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시작된 7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하면서 숙박 예약 관련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로 '호캉스'나 펜션 여행을 즐기려던 소비자들이 3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조치에 숙박시설 예약 취소를 고민하면서 위약금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숙박시설과 관련해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37건이었다. 코로나19 2차 확산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잠시 '소강상태'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담 건수는 253건이었는데, 1년 만에 230.8% 급증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접수된 상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5건(34.1%), 서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오는 21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월부터 1호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부당 특별채용 의혹 사건에 이어 검사비위 9건을 줄줄이 입건했지만, 결정이 내려진 건 단 1건도 없다. 수사 착수 때마다 각종 의혹도 끊이질 않고 있어 국민 눈높이에 따른 '성찰적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다짐도 빛이 바랬다. ◇ 성찰적 권한 강조에도 수사마다 의문부호 공수처는 1호 수사 착수 이전부터 '이성윤 황제 조사' 논란으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처장 관용차로 피의자인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밀리에 태워 와 조사했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후 조 교육감을 1·2호 수사로 선택하면서 편향성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으나, 3호 사건 피의자인 이규원 검사가 공수처에서 수..
마트를 운영하던 중 화재로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고 방화 및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으며 파산위기에 처한 한 소상공의 억울함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서 A(55·여)씨가 운영하는 마트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29일 오전 1시 39분쯤. 소방차가 출동해 진압했으나 사업장은 대부분 불에 탔다. A씨는 "보험사가 경찰수사와 법정소송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안 해 점점 빛만 늘어가고, 가족들이 다 거리로 쫒겨날 상황"이라며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고의 방화로 보험사기 의심까지 받으니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음에도 보험사는 이에 불복해 민사소송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언제 끝날지 모를 민·형사 소송을 벌이면서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것은 보험사의 횡포가 아니고 뭔가"라며 분통을 토했다. A씨 마트는 삼성화재와 농협손보에 화재보험 가입이 돼 있다. 두 보험사는 사고 당시 화재 접수 후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화재 발생 12일 뒤 '발화지점에서 기름냄새와 기름통이 발견됐다'며 A씨와 아들인 B씨를 경찰에 현조물방화 및 보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또 은행은 마트건물을 담보로 한 대출금 이자가 화재 후 3개월 간 밀리자 곧바로 경매를 진행해 회수했다. 총 24억 원 넘게 투자한 사업장이 불과 14억 원에 날아갔다는 게 A씨의 설명. 고소장을 접수한 남동경찰서는 조사 결과 혐의사실이 인정된다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고의 및 사기로 의심할 증거가 불충분하고, 방화로 인한 경제적 이익도 없고, 사업장 매출도 정상인데 불 지를 이유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해당 보험사 측은 검찰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고 했고, 민사소송으로도 대응할 것이라며 밝혔다. 농협손보의 항고는 최근 기각됐다. 남동서 관계자는 “진정 및 고소인 측이 제기한 자료와 거짓말탐지기,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을 냈고, 경찰과 검사의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혐의 결과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남동소방서 현장대응 담당자는 "당시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는 경찰에 넘겼고, 이후 경찰로부터 받은 감식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화재진압 후 초기에 시료를 채취한 것 외에 수일이 지나 발견된 자료는 법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종 감식조사에 사용된 시료가 화재 당시 채취한 것인지, 시일이 지난 후의 것인지는 소방에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는데도 계속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보험금을 주지 않겠다는 보험사의 갑질이며 횡포다. 평생을 남에게 피해 준 적도 없고 장사만 하면서 먹고 살았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대권 도전에 대한 즉답을 피해오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오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재창출이다, 정권 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가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야권의 대선주자에 이름을 올린 문재인 정부 고위관료 출신은 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고위직’ 이력이 야권 대권주자로 직행하는 ‘하이패스’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각각 검찰개혁과 공직기강, 소득주도성장을 중..
'K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 토요일인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홈페이지 첫 화면 한복판에 이런 제목을 단 14일자 기획 기사를 큼지막하게 배치했다. WP는 주제에 맞게 다채로운 그래픽을 선보인 기사를 통해 K팝의 성공이 뇌리에 각인되는 노래와 포인트 안무, 현란한 뮤직비디오가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데다 팬들의 적극적 활동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WP가 K팝의 세계적 인기 이유로 꼽은 첫 번째는 특정 선율이 반복되면서 뇌리에 각인되는 '후크송'의 면모다. 원더걸스의 '텔 미'와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가 사례로 거론됐다.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교수는 특정 부분의 반복을 통해 귀에 쏙 들어오는 K팝의 특징이 강화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 팬을 만난다는 점이라고..
인천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자 고학점 취득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강의 확대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성적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꿨다. 상대평가 땐 학칙에 따라 A학점 비율이 수강생 수에 맞춰 30∼40%로 제한되지만, 절대평가에서는 제한이 없다. 그 결과 지난해 전공·교양 과목당 A학점(A+, A0) 취득 학생은 종전보다 배 가까이 늘면서 전체 재학생의 약 3분의2가 A학점을 받았다. 상대평가를 유지하던 2018∼2019년에는 학기별 전공과목에서 37∼38%가량만 A학점을 받았지만, 절대평가를 도입한 2020년에는 1학기 65.1%, 2학기 63.3%로 늘었다. 전체 교양과목에서도 A학점 비..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Z 폴드3과 갤럭시Z 플립3의 가격이 100만원대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IT 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의 가격을 199만원대, 갤럭시Z 플립3 가격은 125만~128만원대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작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는 각각 239만8000원, 165만원이었다. 전작보다 약 40만원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춘 이유로 폴더블 폰 대중화를 꼽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연말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560만대에서 내년 1720..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압력으로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한국 선수단 거주층에 내건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결국 철거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IOC 관계자가 전날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서신으로도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여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기에 IOC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체육회는 즉시 IOC에 응원 현수막 문구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IOC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도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하자 체육회는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IOC 올림픽 헌장..
개막을 엿새 앞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NHK 등 외신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인용해 이날 도쿄도 츄오구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관계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선수촌 관계자로 정확한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선수촌 관계자로, 선수가 아닌 직원으로 알려졌다.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무토 토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16일) PCR 검사에서 판명됐으며, 현재 확진자들은 격리 대상 호텔에 수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국가 등 정보 공개 방침에 대해서는 “IOC와도 상담했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이 들고, 숨이 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데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방학’과 ‘휴가’는 상상만 해도 신나고 즐겁지 않은가.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고 여행, 휴가 떠나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를 간다’고 답한 비율은 4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콕’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