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 그림을 그리면서 위로를 받았어요. 작가가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작업으로 풀어냈는지 이해하기보다는 작품을 보면서 그냥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 안예환은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작품에 담았다면서,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그림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산시 상록구의 꿈의교회 더갤러리에서 지난 10일 가을맞이 초대작가전 ‘지금 바로 여기, 안예환전’이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보자기와 선인장 그림이 눈에 띈다. 안 작가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선인장과 보자기, 달과 우주, 버드나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 19점을 볼 수 있다. 보름달 아래 곧게 뻗은 빨갛고 푸른 선인장을 그린 ‘mo..
자치경찰제 도입 이후 경찰권 행사 범위 문제로 논란이 된 '인천시 대중교통 기본조례'가 결국 보류됐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대중교통 기본조례 를 보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상임위인 건설교토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는 앞으로 열릴 본회의에 다시 상정할 수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지하철경찰대가 승객들에게 임신부 배려석을 비워두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인천경찰은 조례로 경찰 업무를 규정하는 건 법 위반이고, 지자체 업무를 경찰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조례에 반대하기도 했다. 조례 심사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시의회 건교위원장인 고존수 시의원(민주·남동2)은 당시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조례를 심사하는 상임위에 발의자가 참석해 조례 수정을 언급하자 '로비를 당해 수정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며 "고압적 발언 이후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원장으로서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조례 발의자는 신은호 의장(민주·부평1)이다. 고 의원은 "특권의식에서 시작된 무분별한 권력행사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시의회가 좀 더 성숙해져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장도 이날 "조례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며 "의원님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근 들어 주춤하던 소·돼지가격이 추석 성수기를 맞아 반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당 9만8천3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11일 9만8천88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같은 해 6월 4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1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10만1천79원에서 2일 10만2천923원으로 뛰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10일 9만8천315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고기..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코인) 사업자 신고 기간이 사실상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신고 주요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나 은행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받지 못한 코인 거래소들은 신고 마감일 전에 일제히 문을 닫을 전망이다. 지닥, 후오비 코리아, 고팍스 등 ISMS 인증을 미리 확보한 일부 거래소에서는 마지막까지 실명계좌 확보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사실상 일주일…ISMS 인증 없는 거래소 잇따라 폐업 12일 금융당국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은 이달 24일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면 24일까지 ISMS 인증과 실명계좌를 확보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원화 마켓이 없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주말..
'환승연애'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악성댓글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들 프로그램은 방송 클립 영상의 댓글 창을 닫는 등 조처를 했지만,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댓글을 막는 것만으로는 출연진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이뤄지기 어려우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등장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는 NQQ·SBS 플러스의 '나는 솔로', MBN의 '돌싱글즈',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티빙의 '환승연애' 등이 있다. '나는 솔로'는 미혼의 싱글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점에서 익숙한 포맷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은 이별 위기에 처한 혹은 헤어진 연인, 이혼을 겪은 소위 '돌싱..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당 내부의 공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당의 저 주장(고발 사주)에 올라타는 거는 또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올라타는 게 더 기가 찰 노릇"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경선을 통해서 경쟁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여당)에서 총을 한 방 쏘니 그냥 난리가 나서 바로 올라타 가지고 그렇게 합니까, 이실직고하고 사퇴하라든지 사과하라든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래서 정권교체 하겠습니까, 정권교체를 하려는 건지 계속 야당의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아 그걸 누리겠다는 겁니까"라며 "저는 오로지 이 정권의 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참 너무 허..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지급 대상 10명 중 6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국민지원금 누적 신청 인원은 2690만 7000명, 누적 지급액은 6조 7266억 원이다. 이는 행안부가 집계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잠정)는 4326만 명 중 62.2%가 지원금을 수령한 것이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409만 6000명(89.6%), 지역사랑상품권 281만 명(10.4%)이었다. 지역별 신청 인원은 경기가 730만 8000명(지급액 1조 8270억 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77만 6000명(1조 1940억 5000만 원), 인천 181만 9000명(4548억 5000만 원), 부산 177만 2000명(4429억 3000만 원) 순이었다. 한편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은 전날로 출생연도 끝자리..
북한 매체가 군 내 가혹행위 등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조명하면서 “남조선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최근 남조선(남한)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D.P드라마가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줌으로써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도 주장했다. 신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우고 물고문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매주 공개되는 주인공 5인방의 추억 노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속 5인조 밴드 ‘미도와 파라솔’은 99학번 감성에 맞춘 노래를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 드럼, 보컬로 연주한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추억 노래들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석형이와 익준이가 전한 잔잔한 감동 김대명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극 중 산부인과 조교수 양석형 역을 맡은 김대명이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다. 이 곡은 1994년 가수 윤도현이 발매한 솔로 데뷔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포크 사운드인 원곡과 달리 피아노, 관현악 위주로 편곡해 다른 느낌의 발라드로 재탄생됐다. 김대명은 자신만의 섬세하고 부..
불륜 상대방의 배우자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하자 교제 사실을 부인하고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며 허위 고소를 한 20대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남신향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유부남인 직장 동료 B씨와 2017년 7월 교제하던 중 B씨의 아내가 불륜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법정에서도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B씨가 술에 취한 자신이 강제로 성폭행한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성관계 전후로 A·B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의 내용과 만남 횟수·장소 등을 살펴봤을 때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