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 물가에 추석을 앞둔 인천시민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폭염·가뭄·집중호우가 이어져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악화돼 추석 밥상 물가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북상 가능성이 높아져 물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기준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농산물 품목별 가격정보에 따르면 홍로 사과(10㎏·특) 평균가는 2만 2387원으로, 지난 달 평균가 1만 6000원보다 6387원 올랐다. 시금치(0.4㎏·특)는 지난 달 1500원에서 3700원으로, 대파(1㎏·특)는 1566원에서 1858원으로, 양파(10㎏·특)는 8000원에서 9696원으로 뛰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도 마찬가지다. 30일 기준 홍로 사과(10kg·특)는 5만 2000원으로 지난 달 1만 600..
인천시가 부평구 일신동 505항공대대 안에 있는 응급헬기 계류장을 남동구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 유력 대상지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과 고잔근린공원이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응급헬기 이전을 위한 소음 피해 조사 용역비를 편성할 예정이다. 두 후보지를 두고 소음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용역비는 2200만 원이다. 2019년 1월 인천시와 국방부의 ‘군부대 재배치 사업 업무협약’으로 인천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과 3보급단 등이 줄줄이 부개1‧일신동에 있는 육군 17사단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부평구가 지난해 12월 부천시 오정동 소재 공병부대 이전을 위해 부천시가 요청한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허가 신청을 허가함으로써 오정동 군부대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부개1‧일신동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505항공대대 이전과 응급헬기 계류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505항공대대 이전은 ‘항공대대 이전 위한 입지 선정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내년 3월에 끝날 예정이다. 시는 응급헬기 계류장 이전을 항공대대 이전 용역에 포함시켜 후보지를 물색할 방침이었지만, 응급헬기 운영기관인 길병원과의 거리와 의료 관련 사항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주민수용성이다. 응급헬기 계류장은 필요한 시설이긴 하지만 소음을 유발하고 고도제한 문제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월례공원과 고잔공원의 경우 행정구역은 남동구에 해당하지만 주거지역으로 따지면 연수구와 더 가까워 남동·연수주민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계류장 이전을 위해 공원지정 해제 등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며 “용역은 오는 12월달 쯤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닥터헬기(doctor helicopter) → 응급 헬기 (원문)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유력 대상지 ‘남동월례공원·고잔공원' (고쳐 쓴 문장) 인천 응급 헬기 계류장 이전 유력 대상지 ‘남동월례공원·고잔공원’
‘경기도 장애 스포츠인들의 잔치’인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9월 1일부터 사흘간 용인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제10회 대회와 2021년 제11회 대회가 취소되면서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우리의 도전, 날아오르자 용인에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와 용인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다. 또 지체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뇌병변장애 등 장애유형별로 게이트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론볼,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수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e-스포츠 등 총 17개 종목이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비롯한 17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수영은 지난 27일 시흥시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서 사전경기로 진행돼 수원시가 종목우..
인천의 결식아동들이 갈 곳이 없다. 아동급식카드(푸르미카드) 가맹점이 적기 때문인데, 인천시도 문제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인천의 푸르미카드 가맹점은 4295곳이다. 편의점이 2890곳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이 542곳과 481곳으로 뒤를 이었다. 편의점이 많다 보니 사용처 역시 편의점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천의 결식아동 1만 3320명이 푸르미카드를 사용한 횟수는 모두 38만 2603건이다. 편의점이 24만 1745건(63.2%), 일반·휴게 음식점이 6만 5344건(17%), 제과점 5만 5480건(14.5%), 마트 1만 6385건(4.3%), 반찬가게 3649건(1%) 순이다. 반면 인천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시는 6월 기준 가맹점이 4만 8396곳으로, 인천의 11배를 훌쩍 넘는다..
“언니, 나야 진아. 놀랬지? 오늘 내가 언니한테 마음을 보내고 싶어서 이렇게 준비해봤어.” 어느 날 경기아트센터로부터 날아온 한 통의 문자. 열어보니 너무나 보고 싶던 친구의 모습이 영상으로 담겨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무대 위 예술인들을 비추던 경기아트센터 경기예술방송국의 카메라가 이번에는 도민들을 향했다. 경기아트센터의 ‘2022 경기도민 영상편지 제작 사업 - 내 마음을 담아, 보내다’이다. ‘내 마음을 담아, 보내다’는 전문 영상 장비와 스튜디오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참가자의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영상 편지 형태로 전달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뜸해진 사회 구성원들 간 소통을 다시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이를 위해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도민 50여 명(팀)의 사연을 모집했다. 센..
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고 송해의 후임은 방송인 김신영이었다. KBS는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상미 ‘전국노래자랑’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차 베테랑 희극인이자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대 경험이 풍부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김신영은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가에 입문했다. 현재 MBC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다재다능 방송인이다.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며 열심히 배우겠다. 프로그램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즐겁게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안양시 안양동에 위치한 근명중학교는 1962년 개교해 6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566명의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창창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근명중 ‘지(智)사랑 도서관’은 연면적 165㎡에 장서 1만 500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5석을 보유하고 있다. 근명중 학생들은 지사랑 도서관이 지친 마음이 쉬었다가는 ‘마음의 쉼터’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은 눈치 볼 필요 없이 창문 넘어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기기도, 푹신한 소파에 앉아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도 한다. 1학년 김지수(14세) 양은 “학교생활에 지치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지사랑 도서관을 찾아 책 한권 읽곤 한다”며 “창문 쪽 자리에 앉아 학교의 활기찬 풍경을 바라보며 책 속 이야기에 귀기울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지사랑 도서관을 자주찾는 이유를 말했다. 지난 2016년 근명중에 부임한 표연경 사서교사는 지사랑 도서관을 독서라는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표 사서교사는 “지사랑 도서관은 최신설비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근명중 교육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도서관을 가꾸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며 독서문화를 누리는 즐거운 복합문화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적 능력을 뽐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근명중 학생들이 책에서 깨우친 지식과 지혜를 잃지 않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도록 학생 주도형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책에서 익힌 능력 직접 펼쳐보는 ‘책만들기 프로젝트’ 책은 활자로 된 정보기록물로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표 사서교사는 책의 ‘활자’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작문’ 능력을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9년부터 ‘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책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방법은 매번 바뀌지만 항상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은 유지되고 있다. 근명중 학생들은 직접 책의 주제를 정하고 글짓기에 참여하며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들을 선발해 책표지나 삽화를 만들어 반영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에 지사랑 도서관은 지난해까지 4년간 총 13권의 책을 출판했고, ‘책만들기 프로젝트’는 학교 대표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됐다. 올해는 ‘독후활동대회 우수집’, ‘사제동행 시짓기’, ‘도서부 활동집’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책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2학년 채사랑(15) 양은 “학교 인근 동네의 각종 시설과 건물에 얽힌 ‘사람 사는 이야기’를 글로 작성했다”며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동네 곳곳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직접 한줄 씩 써보니 소설 작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표 사서교사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습득한 능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아무 가치가 없다”며 “학생들은 책의 활자들을 읽으며 저절로 익히게 된 작문능력을 직접 활용했고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아침독서’, 짜투리 시간 활용한 즐거운 독서 시간 10대 학생들은 입시 준비와 교과 수업에 바빠 충분한 독서 시간을 갖기 쉽지 않다. 이에 지사랑 도서관은 매일 아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침독서’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표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독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지사랑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또 성장기 학생들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도록 빵과 우유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제공해 지사랑 도서관의 ‘아침독서’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2학년 이은정(15) 양은 “공부에 쌓인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지만 아침독서에 참여한 순간부터 등굣길을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며 “도서관 소파에 앉아 책 한권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아침이 즐겁고 매일 읽는 책 한권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표 사서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생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다’며 쑥스럽게 고백하곤 한다”며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끼는 독서의 즐거움을 책을 멀리하는 학생들에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매번 도서관을 찾아와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을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른다”며 “2학기에는 작가와의 만남 등 학생들의 즐거운 독서생활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학교구성원의 많은 기대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춘기에 방황하는 학생들은 매일같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막막함에 두려움에 쌓여있다”며 “꿈을 잃어버릴 때마다 독서는 올바른 성장 방향으로 인도해주니 근명중 학생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꾸준한 독서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윤광섭 안양근명중학교 교장 “책에서 찾은 진리로 인생 어두운 순간 밝게 비추길” 지난 3월부터 안양근명중학교에 부임한 윤광섭 교장은 독서는 인생의 스승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사랑 도서관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윤 교장은 “지사랑 도서관은 다른 학교 도서관들보다 유달리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활기찬 학생들과 마음 따뜻한 표 사서교사가 만나 학교 전체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랑 도서관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한 학생 자기주도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향유하고 성취감을 부여한다”며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높은 학습효과뿐만 아니라 활기찬 학교생활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교장은 스스로 책을 찾아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교장은 “자신의 의지로 내일을 개척해 나갈 학생들에게 책은 이정표이자 등대같은 존재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학생들은 내일의 밑거름이 될 책 한권 가슴에 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교 교육에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하듯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데에는 훌륭한 책이 필요하다”며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오랜 격언처럼 학생들은 책에서 찾은 삶의 진리와 지식으로 인생의 어두운 순간을 비춰 끝없는 미래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당내 의원들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및 지도부 사퇴론’이 터져 나오며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타개할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29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은 점입가경 일파만파로 악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촌평했다. 최 원장은 “적당한 미봉책이나 수습책으로는 오히려 사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이준석이 문제의 중심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며 권성동으로 핵심이 옮겨졌다”고 말했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권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물러날 방법이 없다. 당장 권성동이 물러나게 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완전..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상권 및 상인을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시행을 앞두고 당초보다 줄어든 지원금 때문에 논란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코로나19 대응, 영업 제한 등 정부 방역 조치 협조 과정에서 불가항력적 피해를 입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잠정)이라고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보유한 협약 금융회사의 대출을 차주의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형평성 및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켰던 새출발기금의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직전 변동됐지만 기존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우고 추가 혼란을 만들었다. 성실세납자의 경우 정부에서 가계 빚을 탕감해 주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감면율이 최고 90%로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권은 "원금 감면율이 너무 높아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다"며 "10~50% 수준으로 축소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원금 감면 대상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규정하고 채무 조정 한도를 조정하는 것에 그쳤다. 원리금 감면을 노리고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고의로 연체하는 등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90일 이상 연체한 장기 연체자에 대해 국한하고, 보유 자산을 검토하는 등 합리적인 채무조정 거절 요건을 마련해 채무조정 시 소득·재산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원금 조정 이후 은닉재산 발견 시 기존 채무조정은 무효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15억 원에 이르는 채무 한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에는 "기존 제도와 형평성 및 지원 효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3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채무 한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보증채무에 대한 부담에는 "부실 차주뿐 아니라, 부실 우려 차주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어 채권금융회사가 부동의하는 경우 새출발기금이 직접 매입해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채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새롭게 고안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교육행정직 하반기 정기인사 명단이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1일 5급 이상 지방교육행정공무원에 대한 인사 발령 사항이 지난 25일 오후 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비슷한 내용의 파일이 유출돼 일부 도 교육청 공무원들이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139명의 인사 대상자 명단과 발령 사항이 담겼다. 그러나 명단은 도 교육청이 교육감 결재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린 것과 일부 내용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파일에는 지방부이사관과 지방서기관 등 28명의 이름과 사진이 첨부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교육감 보고용으로 작성된 파일이 유출된 것 아니냐며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도 교육청은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관실에서 인사 정보 사전 유출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