KTX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한 지적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대책회의 참여의원들은 건교부장관의 공식적 발표를 요청했고, 이에 추 장관은 “KTX의 영등포역 정차문제는 절대 없으며 더 이상 재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또 시흥~광명역을 운행하는 전철의 조기 개통과 지하철 1호선 KTX 광명역 신설, 셔틀버스 운행 등 접근성을 높이고, 광명역 정차 열차 편수를 대폭 늘릴 것을 약속했다. 한편 건교부장관의 이같은 공식입장 표명에 따라 여야 의원들은 당초 21일 철도공사를 항의방문 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던 광명시를 비롯한 인근 8개 범시민연대는 “일단 건교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좀더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오는 12월 1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