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영종국제도시에 한인유럽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 한인유럽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송도아메리카타운과 궤를 같이한다. 유럽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거주를 돕고 소공인과 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타운 내엔 유럽풍의 건물을 지어 상가와 주거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박물관 등도 함께 지어 관광객을 이끄는 명소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이같은 계획을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구두로 밝혔는데, 이는 재외동포청이 송도로 가면서 영종주민들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이 크다. 주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한인유럽타운이 영종에 조성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사업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선 ‘달래기용’, ‘선언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배경엔 비슷한 콘셉트로 지난 2018년 추진했던 갤러리84는 사업이 완료됐지만 황량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미단시티, 밀라노시티, 에잇시티 등 굵직한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으로 구상만 있는 상태다”며 “갤러리84는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집객시설이 없는 등 부족한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럽한인타운의 경우 인천경제청이 책임을 지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요한 영종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한인문화타운을 영종에 조성한다는 것은 환영한다”며 “다만 그간 사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실망감이 큰 만큼 앞으로의 계획을 확실히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탰다. 시는 1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발표회’에 유 시장이 방문해 반도체 특화단지의 인천 유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윤재호 시 반도체바이오과장의 인천 추진전략 발표를 지켜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을 만나 인천의 강점인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의 최대 입지 여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은 모든 준비가 완료돼 있으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꼭 필요한 지역”이라며 “한국 최대의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를 성공리에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주요 내용으로는 인천이 산업단지, 항공·물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기업 등 최적의 입지를 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쥐스탱 트뤼도(Justin Pierre James Trudeau) 캐나다 총리와 6.25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군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숲길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전투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헌화를 마친 김 지사는 트뤼도 총리에게 “어제 국회에서 하신 연설 내용이 참 좋았다”며 “6.25전쟁 당시 가장 의미 있는 전투로 기록된 이곳 가평 전투지에 방문한 첫 번째 캐나다 총리”라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제가 마지막은 아니길 바란다”며 경기도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31일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주 수상과 경기도-캐나다 BC주 간 4차 실행계획을 체결, 양 지역의 경제·교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 일대에서 캐나다군과 호주, 뉴질랜드, 영국군으로 구성된 영연방 제27여단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중국군을 막아낸 전투다.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캐나다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 연대 2대대는 한국전 발발 이후 급하게 구성돼 파병된 부대였으나 당시 어려웠던 전세를 돌리고 서울을 지켜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날 조성 기념행사를 가진 가평전투지숲길은 패트리샤 공주 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지나며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는 5.3㎞ 길이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총 4개의 고지가 있으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산책로 종점인 677고지에는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됐다. 캐나다하우스는 올해 한국-캐나다 외교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자는 뜻으로 캐나다가 기증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정부가 전방위적인 대비에 나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폭염 대비 '고효율 냉방기기' 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 부족함은 없는지 살폈다. 산업부는 지난 2007년부터 저소득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창호 시공과 고효율 냉·난방 기구 지원 등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예산을 지난해(869억 원)보다 14.61% 증가한 996억 원으로 확대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이용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여름철 냉방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효율 냉방기기 지원 대상을 1500가구 추가 확대한 1만 5100여 가구를 선정했다. 추가 확대된 물량은 당초 계획(1만 3640가구)에 선정되지 못한 기존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자격과 우선..
양주시가 정부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사무소 설립이 양주시의회의 예산 거부로 제동이 걸렸다. 시는 국회 업무 및 기관 기업 투자유치 전문 대응, 국·도비 예산확보 및 대외업무 추진을 위해 서울사무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책추진 사업과 선거용 공약사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8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양주시 서울사무소 세부 업무 분장에는 국회·중앙부처 협조체계 구축, 국내 기업유치 전략 수립, 해외도시를 연계한 투자자 유치, 잠재적 투자기업 프로젝트 검토와 시 농축산물 홍보 등이 포함됐다. 시는 지난 10일 개방형 직위를 반영한 전문인력 충원과 대외협력사무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예산 1억1900만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추가경정 예산을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사업 적격성 검토를 시작한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며, 본예산에 이어 1회 추경 예산안 조정에서도 삭감 요구를 반영했다. 시의회 A 의원은 “시는 지난해부터 민선 8기 공약사항이라는 미명하에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예산을 확보해왔다”며 “시급한 시책추진 사업과 선거용 공약사항을 명확히 구분해야 시민과 양주시 모두 만족할만한 예산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상급 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수현 시장의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옥정신도시 물류단지 허가 취소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개설도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백지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일부 공약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
‘머뭇거린들 무슨 소용이냐/ 끝내 없을 수 없는 이별인 것을/ 옷자락 뿌리치고 길을 떠나서/ 아득한 들을 넘고 물을 건넜네/ 표정이야 비록 씩씩한 체해도/ 속마음이 나라고 다를 수 있으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 정약용이 쓴 시 ‘사평별’의 일부다. 그가 신유사옥(신유박해)으로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떠날 때 아내, 두 아들과 헤어지며 적은 시이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 지난 3일 개막해 9월 10까지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는 대학자 정약용이 아닌 한 여인의 남편, 두 아들의 아버지, 우애깊은 형제였던 정약용을 살핀다. 전시는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돼 1818년까지 유배를 떠났던 정약용이 부모, 형제, 자녀 등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와 글 등 30여 점을 소개한다. ▲유배길에 오르다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 ▲..
파주시 갑은 파주시의 남부 지역으로 구성된 선거구이다. 남북이 대치하는 최북단 지역으로 판문점, 휴전선 등 안보논리 속에 전후 60여 년간 진보가 발붙이지 못했다. 하지만 운정신도시와 교하지구 개발 이후 민주당계 정당의 강세 지역이 됐다. 2019년 이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창릉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운정신도시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도 윤후덕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 민주당, 윤후덕 의원 4선 무난(?) 윤후덕(67) 현 국회의원의 4선 도전이 관심사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이후 3선을 기록하며 파주시 갑을 진보의 탄탄한 텃밭으로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 출신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기대학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1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역..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개인형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으로도 불리는 전동카트와 킥보드 등은 단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쉽게 이용과 반납을 할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주차, 2인 탑승, 안전모 미착용 등 무질서한 행위들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안산의 한 인도변, 도보 통행이 우선인 인도에서 전동카트와 전동킥보드가 버젓이 교차 주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도로 주행만 가능한 전통카트로 인도를 주행 중이던 A씨는 “카트가 시속 8km라 도로에선 너무 느려 위험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지난달에는 파주 교차로 인도에서 주행하던 전동킥보드..
수원구치소가 지역사회에 안전한 교정시설을 알리고 교정행정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구치소 시설을 공개했다. 1996년 6월 개청한 수원구치소는 전국 최초 현대식 고층 빌딩형 구치시설로 수원 도심 한복판인 팔달구에 자리 잡고 있다. 17일 수원구치소는 기자 체험 행사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교정 시설 내부 모습 일부를 외부에 알렸다. 2009년 개관한 ‘가족 만남의 집’은 가족과 함께 잠잘 수 있는 침실과 간단한 조리로 식사할 수 있는 부엌 등이 갖춰져 있었다. 가족 만남이 절실한 수용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1박 2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교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용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접견실도 이목을 끌었다. 자녀들이 좋아할 인형 등을 구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방을 꾸며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과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용자가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고, 가족들도 수용자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지역 사회와 상생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구치소 내 체육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민원인 주차장도 함께 공용하고 있다. 수원구치소 직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 '선한 영향력'이 수용자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한 교도관은 “교도관이 된 이래 단 하루도 직업에 대한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며 “수용자들이 지은 죄에 대해 반성하고 사회에 복귀해 바른 시민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홍연 수원구치소장은 “수용자의 처우 개선과 인권 보장을 위해 많은 직원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교정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영흥도 에코랜드 부지 활용 방안이 막막하다. 수산·농업단지, 스마트팜, 골프장 등 여러 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89만㎡에 달하는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 쉽게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을 통해 영흥에코랜드 부지 활용 방안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쯤 나올 예정이지만, 어디까지나 구상일 뿐이다. 에코랜드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선 사업 의지가 있는 사업시행자가 들어와야 하는데, 사업자 없는 상태에서 하는 연구는 계획이 될 수 없단 뜻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영흥면 외리 248-1 89만㎡를 매입했다. 이 땅은 그간 민간법인 2곳이 소유하고 있었고 시는 617억 원에 이곳을 매입했다. 그러다 민선8기에 들어 유정복 시장이 자체매립지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로 방향을 바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