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12·3 비상계엄 선포 내란사태 관련 현안질의 불출석 증인 22명을 고발했다. 오는 17일에는 대통령경호처 단독 현안질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운영위는 이날 대통령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대상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측과 증인 22명은 전부 불참했다. 현안질의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로부터 이번 전체회의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증인들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관계자 전원이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은 국민 부름에 대한 집단항명이자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의원이길 포기했냐”며 “대통령 하나 지키겠다고 내란수괴 피의자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도 “공권력과 공권력이 충돌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모든 일의 원흉은 뒤에 숨어 자신의 보신만 추구하고 있는 비겁자 윤석열”이라고 규탄했다. 이 의원은 “법원의 영장은 응하지 않아도 되고, 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깔아뭉개도 되고, 권력자는 사법 절차의 예외라며 윤석열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금기를 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방치한다면 앞으로 힘 있는 자들은 마음대로 법을 무시하고 법치에 맞설 것”이라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는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엄벌을 강조했다. 이후 운영위는 이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따라 대통령경호처만을 대상으로 한 12·3 계엄사태 관련 현안질의 의사일정을 추가 안건으로 상정·의결했다. 윤 의원은 “내란 사건이 한 달 이상 진행되고 있는 큰 이유는 경호처가 윤석열의 사병이 돼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영위 전례에는 없는 일이지만 공권력과 공권력이 싸우고 있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내란인 만큼 특화해서 따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결된 대통령경호처 증인은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안경호 기획관리실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김대경 지원본부장 ▲노승룡 경호안전교육원장 ▲강병인 감사관 ▲김신 가족부장 ▲장종현 수행부장 ▲김태훈 수행부장 ▲김종만 관저경호부장 등 12명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 ‘부조리’는 알베르 카뮈의 핵심 철학이다. 소설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가 아랍인을 권총으로 쏴 죽인 것은 강렬한 태양 때문이었고 ‘시지프스’의 무한히 돌을 굴려 내려뜨리는 시지프스의 형벌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이었다. 이런 외적인 상황에서 인간은 ‘부조리’에 저항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도 알베르 카뮈를 조명한 작품들이 개봉하고 있다. 카뮈의 ‘부조리’ 철학을 다룬 ‘시지프스’와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죽고 발견된 원고 ‘최초의 인간’을 바탕으로 한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다. 알베르 카뮈의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재해석했다.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 알제리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 철학자다. 1933년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파스칼 피아와의 인연으로 레지스탕스 기관지 ‘콩바’를 운영했다. 1937년 첫 작품 ‘안과 겉’을 출간하고 1942년 ‘이방인’과 ‘시지프스의 신화’를 출간하며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발표한 희곡 ‘오해’와 ‘칼리굴라’로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을 역설해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했다. 1947년 발표한 ‘페스트’로 비평가 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로도 ‘계엄령’, ‘반항하는 인간’, ‘적지와 왕국’ 등 소설, 산문, 희곡을 발표했다. 1957년 10월 44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다.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 이야기다. 무한히 돌을 굴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별처럼 네 명의 배우들은 배우의 숙명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절망, 열망을 위트로 풀어냈다. 뮤지컬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19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 지점에서 발견된 카뮈의 미완성 소설 '최초의 인간'을 재해석한 이야기다. 카뮈가 완성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로 극을 이어나간다. 부조리한 그의 죽음만큼이나 안타까움을 바탕으로 그의 철학을 조명한다. 전문가들은 알베르 카뮈 작품이 무대로 구현된 데에는 알베르 카뮈의 독특한 철학과 문학을 뮤지컬로 구현해내는 즐거움이 바탕이 됐다고 해석했다.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 알제리 출신이었기 때문에 주류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독특한 소재로 활용돼 노벨문학상까지 받게된 배경이 있다”면서 “언더라인 미닝이라고 하는 다른 뜻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활용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뮈 이외에도 문학작품을 가져다가 뮤지컬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활자로 되어 있는 것들이 무대로 형상화되거나 그 활자에 대한 해석이 덧붙여졌을 때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상상을 자극받고 즐기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이상식(용인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당과 국수본(국가수사본부)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경찰 출신 초선 의원으로, 논란을 빚자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8일 “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 간의 ‘충격적 불법 내통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강력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수본을 지휘하고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같이 작당 모의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불법 내통 정황'을 자백했다”며 “국수본은 국가수사본부가 아니라 ‘민주당 수사본부, 민수본’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글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실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위반이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 심각한 불법 행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 의원은 국수본의 누구와 전화하고 회의했는지 지금 즉시 밝히라”며 “국수본 간부 중 누가 이 의원과 불법 내통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질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이 의원이 국수본에 청부와 청탁을 한 것을 자백했다”며 “청부와 청탁으로 오염되고 불공정한 국수본 수사 결과를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우종수 본부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이 의원과 내통자는 변호사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SNS에 “어제만해도 무지 바빴다”며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했다. 또 “오늘(7일) 저녁쯤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이 다시 나오고 내일(8일) 내란 특검 재표결이 진행되면 다시 폭풍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수본과 경찰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조언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내용을 일부 수정해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부분은 삭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경찰특공대 투입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다만 경찰 내부에서는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모습이다. 지난 7일 법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에 속한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제 체포영장 집행에 특공대 투입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경호처 직원 등이 총기류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대치하는 과정에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관저에 철조망과 대형버스로 입구를 막는 등 '요새화'가 진행 중인 만큼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경정급 경찰 관계자는 "공조본이 강경대응을 예고한 만큼 2차 체포영장 집행에는 강한 충돌이 예상된다"며 "경찰 지휘부 1위와 2위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입건되는 등 지휘부 공백인 상황에 누가 경찰특공대 투입에 대한 책임을 지겠는가"냐며 반문했다. 반면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특공대 투입이 필수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위헌 요소가 있는 계엄령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범죄자 체포는 경찰의 당연한 임무'라는 주장이다. 경감급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특공대 투입은 충분히 가능하다"이라며 "경찰특공대는 다양한 범죄자 검거 과정에서 활약했다. 실전 경험이 충분한 경찰특공대라면 체포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는 "경찰은 범죄자 체포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조직이다. 내란수괴 피의자에 정당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됐음에도 주저한다면 경찰은 의미 없는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공정한 법질서를 세울 수 있도록, 대통령이라도 범죄를 저질렀다면 체포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와 국민의힘은 8일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오는 27일을 설 연휴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오는 설 연휴(28~30일) 전 주말을 포함해 6일을 연달아 쉴 수 있게 됐으며, 설 연휴 다음 날인 31일 휴가를 낼 경우 총 9일 동안 쉴 수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내수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당정은 내수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좀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을사년 설 연휴가 되길 기원하며 임시공휴일 지정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협의회에서는 최근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현안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는 8일 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해 한파특보가 도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9시부터 31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남하해 9일과 10일 아침 기온이 2~4˚c가량 낮아지면서 도내 전 시군이 영하 10˚c 이하로 떨어진다고 예보했다. 이에 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복지·상하수 분야 등 6개 반 13개 부서 13명이 분야별 대응실적 등을 점검하며 한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안전확인 강화 ▲지역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협업을 통한 한파쉼터 운영상황 등 점검 ▲농작물 냉해 및 가축 동사 방지 사전 대비 ▲야외할동 자제 등 한파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적극 홍보를 시군에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주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따라 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은 물론 농축업 등 산업분야까지 세심하게 살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민선8기 후반전에 접어든 현재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를 강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내놓고 있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의미의 새빛시리즈와 함께 돌봄서비스, 지역상권 활성화 등 시정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소통행정을 완성하는 플랫폼 '새빛톡톡'은 지난 2023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시민제안, 댓글토론, 설문 등 참여 횟수는 약 70만 건이 넘기도 했다. 새빛톡톡을 통해 시민들은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거나 댓글을 통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제안이 채택될 경우 정책화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 회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권선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생활 속에서 불편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고 제안한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과 소통을 위한 노력은 '새빛민원실'에서도 볼 수 있다.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들은 시민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통도 활성화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11월, 2009년 장안구 이목동으로 회사를 이전한 이노크린(주)에 15년째 상수도가 인입되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베테랑공무원들은 상수도사업소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사유지가 아닌 시 소유 비탈면 부지를 활용해 상수도 공급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15년간 해결되지 않던 문제를 처리하기도 했다. 시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위기에 놓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는데 수원페이 인센티브 에산 411억 원을 편성해 기존 6~7% 수준이던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10%로 확대하고 30만 원이었던 충전 한도를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설, 추석 명절이 있는 1월과 10월에는 인센티브를 20%로 확대한다. 인센티브 확대 적용이 시작된 지난 1일에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조기 소진됐다. 이에 시는 예산 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오는 24일 지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앱이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지급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 후 은행 등에서도 발급받도록 했다. 앞서 이 시장은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시를 믿고 공직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민선8기 시장으로서 약속한 '새로운 수원, 빛나는 시민'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 체감 수원 대전환'의 길을 향해 시민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는 21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을 정식 출시하며 흥행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강타했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매출 하향 안정화 국면을 돌파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딘 출시 이후 3년 반 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해온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매출 다각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회사 매출은 각각 2018억 원, 1183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두 번째 야심작으로, 신작의 성공 여부는 회사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 액션스퀘어에서 라이온하트로…개발력 입증한 김재영 의장 2018년 설립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김재영 의장이 창업한 신생 게임사다. 김 의장은 과거 액션스퀘어에서 블레이드 for kakao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라이온하트 설립 당시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는 김 의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1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출시된 오딘은 출시 후 18주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23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제품수명주기(PLC)가 2~3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오딘의 매출 안정화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 IPO 성공의 열쇠, ‘발할라 서바이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 2022년 IPO를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계획을 연기했다. 업계는 이번 발할라 서바이벌의 흥행 여부가 IPO 추진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이 성공하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개발력을 재차 증명하며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특히 개발과 퍼블리싱을 모두 라이온하트가 직접 맡아 중요성이 더욱 크다. 지난해 지스타 2024에 처음 단독으로 참가해 신작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부스를 활용한 방식이 아니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단독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모회사를 둔 개발사가 단독으로 지스타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스타 2024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연사로 나선 김재영 의장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한민국 게임 시장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기술력 있는 게임사"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글로벌에서 큰 성과, 도전적인 성과를 낸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원버튼에 핵앤슬래시·로그라이크·RPG 모두 담았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로그라이크, 핵앤슬래시, RPG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세로형 UI를 채택,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간편한 플레이 방식을 구현했다. 게임은 라그나로크로 균열이 생기며 공허의 생명체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용자는 발할라의 영웅이 돼 여왕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빠르고 직관적인 전투와 다양한 스킬 시스템은 높은 타격감과 몰입도를 제공한다. 고영준 PD는 “발할라 서바이벌은 쉽고 빠른 고퀄리티 RPG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원버튼 조작 방식을 도입했다”며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스킬들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기대감 증폭,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 발할라 서바이벌은 글로벌 사전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라이온하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IPO 추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할라 서바이벌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비서실장 등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를 무고죄로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3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위에 언급된 5명은 계엄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 없으며 계엄 관련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이는 무고죄에 해당한다”며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허위 사실 유포와 무고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값비싼 희귀금속 등이 포함된 광물을 제련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투자사기에 관세청이 발행한 공문서가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이들은 해당 서류를 제시하며 해외 광물자원을 다른 품목으로 몰래 들여온 것처럼 속여 투자자를 현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025.01.06 [단독] ‘황금알 낳은 광물’…투자사기 주의보)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투자자 A씨는 광물 투자를 권유받으며 B씨 등으로부터 광물성분분석표, 수입신고필증, 원산지증명서 등 관련 서류들을 전달 받았다. 당시 B씨 등은 A씨에게 희귀금속이 포함된 해당 광물은 필리핀에서 무연탄으로 신고 돼 중국을 거치거나 직접 국내로 들여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광물 특성에 따라 현지에서 수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비교적 통관이 쉬운 무연탄으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제시된 부산세관 수입신고필증, 필리핀 원산지증명서 등을 토대로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제시한 관련 서류는 해당 광물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7‧11월에 국내로 들여왔다는 광물은 경남 밀양의 한 업체가 실제 무연탄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대표는 “해당 서류의 무연탄은 필리핀에서 직접 수입한 것이 맞다”면서 “4~5년 전 무연탄 10t을 판매하며 서류를 요청해 제공했는데 서류가 왜 돌아다니고 있느냐”며 의아해 했다. 업체 대표는 취재진이 있는 자리에서 서류를 줬다는 인물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며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해 이뤄진 통화에서 서류를 건네받았다는 인물은 지인이 서류가 필요하다고 해서 건넸고 그 이후로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연탄 수입신고필증은 도매상 등 몇 사람을 거쳐 고수익 해외 광물자원 수입 자료로 둔갑돼 투자자 모집에 활용된 것이다. 업체 대표는 “5~6년 전 울산에서 대학교 총장‧교수, 의사 등 사회 지도층들이 광물에 투자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었다”며 “당시 피해액은 100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4년 전에도 경찰이 찾아와 광물 사기와 관련된 것을 물어 있는 그대로 얘기해 줬다”며 “아직도 광물을 이용한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혀를 찼다. [ 경기신문 =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