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예정됐던 ‘원유’(原乳) 가격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사이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인해 국내산 우유 대신 저렴한 수입산 우유로 발걸음을 돌려 낙농가들에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란드산 등 해외 멸균우유 수입량은 1만4675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26톤보다 57퍼센트(%) 늘었다.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은 보통 매해 8월 1일부터 조정된다. 지난해 조정에서는 약 20원이 인상됐고, 유업계 등은 흰 우유 소비자 가격을 약 200원 가량 올렸다. 이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우유를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우유가 사실상의 원유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후 국내 원유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인상된다 하더라도, 벌써 시..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인천 부평구의 캠프마켓 활용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가 올라왔다. 시세 차익 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 16일 구 누리집에 ‘2022년 캠프마켓 부평구민 생각찾기’ 설문조사를 올렸다. 올해 3월 인천시에서 진행한 설문과 같은 문항이다. 설문 참여자는 캠프마켓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문화공원 자리에 조성되길 원하는 공간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캠프마켓 개발 방향과 관련된 내용이다. 구는 설문 결과를 앞선 시 설문 조사 결과와 비교해 취합하고 이를 여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온라인 설문조사가 지난 26일 한 부동산 정보 공유 카페에 게시됐다. 112만 명 넘게 가입한 이 카페는 국내 아파트 분양 정보, 재테크, 이사 등과 관련한 정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주소와 함께 올라온 글은 우려를 더 가중시킨다. 글 작성자는 ‘조사 항목이 시민단체가 원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엄청나게 편향돼 있다. 꼭 기타 의견에 호수공원을 적어달라. 건물을 남겨 시민단체들이 맡아 운영하게 될까 두렵다. 건물을 남기면 완전한 정화를 할 수 없고,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수 억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말을 함께 달았다. 이에 대해 김형회 부평평화복지연대 대표는 “휴대폰 인증 등만 거치면 손쉽게 할 수 있고 특정 커뮤니티에서 유도하는 설문 결과를 여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온라인 설문 조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를 인지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각 동별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도 할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며 “3월에 진행한 설문 조사와 같은 문항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정 단체에 유리하게 편향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갭투자(gap 投資) → 시세 차익 투자 (원문) 갭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시세 차익 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성남제일초등학교의 옹벽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교생 343명 중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나섰다. 일부 교직원들은 위험을 담보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학교 옹벽 붕괴조짐은 지난 2019년 인근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학교 시설 내 수압이 낮아져 물이 나오지 않고, 학교 석축이 부푸는 등 각종 문제들이 공사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기 때문이다. 붕괴 위험이 가장 큰 곳은 별관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별관 건물 하단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반이 3cm 이상 침하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에는 별관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도 소견서를 통해 “별관 쪽 석축이 붕괴되는 건 비가 언제 얼마나 오느냐는..
농업계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전국적으로 퍼지는 고령화 바람에 농가 수·농가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며 농가인구 고령화율이 5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청년 창업농 육성’을 국가 필수 과제로 넣는 등 농업계에 신(新)바람을 일으킬 ‘청년 창업농’으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은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창업농에게 영농 정착 지원금과 창업 자금, 기술·경영 컨설팅과 농지 임대 및 매매를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의 신청 기준은 사업 시행 연도 기준 만 18세 이상~만 40세 미만(올해 기준 1982년 1월1일~2004년 12월31일 출생자)이다. 또한 영농경력은 독립경영 3년 이하(독립경영 예정자 포함)여야 한다. 청년 창업인 선정 시 독립경영 1년 차는 월 100만..
경기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물량은 4만 6732가구로, 지난해 같은 날(2만 451가구)보다 128.5% 증가했다. 올 1월 855가구에 불과했던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 3319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임대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 절벽이 이어지는 시장 흐름은 국내 금리 인상에 따른 결과로 비친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2.50%다. 한국은행의 4차례 연속 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시중 은행권은 일제히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대출 부담이 커진 탓이다. 또한 부동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1%에서 -0.21%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월세 거래 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은 입주 물량까지 증가하며 역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달 경기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달(1만 970가구)과 비슷한 수준인 1만 3801가구다. 여기에 이달 입주 물량인 1만 1938가구를 더하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경기지역에 신규 입주 물량은 3만 6709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보증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를 택하게 된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경기지역에) 1만 가구 이상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다소 둔화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보증금 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보다 월세가 낮은 추세에 오히려 월세가 오르는 역전세 현상이 부동산시장에 한동안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은행 등 금융사 임직원이 지난 6년간 1700억원에 달하는 내부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에 걸쳐 1704억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권 횡령 사고로 인한 피해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44억원 수준이었던 금융권 내부 횡령액은 2018년 112억원으로 잠시 줄어드는 듯했으나 2019년 131억원, 2020년 177억원, 2021년 261억원, 올해 8월까지 87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횡령 규모 별로 살펴보면 일반은행권이 5년 동안 894억원을 횡령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금융사는 256억원, 자산운용사 167억원, 저축은행 149억원 순이었다. 그런데도 횡령 사건이 발생한 매년 해당 11개 금융사 경영진과 임원은 642억원의 고액 연봉과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 했다. 2017년 144억원의 횡령이 발생한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사 등기임원은 연봉과 상여금으로 91억원을 받아 갔다. 특히 6년 동안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 사의 등기임원이 642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양정숙 의원은 "국민에게 신뢰를 잃고도 횡령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임원들이 사고 발생 당해연도까지 고액 연봉과 상여금까지 챙긴 것은 금융계의 고질적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주요 순화 용어 78개를 발표했다. 또한 일회성 감사에 그치지 않고자, 정기 감사제도 정착 등 올바른 공공언어를 쓰기 위한 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도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기신문이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바꾸겠다” 했는데…도 보도자료, 여전히 ‘외국어·한자어’ 투성 ② 인프라·글로벌·멘토링 등 관행적으로 쓰는 외국어도 다수 ③ ‘스타트업 M&A 교육’·‘DMZ정책과’…사업·부서명 외국어 다듬어야 ④ “국어책임관 1명으로는 한계…팀 수준으로 조직 확대해야” <끝> 경기도(이하 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어 전문가인 시민감사관과 함께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2021년 도가 생산한 대국민 공개문서(1분기), 언론 보도(상반기) 자료 등 총 3만 3422건 중 감수를 거쳐 순화가 필요한 문서 1만 5467건을 선별했고, 도는 이를 바탕으로 ▲한자어 20개 ▲외국어 20개 ▲로마자 10개 ▲한자 10개 ▲일본어 투·권위적 표현 10개 ▲차별어 8개 등 총 78개의 순화 용어를 발표했다. 이 78개는 대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어려운 한자어나 불필요한 외국어로 사용하거나, ‘국어기본법’ 14조 공문서 어문 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하는데 한자 또는 로마자를 사용한 경우 등이다. 도는 순화 용어 78개를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이 단어만큼은 우리말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반년이 지난 지금도 한자어, 외국어, 로마자, 한자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총 690개 보도자료 중 76%서 공공공어 미사용해 경기신문은 도가 공공언어 특정감사를 발표한 날로부터 6개월 뒤인 올해 5월과 6월 생산된 보도자료 총 690건을 조사 했다. 690개 문서 중 순화가 필요한 문서는 524개(75.9%)였다. 선별된 문서 중 잘못 사용된 공공언어는 총 1689개로 조사됐다. 이 중 한자어가 15%(251개), 외국어가 63.3%(1068개), 한자와 로마자 11.4%(193개), 일본어 투·권위적 표현 10.2%(175개), 차별어 0.1%(2개)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감사 결과보다 한자어 사용 비율이 크게 줄은 것이다. 당시에는 한자어가 5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국어 23.5%, 한자와 로마자 16.7%, 일본어 투·권위적 표현 6.5%, 차별어 0.2%였다. 하지만 경기신문 조사 결과에서는 외국어→한자어→한자·로마자→일본어 투·권위적 표현→차별어 순서였다. 다만 비교군(기간과 범위, 대상 문서)이 동일하지 않은 조건에서 이뤄진 조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한 해석이 될 여지가 있기에 이러한 경향성이 나타났다 정도로만 봐야 한다. ◇ “우리말로 쓰겠다” 한 78개 순화어도 여전히 한자어·외국어 사용 보다 주목해야 할 사항은 도에서 쉬운 우리말을 쓰겠다며 발표한 ‘78개 용어’가 여전히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한자어 사례를 보면, ‘향후’가 84건의 자료에 사용돼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도는 ‘향후’ 대신 ‘앞으로, 이후’로 대체해 사용하기로 했었다. ‘향후’는 문장에서도 많이 쓰이기도 했지만, ‘향후 계획’이라는 중간 제목으로 많이 사용됐다. ‘향후’의 뒤를 이어 많이 사용된 한자어는 ‘제고’, ‘통보’, ‘관할’, ‘조기’ 순이었다. 이 단어들은 각각 ‘높임, 높이기’, ‘안내, 알림’, ‘담당’, ‘빠른 시일’로 대체 또는 순화해 사용해야 한다. 외국어는 ‘홈페이지’가 68건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홈페이지’는 지난 감사 때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 1위였다. 누리집은 누리꾼(네티즌)과 함께 대중에게도 익숙하고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단어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홈페이지’라고 사용하는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다음으로 많이 쓰인 외국어는 ‘컨설팅’, ‘플랫폼’, ‘모니터링’, ‘이메일’이었다. 컨설팅은 ‘조언, 상담’, 모니터링은 ‘정보수집, 점검’, 이메일은 전자우편이 각각 순화/대체어다. 일본어 투·권위적 표현에서는 ‘~에 대해(서는)’가 116건의 자료에 사용됐다. 이는 조사 대상 자료 6개 중 1개꼴로 쓰인 셈으로, 78개 단어 중 가장 많이 사용됐다. ‘~에 대해(서는)’의 순화어/대체어는 ‘에게, 을/를, 은/는’이다. 이밖에 한자는 ‘道(도)’, 로마자는 ‘B(비)’가 자주 사용됐다. 차별어는 총 2건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외계층’과 ‘자매결연’이다. 이 단어는 저소득층이나 특정 성을 비하하는 인권 침해 우려가 있어, ‘취약계층’과 ‘상호결연’으로 바꾸어 쓰기로 했었다. [ 경기신문 = 쉬운 우리말 쓰기 특별취재팀 / 유연석·배덕훈·정경아·강현수 기자 ] ※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팀 5G’ 팀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킵 김은지, 세컨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후보(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하 ‘팀 5G’)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본격적인 여름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7월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훈련해 온 ‘팀 5G’는 8월부터 강릉과 의성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여름 기간 동안 체력증진을 위해 선수들은 따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는 등 뜨거운 여름 한 철을 보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6월부터는 전문가를 섭외해 심리 트레이닝도 새롭게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올림픽 전까지 선수들을 위한 지속적인 멘탈리티(mentality) 관리를 위해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다. 신동호 감독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모든..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 현대사회의 외형이 발전하교 표면적 소통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배려있는 관계 맺기가 사라지고, 개인주의가 점점 팽배해지고 있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은 그 순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 ‘괜찮아요, 거기?’를 선보인다. 공연은 가정과 학교 폭력, 취업 실패 등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나타난 생명 수호자, ‘게이트 키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게이트 키퍼란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정 폭력을 겪는 학생 ‘상희’, 심지어 학교에서는 왕따까지 당하고 있다. 백수인 ‘태호’는 취업실패로 하루하루를 술로 보낸다. 되는 일 하나 없어 삶에 대한 의지를 놓은 ‘영춘’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어느 날, 극한에 몰린 이 세 사람 앞에 게이트 키퍼 ‘주희’가 나타난다. 세 사람은 주희에게 상담 받으며 감춰왔던 자신의 상처들을 털어 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상희, 태호, 영춘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괜찮아요, 거기?”라는 말을 건넬 수 있을 만큼 회복된 것이다. 삶을 끝내겠다고 생각했던 순간, 게이트 키퍼를 만난 세 주인공은 삶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되돌아보게 된다. 낯선 이가 건넨 한마디의 따뜻함이 삶의 새로운 활기와 의미가 된 것이다. 작품은 자살하려고 했던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모습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드러낸다. 각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적당한 관심의 거리, 배려의 온도를 보여 준다. 작품 관계자는 “살아가면서 가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위로를 얻게 된다. 나를 둘러싼 관계에서 얻지 못한 위로를 생면부지의 사람에게서 얻을 때, 어리둥절하지만 이내 그 온기에 자신을 맡기며 회복하기도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6년 창단 뒤 세대 공감의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지역 공연예술단체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맡았으며,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으로 추진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쌍용자동차는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회생채권 등의 특별조사 기일과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에서 법원(파산1부 서경환 수석부장판사)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돼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일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이 같은 채권자들의 동의는 금번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쌍용차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 최종 인가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