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을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추진해 온 사실이 뒤늦게 나타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본보 27일자 8면 보도) 특히 시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표류 중에도 ‘윗선(실·국장) 보고’ 없이 해당 부서(도시계획과) 내에서 ‘밀실 행정’으로 진행해 왔던 것으로 나타나 말썽이다. 29일 시는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국토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12월 A정보기술과 S시스템 그리고 S조명이 컨소시엄을 구성, 제한 경쟁입찰로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 대해 전국 90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총 23개 시·군이 선정되었고, 40억 원(국비 20억 원, 시비 20억 원)의 사업비가 세워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24일 A정보기술이 34억여 원을 써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당초 공사 완료를 지난 1월 30일까지 정해 놓고도 3차례에 걸쳐 공사 기간을 연장해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시는 1차로 지난 3월 30일 공사 기간을 연장해 주었고, 이어 5월 18일(2차), 8월 23일(3차) 연이어 공사 기간 연장 승인을 내주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감리 측에서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해 승인해 준 사항”이라며 “연장 요청은 동절기 공사 중단과 설계변경, 설계내역서 수정 등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3차 공사 기간 연장은 감리 측의 요청이 아닌 발주처인 ‘평택시’가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부분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타 부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귀책 사유는 업체보다 평택시에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국비로 추진되는 사업이 수개월째 지연되어 왔는데도 ‘시장·부시장·국장’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시 도시계획과 담당자 B씨는 “진행 상황을 구두 상으로 도시계획과장에게 보고는 했지만,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해 국장 등에게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혀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한 중간 점검의 필요성마저 제기되어 철저한 '공정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한편, A정보기술은 평택시로부터 지난해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과 더불어 올해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까지 연이어 낙찰받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크고 작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여야는 29일 소상공인·자영영업자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본회의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협상 과정의 쟁점을 두고는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추경안 처리의 '공'을 자신들에게 돌림으로써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양측은 모두 손실보상의 소급적용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은 상대방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소상공인 지원법의 '사후 보완'을 위한 논의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안 합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많은 걱정을 했다. 제게도 직접 전화를 주셔서 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양보를 많이 해 주고 처리하는 것이 소상공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오늘 민주당이 요구..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9일, 경기도교육감 진보·보수진영 후보들이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성기선 후보는 이날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유세 전략을 세우고 용인, 안성, 오산, 화성 등 경기남부를 찾았다. 성 후보는 “교육감의 제1 목표를 과밀학급 해소에 두겠다”며 “초 1·2학년 학급당 20명 상한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를 향한 교육 대전환이냐, 서열화 특권교육 과거로 퇴행이냐 기로에 놓여 있다”며 “남은 3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호소하겠다”고 각오했다. 반면 임태희 후보는 이날 광교, 시흥, 부천을 시작으로 김포, 고양 등 경기북부를 찾아 대규모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총력유세를 펼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의 슬로건은 ‘단 한 명의 아이..
비번 날 탁구대회 참가 중이던 시흥소방서 소방관이 심정지 상태의 60대 시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살려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 소재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탁구대회에 참가한 김영수 대원은 의료진을 찾는 다급한 방송을 듣고 달려가 60대의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였다. 김 대원은 즉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구급대원임을 알리고 현장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하여 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을 인천 남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 인계된 A씨는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구급차 내에서 맥박과 의식이 회복되었고 현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영수 구급대원은 “의료진을 찾는 방송 소리를 듣고 내가 도와야 한다..
야구 꿈나무들의 축제, ‘2022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kt wiz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한국 야구의 발전과 미래 야구 인재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라는 목표로 진행된 대회는 올해로 9회째다. 경기신문,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21일 유소년 티볼부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 이번 대회는 22일, 28일, 29일 등 2주간 주말을 이용 4일간 진행됐다. 지난 22일 오후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에는 서울 가동초와 의왕 부곡초가 맞붙어 가동초가 13-12, 1점차 초접전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8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티볼부 결승에서는 인천 SSG 랜더스가 오산 스포츠클럽과 대결해 27-17, 10점 차로 대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연식부 결승에서는 수원 kt wiz가 인천 SSG 랜더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에 6-5으로 격추시키며 피땀어린 우승을 쟁취했다. 티볼부 우승팀 인천 SSG 랜더스 박기봉 감독은 “취미로 시작한 초등학교 2~4학년의 티볼부 선수들이 값진 승리를 이뤄내 기뻐한다”며 “4강전에서 강한 상대를 맞아 긴장했었는데 이를 극복해내며 우승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연식부 우승팀 수원 kt wiz 최준호 감독은 “상대팀인 인천 SSG 랜더스가 강팀이었기에 양측 모두 치열하게 명승부를 펼쳤다”며 “함께 고생한 kt wiz·SSG 랜더스 유소년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부 우승팀인 서울 가동초 김성훈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대회에 임해 우승을 이뤄낸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학교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그리고 학부모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이 대회에서 미래 우리나라 야구를 빛낼 한국 최고의 선수가 탄생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한국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100여 년 역사상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박 감독은 세 번째, 송강호는 첫 수상이다. 38년 전 변방에서 칸영화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한국영화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만에 본상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세계 영화무대에서 확실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처음 진출한 한국영화는 1984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다. 하지만 본 무대인 장편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16년 후인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이제는 전국체전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28일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 볼링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볼링 여자 16세 이하부 개인전 결승에서 846점을 획득해 같은 경기도 팀인 신효인(앙주 백석중·839점), 이하린(구리 토평중·81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추진(고양 가람중)은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추진은 “메달 욕심은 없었고, 연습하던 대로 했는데 라인도 생각보다 잘 잡혀서 편하게 경기했다. 코치님과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대로 결과가 잘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직전에는 장염 증세로 고생을 했다는 추진은 이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끝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경기도는 메달을 독식할 수 있었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최진성 지난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로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간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범죄,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익명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 해킹을 통해 협박을 일삼으며 피해자들을 집단으로 괴롭히고 착취했다. 작품은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일념 하나로 이어온 취재와 수사, 체포의 과정을 그렸다. 사이버 공간에서 범죄자들은 N번방, 박사방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들은 해킹을 통한 협박, ID라는 가면을 쓴 거짓말,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 익명성이 강화된 SNS상에..
“시각장애인이라고 다 점자를 읽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점자 공보물이 와도 읽을 수 없어서 후보 이름이나 정책을 모르고 투표해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안내문, 선거공보물 등이 각 가정으로 배달되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보물은 턱없이 미흡해 알권리 침해가 우려된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수원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투표 안내문 1권, 점자 공보물 19권, USB 10개를 배부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공보물을 두고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중도 실명자) 50대 박문수씨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약 25만 명 중 점자 해독률은 5%가 안된다”며 “점자 유인물을 받아도 읽을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에서 아래층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고인에게 법원이 징역 22년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27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아래층 이웃들이 고의로 소음을 낸다는 망상에 경찰관들이 출동했음에도 살해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은 미수에 그쳤지만, 피해자는 목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 입는 등 결과가 참혹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범행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5시 5분쯤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 3층에 사는 40대 여성 B씨와 남편인 60대 남성 C씨, 자녀인 20대 여성 D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A씨 흉기에 B씨는 목이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C씨와 D씨도 얼굴, 손 등을 다쳐 3~5주 병원 진단을 받았다. 당시 빌라엔 피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있었으나, A씨의 범행을 보고도 경찰관들이 현장을 이탈해 사건이 커졌다. A씨는 C·D씨가 제압했고, B씨는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일로 당시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사퇴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됐으며, 논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다. 경찰은 수사 전담반을 꾸려 시민단체에 의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전 논현경찰서장, 현장 경찰관 2명, 소속 지구대장을 수사했다. 결국 경찰은 최근 현장 경찰관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