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이 '팀 버튼 특별전(THE WORLD OF TIM BURTON)'으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전시는 최초 공개되는 150여 점을 포함한 총 5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팀 버튼 감독의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팀 버튼은 지난달 29일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다시 와 기쁘고, 마치 우주선 같은 공간에 들어오니 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를 하며 가장 신나는 것은 아이들과 모든 관람객이 보고 그릴 수 있고 창작을 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는 게 기쁘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전시를 보고 드로잉, 조각, 음악, 영화 등 어떤 형태든 본인의 창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이 그리고 창작물을 만드는 원천에 제 전시가 있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팀 버튼이 월드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로 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가 열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대해 그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았다. 건축물을 만든다는 건,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창작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녀가 남긴 아름다운 유작인 DDP를 보고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그 영감을 이어 새로운 캐릭터들의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장 입구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팀 버튼 감독의 상징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m 대형 조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전 전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대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제별로 공간을 구성해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이다. 전체 섹션은 ▲인플루언스(Influences) ▲특별한 홀리데이(Holiydays) ▲유머와 공포(Carnivalesque) ▲인물에 대한 탐구(Figurative Works : MEN, WOMEN OR CREATURES?) ▲오해받는 낙오자(Misunderstood Outcast) ▲영화 속 주인공(Film Characters) ▲폴라로이드(Polaroids) ▲세계 여행(Around the World)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Unrealized Projects) ▲팀 버튼 스튜디오(The Artist’s Studio) 등으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나눴다. ‘인플루언스’는 팀 버튼의 가장 초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가 어린 시절 필기했던 노트와 드로잉 원본들을 전시했다. ‘세계 여행’은 호텔 메모지, 식당 냅킨 등에 그려진 작품을 통해 영화 촬영, 홍보, 영화제 참석 등 감독으로서 세계 여행이 일상인 그에게 모든 것이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스케치북이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팀 버튼 스튜디오’는 현재 팀 버튼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의 작업실 책상 코르크 보드에는 새로운 신작들의 탄생 과정들이 가득히 붙어있다.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팀 버튼의 작업 공간을 엿볼 수 있다.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유대감이다. 어린 시절 작품과 지금의 작품이 뭐가 다른지 그 연결성을 보여준다. 창작의 과정이 이런 것이라는 걸 지금의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작품이 나왔는지 연결성과 흐름을 전시로 만들었다. 이를 보며 아이들도 작품을 그리고 싶고, 그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팀 버튼 특별전(THE WORLD OF TIM BURTON)'은 9월 12일까지, 서울 DDP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설립 22주년을 맞은 광주도시관리공사가 '광주시민의 영원한 행복 파트너'라는 캐치프레이드로 시민들과 신뢰 소통 화합하며 내실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도시관리공사 제9대 사장으로 취임한 박남수 사장은 " 광주시민의 행복과 광주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취임하여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내실 있고 품격 있는 공사,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사가 되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5개월 차를 맞이한 박남수 사장으로부터 광주도시관리공사의 경영방침과 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광주도시관리공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 한다면 광주도시관리공사는 광주시민의 복지증진과 체계적인 지역개발을 목표로 1999년 12월에 설립된 지방공기업입니다. 공사의 주요 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광주시 지역개발을 위한 개발사업, 두 번째는 수도권 25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깨끗한 수질 관리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 및 공공하수관로를 유지관리 하는 환경사업, 세 번째는 스포츠센터와 시민체육관 등 시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한 공공 체육시설 운영사업, 네 번째는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마을버스·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공영주차장 운영 등 교통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총 430여명의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취임하신지 4개월여가 지났다. 그간의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하던 날 아침 신동헌 시장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부터 취임식, 업무보고, 전 사업장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하면서 공사 사업내용과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사의 현황을 파악해 보니 무엇보다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하여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의 인허가 관련 업무협의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고 실제로도 주변으로부터 경안2지구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등의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였습니다. 저는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진정한 공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시험대가 될 최대 현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관계기관 협의를 주도하고 앞장서 업무를 챙겨서 해를 넘기지 않고 12월 31일 자로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함으로써 주변의 걱정과 의구심을 해소하였습니다. 이처럼, 저는 자리에 앉아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앞장서서 직원들과 함께 뛰며 업무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은 지난 12월 31일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이후 현재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하여 PFV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과 금융 조달을 위한 금융권과의 협의 등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된 계획안을 가지고 향후 건축 인허가를 진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건축설계를 통하여 우리 광주시의 진입거점에 위치한 경안2지구를 주변 경관과 조화롭고 경안 구도심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멋진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년 내 토지 보상과 건축 관련 심의 절차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주상복합 준공과 더불어 주변 지역 교통 혼잡문제에 대한 해소 대책과 청석공원과 연계한 문화공원 조성 등 경안 구도심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공사의 향후 개발사업 계획이나 방침은 있다면 공사는 다양한 여건에 맞추어 단계별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단기 전략사업을 통해 광주시의 현안 과제와 정책을 우선 해결하고 공사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으로 중장기 사업으로 사업의 지속성‧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중장기 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광주시의 새로운 미래상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신규 개발사업 발굴 및 타당성 검토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민간사업자 주도의 최대 수익구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택 위주의 개발로 도시의 삶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들이 제기됨에 따라, 공사에서는 공공 주도 개발로 민간의 과도한 이익을 제어하여 공공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도의 공공기여 및 공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 시민과 토지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개발사업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광주시의 부족한 교통인프라 확충 및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문화‧관광‧쇼핑 등 다양한 시설 유치를 개발사업을 통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시민이 만족하고 공감하는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여 수도권 동남부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년도 사업추진 방향이 있다면 지난해 개발사업 분야에서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환경사업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및 날씨 경영 우수기업 인증 등 안전하고 전문적인 시설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공공 체육시설 운영사업 분야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민들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체육교육 동영상을 제작하여 관내 교육시설에 무상 배포하고, 실시간 비대면 체육 강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사업 분야에서는 수도권 최초로 마을버스 100% 공영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시는 시민들께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공사는 행안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019년~2021년 3년 연속 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2022년도에는 환경, 체육, 교통사업 등 3개 핵심사업 위주로 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공공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추진 등 개발사업의 연속성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광주도시관리공사의 미션인 ‘시민의 영원한 행복 파트너’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우리 공사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션에 따라 공사는 1999년 설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광주시 공공시설물 운영사업을 시행하면서 시민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공시설물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해 왔으며, 이러한 공사의 노력은 앞으로도 결코 변함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광주시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광주시의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선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광주시 재정확충과 시민 복지증진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광주시민의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활동을 지속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립니다. [ 경기신문 = 김지백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보듬고 민생경제를 반드시 되살려 놓겠다”며 경기도민을 위한 ‘민생경제회복 7대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3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내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민생경제가 활기를 찾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당선 즉시 ‘민생경제회복TF’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TF를 통해 코로나 피해 회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민생 경제 활성화, 공정한 민생 환경 조성 등의 ‘민생경제회복 3개년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방안으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대사면’ 추진 ▲고정비 상환 감면 제도 도입 및 폐업·재도전 지원 ▲경기지역화폐 확대 및 생활화폐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문성·접근성 향상 ▲민생 공동체 강화 및 ‘민생전담매니저’ 확대 ▲‘을(乙)’의 권리 보장 ▲영세 소공인, 글로벌 장인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대사면’ 추진을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출연금 대폭 확대를 공약했다. 그는 “채무조정 신속 실시와 함께 팬데믹 기간 중 신용 등급이 하락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대사면을 위한 경기도-경기신용보증재단-금융기관 등 협의체 구성, 정부와의 협의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정비 상환 감면 제도 도입 및 폐업·재도전 지원을 위해선 각 사업장의 고용유지 인건비와 임대료 상환을 감면하는 ‘경기도형 고정비 상환감면 프로그램’의 도입을 강조했다. 이어 대출 원리금 일시 상환, 신용불량 등 폐업 지체 요인 개선, 임대차 및 가맹·대리점 계약 해지권 보장, 위약금 갈등 해소를 지원해 적시에 폐업, 재도전의 가능성을 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역화폐 확대 및 생활화폐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선 “‘경기지역화폐’ 발행액을 확대하고 ‘청년 기본소득’ 등 복지 정책과 지역 화폐를 결합하는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리 업체 선정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겠다”며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문성·접근성 향상 비전을 위한 세부 공약으로는 ‘권역별 현장지원센터 확대 설치’ ‘각 시군 자체 민생 전담기관 설치 지원’ ‘복합커뮤니티센터, 스마트스토어 등 상업기반시설 확충과 경영환경 개선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어 “최근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한 불만을 많이 들었다”며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일대 도로·유휴지를 활용한 ‘가변형 주차장’으로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한 민생 공동체 강화 및 ‘민생전담매니저’ 확대·지원을 위해 각종 정책사업 등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바텀 업’ 방식의 공모 전환도 밝혔다. 김 후보는 도내 영세 소공인을 ‘글로벌 장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소공인 협동조합 설립 지원, 공동사업 지원, 자동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시설투자와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환경 조성 의지도 밝혔다. 이밖에도 ‘을(乙)’의 권리 보장을 위해 단체결성 지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활용한 불공정 거래행위 엄단, 지방정부의 감시 및 협력 강화, 중소업체나 하청기업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체계 마련도 제시됐다. 아울러 이날 김 후보는 민생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동시장 일대를 돌아본 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단체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신용 대사면’ 및 ‘고정비 상환감면 제도 도입’ 공약이 반드시 이행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피해단체연대 노영규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거의 900조에 육박한다”며 “상환유예조치는 9월 말로 끝나고 연말에는 기준금리도 오른다. 코로나19가 끝나도 대출 상환과의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어려운 상황을 강조했다. 아울러 폐업한 매장에 대한 추가 지원 요구도 나왔다. 폐업 매장의 경우 중앙 정부가 지급하는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 중 4·5차 지원금은 수급했으나 1·2·3차 지원금을 수급하지 못한 문제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정지원 확대도 요청됐다. 최부금 전국스터디카페연합회 이사는 “자영업자들은 보통 5억씩 대출을 받아 자영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픈을 하자마자 코로나19로 영업금지를 당하고, 임대료·관리비는 계속 나가면 이게 다 빚이 된다”며 “서울에서는 100만 원 현금으로, 임대료라도 낼 수 있게 지원을 하는데 경기도는 그런 게 없다”고 토로했다. 남재욱 세라젬사업자협의회 회장 역시 “저희 사업장은 각 가맹점이 전국에 한 70여 개 있다. 그중 서울에 있는 가맹점은 저희보다 매출이 월등이 좋은데도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이유 하나로 지원금이 1000만 원, 많게는 2000만 원씩 받는다. 저희는 그걸 하나도 못 받는다”고 부연했다. 지역화폐와 공공배달앱 등 플랫폼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건의가 나왔다. 최영조 굿딜리버리 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화폐 연계를 확대할 때 공공배달앱만 아니라 이미 민간에서 점주와 라이더들이 함께 운영 중인 상생중심 배달대행 협동조합도 고려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민생공동체 정책참여 강화 공약에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실제 현장과 잘 안 맞는 문제나, 예산 규모가 너무 크거나 작은 문제가 있기도 했다”며 “이제는 시장에서 사업을 설계하도록 맡겨주고 성과가 있다면 확대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후보는 “도내에 전통시장과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는 별도 조직을 반드시 유지하거나 또는 확대시키겠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대화하겠다. 실제 얘기를 듣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재정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잘못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채무를 감면해준다면 도덕적 해이 문제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에 의해 생긴 채무 문제는 사업주나 자영업자 분들의 귀책사유가 아니”라며 “관심 갖고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보증배수 15배·20배를 채용하면 크지 않은 재원으로도 대출 재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대부업체 등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관이 지원하는 금리가 낮은 대출로 ‘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의 효율성을 따지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며 “만일 이분들이 재기하시지 못하면 이분들에 대한 복지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거다. 이분들이 경제활동 계속 하실 수 있게 지원하는 게 복지정책 일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박이선 수습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 비전과 국정운영 원칙 그리고 국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정과제를 공개했다. 먼저 윤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의 지향점인 '국정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도전과 엄중한 시대적 갈림길에서, 국민 역량을 결집해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국으로 재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원칙'은 국익, 실용, 공정, 상식 등 네 가지로 제시..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주안2·4동. 동네 곳곳에 지역구 허종식 국회의원의 재개발 결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미추 2·4·5·6·7구역 재개발 결정!’, ‘주안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주 인천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지정(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안건이 조건부 통과되면서 재개발 추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는 촉진지구 내 미추2구역의 존치관리구역 지정 계획이 담겼다. 조만간 고시·공고가 이뤄지면 미추2구역의 지역주택조합은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다는 게 미추홀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주택보다 재개발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지주택은 ‘재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주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까지 미추2구역..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분오열, 자중지란하며 결국 실패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약 한달 간 추진했던 단일화 경선이 무산된 데에는 선거인단에 대한 공정의 논란과 여론조사 공표 및 발표 금지 상황에서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일화 무산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박효진(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과 이한복(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종태(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가 사퇴 후 성기선(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으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특정후보에게 선거인단이 몰릴 수 있다는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민주단일후보' 문구도 논란이 됐다.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서 송주명(한신대 교수)이 자기 경력으로 등록한 2018년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선출한 민주진보경기교육감 단일후보 문구를 여론조사에서 '전 경기교육감 민주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 이를 이유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웃프다(웃을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을 일컫는 말)’라는 말 밖에는 안나온다. 진보진영이 파행을 거듭하며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의 임태희를 포함 6명이 후보 등록해 후보자 난립이 예상된다. 막판까지 가 보아야 겠지만,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늦게 남아 경선에 불참했던 이한복·박효진이 뒤늦게 회담을 제안하며 단일화를 다시 논의하자고 나섰다. 하지만 후보들 간 비난만 쏟아내더니 이제는 묵묵부답이다. 또 일각에서는 고작 한 달도 안남은 상황에서 단일화도 안된 마당에 선거 직전까지 제대로 된 정책 공약 검증은 어려울 것이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단일화 논의에 매몰되면서 자칭 교육 전문가들의 정책 공약은 뒷전이 됐다. 안 그래도 '그들만의 리그'인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더욱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보수진영인 임태희(전 한경대 총장) 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뤄내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일 학부모단체와 학원연합회 등을 찾아다니며 임태희표 교육정책과 공약을 쏟아내며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어느 때보다 보수에 유리한 분위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경기 교육계의 한 원로는 "‘분열은 곧 필패’요. 패배 대한 책임은 오롯이 후보들에게 있다"며 "6명의 후보가 직접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자중지란, 그 결과는 역사가 보여준다. 어린학생들에게 그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 잊었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렀다가 패배한 보수진영의 모습을.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시흥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시민 이 모씨(48, 여)를 경기남부경찰청 ‘피싱지킴이’로 선정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남부지역 내 10번째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이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 중인 종업원 A씨(41, 남)가 “추가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한다”며 보이스피싱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피의자 B씨(30대, 여)를 만나기로 한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한 이 씨는 B씨와 가게 외부에서 만나기로 한 A씨에게 가게 내부 CCTV가 있는 방에서 거래를 하도록 설득했다. 가게로 찾아온 B씨가 은행 직원 같지 않은 행색을 띄자 이 씨의 의심은 가중됐다. B씨에게 다량의 현금을 건네는 A씨의 모습을 가게 CCTV(폐쇄회로화면)를 통해 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인삼공사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서울 SK와 다시 맞붙는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크게 앞섰던 인삼공사지만 지난 2일 열린 1차전에서 아쉽게 79-90으로 패하고 말았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대구 한국가스공사(3연승)와 수원 kt 소닉붐(3승1패)을 손쉽게 제압하고 올라왔지만, 정규리그 1위팀 SK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장기인 외곽포에선 문제가 없었다. 1차전에서 인삼공사는 3점슛 38개를 던져 14개를 림에 꽂았다. 성공률은 36.8%로 정규리그 평균(11.2개)인 34.2%보다 높았다. 외곽..
경기도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며 다가오는 여름 냉방에 대한 도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아파트 6개 동 489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일대에서 아파트 22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광교 아파트 전기 공급 중단은 아파트 단지 내 차단기 등의 문제로 밝혀졌으며 포천시의 경우 아파트 수도 설비 누수로 관리동 지하 변전 장치가 침수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외에도 지난 3월 변전소 변압기 관련 장치 고장으로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에서 2만 5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차단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으며, 4월 중순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발전 설..
여야가 극한 충돌 사태를 빚었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두 번째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별건 수사 금지 규정 등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0일 가결된 검찰청법에 이어 이번 형소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면서 '검수완박'의 입법이 완료됐다. 두 법안은 이날 열리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검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반전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