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및 품귀현상을 빚은 포켓몬빵의 인기에 타 제과업계는 일본 캐릭터 상품을 출시해 매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PC삼립 포켓몬빵은 지난 2월 재출시 이후 40여일 만에 약 1000만개를 판매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단순히 빵보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빵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제품에 동봉된 159종의 포켓몬 스티커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낮게는 몇천원에서 수십만원까지 웃돈을 붙여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시중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를 하는 '포켓몬 런' 현상이 발생했고 인터넷쇼핑 방송에서 단 1분만에 준비 물량 전체가 매진되기도 한다. SPC삼립이 최근 포켓몬빵 시즌2 신제..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k는 19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이어 22일부터는 NC를 수원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경기를 치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t는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성적으로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4월 개막 후 지금껏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kt는 시즌 전적 3승10패(승률 0.231)로 하위권인 8위에 처져있다. 선두 SSG와의 게임차는 무려 9.5게임차다. 특히 팀 타선의 성적은 개막 전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팀의 주축이던 강백호의 부상(발가락 골절) 이탈로 최강 ‘클린업 트리오’ 가동이 멈춘 요인도 있지만, 주요 팀타선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kt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인수위는 여소야대 국회와 협치가 가능하고, 국민의 지지를 통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정말 살얼음판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수위 공식 출범 한 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 집무실 이전, 현 정부와의 협조 관계, 공동정부 운영을 둘러싼 논란 등이 있었지만, 인수위는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정리에 대해서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편에서는 (인수위의) 존재감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저희 나름대로 4주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면서 "현재 정국 상황을 반영해서 정부 조직 개편을 유보한 것도 국민과 국회 뜻을 존중하기 위한 행보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겸손한 인수위', 국민과 소통하는 인수위', '책임지는 인수위' 등 인수위 3대 운영원칙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세부적인 원칙하에 여러 가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안 위원장은 "'겸손한 인수위'를 위해 세종시의 공직자를 부르기보다 세종시로 찾아가서 보고를 들은 분과도 있었고, '소통하는 인수위'를 위해서 수백차례 회의와 경청의 시간이 있었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당장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계속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같은 단기적인 계혁 조치와 관련해 '지자체장 관사 폐지 제안', '만 나이 통일 정책', '팍스로비드 조기 확보', '소상공인 대출 만기 6개월 재연장' 등을 언급했다. 또한 '책임지는 인수위'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해서 각 분과별로 국정과제를 선정해 말씀드릴 계획을 밝히면서 "5월 초에 전체적인 과제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금 여소야대 상황이고 입법이 쉽지 않아 정책 수단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이 있기에 나름대로 순서를 정했다"라며 "입법 없이도 가능한 것부터 먼저 속도감 있게 꼭 해야 할 일을 추진하고, 이어 여야 공통 공약의 경우 입법의 큰 어려움이 없기에 그 부분부터 시작해서 실행해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지금까지 정부의 고질적인 병폐는 5년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해 대통령 임기 동안에 할 수 있는 일만 했던 것이 우리나라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하고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는 정책을 시작하는 최초의 정부로 남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소망이자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성공이 새 정부의 성공이고, 새 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께서 야권에 대통령직을 맡기고 현 여권에 의회 권력을 맡기신 뜻을 깊게 헤아리고 싶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득표 격차를 언급하면서 '빙산의 일각'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눈에 보이는 빙산의 크기가 8.3% 정도이고 나머지 91.7%는 물에 잠겨있다. 우리가 보는 빙산은 '빙산의 일각'인 셈"이라면서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 0.73%(포인트)라는 박빙의 승부는 민심의 수면 아래에 우리가 정말로 상상하기 어려운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도 인수위원장으로서 항상 수면 밑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느끼고 엄숙하고 진지하게 맡은 일을 해나갈 각오를 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배를 띄우는 것도 배를 엎는 것도 국민 마음이고 민심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헌정사상 첫 5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이것은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10년 주기로 정권이 바뀌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5년만 해도 국민이 정권을 바꾸신다는 그 사례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치 세력이건 예외 없이 자기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근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한 패싱 지적'을 묻는 말에 "처음에 당선인께서 나름대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그 뜻은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꼭 제가 추천하는 사람을 인선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이의를 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14일 공식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만 할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는 제가 일을 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라면서 "그건 사실 제가 추천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왕에 인선을 하셨으니 잘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떤 계가 몇 명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서로 추천해서 함께 그 사람들을 보고 그중에서 최선의 사람 뽑는 것이 21세기 시대 공동정부"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이 없게 명확하게 진실을 가려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 일이 가장 먼저이고 진실이 밝혀진 바탕하에 모든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신속하게 막을 내려 관객들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뒤에 배경 역할을 하는 스크린이 올라간다. 무대 위 맨덜리 저택 세트는 무대 뒤로 옮겨지고, 무대 위엔 다시 새로운 세트가 설치된다. 무대 뒤 전환이 완료된 후, 조감독의 사인에 맞춰 무대감독이 다시 큐를 주고 막이 오른다.’ 지난달 경기아트센터에서 상연된 뮤지컬 ‘레베카’ 속 장면 전환이다. 위의 지시들이 15초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속도감 있는 전환으로 관객의 몰입을 지켜주는, 공연이 순항할 수 있도록 무대 뒤 긴장을 늦추지 않는 사람, 바로 무대기계감독이다. 지난 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대관과 기획, 예술단 등 모든 공연의 무대기계감독을 담당하는 서동권 무대기계감독(기술 5급, 무대기술팀)을 만났다. 서 감독은 “무대에서 기계 파트는 일반 관객들에게 되게 생소할 수도 있다”는 말로 이야..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제일 재밌는 책을 찾을 수 있는 보물창고 같아요." 경기도 이천시 대월중학교에는 13가지의 재밌는 일들이 가득한 '보물창고'가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꿈꾸는 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71년 설립된 대월중학교는 현재 약 70여 명의 재학생과 28명의 교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며 신설 초·중학교로의 학생 전출이 증가해 한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로 2018년 '연계형 혁신학교'에 지정됐다. 김상범 교장과 안정진 사서교사를 비롯한 전 교직원들은 수많은 답사와 회의를 거쳐 생동감 넘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그렇게 기존 학교 운영비의 3%로 책정된 예산에 혁신학교·혁신지구 도서관 관련 프로그램 지원금을 더해 지난해 3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2층에 마련된 교무실을 허물고 교실 2.5배 크기로 확장해 근사하게 재탄생한 '꿈꾸는 도서관'에는 장서 1만 2171개와 열람좌석 30석이 마련돼있다. 과거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이 새 꿉꿉하고 좁고 어두웠던 공간에서 쉬는 시간, 점심 시간 할 것 없이 학생들로 붐비는 교내 가장 '핫'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 독서 토론 활동…'교육·지역 공동체' 단합과 소통의 창 마련 꿈꾸는 도서관 사서교사인 안정진 교사는 "3년 전만 해도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1시간 거리에, 대월리 인근 문화 기반 시설이 많지 않았다"면서 "그렇다면 그 역할을 우리 꿈꾸는 도서관이 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항상 열려있는, 경험이 풍부해지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꿔가는 등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서사랑방'은 부모·학생·교직원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토론 활동이다. 독서사랑방은 지원자들이 직접 도서를 선정해 읽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틈타 토론을 진행하고, 부모들은 1년에 한 번 토론회를 열어 교육·지역 공동체의 단합과 소통의 창을 마련하고 있다. 교내에 '집처럼 편안하게 누워 휴식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꿈꿨던 김상범 교장의 바람처럼 꿈꾸는 도서관에는 책을 읽지 않아도 방문 자체를 즐거워하는 학생들로 넘쳐났다. 대출·반납에 진심인 이성희 양(15)은 봉사 당번이 아닌 날에도 찾아와 바코드 찍기에 열중하고, 김민서 양(16)은 도서관을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칭하며 교과 교실제 수업으로 바쁜 일과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또 달라진 점은 학부모들도 책을 빌리러 오는 등 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린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게임부터 방송까지…독후 활동의 13가지 보물찾기 실제 기존에 물리적 학습 자료나 제공하는 도서관 형태를 탈피해 '체험 미디어 센터'로서 확장시키고자 했던 교직원들의 노력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대월중학교는 지난해 총 13개의 도서 활동을 진행했다. ▲독서방송 ▲독서사랑방 ▲독서논술(토론) 대회 ▲작가와의 만남 ▲작가 데뷔 프로젝트 ▲방학 독서 꾸러미 ▲교과 융합 수업 ▲북 큐레이션 ▲장애이해교육 ▲창의적 글쓰기 ▲책나라 세계일주 ▲행운의 포춘쿠키 ▲도서관 환경 개선이다. 그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독서방송'은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학생 주도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책을 선택, 독서 후 방송 대본을 작성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전교생에게 소개하는 활동이다. 독서방송을 준비하는 도서부 학생들은 대본을 작성하는 것이 독후 활동의 일환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도서부원들은 책 소개 방송을 거듭할 수록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방송 말미에 소개 책 관련 퀴즈를 내 간식을 상품으로 나눠주며 도서관으로 학생들의 발길을 이끌기도 했다. 도서부원 이성희 양(15)은 "저희가 직접 대본도 만들고, 녹음해서 책을 소개해 주는 게 정말 재밌었다"고 했다. 도서부장 조은애 양(16)은 "내년에 저희가 졸업해도 독서방송은 꼭 해줬으면 한다"며, 독서방송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도서부 학생들이 의견을 나눠서 하는 것이니 또래 입장에서 이해시키기 더 적절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대월중학교 김상범 교장 ◇ 주체적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 김 교장은 자신의 독서 철학을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으로 정의했다. 대학 시절 '너의 흔적 너의 의미'라는 책을 읽고 처음으로 새로운 느낌을 경험했다는 김 교장은 "교사로서 그런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만들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서라는 게 과거·현재·미래를 만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진로와도 연결 된다"며 "내 행동에 변화를 가져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그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게 독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읽고, 놀고, 휴식하는 도서관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학생·교직원 간의 친밀감을 꼽았다. 김 교장은 "교직원 모두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가 높은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학생들의 도서관 활동, 학생회 등 적극적 참여가 이뤄진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장은 대월중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에 더 많은 요구를 해달라"고 전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 하고픈 교사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오는 2023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된 대월중학교는 더 많은 예산과 환경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만의 공간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존하는 마을 공동체로서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의료진은 전공 관련 환자를 보며 계속 공부하고 경험하고 논문도 읽어야 실력이 쌓이는데 이렇게 코로나19 환자만 보게 하면 돌팔이가 되든 그런 게 싫어서 떠나든, 둘 중 하나가 돼요."(국립중앙의료원 관리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이 코로나19 대응 과정과 현장의 목소리,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등을 담아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대응 백서 Ⅱ'에 실린 의료진의 목소리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책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의료원 구성원 23명과 외부 관찰자 4명을 면담해 2년여간의 성취와 한계점을 정리한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 전공의 수련 질 저하…진료공백에 취약계층부터 타격 의료진은 꾸준한 환자 진료를 통해 의학 지식과 임상 측면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18일부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간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이날 오전 5시부터 풀리고, 밤12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영화관에서는 1주일 후인 오는 25일부터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18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직장이나 동호회 등에서는 대규모 회식이 가능해진다. 예비부부들도 청첩장을 돌리거나 상견례를 할 때, 또 결혼식을 올릴 때도 인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식당·카페뿐 아니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헬스장 등도 업장에 따라 새벽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대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도 18일부터는..
“유가족들이 여한이 남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해달라.”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 군 어머니이자 416 합창단 단장인 최순화 씨(56)는 “지금 아이들이 살아있다면 올해 26살이다”며 “8년 동안 정치인들로부터 ‘열심히 한다’고 말했는데 그 8년 동안 무엇을 했냐”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태도를 향한 질책도 했다. 최 씨는 “유가족들은 아직도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으니 시민들이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유가족들이 여한이 남지 않도록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아픔을 함께 기억하며 공유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무대 행사장을 지키던 자원봉사자 서모 씨(57)는 “세월호 참사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곁에서 함께 했다”며 “유가족들은 우리에게 결코 남이 아닌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8주기 기억식의 무대미술을 담당했던 현장스텝 배주연 씨(30)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참사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외치게 될 줄 몰랐다”며 “참사의 진상규명이 우리들의 바람대로 속히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도 만날 수 있었다. 단원고 2학년 1반 문지성 양의 아버지인 문종택 씨(60)는 “유튜브 ‘416 TV’를 통해 8년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전국의 현장들을 취재해 왔다”며 “앞으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길 희망하며 그 현장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찾아온 시민들도 있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두 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조만석 씨(46)는 “어린 자녀들이 이 사회적 참사를 배우고 함께 기억했으며 하는 마음으로 기억식에 참석했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에 참여한 서문숙 씨(50)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목숨 잃은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강민지 양(22)은 “온라인에선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겪은 피해자들을 향한 조롱과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하루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화랑유원지를 찾아왔다. 한 시민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고, 또 다른 한 시민은 “기억과 약속의 기간이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과 행동은 모두들 다르지만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왜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진상규명하고,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치한 책임자들이 꼭 처벌받았으면 한다”것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임석규 수습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발의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검찰총장은 소위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법무부 장관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법무부 차관 재직 시 70년 만의 검찰개혁에 관여했던 저로서는 제도개혁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 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새로운 형사법 체계는 최소한 10년 이상 운영한 이후 제도개혁 여부를 논하..
kt 위즈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처졌던 kt는 이날 승리로 3승 9패를 기록하며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4사구 없이 6피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장성우도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2회초 김준태의 좌전안타, 오윤석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홍현빈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심우준의 좌측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