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도 경량급 스타인 신록 형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형제가 같은 종목에 출전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역도 남자 16세 이하부 61㎏급에 출전하는 송다빈, 송다원(이상 안산 선부중) 형제다. 3형제인 이들은 첫째 송다솜(안산공고)의 영향으로 역도를 시작하게 됐다. 첫째 다솜이 선부중 2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뒤 둘째 다빈이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살을 빼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다이어트를 위해 역도를 입문했다. 당초 역도에 관심이 없었던 다빈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역도의 매력에 빠져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막내 다원도 역도의 시작은 부모님의 권유였다. 초교 6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다원도 역도의 재미를 느끼게 되자 중학교..
포천에 소재한 한 농장. 검은 차광막으로 가려진 허름한 비닐하우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두컴컴한 내부에는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숙소가 있었다. 이곳에는 네팔 국적 여성 이주노동자인 리마(가명, 29)와 샤히(가명, 29)가 살고 있다. 비닐하우스 천장살 사이 줄을 걸어 만든 빨래줄에는 이들이 방금 세탁한 속옷과 작업복들이 낡은 만국기처럼 어수선하게 널려있었다. 방금일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리마와 샤히는 서툰 한국말로 “아, 목사님 오셨어요”며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와 함께 취재진을 밝은 미소로 반겨줬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한 리마씨는 “여기는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편이라 에어컨도 잘 나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이들이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에어컨 실외기와 LPG 가스통 등 화재가 발생할 때 대형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물품들이 곳곳에 있었다. “돈을 많이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짓고 미용사로 일하고 싶다”는 리마씨. 리마씨 처럼 ‘코리안드림’를 꿈꾸며 한국을 찾는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자국보다 높은 금액의 급여를 받고 기술까지 배워 고향으로 돌아가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을 꾼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노동환경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여건 문제는 지난 2020년 12월 20일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캄보디아 국적 이주노동자 속헹(30)씨가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속헹씨가 머물던 숙소의 난방시설이 고장이 나 매서운 강추위에 간경화가 악화돼 사망에 이른 것이다. 유족·동료들과 노동·시민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2일에서야 속헹씨의 죽음을 산재로 인정했다. 또 지난 2월 22일 파주의 한 식품공장 컨테이너 숙소에서 46세의 인도 국적 이주노동자가 화재로 인해 목숨 잃었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그가 살던 컨테이너 역시 온전한 기숙사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에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정부가 열악한 숙소를 방치한 탓에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샤히·리마씨의 숙소 역시 기숙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숙소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 드러난 수심이 심경을 대신 말하는 듯했다. 김 목사는 “축사만도 못한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리에겐 ‘7~80년대 판자촌’ 기억으로 남았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겐 현재 진행 중인 비극이다”며 “지자체는 이러한 불법시설을 철거하고 고용노동부는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사실상 방치해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센터와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지만, 제도적 문제와 관계부처의 무관심이란 큰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이주노동자들이 사는 숙소 가운데는 비가 새고 쥐들이 다니고 냉난방도 안 되는 곳들이 있다. 거기 사는 노동자들은 ‘여기 살면서 일하다 병이 들을까 겁난다’고 말한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경기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만도 못한 주거환경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사례를 증언했다. 상당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마주치는 것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불법가건물 기숙사다. 이는 대개 검은 차양막으로 덮인 비닐하우스 안에 낡은 컨테이너나 조립식 패널로 지은 불법건축물이다. 취재진이 김 목사와 함께 방문한 숙소는 축사만도 못할 정도로 위생이 매우 열악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수도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끌어올려 씻으며, 숙소 바로 옆에 마련한 화장실엔 악취와 구더기·곰팡이가 가득했다. 1980년대에 서..
평택시가 시민들의 체감도를 증진하겠다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좌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가 지난해 12월 업체 선정(계약)을 끝냈지만, 관련 부서 협의와 설계 변경 및 내역서 수정 등의 이유로 수개월째 (공사)착공은 엄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다. 26일 시는 국토교통부의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12월 7일 긴급으로 ‘평택시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물품구매(제조 및 설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제안 입찰 방식으로 같은 해 12월 24일 34억여 원을 투찰한 스마트 ICT 전문기업인 A주식회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34억여 원의 사업비 중 선급금이 60% 정도 지출된 상황에서 ‘첫 삽(착공)’..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다. 이후 같은해 5월 0.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75%로 인상됐으며 같은해 11월 1.00%, 올해 1월 1.25%로, 4월 1.50%로 올렸다.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다음주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4.8%로 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5% 돌파가 충분히 가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김 후보자 사퇴 23일만에, 정 후보자 사퇴로는 불과 3일만에 후속인선을 단행한 셈이다.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장관 2명과 차관급 1명 등 3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다. 3명 모두 여성으로만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박순애·김승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에 이어 5개 부처(18개 부처 중 28%..
27일·28일 이틀 동안 6·1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모두가 인천의 투표율 탈꼴지를 외치며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지만,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계산이 달라 속내는 제각각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5시 30분부터 부평역 광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모두 출동한 가운데 총유세를 펼친데 이어 8시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을 만났다. 사전투표일인 27일은 민주당 텃밭인 계양구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28일에는 서구를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정치에 관심을 끊은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부평구·계양구와 인구가 많은 남동구·서구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대 전략 지역인 계양을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이준석 당대표가 계양구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다음날에도 유정복·윤형선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계양구에서 집중유세를 갖는다. 일단 선거 전체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이재명 후보의 영향력을 최소화해 승기를 굳히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만 18세 유권자들과 계양구·동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중구의 인천국제고를 시작으로 연수구 대건고, 모교인 중구 인성여고 등을 찾아 고교생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또 26일 박인숙 구청장 후보가 출마한 계양구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동구를 이 후보와 심상정 전 당대표, 배진교 상임선대위원장이 찾아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인천은 모든 선거에서 꼴지권 투표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만 따져 보면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53.7%(전국 평균 56.8%)로 하위 세 번째, 2018년 7회 55.3%(전국 평균 60.2%)로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 상승 폭이 투표율 상승에 그대로 반영되지도 않았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6회에서 11.33%, 7회 17.58%를 기록했다. 6회와 7회 사전투표율 차이는 6.25%p지만, 전체 투표율은 1.6%p 오르는 데 그쳤다. 두 달 전 대선을 따져봐도 같은 양상이다. 인천의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24.38%, 2022년 20대 대선은 34.09%로 10%p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전체 투표율은 19대 75.6%, 20대 74.78%로 오히려 0.82%p 떨어졌다. 박남춘 캠프 손민호 대변인은 "최소한 투표율이 55%를 넘어야 승산이 있다"며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상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이제 WK리그의 판도가 바뀔 것입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1)이 국내 무대 데뷔를 앞두고 “국내 리그의 판도를 바꿔놓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소연은 26일 수원시청 본관 1층에서 열린 수원FC위민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WK리그 팀에 뛰게 된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12년 정도 해외 생활을 하고, 한국에 오게 됐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 반갑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입국한 지소연은 “오늘 입단식을 하니 '한국에 왔구나' 실감한다. 한국에 오니 어머니 집밥이 굉장히 먹고 싶었다. 어머니가 김치찌개를 잘하시는데 돌아오자마자 맛있게 먹었다. 1주일간 예능프로그램도 찍고, 인터뷰도 하며 바쁘게 보냈다. 목욕탕도 다녀왔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수원FC위민에서 등번호 91번..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이 지난 23일 ‘새로운 미래, 민선8기 경기도 성평등 정책은?’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민선7기 경기도가 펼친 성평등 정책의 성과를 살피고, 앞으로 민선8기가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논하는 자리였다. 진행은 정정옥 재단 대표이사가 맡았다. 정혜원 재단 정책연구실장의 발제 후 김희은 재단 이사장,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홍미영 전 국회의원,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선출직에 따라 경기도의 성평등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다양화 시대에 걸맞게 계층·도시 유형·생애주기별로 정책이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 “예측 어려운 대변혁의 시대…당당하고 의연하게 가자” 좌담회 시작 전 참석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것일 텐데,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도 않았다. 조금 과장을 보태 ‘무거운’ 분위기였다. 이유가 있었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19명 국무위원 중 여성은 3명,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 심지어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사람을 임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하는 대통령. 이런 상황 속에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 또한 이것이 민선8기 경기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발제 직후 김희은 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잘해온 여성운동의 성과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퇴행할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대변혁의 시대가 될 것이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성과가 퇴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는 말로 현재와 앞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정정옥 대표이사는 “국가는 국가고, 경기도는 경기도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목소리를 잘 정돈해서 제안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의미와 임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성평등 수준, 하위권→중상위권→중하위권 발제를 맡은 정혜원 재단 정책연구실장은 민선7기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성과를 살피기 위해 ▲지역 성평등 지수 ▲성평등 중장기 계획 및 공약사업 이행 점검 ▲주요 성평등 이슈(텔레그램 성착취, 코로나19)에 대한 정책 대응 등 크게 3가지를 살폈다. 먼저 경기도의 지역 성평등 지수는 민선7기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실장이 여성가족부의 ‘2021년 지역 성평등 보고서’를 재구성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역 성평등 지수는 2017년 하위권이었으나, 민선7기 출범 이후인 2018년부터 중상위권으로 진입하여 유지되다 2020년 중하위권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직업훈련 분야가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의사결정·공적연금가입자 비율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중하위권으로 한 단계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정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민선7기 ‘양성평등기본계획’ 수립하고 다양한 사업 추진 민선7기는 ‘제1차 경기도 양성평등기본계획’(2018~2022)을 수립하고, 여성가족분야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실장은 이를 크게 ▲여성 대표성 제고 및 성평등 실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여성 일자리 보장 ▲일·생활 균형 기반 구축 및 돌봄 ▲젠더폭력 방지 ▲성평등 의식과 문화 확산 등 5개 범주로 나누어 성과를 분석했다. 여성 대표성 제고와 관련해 정 실장은 “대상과 목표가 명확했던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 및 각종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은 59.3%로 확대됐다. 또한 도는 전국 최초로 전 공공기관 성평등위원회(26개소)를 설치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도는 여성 일자리 보장을 위해 생애 주기별 수요 맞춤형 여성고용서비스 지원을 강화했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도약을 돕는 취업지원금을 월 30만 원씩 3개월 동안 지원하기도 했다. 성평등한 일·생활 균형 지원 플랫폼 ‘워라밸 링크’를 운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으며,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30개사)을 통해 기업의 가족친화 경영 문화를 확산하려 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 돌봄 거점인 아동돌봄센터도 4개소를 설치·운영했다. 젠더폭력 방지 부문에서는 광역 최초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지난해 초 설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n번방 성착취 사태 등이 벌어졌을 때 재빠른 정책 대응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았다. 광역 최초로 자치경찰과 가정폭력·성폭력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한 것 역시 민선7기의 성과 중 하나였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얘기하지 못한 환경변화에도 도는 능동적으로 대응했다. 재단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성가족정책 변화와 미래정책 방향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는 등 수요에 맞는 미래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게 했다. ◆ 앞으로 성평등 정책은 더 촘촘해지고, 경기도 특성 고려해야 민선7기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 성과이나 한계도 드러났다. 정 실장은 “대상과 목표가 명확할 때 성과가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면서 “다양한 도민을 포함할 수 있도록 타깃과 범위를 촘촘히 하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직면하지 못한 성불평등 위기가 찾아왔다”며 “대안으로 새로운 형태의 기획과 내용이 필요하며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한 포괄적 해결 방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하는 시민에 대한 성평등 전략 ▲돌봄의 사회적 가치 제고 ▲모든 형태의 젠더폭력 감소 및 대응전략 내실화 ▲성평등 책무성 및 자율성 강화 전략 등 4개 부분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도 생애주기·계층·고용형태·도시별로 촘촘히 세분화하면서도, 경기도라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희은 이사장은 “재단이 도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연구와 성평등 사업을 잘해왔지만, 달라진 시대에 맞게 틀거리를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대남·이대녀’ 문제나 ‘페미코인’이란 용어, ‘역차별 주장’ 등을 고려할 때 성평등 교육의 방식이나 내용이 연령·성별·대상 등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신필균 대표는 경기도 특성에 맞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하더라도 중앙보다 경기도가 오히려 깊게 파헤치고 정책 전략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며 “경기도 안에서라도 관련 과거 데이터 수집과 통계를 심층적으로 쌓아가야 지속가능성 있는 정책 방향들이 나올 것이다”고 조언했다. 홍미영 전 의원은 “경기도에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를 비롯해 소도시, 농촌 등 다양한 기초단위 정부들이 있는 만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디지털성폭력의 경우 재단에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재단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협력해 경기도가 플랫폼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그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정정옥 대표는 “말씀 주신 과제들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관련 연구들을 미리 추진해 놓고, 이 내용을 도의회와 협조해서 조례 등으로 실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부서와도 장단기 과제를 구분해서 현재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고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책과제들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제공=경기도여성가족재단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9회 터진 박병호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0승(25패)을 신고했다. 박병호는 이날 삼진 3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9회초 역전 홈런(시즌16호) 포함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NC는 2회말 2사후 김주원의 중전 안타와 도태훈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후 심우준의 안타로 얻은 1, 3루 기회에서 더블스틸을 시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