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민주·수원갑) 의원이 겸직 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직 사의를 표명했다. 김승원 의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앞으로 닥친 재·보궐선거와 도당의 조직정비 등에 집중하기 위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아가 “윤석열 내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합류하게 돼 이에 집중하기 위함이고, 정청래 법사위원장과의 불화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10일 도당위원장 당선 이후에도 법사위 야당 간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를 다루는 여러 특별위원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확정됐고, 그보다 앞서 11월 3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정치자금법 등 위반 검토본부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같은 특위를 제외하더라도 국회 상임위 중 핵심으로 꼽히는 법사위 간사직과 민주당 내 최다 권리당원이 속한 경기도당위원장 겸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지난해 8월 ‘경기도당위원장 후보자 합동토론회’ 당시 강득구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승원 후보를 지목해 “많은 의원과 당원이 현재도 법사위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앞으로 윤석열 탄핵 문제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슈화되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 후보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법사위 간사와 도당위원장을 동시에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난 21대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위원장 아래 오욕의 세월을 버텨왔던 건 제가 법사위 간사가 돼 경기도에 필요한 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거듭 “진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도당 위원장과 법사위 간사 두 가지를 다 하는 게 맞냐”며 “저는 너무 무모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 경호처와 변호인의 강력한 저지에 부딪혀 5시간 반 만에 철수했다. 공수처는 이날 대통령 관저 200미터 이내까지 접근했으나, 경호처와 군 병력 약 200명이 겹겹이 저지선을 구축하며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자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수처와 경찰 기동대 등 약 100여 명의 인력이 이날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으나, 경호처와 군 병력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1차 저지선은 관저 철문 근처에 배치된 버스와 경호 인력이었고, 이를 통과한 수사 인력은 2차 저지선에서 다시 가로막혔다. 이곳에는 경호처 직원 50여 명과 군 병력이 추가로 배치된 상황이었다. 약 40분간 대치 끝에 수사팀은 우회로를 통해 관저 앞 80미터 지점까지 접근했으나, 경호처와 군 병력 200여 명이 차량과 스크럼으로 막아섰다. 공수처 관계자는 “단계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으며, 일부 경호 인원은 개인 화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좁은 통로에서 충돌이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져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관저 앞까지 진입한 공수처 검사 3명은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김홍일, 윤갑근 변호사와 대면했다. 변호인들은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며 “법적 근거 없는 체포영장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변호인 측은 “조만간 선임계를 제출하겠다”며 이후 절차 협의를 요청했으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관저 내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공수처는 경호처의 저지 행위가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모두 채증했으며, 향후 대응 방안은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체포영장 집행 실패로 공수처의 수사 권한과 집행력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체포영장의 유효 기한은 오는 6일까지로, 공수처가 추가적인 집행 시도를 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공수처 3층에 위치한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 공수처는 오전 8시 2분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경호처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가로막고 있어 4시간이 넘도록 윤 대통령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의자에게 사전 고지한 후 전체 진술을 녹화할 수 있다. 체포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적으로 48시간 내에 청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조사 과정이 심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는 장시간 조사에 대비해 휴게실과 별도의 편의 시설도 마련한 상태다. 이날 과천 정부청사 앞에는 윤 대통령 체포 후 지지자들의 집회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경찰력이 배치된 상태다. 경찰 버스 수십 대가 과천 정부청사 벽면에 따라 둘러싸고 있으며, 출입구에 배치된 경찰관들은 차량과 인원의 출입증을 확인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과천 정부청사로 모여 체포된 윤 대통령 차량 진입을 방해할 경우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현장을 통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아파트 이야기'는 단순한 부동산 정보를 넘어, 경기도 아파트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와 특징을 발굴해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매주 경기도 내 아파트의 다양한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서울 강남 못지않은 초고가 아파트 거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지역은 ‘준강남’으로 불리며 부촌 이미지를 굳히는 가운데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당가가 20억 원을 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2024년 거래 기준으로 경기도 각 지역의 대표 아파트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특징과 평당가를 비교 분석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조망해봅니다. [편집자주] 경기도 아파트..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MORPG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독보적인 성적을 냈던 넥슨이 올 1분기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출시를 확정하며 흥행 포트폴리오 확충에 나선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흥행 IP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으로, 콘솔·PC 크로스플랫폼을 채택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파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메가 IP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카잔은 오는 3월 28일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이달 17일 체험판을 공개해, 최종 출시 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넥슨 해외 매출 일등공신 '던파' IP 활용작 지난해 넥슨의 성과를 견인한 핵심 IP는 단연 ‘던파’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흥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국에서 던파는 국민 게임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3752억 원(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iOS 마켓 집계만 포함된 수치로, 전체 매출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앱 마켓에서 주요 경쟁작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넥슨의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던파 IP가 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콘솔·PC로 즐기는 액션쾌감...카잔, 국제 게임쇼서 호평 ‘카잔’은 던파 특유의 액션성을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반역의 누명을 쓰고 몰락한 대장군 카잔이 돼 복수의 여정을 그린다. 숨겨진 길을 탐색하는 어드벤처적 요소와 도전적인 난이도의 보스전은 유저들에게 독특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독특한 그래픽, 무기와 스킬 조합 등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해 게임스컴, 지스타, 도쿄게임쇼(TGS) 등에 출품된 카잔은 국제 게임쇼에서 긴 대기열을 형성할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패키지 게임은 완결성과 일회성을 갖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높은 난이도를 통해 대장군 카잔의 처절한 심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던파 유니버스' 포문 연다...中시장 연타석 흥행 목표 카잔은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던파 유니버스’ 구축의 시작점이다. 넥슨은 카잔을 시작으로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후속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던파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빅마켓인 중국을 중심으로 서구권 콘솔 시장까지 공략해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던파를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한 텐센트와 재협력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던파는 8억 50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경험한 IP로, 동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녔다”며 “던파 유니버스를 통해 넥슨의 IP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2027년 연 매출 7조 원 달성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IP 확장의 대표 사례, 넥슨의 글로벌 비전 카잔의 성공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넥슨의 ‘종적 확장’ 전략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카잔이 던파 유니버스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타석 흥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으로 불리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건축허가 승인을 받았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아산청라병원의 건축허가를 승인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건축허가가 승인되면서 앞으로 지하안전영향평가 등 착공에 필요한 법규상 나머지 인허가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내 착공돼 오는 2029년 준공 및 개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내 MF1블록(9만 74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연면적 16만 5899㎡에 약 800병상의 대형 종합병원 규모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증 전문 병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축물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아 최근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2024 IFEZ 경관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기준 서울아산청라병원 추진단장은 “인천 시민들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인천시가 선점하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지원하고,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분야에 한국 의료기술의 전문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중증 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아산청라병원 건축허가 승인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이외에도 카이스트(KAIST)와 하버드의대(MGH) 연구소, 메디텔,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시니어헬스케어시설이 들어와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과 창업을 연계하는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또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고령친화산업의 활성화에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시설들은 현재 각각 건축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직접 운영 예정인 메디텔도 조만간 건축 허가를 득할 전망이다. 윤원석 청장은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연구와 창업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착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지지자들이 체포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에 나섰다. 2일 오전 10시쯤부터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자 수사기관이 관저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모인 것이다. 양 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이들은 "탄핵은 무효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을 외치거나 인근에 접근하는 차량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30여 명은 결국 오후 12시쯤부터 경찰 바리케이드와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들어가 도로 위에 드러누워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더라도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겠다는 취지이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며 총 5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고, 결국 오후 4시 37분쯤부터 기동대를투입해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강제로 옮겨 해산시켰다. 이들은 전날인 1일 진행된 집회 도중 윤 대통령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전달되자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이라 판단해 더욱 격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지에는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서 200m쯤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도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 1000명이 모인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들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도 관저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에 나섰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동조 세력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고 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2명만 임명하고,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관련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오는 6일까지이다. 이날까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으나, 오후 6시 기준 이뤄지지 않았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예의는 지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일몰 후 집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수처가 체포영장에 대한 집행 시기·방법을 두고 경찰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3일 오전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당은 2일 새해 첫 공식회의에서 ‘국정안정’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내 제1야당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안정”이라며 “국정안정에는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각종 비리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영장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협력해 최근의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당정협의 활성화 등으로 보다 더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는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나 국회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월 국회에서 국가 미래먹거리 4법 반도체산업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법의 일괄 처리를 제안 한다”며 “특히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주52시간 근로시간 완화에 대해 야당이 전향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올해부터 인천시민이라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인다. 추운 날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모습이다. 평일인 만큼 여객선을 기다리는 건 관광객보다는 대부분 섬 주민이다. 하나같이 짐이 산더미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객선 출항 전 안전 점검을 하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천 아이(i)-바다패스’의 주요 혜택과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i-바다패스 안내문을 받아든 몇몇 시민은 내용을 쓱 훑었고, 주머니에서 표를 다시 꺼내 금액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덕적도에 사는 김모 씨는 “섬 주민들은 이미 요금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타고 있었다”며 “금액이 싸니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갈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선동 편지 논란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공수처를 향해 수사 절차적 문제를 제기는 등 지지세력과의 ‘밀당(밀고 당기기)’에 나선 모습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법 집행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수처 영장 집행문제도 단순 법 집행 문제로 보기에는 매우 민감하고 예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하지만 많은 분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법 집행 기관과 시민 사이 충돌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영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당의 공식 입장으로 영장을 발부받은 과정과 집행에 일일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윤 대통령의 편지가 양극 간의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당이 그 취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자필 서명이 담긴 편지가 전날 탄핵 반대 시위대 전달됐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첫 공식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개시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협력해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더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탄핵소추에 이르게 하고 당원들이 뽑은 대표를 둘러싸고 자중지란을 거듭한 책임이 크다”며 “뼈를 깎고 살을 떼이는 각오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