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대우받지 못하는 택시 기사가 없도록 새 정부와 협의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구리시의 한 택시 회사를 방문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탔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악한 근무 여건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구리시의 한 택시회사 앞에는 김 후보를 기다리는 기사들로 가득했다. 빨간 옷을 입고 자칭 열성 팬이라던 한 기사는 김 후보가 도착하자 가장 먼저 달려가 사진을 요청했다. 인사를 마친 기사들은 사무실에 앉아 김 후보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김 후보는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트 한 권을 샀는데 벌써 다 써간다”며 “여러분이 마지막 페이지를 채워달라”며 경청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얘기..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 일대에 경기지역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만 5000여 명이 '차별 없는 노동권' 등을 주장하며 '2022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집회다. 본 집회에 앞서 수원 도심 곳곳에서는 산별 노조의 사전 대회도 진행됐다. 경기지역의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요양서비스노조 등의 민주노총 가맹 단위 노조들은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일대에서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노동문제 현안 해결' 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억압과 착취에 맞선 투쟁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노동자들은 겪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동지애·단결·연대로 뭉쳐내 지금까지 왔다”며 감회를 표현했다. 최 본부장은 “..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기도 관광지를 찾아오고 있다. 1일 경기관광공사(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외국인 관광객 300여 명이 경기도 가평 ‘피노키오와 다빈치’,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을 방문했다. 300여 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이 모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를 찾은 미국인 젠 멜롯(Jenn Mellott) 씨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가격리를 하느라 여행을 못했는데, 이렇게 여행을 하게되어 정말 즐겁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한국의 매력적인 곳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사가 경기도와 진행 중인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경기도 관광지를 방문했다.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은 경기도와 관광업체가 할인을 제공해 외..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후보들 간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특정 후보 측은 지지자들의 혼란을 빠뜨릴까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 측근이 7억 뇌물을 수수했다는 증언한 시민단체 회견문을 가지고 지난 4월 28일 입장문을 밝힌 신명순,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후보 4명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함께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5분 만에 끝냈다. 그러나 이들의 출입 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이라며 사전 통보한 시간이 30여 분 지체되면서 회견장에 몰려든 기자들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려다 보니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기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회견장으로 입장한 이들 4명의 예비 후보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니 늦어져 죄송하다며 입을 뗐다. 이번 시민단체의 발표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긴급이라는 기자회견을 연 4명의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은 단 한마디도 받지 않은 채 5분간 회견문만 달랑 낭독한 후,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이에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은 “회견문은 시민단체가 밝힌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내용 없는 '맹탕'이었다”며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철저한 수사 촉구와 정하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만 했지 진실에 가까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 한 체 두루뭉술하게 의혹에만 치중한 모습을 보인 지역정치인 이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기자회견은 성의도 없고 형식적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하영 후보 측은 시민단체와 4명의 후보가 “의혹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라면 “증거와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하면 될 일이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언론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27일 경기신문이 시민단체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하영 시장 측근 7억 수수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에 특정된 전화번호로 당원들과 김포시청 공무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일이 벌어져 당원들에 의해 김포선관위에 신고되기도 했다. 이런 문자를 링크를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 한 당원 C 모 씨는 “공명선거 선서를 했던 후보들의 선거 때마다 경선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헤치는 행위만 몰두하지 말고 제발 후보들은 정책과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자신 있게 당원과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으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포시장 후보' 경선 기간내 부정선거 신고를 접수, 관련 규정을 검토한하고, 지난달 30일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신명순 등 예비후보 4인에 대해 경고 조처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일제강점기부터 재일조선인 후세대의 삶까지 대서사를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한국 역사인 동시에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8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달 29일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데도 작품의 반향은 컸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민족사이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모두의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자이니치'…세대 간 차이도 드러내 '파친코'는 1∼3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된 이후 나머지 회차가 일주일에 한 편씩 순차적..
군대 후임에게 턱걸이, 팔굽혀펴기 등 가혹 행위를 한 해병대 선임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박현이 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해병대 소속의 한 부대에서 피해자 B(19)씨의 선임으로 근무하던 중 ‘함께 초병 근무자로 편성됐다’는 이유로 체력단련실에서 B씨에게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윗몸일으키기를 100회씩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초소 근무를 위해 철책을 따라 순찰 및 이동하던 중 7㎏가량의 자신의 공격 배낭과 K-2 소총 등을 B씨가 대신 들게 한 뒤 5∼8분간 이동하게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초범으로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 가혹행위의 정도가 중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을 참작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까지 1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부터 다음 주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 간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와중에 같은 날 여러 곳에서 '전장'이 펼쳐지는 겹치기식 청문회 개최로 인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날부터 '빅데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한 후보자는 애초 지난달 25∼26일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여야가 자료 부실 제출을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여야 재협상..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20승 고지에 1승을 남겼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유섬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2-1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SSG는 19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2위 롯데 자이언츠(14승 1무 9패)와의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1회초 선발 오원석이 김인태의 볼넷, 강승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SS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빼앗았다. 1회말 최지훈의 우익선상 2루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 완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국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야 대치는 이번 주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한 달 남겨둔 6·1지방선거와도 맞물리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5월 내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표결을 일방 강행한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삿대질, 육탄전이 오가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측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는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시도에 따라 임시회는 자동 종료됐고, 오는 3일 다시 본회의가 개최된다.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해 '검수완박' 입법을 매듭짓겠다는 민주당과 "입법 독주"를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소상공인들과의 약속 그대로 33조1천억 원 이상을 취임 즉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긴급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이 말한 긴급 구조 지원은 약속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추경을 통해 이미 지원하기로 한 16조9천억 원을 더하면 총 50조 원 이상으로, 당선 후 5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코로나 긴급 구조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원안대로 지키겠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이 보상금 차등 지급 등으로 애초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논란이 일자, 김 위원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작년 9월 발표한 코로나 긴급 구조 대책은 취임 후 바로 50조 원 정도의 재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손실보상,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