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에서 만난 10대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이른바 '오산 백골 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공범 B(23)씨도 원심대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8년 9월 8일 경기도 오산시의 한 공장 인근에서 함께 생활했던 D(당시 17)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D군이 과거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진술을 털어놓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살해를 계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경제 위기 탈출의 한 방안으로 복지적 성격의 대출정책인 서민 대출제도 확보를 내세웠다. 이 지사는 지난 29일 열린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 행정의 기본은 억강부약(抑強扶弱,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이라며 선별복지에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으나, 금융제도는 이와 같은 지원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은 돈 많고 돈 많이 벌고 담보자산 많은 데는 1점 몇 프로 이자를 내고 돈 없고 재산 없고 직장 없는 사람은 아예 은행에도 들어오지 못 하게 하고 고리 대부업에서 (돈을) 빌리도록 방치한다”며 “(금융기관은) 저신용자한테 이자를 많이 받는 이유를 그들이 돈을 많이 떼먹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와 같은 이유로 저소득자를 10등급, 9등급, 8등급으로 묶..
유통가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11월 '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저마다 물량과 할인 폭에서 '역대 최대'를 내세우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12일까지 G마켓과 옥션, G9에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한다.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40만원까지 할인되는 20% 할인쿠폰을 행사 기간에 총 3번 제공한다. 할인쿠폰은 900여만개 상품에 적용된다. 행사 기간 새로 스마일클럽에 가입하고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전액을 연계계좌로 돌려주는 사실상 '무료가입' 행사도 한다. 11번가도 연중 가장 큰 세일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11번가는 이번 행사가 총 500억원 규모의 물량과 1만여 행사 참여 판매자 모두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40개 브랜드사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11번가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기획상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티몬은 11월 한 달 내내 구매할 때마다 적립금을 준다. 유료회원인 슈퍼세이브 회원에게는 구매액의 5%, 일반 회원은 2%가 월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적립된다. 위메프는 1∼3일 최대 45% 할인 판매하는 '위메프데이' 행사를 한다. 모든 고객에게 15% 장바구니 할인쿠폰을 주고 여기에 중복 사용이 가능한 카드사별 쿠폰(10% 할인), 브랜드별 쿠폰(20%)을 추가로 주는 행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역시 1일 시작한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동참해 할인 판매에 나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과 아웃렛 업체 15개 점포에서는 5일까지 334개 패션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가 열린다. 여기에 백화점들은 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끝나면 곧바로 겨울 정기세일을 시작하는 등 11월 내내 할인 행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도 1일부터 15일까지 할인쿠폰을 주고 겨울철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일주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기간을 15일로 늘리고 온·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쿠폰도 '역대급' 할인율로 제공한다는 게 CJ올리브영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제 11월은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열리는 시기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해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주말 사이 ‘핼러윈데이’를 기점으로 젊은 층이 많이 밀집했던 클럽 및 유흥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재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명 늘어 누적 2만 663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31일(103명→125명→113명→127명)에 이어 5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영향이 크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발생이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106명) 이후 3일 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36명, 서울 45명 등 수도권이 81명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시 SRC재활병원 사례에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0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성남시 분당중학교(25명), 양주시 섬유회사(28명) 등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와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나타난 데에 주목하며 환자 발생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전날 '핼러윈데이'로 인해 서울과 경기도 등 클럽과 주점이 몰린 유흥지역에 젊은 층이 대거 모여 자칫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핼러윈발 확산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방역 당국의 모임 자제 당부에도 핼러윈데이인 31일 밤 도내 번화가들은 초저녁부터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나온 이들로 북적였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큰 우려를 샀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 그리고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기억하고 위로하기 위한 전시가 개막됐다.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 등을 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바로 경기도미술관의 ‘흰 밤 검은 낮(White Night Dark)’展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이 참여해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41개 작품 총 180여 점을 선보인다. 구정화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전쟁 경험자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국가에 의한 공동의 서사와 상이한 개인의 기억들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김금숙 작가가 재창작한 동명의 그래픽노블 ‘나목’의 원화가 있다. 또 민중미술에서 시대 정신의 의미를 되새긴 문영태 작가의 ‘심상석 78-3’(1978)을 비롯해 한국 앵포르멜 운동의 주역인 하인두 작가의 ‘상’(1958), ‘인간 애증’(1975), ‘만다라’(1982) 등도 오랜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고 관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경기도미술관 커미션으로 제작된 신작도 함께 소개된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지였던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의 이야기를 담은 김무영 작가의 ‘금정굴 프로젝트’와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이 젊은 시인들과 함께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제작한 설치작품 ‘금단의 서재’도 전시된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적군묘를 촬영한 전명은의 사진 작품, ‘적군의 묘’ 시리즈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참여 작가는 고산금, 김금숙, 김무영, 문영태, 송상희, 신학철,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 오윤, 임흥순, 전명은, 정정주, 최민화, 하인두, 한석경 등이다. 관람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온라인 예약 후 가능. 오전 10시~오후 6시(종료 1시간 전 마감).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31-481-7000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프로축구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7라운드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1분 터진 아길라르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7승 6무 14패, 승점 27점이 된 인천은 이날 성남FC가 부산 아이파크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성남이 7승 7무 13패, 승점 28점으로 10위, 부산이 5승 10무 12패, 승점 25점으로 12위에 머물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인천은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승강제 도입 이후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으며 ‘생존왕’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무조건 강등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서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서울..
2021년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이 2018년 기준 15% 축소되고, 건설폐기물류 반입량도 2025년까지 약 50%(2019년 대비) 감축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30일 환경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공사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반입총량제 시행계획’과 ‘수도권매립지 건설폐기물류 감축 로드맵’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은 2018년 대비 85%로 묶였고 수도권 3개 시·도 반입총량은 60만88t으로 서울시 26만287t, 인천시 9만855t, 경기도 24만8946t이다. 반입총량 적용대상은 연탄재 및 폐토사를 제외한 직매립 생활폐기물이다. 폐토사는 2018년까지 사업장폐기물에 포함됐으나 2019년부터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2021년에 반입총량 적용 제외대상으..
"큰방에는 테이블을 놓고 사무실로 쓰면서 다른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거실에는 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요." 지난달 28일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빌라에서 만난 청년 사업가 이다은(25)씨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씨의 집은 그가 살기 전까지 5년가량 비어있던 곳이다. 1989년 준공된 집은 30여 년의 세월만큼 낡아 주인은 지난 5년간 임차인을 찾지 못했다. 버려졌던 빈집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새 모습을 찾았다. 인천시 서구의 '행복한 서로이음 빈집 정비사업'이다. 지역 화폐 '서로e음'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 서구는 집주인과 협약을 맺은 뒤 1천550만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했고 신청자 11명 가운데 여러 자격요건과 지역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이씨를 입주자로 선정했다. 이씨는..
경기도는 매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재로 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전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방언론 최초로 확대간부회의 내용을 경기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민의 알 권리' 충족과 생활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공개한다. - 편집자주 #인사말씀 도지사/ 제가 드릴 말씀은 좀 이따 하기로 하고 먼저 준비한 발표부터 합시다. #[1부]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 정책방향 도지사/ 대출 이자율은 각 얼마 정도? 김용덕 대표이사/ 미소금융 4.5% 나머지는 10.5~11% 정도 도지사/ 7~8이라는 것 같은데요? 햇살론은 17. 몇 프로라는데요? 김용덕 대표이사/ 평균이 11~15% 정도 도지사/ 정부 지원 사업인데 은행이 다 맘대로 이율 정한다는 건가요? 김용덕 대표이사/ 정부지원자금보다는 은행 이익금..
제네시스가 자사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JW EV'(프로젝트 명)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다. 지난 28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견된 JW EV는 일반 전기차량과 비슷한 휠을 장착하고 있었고 그 가운데 제네시스 로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기차량의 공통점인 후면 머플러는 보이지 않았다. JW EV는 2019 뉴욕오토쇼에서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민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SUV 경계에 서있는 크로스오버 형태 차량이다. JW EV의 플랫폼은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으로 차량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며 국내 최고 수준인 350㎾h급 충전 기술을 적용해 800V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경우 20분 내에 80%까지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