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제52차 촛불시위가 처음부터 물대포·투석전과 곤봉, 쇠파이프 등 격렬대치로 이어져 밤새 시민과 경찰 4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심각한 폭력 양상으로 치닫자 29일 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행정안전부·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승표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 5개부처는 29일 공동으로 ‘과격·폭력시위 관련 대국민 발표문’를 통해 “28일 서울도심에서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며 “촛불집회와 관련해 물리적 충돌에 의한 불행한 사고를 막기 위해 최루액 살포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극한대치와 유혈사태가 벌어진 촛불집회 ‘강경 진압’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또 대치했다.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이 오히려 폭력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등원을 거듭 촉구한 반면, 통합민주당은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것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연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불법 폭력·과격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며 “폭력 시위를 제지하지는 못할 망정 이제 불법 폭력으로 변질된 과격 시위대의 선두에 서서 원내 제1야당이라는 위치마저 저버린 채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또 “국회로 들어가라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는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조건없는 국회 등원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경찰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에 항의하다가 소화기 난사를 지켜볼수 밖에 없었고, 강기정 의원은 경찰의 곤봉에 폭행을 당했다”며 “현역 국회의원을 경찰 곤봉으로 폭행
정부와 한나라당이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장관고시 관보게재의 ‘쇠고기파동 정면돌파’카드를 선택하고 이에 따른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은 가운데 향후 정국운영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방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고시 게재가 ‘대미 통상주도권 강화와 국익 우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과 함께 시급하게 제기되고 있는 ‘소모적 국내정치공방 지양’, ‘치안강화’, ‘물가안정’과 ‘경제살리기’ 등을 통한 민생최우선 정국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고시가 발효된 26일 촛불집회 촉발의 매개체가 된 MBC PD수첩의 ‘허위·과장 보도’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파행중인 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야권의 등원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MBC PD수첩의 인간 광우병 ‘과장.허위 방송’ 논란과 관련, MBC 측의 공개 사과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PD수첩이 광우병 왜곡보도를 했고, 그 내용이 사실인양 믿고 촛불시위 현장에 나온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데 허무맹랑한 왜곡보도였다는게 밝혀지고 있다”며 “검찰이
한승수 국무총리는 26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위가 장기화되면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며 우리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부는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민의 뜻을 더욱 받들고 경제와 민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순수한 촛불시위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건강권을 확고하게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순수한 촛불시위가 민주정권 퇴진을 위한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는데 정부는 불법시위에 대해선 국민의 편에 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모범국가로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는 고유가 관련 민생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이상 국민 여러분이 쇠고기 문제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25일 당정회의를 갖고 예상보다 빠른 26일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 게재를 전격 결정하면서 ‘쇠고기정국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여권이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더 늦출 경우 ‘미국과의 통상마찰과 관계 악화’, ‘국내정치공방’ 등에 따른 ‘제2의 쇠고기 파동’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무엇보다 민생최우선 정국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면합의가 있다느니, 내용을 숨긴다느니의 의혹 보도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관보 게재를 늦추면 의혹이 진실이 되고 정국은 오도된 정보에 의해 춤출 수 있다”면서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고시 게재를 바로 하고 추가합의문 전문을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고시 게재는 행정절차 국제협약에 따라 순리대로 하는 것으로 서명 원본은 발효되면 바로 미국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총리도 이날 당정회의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오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의 고시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26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발효와 함께 지난 10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8개월여만에 재개될 예정이다.▶관련기사 8면 농식품부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관보에 게재해 달라고 25일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림부의 요청에 따라 행안부는 이미 인쇄를 마친 26일자 관보에 농식품부가 의뢰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을 별도로 인쇄, 별첨자료로 첨부할 계획이어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수입위생조건 부칙에 추가된 내용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미 농무부가 운영하는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한해 수입을 허용한다(7항) ▲30개월 미만 소의 뇌, 눈, 머리뼈, 척수는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니지만, 검역검사과정에서 발견될 경우 반송한다(8항) ▲수입위생조건 제8조 및 제24조 해석과 관련, 수출작업장 점검 및 위생조건 위반 작업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권한을 명확히 한다(9항) 등이다
7·3 전당대회 후보등록과 함께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본격 점화된 가운데 당외부에 있는 ‘친박인사’들의 복당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살아남은 친박의원 대부분이 복당과 상관없이 이미 지역내 영향력을 낙천이전 수준으로 상당부분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지원여부가 당권경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전대는 10년간의 야당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집권여당으로의 변신이후 ‘이명박정부의 성공’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당의 간판을 뽑는 첫 무대다. 그동안 박희태 전 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 간 ‘BIG2’ 대결과 쇠고기 파동, 촛불민심 등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번 전대는 친박 대표 허태열 의원의 출마선언과 함께 전대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오후 2시 정몽준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허태열, 김성조 의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연이어 열린 대하빌딩에 당 소속 의원과 관계자들의 대거 몰려 들고 지난 2006년 전대에 이어 이심(李心), 박심(朴心) 논란이 재연되면서 친박의원들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25일 오전 정례 당정회의를 열어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 시점을 최종 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당정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쇠고기 후속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쇠고기 후속 보완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며 “고시 게재 시점은 내일 정례 당정회의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중 고시의 관보 게재가 될 것으로 안다”면서 “당이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추가 협상을 통해 30개월이상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했고, 검역 권한에 대한 추가 강화와 함께 후속 대책으로서 원산지 강화, 검역 검사 강화 방안을 내놨다”면서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생각으로 고시를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는 이르면 25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고시 의뢰에 이
청와대는 24일 기존 1실장-7수석-1대변인 체제의 대통령실을 1실장-7수석-1대변인-1기획관 체제로 개편하면서 이에 따른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국민 소통부족 극복을 위해 홍보기능이 대폭 강화된 이번 직제개편은 언론계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제기됐던 청와대 내부의 정무·홍보기능 부재에 대한 비판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새롭게 신설된 수석급 홍보기획관실 산하 홍보1비서관에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이, 홍보2비서관에 이성복 전 조선닷컴 편집국장, 연설기록비서관에 정용화 한나라당 정책기획위원, 국민소통비서관에 김철균 오픈IPTV 사장이 임명됐다. 또 정무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정무기획비서관에는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출신의 김두우 정무2비서관이 내정됐고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 기자, 춘추관장(부대변인2)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이 내정됐다. 각 비서실 업무조정 역할을 맡았던 기획조정비서관이 기획관리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 가운데 정인철 전 인수위 자문위원이 선임됐고, 정무비서관에는 김해수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시민사회비서관에는 임삼진 전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내정됐다. 그밖에 정무기획 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
<속보>용인시의 인사를 둘러싼 각종 루머와 공직사회의 행태에 대노하는 등 파문이 일었던 가운데<6월9일자 1면 보도> 이번엔 난데없는 명퇴종용설이 흘러나오면서 공직사회가 또 한번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인사때마다 꼬리를 물던 로비설을 비롯해 내정설, 밀약설 등으로 공직간 불신과 눈치보기 행태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속에 시청 핵심인사들의 이름이 공공연히 또 다시 거론되면서 극도의 위기감마저 대두되고 있다. 용인 공직사회를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문제의 루머는 지난 19일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누가 누구에게 전화로 압력을 가했더라’로 시작된 설은 인사와 조직관리 등의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과장이 ‘1949년생 B과장에게 직접 명퇴를 종용했다’는 내용으로 구체화됐다. 확인 결과 루머의 당사자인 A과장과 B과장 모두 문제의 설에 대해 그런 일 자체가 없었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설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연금법 개정 등을 앞두고 1949년생부터 1952년생들까지의 집단 명퇴설 등이 용인을 비롯한 전국의 공직사회를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터에 때마침 터진 이번 루머는 단순한 설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