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노(친노무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선정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모금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측 열린캠프는 5일 후원회장으로 강금실 전 장관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법무장관에 임명된 상징적인 인물이며 친노로 꼽히는 만큼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을 껴안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열린캠프는 “(강금실 전 장관은)노무현 정부에서 남녀평등, 소수자의 인권신장 등 크게 기여하며 노 대통령의 핵심가치를 실천했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야 법조계에서 인권변호사로서 전국민의 인권 신장과 사회의 약자를 위해 힘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강금실 전 장관은 인권변호사..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디지털 코드로 표현한다면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이 질문에서 비롯돼 컴퓨터 코드의 본질로 세상을 창의적으로 보고자 하는 ‘오픈 코드. 공유지 연결망’ 전시를 소개한다. 용인시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10월 24일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디지털 코드로 구축된 세계로 바라보는 기획전시 ‘오픈코드. 공유지 연결망’을 개최한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컴퓨터와 소통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자질이 된 오늘날, 코드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둘 이상을 매개하는 미디어로서 컴퓨터 언어에 주목하는 동시대 작가 13명(팀)이 참여했으며, 관람객들에게 코드와 언어 간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시선으로 탐구해보지 않겠냐는 질문을 건넨다.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면 베른트 린터만..
인천도시공사(iH공사)는 올해 4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미단시티 미분양 토지 매각 활성화 방안’ 용역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수천 억 원에 달하는 인천 시민들의 세금으로 땅을 사들여 10년 동안 절반도 팔지 못한 iH공사는 다시 그림을 그리겠다는 판단이다. 앵커 시설인 복합리조트 공사는 2년째 중단된 채 방치돼 있고, 이 외 다른 사업 구역에서의 개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인천시와 iH공사를 믿고 땅을 산 토지주들은 ‘사기 분양’을 주장하며 수백억 원 대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경기신문은 3차례에 걸쳐 미단시티 개발사업의 현실을 짚고, 그 대안을 찾는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미단시티 개발사업' 성난 토지주들…"소송도 불사" ② 빚더미만 쌓여가는 미단시티 부지…복합리조트는 '신기루' ③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대신할 앵커시설 유치해야 지난 4월 미단시티 땅을 산 토지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iH공사에 미단시티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조정대상지역 핀셋 해제 ▲비현실적인 건축규제(용적률·용도) 완화 ▲개발여건 조성(집객시설 확충, 교통망개선, 관공서 유치) ▲실현 가능한 발전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 대외홍보 실시 ▲설명회 개최 ▲면담(iH공사 사장, 인천경제청장) 요청 등이다. 이들은 iH공사의 개발 청사진을 믿고 땅을 분양 받았지만 끝을 모르고 사업 지연으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미단시티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토지주들이 직접 나선 만큼 iH공사, 인천경제청 등 관계기관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내용도 첨부했다. 하지만 iH공사의 답변은 답답한 토지주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H공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관련해 ‘주택가격 안정 여건 변화 시 해제 요청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현재 요동치고 있는 집값이 안정화 되면 그 때 해제도 아닌 요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비현실적인 건축규제 완화 요구에도 iH공사는 ‘특혜 소지, 형평성 문제로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나머지 토지주들의 요구에 대해 iH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미단시티 미분양 토지 매각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천시와 iH공사는 중구 운북동 일원에 사업비 1조 687억 원 규모의 미단시티 도시개발사업을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7년 iH공사가 직접 시행하고 있지만 3년이 넘은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단시티를 대한민국 관광 메카로 개발하고, 한·중 비즈니스 관광복합도시 콘셉트로 해외자본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땅을 분양하고 있지만 10년이 넘도록 40%대 분양률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복합리조트는 잇속에 눈 먼 외국 투자자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2년째 중단 돼 공사 재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토지주 A씨는 “인천시를 믿고 땅을 산 토지주들은 업무지구, 중심상업지구 등 도시계획 수립 내용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부족한 개발여건 등으로 국내 주요 금융권과 건설사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해 금융비용 증가, 세금 및 유지비용을 매년 늘어나 사업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탄원서를 냈는데 iH공사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허위 광고, 사기 분양 등 토지매입 피해에 대한 소송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H공사는 최근 국제중재에서 승소해 단독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미단시티 미분양 토지 매각 활성화 방안’ 용역을 마무리하고, 미분양 토지 매각과 일부 직접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11명을 기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743명)보다 32명 줄었지만, 주말과 휴일로 검사 건수가 줄은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치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월요일 발표 기준(일요일 신규 확진자)으로 711명은 올해 1월4일(1020명) 이후로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라 현재 확산세가 거세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44명, 해외유입이 6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01명, 경기 210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527명(81.8%)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07명, 경기 220명, 인천 22명 등 총 549명(77%)이다. 경기 성남 지역 학원 원어민 강사 모임을 매개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누적 3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사례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찬민 국회의원(국민의힘·용인갑)에 대한 ‘부실 수사’ 비판을 받아온 경찰이 조만간 정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전망이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5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 의원 사전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사항 중 디테일한 부분이 많아 시간 지체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14∼2018년 용인시장 재임 당시 기흥구 일대에서 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던 건설회사로부터 인근 토지를 차명으로 싸게 매입해 10억원 이상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회사는 정 의원의 도움으로 행정절차를 단축해 대출 이자를 절약하는 등 혜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동산 시세 차익을 뇌물로 보고 정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는데 정 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일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정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수원지검 형사6부(박광현 부장검사)는 같은 달 4일 이를 반려하고 일부 혐의사실이 소명되지 않은 것에 대해 보완 수사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항구와 공항에 쌓인 화물은 각종 교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뿌려진다. 화물차 운전기사는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온갖 이정표를 발견한다. 도로는 터널 진입과 급커브 구간 등 새로운 교통환경에 앞서 주의를 준다. 특히, 초행길에서는 능숙한 운전솜씨보다 표지판의 안내에 더욱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도로환경은 변화무쌍하다. 언제 사고가 발생할 지 알 수 없지만,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최악은 면할 수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용인, 이천, 성남 등 교외지역에 수많은 물류창고가 모인 만큼, 부주의에 의한 화재사고 역시 빈발하고 있다. 전국 대형 물류창고 4628곳 중 경기도에만 1537곳(33%)이 있으며, 매년 물류창고 화재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경기도민은 머리에 시한폭탄을 두고 잠을 청하는 것이다.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하인리히는 1931년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17년간 중대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른바 ‘1:29:300의 법칙’으로, 1건의 중대산업재해 촉발까지 29건의 약한 산업재해와 300건의 인명피해 없는 사고가 있었다는 결론을 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을 앞둔 현대와 맞지 않는 ‘오래된 정보’라는 의견도 있으나 신뢰 가능한 과학적 방법론이라는 주장에는 큰 이견이 없다. 지난해 용인 양지 SLC물류센터와 올해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모두 ‘인재(人災)’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물류센터 모두 각각 화재 전후로 소방당국에 제출한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보면 화재감지기 등 300여 건에 가까운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덕평물류센터 측은 내연성 자제 사용과 작업 인력 대피 등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준수했다고 했으나 안전 인식이 높았다고 보기에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신이 덕평물류센터 직원이라 주장한 누리꾼은 “경보기가 원래 오작동이 잦아 불났다고 하면 양치기 소년이 된다”고 언급하면서 줄곧 화재 신고가 묵살된 내용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의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어졌다. 한 청원인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근무 중 자리이탈에 대해 문책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안전 불감증은 집단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그 때마다 지역 주민들이 고초를 겪는다. 강가에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주민들은 기침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집단의 작은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다른 공동체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인식의 변화가 법의 개정보다 우선돼야 또 다른 ‘이천 화재’를 막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여권 대선 경선레이스의 첫 관문인 국민면접 행사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꺾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종합순위 1위는 이낙연, 2위는 최문순, 3위는 이광재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 나는 이변이 나타났다. 1차 면접은 후보들이 밀폐된 부스에서 변조된 음성으로 질문에 답하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됐고, 2차 면접은 3명의 전문면접관이 1명의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고,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실시간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면접관인 김해영 전 의원이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이 많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여배우 그 얘기는 더 안하셔도,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질렀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지난 2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핵폭탄급 파괴력을 지닌 'X파일'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 출정식'을 가지면서 '컨벤션 효과'가 기대됐지만,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한 듯 보인다. 이 지사는 44.7%, 윤 전 총장은 36.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이다.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 대구·경북, 강원·제..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같은 주에 몰리면서 전산망 장애 등 투자자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일반 청약이 8월 첫째 주에 연속해서 잡히면서 관련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크래프톤 청약은 8월 2~3일 진행되며 이어 곧바로 카카오페이 청약이 4~5일 열린다. 이들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크래프톤 24조3천512억원, 카카오페이 12조5천512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종목이어서 8월 첫째 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 청약 주간'이 될 예정이다. 게다가 1주 전인 오는 26~27일에는 공모가 기준 시총이 최대 18조5천289억원에 이르는 카카오뱅크 청약도 예정돼 있어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거대 공모주 3개의 청약이 2주 안에 몰린 상황이 됐다. 한 증..
7월 첫 주말 전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에 빠진 남성이 숨지는 인명 피해도 있었다. 올해 장마가 주말부터 시작되면서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지역별로 100∼15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고도 일어났다. ◇ 부산 초속 24m 넘는 강풍…인천에선 100여 가구 정전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4일 0시 18분 남구 문현동 한 아파트 3층 유리창이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께는 남구 대연동 한 아파트에서도 "창문이 깨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오전 6시 23분에는 영도구 한 건물 4층 옥상에 설치된 트램펄린이 강풍에 날려 1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