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 인근으로 상륙해 경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30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로 느리게 동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마이삭은 중심기압 975h㎩, 강풍반경 330㎞, 최대풍속 초속 32m다. 앞선 이 태풍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부산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90㎞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겠다고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울산, 경주, 포항 부근을 지나 9월 3일 오전 9시 강릉 동남동쪽 약 90㎞ 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다음날 오전 러시..
주말과 휴일 이틀 간 인천에서 모두 2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28일 694명에서 30일 현재 71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30일 오전 9시 현재 인천거주 주민 13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9일은 12명이었다. 계양구 주민 A(64)씨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계양구보건소에서 배우자와 딸, 손녀와 함께 검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일가족 4명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 미추홀구에서는 전날 배우자가 확진된 80대 남성이, 강화군에서는 확진자 부모와 접촉한 20대 여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의 3세 자녀(남)도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40대 김 모 씨는 최근 초등학생 2학년인 딸의 교과서를 살펴보던 중 눈물이 핑 돌았다. 딸의 교과서에는 '나의 봄은 어땠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빈칸이 있었다. 예시로는 친구들과 봄 소풍을 떠나거나 봄비를 맞으며 미소 짓는 모습 등이 나왔지만, 딸이 그린 것은 마스크를 쓴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림 옆에는 '마스크를 썼어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색칠 하나 없었지만, 표정만큼은 웃고 있었다. ◇ "방역 지침 어기는 이기적 어른들에게 화가 나" 김씨는 30일 "코로나19 사태로 집에만 있으니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도 방역 지침을 어기는 이기적이고 무지한 일부 어른들에게 화가 난다"며 "힘들어도 아이와 더 재미있게 놀아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딸이 작성한 마인드맵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마스크 쓰고 있기'와 '거리 두기'가 있었다. 가족과 함께한 일로는 '집에서 놀기'라고 적었다. 올여름 기나긴 장마 탓인지 '인터넷으로 일기예보 보기'도 포함됐다. 인천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7일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방역 수칙을 어기는 어른들과 집에서 머무르고 있는 아이들을 대조적으로 표현한 삽화가 담겼다. 아이들을 위해 방역의 중요성을 인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글에 많은 누리꾼이 공감했다. ◇ 아동심리센터, 상담 문의 부쩍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가정에서 겪는 피로감은 점점 쌓이고 있다. 인천의 한 아동심리상담센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상담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자녀 간, 혹은 형제끼리 갈등 양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규 교육의 부재에 따른 부모들의 불안감이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간섭으로 이어지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다. 박지혜 아동·청소년상담사는 "아이들에게 우울증이 오면 쉽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다며"며 "일상생활에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자율적인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2차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및 광화문집회 참여자이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을 거부한 사람은 예외없이 전원 형사고발하고 방역비용을 모두 구상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이 지사 지시에 따라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형사고발 및 구상청구소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진단검사법률지원단을 변호사, 특사경, 역학조사관등으로 구성 중이다. 이 지사는 글에서 "극소수 반사회적 인사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웃에 코로나19를 전염시키는 행위, 사실상 생물테러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다. 신천지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부 극단적이고 반사회적 인사들의 만행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
"긴급 대책 회의에 들어갔는데, 내부 분위기는 '패닉'인 듯합니다." (A 대형 외식업체 관계자)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강화된 정부 조치가 발표되자 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외식업계는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 일반음식점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 카페는 영업시간 무관 포장·배달만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 및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속보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굵직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여럿 거느린 A 업체 관계자는 "아직 회사별로 정부의 지침 등이 전달되지는 않아 정확한 내용 전달 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배달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도 정부 발표 직후 영업 관련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우선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커피전문점이다. 이디야·커피빈·파스쿠찌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점 고객 대상 매출이 크다 보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대형 커피전문점의 포장·내점 매출 비율은 4대6 혹은 5대5다. 수도권 매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라 매출의 절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카페 일자리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매출이 감소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매장수 기준 업계 1위인 이디야커피는 현재 전국 3천여개 매장 가운데 1천6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테이크아웃(포장) 위주의 매장이 많기는 하지만, 요즘은 내점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매장도 속속 생겨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논의를 해야 하지만 배달이 늘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 커피전문점 업계 부동의 1위인 스타벅스는 주요 업체 가운데에서는 이례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이다. 올해 2분기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54%나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포장만 허용' 지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방역당국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지속적인 방역 강화를 통해 고객과 파트너(직원)의 안전을 위한 운영해 더욱 집중하겠다"면서도 "배달 서비스는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우선 1천400여개 매장 가운데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수도권 900여곳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혼잡 시간대에 긴 줄이 생기면 이 또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출입자 명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는 현재 약 절반 정도의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지만, 단기간에 배달 점포를 늘릴 수 없어 향후 운영 방안을 두고 점주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배달·포장, 혹은 포장만 하는 게 원칙이지만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매장은 아예 한시적으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롯데리아·KFC 등 패스트푸드 업계도 긴급히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들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는 24시간 운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불가능해지면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역시 이번 조치 발표 후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밤 장사'가 사실상 전부이기 때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 문을 닫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번 조치에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한 주점 점주는 "주말 하나 바라보면서 한 팀, 두 팀 받으면서 겨우 버텼다"며 "밤 9시(이후 금지)는 죽으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점주 역시 "우리는 오후 5시에 오픈해 새벽 2시에 문을 닫는 술 파는 음식점인데, 이러면 죽으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올해 1∼5월 소매시장 업종별 결제금액 자료를 살펴보면 결제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배달'이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관련 앱의 총 결제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82%나 증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급속히 확산되자 공공 도서관이 긴급 휴원에 들어간 데 이어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에 대한 집합금지까지 내려졌다. 다음 주 초부터 독서실이 문을 닫게 되자 노량진과 신촌 등에서 취업, 시험을 준비하던 이들이 마땅히 공부할 공간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 31일부터 독서실도 집합금지…도서관 휴원 이후 학생 몰린 탓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설 독서실 내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지자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00인 이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집합금지를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가 내려진 것은 지난 19일 대형 학원과 공공도서관 등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된 후 취업, 시험 준비생들이 독서실 등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의 주인공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29일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블랙 팬서'의 스타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이날 SNS를 통해 공식 성명서를 내고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을 확인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다"라면서 "채드윅 보스만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기로 진행되면서 4년간 싸웠다"고 전했다. 이어 채드윅 보스만이 여러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는 참된 전사였다"라고 기렸다. 아울러 "채드윅 보스만은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와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최고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채드윅 보스만은..
가평군은 캐나다의 상원의원인 연아마틴이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군과 군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성원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한-가의원연맹 캐나다측 의장을 맡고있는 캐나다군 한국전참전용사회 총재인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성명서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11일간 7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고 재산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특히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려운 시기에 김성기 군수를 구심점으로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민들이 일심 단결하여 단기간에 피해복구를 이루어낸데 대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지난 2009년 부터 줄 곳 캐나다 한국교민들의 권익신장과 양국간 우호증진에 노력해..
의정부시는 의정부2동에 거주하는 A(의정부 120번)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돼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됐다. 가족 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양주시 옥정동에 사는 B(119번)씨도 지난 27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가족 1명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였던 송산1동 C(117번)씨와 호원1동 D(118번)씨도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확진 됐다. 현재 의정부시에서는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령 확진자까지 늘자 정부가 수도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면회를 금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도권 내 감염 위험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도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정부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이 발생하자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 외부인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한 뒤 지난 3월부터는 면회를 금지하기도 했다. 주야간 보호센터, 무더위 쉼터와 같은 시설에는 휴원을 권고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시설을 운영한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