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취약거주시설물 거주민 긴급대피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 ▲신속·선제적 제설작업 ▲경제활동 피해 소상공인 등 실태조사·지원방안 강구를 특별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설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이제부터 눈과의 전쟁”이라며 이같은 4가지 안전조치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눈이)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재정을 아까지 말고 제설제, 제설장비를 확보하고 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만전을 기하고 만반의 대책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일부 시장·군수와 31개 시군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용인시, 군포시, 광주시, 안산시, 안양시, 평택시, 이천시 등을 영상으로 연결해 피해 현황과 제설 상황 등을 확인했다. 도는 이날 김 지사 특별지사에 따라 비닐하우스 등 취약거주시설물 거주민에 대한 긴급대피 조치를 취하고 인명사고를 사전에 막는다. 긴급대피 투입 비용은 전액 도가 부담한다. 도 재해구호기금에서 각각 1일 숙박비 7만 원, 식비는 1식 9000원까지 지원한다. 또 폭설로 인한 붕괴, 낙상 등 사고 우려에 따라 공사장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시군,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선제적인 제설작업에 나선다. 제설작업 완료 후에는 경제활동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도부터 솔선해 시군 상황을 파악하고 모두 힘을 합쳐 도민 생명과 건강,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은행권에 단기성과주의와 온정주의 문화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활성화하고 책무구조도 시행 등을 통해 견고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국내 8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갖고 그간 감독·검사과정에서 파악한 경영상 취약점을 공유하고, 당면한 금융권의 현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은행권이 중장기 경영전략이나 혁신에 대한 노력 없이 단기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며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부동산, 담보·보증서 대출 위주의 여신운용 ▲점포·인력축소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이 미흡하다는 점도 취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고객 자산관리, 자산운용, 금융포용 등 장기적이고 일관된 혁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비용절감 등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왔다"며 "고객 보호와 내부 통제 기능이 약화되고 이익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 이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대외적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 자회사 인수 등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 과정에서 이사회의 감독기능이 미흡하게 작동될 경우 회사의 리스크관리·내부통제 기능이 형식화되고 경영진 권한집중 및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관행이 공고화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 취지에 맞춰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강화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온정주의로 인해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준법의식·신상필벌'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내 아직도 온정주의적 조직문화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이는 구성원의 윤리의식 저하를 통해 금융사고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면서 "반복되는 위규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귀책직원에 대한 엄정한 양정기준을 적용하는 등 준법의식·신상필벌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내년 금융지주가 당면한 현안으로는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 ▲금융지주 책무구조도 시행 등 내부통제 강화 ▲자율적인 상생금융·사회공헌 노력 등을 지목했다. 그는 "지주별 상황에 맞는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함께 잠재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룹 경영계획 심의시 자회사별 리스크 익스포져 관리, 조달·운용, 자본계획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그룹 차원의 가계대출 취급계획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자회사 리스크·자본관리 계획을 고려해 수립돼야 한다”며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2금융권 관리계획도 함께 점검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공급 위축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달라고도 했다. 책무구조도 시행에 따라 그룹 전체 내부통제의 총괄 책임자인 지주 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의 실효적 작동을 위해 지주회장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총괄책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감시·견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통제 지출을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관련 인적·물적자원 투자 등을 통한 자회사 내부통제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여신 프로세스 개선사항의 안착 및 임원 친인척 특혜대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지주 차원에서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의장들은 이같은 감독당국의 인식에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미래지향적인 중장기 전략과 혁신노력 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힘을 기울이겠다"며 "지배구조 최정점으로서 이사회가 은행지주의 건전하고 올바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감시·견제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27일부터 폭설이 내렸다. 기상 관측 이래 11월에 내린 가장 큰 눈이다. 예상치 못한 폭설에 사람들은 미끄러운 도로에 갇혔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자비없는 잔인한 계절 겨울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아픈 시련의 시절과 닮았다. 큰 시련과 아픔을 마주한 고통스러운 삶의 이면에 자리잡은 아련함과 공허함. 문학과 예술 작품 속에 겨울에 얽힌 이야기가 유독 많은 이유도 겨울이 가진 정서가 단순히 정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월 본격적인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는 다양한 연극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인생을 고찰하는 겨울 개봉 연극 5편을 소개한다. ■테베랜드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은 다음 달로 미뤄졌지만, 상설특검법 등이 28일 본회의에 오르며 여야의 대치전선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대통령이나 친인척 대상 수사의 경우 여당을 배제한 채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연루된 수사의 경우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총 7명)에서 여당 추천 몫 2명을 제외해 의석수가 많은 비교섭단체 2곳이 1개씩 나눠 가지게 한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했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과 함께 추진돼 온 것으로, ‘김건희 상설특검’ 가동을 위한 밑 작업으로 풀이된다. 또 예산안 자동 부의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과 동행명령 의결 범위 확대·처벌 강화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도 이날 법사위를 통과해 전부 28일 본회의에 부쳐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에서 단독 의결한 양곡관리법(양곡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농업4법’도 같은 날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이날 ‘농업·농촌·농민 살리는 민생 4법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여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가결된 중앙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특례를 연장하는 법안도 28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법안 중 하나다. 한편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강하게 밀어붙이던 민주당이 당초 28일에서 다음 달 10일로 본회의로 미루는 것에 합의했는데, 이 배경에는 여당의 이탈표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사정 때문에 국민의힘의 정치가 좌지우지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상설특검 개정안에 대해선 “특검 절차를 진행할 때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는 상대방이 모든 걸 좌지우지하겠다고 하면 그 결론은 누구도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고등법원 설치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인천이 해사법원까지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18회 정기회 제17차 전체회의에서 김교흥(민주·서구갑), 배준영(국힘·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인천에 고등법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은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로써 인천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고등법원 설치가 22대 국회에서 현실화될 전망이다. 반면 또 하나의 숙원사업인 해사법원 설치는 22대 국회에서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선박 건조량 세계 1위, 무역규모 세계 7위의 해운·조선강국이지만 해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해사법원이 없어 외국의 재판·중재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2000~5000억 원의 비용이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어 해사법원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진 인천시는 국제성·접근성·신속성·현장성 등의 장점을 내세워 해사법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돼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국힘·동구미추홀구을), 박찬대(민주·연수구갑)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지만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해사법원 설치는 부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법사위에 속한 곽규택(국힘·부산서·동구) 의원이 해사법원 부산 유치 법안을 대표발의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법사위에 속한 인천 국회의원은 없다. 최근 진행한 ‘인천고등법원 유치를 위한 방송 토론회’에서 김교흥·배준영 의원 등이 고등법원·해사법원 설치에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인천해사법원 설치에 대한 본격적인 활동은 21대 국회에서 고등법원 설치가 확정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도 해사법원 설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다만 해사법원 설치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고등법원 설치가 급물살을 탄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올해 초 법원행정처에 해사법원 설치에 대한 건의나 촉구대회 등도 열었다”며 “해사법원 설치는 고등법원 이후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가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예비심사 마지막 날인 27일 ‘의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오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 정당별로 의원총회를 가진 직후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도의회 국민의힘이 안건 의결 ‘보이콧’을 풀면서 상임위의 예산안·조례안 심의는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조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제379회 정례회(11월 5일~12월 19일) 정상화를 전제로 총 일곱 가지 사항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도의회 여야는 국민의힘이 제출한 김진경 도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의 건을 철회한 뒤, 경기도·도교육청 등 집행부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다음 달 19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는 다음 달 13일 본회의에서 집행부의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키로 했다. 세 번째로 의사일정 보이콧 등으로 이번 정례회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다. 네 번째론 도의회 내에 제12대 의회 개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또 도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복합시설관을 의원회관으로 매입하도록 요구키로 합의했다. 끝으로 도의회 여야는 의회 운영에 있어 사전 협의 규정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편 지난 5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례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도,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의회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한 도의회 여야는 지난 21일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 1차 년도인 2024년 목표한 사업을 100% 완수했다. 도교육청은 모든 교육정책에 '보편적 설계'를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27일 도교육청은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교육 발표 이후 도교육청은 사업 1차 년도인 2024년 추진 사업 14개를 연차별 목표 100% 달성했다. 사업 분야는 ▲특수교육인력 및 돌봄 확대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기반 조성 ▲특수교육원 설립 및 행동중제 신속대응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제도화 4분야다. 도교육청은 기간제 특수교사 230명을 증원해 과밀 특수학급을 해소하고 특수교육지도사 200명을 증원, 1344명을 배치하는 등 인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쳤다. 특수교육 협력강사 521명이 배치로 별도인력 지원도 이뤄졌다. 또 특수학급 에듀테크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특수학교별 학생 특성에 맞는 에듀테크 활용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 교육정책에 '보편적 설계'를 도입하며 유·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장애학생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최진형 새롬학교 교사는 "학생들 95% 이상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 웨어러블 로봇 지원으로 새로운 경험을 넘어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며 "도교육청의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사업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생생한 현장 사례를 전했다. 도교육청은 중앙부처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 협의를 진행하며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특수교육은 가정,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 공동체 전체가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특수교육 현장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자기 삶을 보람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내년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출입구가 막혀 생긴 시민들의 불편이 풀릴까.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 우회 통행로를 만들기 위해 남동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보낼 협의서를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우회 통행로 실시설계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설계용역과 함께 공유수면 점사용 및 일반해역 이용협의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설계용역은 잠시 중단했는데, 먼저 공유수면 관련 협의부터 끝내야 해서다. 우회 통행로는 폭 3m·길이 180m 규모로, 막힌 출입로 오른쪽 공유수면에 설치된다. 이에 시는 인천해수청과 해역이용협의를, 남동구와는 공유수면점사용허가 협의를 각각 진행해야 한다. 조만간 두 곳에 협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협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해 설계용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서창지구 사이 산책로 입구가 가림막 형태 펜스로 막혀있다. 이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 계획을 둘러싼 시와 토지주의 갈등이 불씨였다. 지난해 12월 토지주는 해당 토지를 공원으로 편입·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곳을 편입할 계획이었으나, 중장기 검토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갈등 속에서 수개월째 불편을 겪는 건 애꿎은 주민들이다. 길이 막혀 한참을 돌아가거나, 일부 주민들은 차단된 통행로를 이용하려다 다치기도 했다. 인근에 사는 A씨는 “원래 유모차를 끌고 이 통행로를 통해 산책을 자주 다녔다”며 “그런데 막힌 뒤로는 돌아가는 게 힘들어 아예 공원을 안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는 우회 통행로 설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올해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착공·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남동구와 인천해수청에 보낼 협의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월쯤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한번 보완이 있어도 내년 2월 전후에는 협의가 완료된다고 생각한다. 오래 걸리는 공사는 아니라 전체적인 일정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도 주민 불편 해소에 공감하는 만큼 협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협의서를 받진 못했으나 진행 상황은 대략 알고 있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는 서류상 문제만 없다면 한 달도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27일 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설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폭설 관련 112 신고는 1045건에 달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80대 A씨가 차고지 붕괴 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차고지 지붕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눈길 차량 사고 속출…고속도로 통행 중단 사태도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10시 40분경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군자JCT 부근에서 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3차로를 막았다. 이로 인해 군자JCT 통행이 수십 분간 중단됐고, 운영사는 우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는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0분경에는 수원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부근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간 용인 수지구 포은대로에서는 3중·4중 추돌사고가 잇따라 신고됐다. 다행히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눈 무게에 차량 전복·구조 요청도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 관련 263건의 신고를 접수해 조치에 나섰다. 오전 5시 10분쯤 하남시 상산곡동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부천 소사구에서는 행인이 눈길에 넘어져 부상을 입는 등 폭설로 인한 구급 신고 6건이 접수됐다. 여주시에서는 눈으로 인해 집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구조 요청도 있었다. ◇ 양평 적설량 22cm…최대 20cm 추가 폭설 예고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양평·광주·수원 등 1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김포·동두천·오산 등 1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내려졌다. 적설량은 군포와 의왕이 27.4cm로 가장 많았고, 안양 24.9cm, 수원 23.5cm 광주 22.9cm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추가로 최대 2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경기도·경찰·소방당국, 총력 대응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면도로, 경사도로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면도로, 경사도로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제설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눈길 운전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도 폭설 관련 출동 건수가 급증하면서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내년에도 대출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은행권의 가계대출 계획이 '리셋'되는 연초에도 대출 문턱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특정 시기에 쏠리지 않도록 연초부터 고삐를 강하게 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긴 은행들이 불이익을 받으며 공급 한도가 줄어들고, 강도 높은 규제도 도입될 예정이라 차주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포함한 내년도 경영 관리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대부분은 올해 말 가계대출 잔액 대비 2~3% 정도 늘어난 수준의 목표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제출한 계획을 바탕으로 은행과 논의하며 목표치를 조율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