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국회의원 20인 이상’으로 규정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5인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발의했다. 자유선진당의 이번 국회법 개정발의는 ‘보수와 진보의 결합’이라는 비난속에서도 꾸준히 추진해왔던 창조한국당과의 공동교섭단체 등록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온 것으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5일 “교섭단체는 의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정된 임의적인 제도임에도 구성 요건이 지나치게 높아 신생정당이나 정책정당의 국회진입 자체를 의도적으로 저해하고 있다”며 “우리도 의원 정수의 5%인 15인 이상으로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개정안 국회 제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국은 교섭단체에 관한 규정이 없고, 독일은 국회의원 정수의 5%, 스페인은 15석, 캐나다는 12석, 기타 서유럽국가들은 대체로 5석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소수자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개정안은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4·9 총선에서 모두 18석의 의석을 확보했으나 교섭단체 등록 요건인 20석에 2석이 모자라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징수가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연금), 근로복지공단(고용보험·산재보험)이 각각 나눠 맡았던 보험금 징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논의를 거쳐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직 당정간 협의는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정부 내 조율이 끝났기 때문에 이 결과를 존중하자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 보험별 고지서를 따로 징수할 것인가, 통합 징수할 것인가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궁극적으로 통합 고지가 맞다”며 “합쳐서 징수하는 게 효율성과 선진화 측면에서 좋고 행정비용의 낭비를 막고 수급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의 이런 방침은 그동안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험의 운영이 3개 공단과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국민들의 불편이 문제로 지적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4대 사회보험의 통합징수 업무를 맡을 별도 기
관심을 모았던 정대철-추미애 단일후보와의 결선투표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6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후보가 과반을 훌쩍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향후 2년간 ‘민주호’를 책임질 새 선장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정세균 신임 대표는 기존의 공동대표 체제가 아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운영하게 돼 대표의 권한과 책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 정 신임대표의 당 개혁·쇄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송영길, 김민석, 안희정 등 침체된 386세력이 부활하면서 당 전면에 등장하게 돼 정세균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386세력과 옛 민주계로 당 세력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합형’ 정세균 대표체제의 출범은 급속한 ‘변화’보다는 ‘화합’속에 ‘준비된 수권정당’을 원하는 당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지난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옛 민주당을 결합해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체제로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의 물리적 결합으로 불러온 나눠먹기 논란 등을 종식하고,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무너진 지지기반의 회복과 정비가 시급하다는 대의원들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변화를 내세운
정부는 6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충격 완화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서 고유가로 고통받는 국민 앞에 다시 서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3차 오일쇼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은 생존의 문제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의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공공부문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모든 공직자들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할 것”이라며 “오는 15일부터 승용차 홀짝제를 실시하고 통근셔틀버스 운행, 업무택시제 등의 1단계 위기관리조치를 조기시행하고 공공건물의 실내적정온도를 섭씨 1도씩 높이고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 경관조명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민관합동의 ‘국가에너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원유소비량을 10% 줄이면 자동차 8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고 ‘석유 10억 리터 모으기 운동’ 등은 큰 힘이 된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와 함께 민간부분에
‘친이’와 ‘친박’ 소리가 없게 하겠다고 공언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친박복당과 관련해 “신속히 일괄복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당심사를) 좀 강하게 이미 당에서 원칙이 결정된 것을 기반으로 빨리 끝낼 것”이라며 “(어려운 시국에) 한나라당이 정말로 성의를 갖고 일체감을 보여야 국민의 사랑을 받는데 당헌당규에 복당 불가사유가 있다면 사라진 뒤에 받아들이겠다”며 일괄복당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 친박연대 서청원, 홍사덕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빨리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이 10년만의 집권여당,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관련기사 4면 박 전 부의장은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0차 전당대회에서 현장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6천129표(29.7%)를 득표해 5천287표(25.6%)를 얻는데 그친 정몽준 후보를 제치고 임기 2년의 대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박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로서 당내외의 화합과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데 노력하겠다”며 “서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6 전당대회 대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 선거에 출마한 추미애-정대철 후보가 3일 ‘1차투표 후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추 후보측 천정배 선대위원장과 정대철 후보측 이낙연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차협상을 갖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1차투표에서 표를 더 많이 얻은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현실안주세력을 극복해야만 당의 미래가 있다는 정신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조건없이 협력할 것이며 변화와 개혁을 위해 협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사전 단일화 대신 1차투표 후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여론조사의 우위를 주장하며 서로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입장차가 좁혀질 여지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정세균 후보는 정대철, 추미애 후보가 1차투표후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구태를 반복하는 게 되지 않을까 당원들이 걱정한다”며 “추-정 후보간 단일화는 &l
성장 주도의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 공약에서 대폭 후퇴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이 발표되면서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3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놓고도 사과조차 없다며 강만수 경제팀의 교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운영 기조가 정말 실질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팀이 고환율 정책을 주도했고, 고환율은 고물가를 낳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또 “(내각개편이) 단순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고 새 정책으로 전환을 시인하는 개편이 돼야 한다”며 “현 정부의 경제팀이 고환율 정책을 주도해 고물가를 낳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비판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정부의 하반기 운용계획은 알맹이도 없고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는 나열식 대책에 불과하다”면서 “경제각료와 시스템을 하루 속히 교체하지 않으면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최고의원은
역시 이변은 없었다. 대선 경선을 방불케 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7·3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박희태 신임 대표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막을 내렸다. 친이와 친박의 계파대결, 여론조사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정몽준 최고위원의 거센 추격과 후보간의 불꽃튀는 설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 전대는 주류 ‘친이계’의 당권장악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고속버스 수 백대가 체조 경기장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수천명의 당원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후보간 응원을 진행해 현장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가 묻어나는 어울림 한마당이었다. 대회장 밖에는 책나누기 행사가 열려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 대회 시작과 함께 연단에 오른 6명의 당권주자들은 각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등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정현 의원의 사회가 돋보인 전당대회는 개회선언과 당기입장, 경과보고, 내빈소개에 이어 오후 1시 30분경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이명박’, ‘우리 대통령’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 대통령은 &ld
3일 7·3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한나라당 새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부터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 감사하다. 내 목표는 당내 화합과 함께 국민들에게 신뢰를 드리는 것이다. 화합의 종착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두 분이 정답게 손잡고 국정을 잘 이끄는 것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18대 국회 개원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 합의 개원이 원칙이지만 오죽했으면 당에서 단독 개원이라는 말이 나오겠나. 모든 것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야당은 왜 안들어오나. 국회의원은 국회로 가야 한다. 대화와 타협이 여야 관계의 기본이라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 나는 일종의 타협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다. 원칙과 타협 속에서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당·정·청 관계의 새로운 정립이 제기되고 있는데 ▲ 옛날처럼 대통령 의중을 헤아리는 시대는 지났다. 또 개혁을 한다고 당·청을 분리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회를 통해 정책 입안조차 못하는 것도 국정 손실이다. 어떤 게 국민들에게 유익한 것인가 하는 기준에 따라 검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