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에서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2부에서는 의왕시가 1989년 체육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 경기도체육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제66회 대회와 2021년 제67회 대회가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수원시는 27일 용인특례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1부에서 종합점수 29,701점을 획득하며 화성시(28,734점)와 성남시(27,714점)를 따돌리고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제51회 대회부터 세월호 참사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2014년을 제외하고 11회 연속 종합우승을 이어오다 2017년 개최지 화성시에 우승기를 내줬던 수원시는 2018년과 20919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수원시는 7회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한 씨름을 비롯해 검도, 태권도, 골프, 보디빌딩 등 5개 종목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축구와 소프트테니스, 배구, 배드민턴, 사격에서 종목 2위를 차지했으며, 역도와 농구에서 3위에 오르는 등 23개 정식종목 중 12개 종목에서 입장하는 저력을 발휘해 정상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 화성시는 수영과 축구, 배구에서 종목우승, 우슈, 사격, 바둑에서 종목 준우승, 육상, 소프트테니스, 탁구, 태권도, 당구에서 종목 3위를 차지하는 등 11개 종목에서 입상했지만 아쉽게 수원시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개최지 용인시는 유도와 검도, 궁도에서 종목우승을, 씨름과 배드민턴, 태권도에서 종목 2위를, 축구와 배구, 볼링, 바둑에서 종목 3위에 오르며 제65회 대회 종합 6위에서 종합 4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2부에서는 의왕시가 종합점수 19,364점을 얻어 이천시(18,750점)와 광명시(17,553점)를 따돌리고 경기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3년 전 열린 제65회 대회에서 종합 5위에 올랐던 의왕시는 수영과 당구, 농구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하고 육상과 배구, 태권도, 볼링, 바둑에서 준우승을, 탁구와 복싱, 검도, 보디빌딩에서 3위에 오르는 등 12개 종목에서 입상하며 사상 첫 종합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페어플레이를 펼친 시·군에 주어지는 모범선수단상은 1부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2부 의왕시, 이천시, 오산시가 각각 1, 2, 3위에 올랐고 전년도 보다 성적이 향상된 시·군에 주어지는 성취상은 1부 용인시, 성남시, 화성시, 2부 군포시, 과천시, 안성시가 각각 1~3위에 입상했다. 입장상은 1부 용인시, 성남시, 안양시와 2부 구리시, 오산시, 동두천시가 각각 1~3위에 올랐고 경기단체 질서상은 경기도볼링협회가 수상했다. 이밖에 경기도체육회가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에는 수영 1부 여자부 자유형 50m와 100m, 혼계영 200m, 계영 200m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오른 이근아(화성시청)가 선정됐다. 화성시는 이근아의 활약을 앞세워 수영 1부에서 종목점수 1,366점으로 부천시(1,346점)와 안양시(1,200점)를 제치고 종목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폐회식에는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조효상 용인시체육회장 등 내빈과 시·군 선수단,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종합시상에 이어 이상일 용인시장이 오병권 부지사에게 반납한 대회기가 차기 개최지인 성남시를 대표해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전달되며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된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을 수성해 무척 기쁨니다. 올해 화성시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수원특례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7일 용인특례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에서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박광국 수원특례시체육회장은 “폐회식 직전까지 화성시와 경합을 벌여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민선 체육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도체육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타 시군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화성시가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대회 기간 모든 경기장을 다니며 선수와 지도자들께 1점이라도 더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선수단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종합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매년 도체육대회 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부담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경쟁 시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겠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올해 도체육대회는 민선 체육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면서 “코로나19로 2년 넘는 기간동안 침체됐던 체육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엘리트 체육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엘리트 체육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끝으로 “다시한번 도체육대회 종합우승 수성을 위해 고생하신 선수들과 지도자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130만 수원특례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스포츠 메카도시 수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 연말부터 심야 할증요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심야 택시 공급을 늘려 '택시 대란'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 풀리지 않는 승차난에 요금 인상 추진 28일 서울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택시 수요가 급증했지만, 택시 공급량은 턱없이 못 미친다. 최근 심야 시간대 서울 지역의 택시 운행 대수는 하루 평균 2만 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보다 5천∼6천 대가량 적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택시 수입 감소로 기사들의 타 업계 이직이 늘어난 데다 기사 고령화에 따른 야간운행 기피 현상이 이어진 결과다. 서울 법인택시 기사 수는 2019년 1월 3만1천130명에서 올해 5월 2만710명으로..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나흘 뒤인 오는 1일 문을 열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지난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로 공수가 바꾼 여야가 가종 입법·예산안 등을 놓고 치열한 창과 방패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 산적한 국회 현안을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특별감찰관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맞붙은 가운데 당정은 전임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태세로 후속 입법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심의 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욱이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리더십 공백 위기에 놓이며 대혼란에 빠졌고, 민주당도 28일 차기 당대표 선출 이후 한동안 각종 인선 등 당 재정비에 집중하게 되면서 정기국회 순항..
대선에 승리하고도 내홍으로 몸살을 앓아온 집권여당이 새 출발을 다짐하며 띄웠던 주호영호(號)가 출범 한달도 채우지 못한채 좌초 위기에 놓였다. 법원이 26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다. "정당민주주의"까지 거론한 법원은 사실상 비대위 체제 무효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당 전국위가 주 위원장 인선을 의결한 지 17일만, 지난 16일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구성까지 완료한지 10일만이다. 일순 리더십 진공 상태에 내몰리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비대위 체제 전환에 당내 친윤계(친윤석열계)가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법원 결정에 따른 충격과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당내 화합 및 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회적 경제, ESG 경영 등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역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해 제시한 정책·공약 등에 관심이 쏠린다.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백서’에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출범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공약 등이 담겼는데 경기도는 앞으로의 운영 방안 등과 관련한 계획을 구상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경기신문과 진행한 첫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와 남북협력·평화, 사회적 가치·경제 등을 미래 화두로서 하나로 꿸 수 있는데, 도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또는 ESG 환경 등과 관련해 가장 선도적으로 끌어가는 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추진하고 싶은 키워드를 ‘미래’”라고 소개하고 “경기도가..
법원은 26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준석 전 대표의 지위 등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을 신청한 내용에 관해서만 판단했기 때문에 나머지 몫은 법원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 당사자들이 결정할 영역으로 남게 됐다. 향후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간에 몇몇 쟁점을 놓고 해석상 다툼을 이어갈 불씨가 계속 살아있는 상황인 셈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한 부분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사퇴 의사를 표명한 최고위원들이 표결에 참여한 8월 2일자 최고위원회,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보는 당헌 유권해석 등을 의결한 8월 5일자 상임전국위,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 8월 9일자 전국위원회 등 3차례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와 주 위원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등이다. 재판부는 앞선 의결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당사자 적격(소송을 수행하고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어 판단을 내리지 않고 각하했다. 각각의 의결은 주 위원장이 임명되는 절차에 불과하므로 효력정지를 신청할 이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주 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에서는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실체적 하자를 근거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이 전 대표의 '완승'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나,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당의 비대위 전환 자체의 효력이 정지한다고 적시하지는 않았다.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긴 하지만 현 상황을 '비대위 체제'라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는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지위 또한 논란 소지가 있다. 그는 이달 16일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당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된 상태이나, 만약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사고' 상태의 당 대표 지위로 복권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법원 관계자는 "가처분 사건에서 법원은 채권자가 신청한 내용에 대한 당부(當否)만 판단할 수 있다"며 "그 이후를 판단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비대위 체제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 아래 '직무대행 체제'로 재전환해 당을 운영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가처분 결정 내용을 보면 비대위원회는 존속하는 것이고 비대위원장만 직무 정지됐고 비대위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비대위원장의 사고·궐위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동일한 권한을 가진 당 대표의 관련 규정을 준용하면 승계 대상은 원내대표라는 해석이다.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형태로 법률 대리인들과 의견을 나눴고 이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회귀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그 연장선에서 이 전 대표의 지위에 관해서도 '전직 대표'가 맞다는 게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이다. 유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인가, 이준석 대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前) 대표죠"라며 "지금 비대위 발족 자체는 유효한 상태다. 가처분은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만 정지하고 비대위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직무 정지 상태인 주 위원장도 현직 신분을 유지한다는 해석이다. 반면 이 전 대표측 변호인단은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 최고위를 다시 구성하고, 사퇴한 최고위원 자리는 당헌에 의해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경기아트센터는 다음 달 5일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파보 예르비’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아트센터 ‘해외 우수작품 시리즈’ 의 첫 번째 공연으로, 경기아트센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파보 예르비는 현재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예술감독과 일본 NHK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2011년 직접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협연자로 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 겸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과 올해 퀸 엘..
코코순이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석재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는 240명뿐. 가해자의 마땅한 사죄 없이 야속한 시간만 흘렀고, 현재 대한민국에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영화 ‘코코순이’는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 20명을 심문한 보고서 속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1942년 5월, 조선 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이라 불린 기타무라 부부는 전국을 돌며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모집한다. 업무 내용은 병원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는 것. 부부는 가족의 빚 청산은 물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로 모집된 조선 여성들은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 미치나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수용소로 보내졌다. 1944년 8월, 연합군·중국군에 밀린 일본군과 함께 붙잡힌 위안부 여성들은 연합국의 포로가 돼 심문 받은 후 인도 각지로 흩어졌다. 그들을 심문했던 7쪽의 기록, ‘미 전시정보국(OWI) 49번 심문보고서’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단체와 관련인들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영화는 이 보고서의 거짓을 최초로 밝힌다. 전 연합군 포로 심문관인 아쿠네 겐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고서가 우리말 통역 없이 일본어와 영어 심문으로 작성됐음을 확인하고, 그 내용 역시 주관적 평가가 가득함을 고발한다. 그리고 보고서의 마지막 부록에 기록된 행적을 알 수 있는 단 한 명, ‘코코순이’라는 이름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미얀마 미치나와 인도 레도 등에서 현장 답사, 증언 확보 등을 통해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귀국 행적 파악에 들어갔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에서,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진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이석재 감독은 “전쟁이 끝나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한데,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제 강점기 위안부로 동원돼 먼 이국땅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들의 운명을 조명하기로 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한편, 영화 ‘코코순이’의 마무리 음악으로 가수 이효리가 작사, 작곡, 노래한 ‘날 잊지 말아요’가 삽입됐다. 2013년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 앨범의 수록곡으로, 시적인 가사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관객을 먹먹하게 만든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시의 당면과제이자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통합 국제공항 건설과 연계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경기신문은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오해와 우려의 시선부터 경기 남부권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수원 군 공항 이전' 새 국면…민선8기 맞아 ‘훈풍’ ② 둘로 나뉜 화성…님비, 핌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군 공항 이전 문제 ③ 수원군공항 이전 조속한 해결, 중앙 정부에 달렸다 수원과 화성 간의 군 공항 이전(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신설) 문제가 중앙정부 차원의 미온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 안을 제시해 갈등을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월 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추진단, 화성국제공항 추진 비상대책위원회, 화성 동·서 균형발전 시민연대, 화성지역학연구소 등 4개의 화성지역 시민단체들은 결의문을 발표하며 정부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공항 건설 추진을 비롯, 화성·수원의 상생을 위해 경기도가 시민과 함께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정명근 화성시장 역시 “정부의 국제공항 건립계획 등 종합적인 검토가 있다면 시 입장을 구체적으로 내놓겠다”며 조건부 검토 의사를 밝혔듯, 공항 이전이 원만히 이뤄지려면 해결의 열쇠를 쥔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원 군 공항 소음피해 주민들을 만나 “주민들 간 원만한 합의로 이전 장소를 찾겠다.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간 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진표 국회의장도 관련 법안에 대해 여야 간 협의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이전 문제에 해결 의지만 재확인할 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도 2017년 2월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한 후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 계획은 없다”면서도 “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공항시설법에 명시된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근거해야 하지만 지난해 9월 고시된 6차 계획에는 ‘수원 군 공항’ 이전안이 반영되지 않았다.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자체와 협의부터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내달 5일 화성 모두누림센터에서 500명 규모로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홍진선 범대위 위원장은 “애초 국책사업이 아닌데다 화성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정부가 이끈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지방분권시대에 자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용갑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대표는 “예비 후보지 선정 이후 한 번도 양측이 만나지 않았는데, 서로간 신뢰 회복을 위해선 일단 만나야 한다”며 “화성은 상대의 일방적 태도에 상처를 입었고, 수원 역시 이제껏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의 문제의식은 같다고 본다”며 “공항 이전문제는 서로 신뢰만 회복한다면 정부와 정치권도 함께 해결이 가능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