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찬반 논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논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모습이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논거는 간단하지 않다. 첫째, 효과에 대한 불신이다. 사드는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한 것인데, 북한이 장사정포 대신 북한이 우리에게 구태여 탄도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고, 따라서 사드는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특히 남부권이 배치 지역이 될 경우, 2천만 국민이 사는 수도권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제까지의 설명과는 달리, 사드가 국내 방어용이 아님을 정부도 이미 공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두 번째,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후폭풍이다. 사드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두 나라는 군사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많은 분들로부터 TV를 보시다가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매우 친한 친구의 이름조차도 떠오르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있다며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치매는 뇌졸중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이 깜빡깜빡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경우, 치매가 오게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치매의 초기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다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로 흔히 말하는 건망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도 관련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금방 기억을 되살리지만, 치매의 기억 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사건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기억력 저하, 성격의 변화 들이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격의 변화에는 우울, 감정의 변화 등의 이전과 다른 성격을 서서히 또는 갑자
세상 사람들은 건강 걱정 안 하고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돼서 아무런 근심 없이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바람일 뿐이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살아가면서 한순간에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며,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는 등 우리를 덮치는 불행의 그림자가 수없이 많아서다. 이를 어느 누구도 비껴갈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지난주 천안으로 시집간 딸과 카톡을 하면서 이 같은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소식이 궁금해 점심 식사 후 문자를 띄웠다. ‘별일 없지?’ 한참 후 돌아온 답변은 ‘지금 병원이에요. 잠시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였다. 걱정이 앞서 재차 ‘누가 아프니’ 했더니. ‘우리가 아니라 시어머니요’라고 했다. ‘왜, 어디가’라는 물음에 5분쯤 지난 뒤 전화가 왔다. 내용은 이랬다. 이틀 전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서 피곤해 그런 줄만 알았는데 오늘 갑자기 황달기가 있고 복수까지 차 응급실에 왔다는 것이다. 진찰 결과, 담도에 종양이 발견됐고 좀 더 자세한 증세를 알기 위해 CT를 촬영 중이며, 판독결과 나오면 또
풍매(風媒) /이홍섭 뻣뻣하게 서 있던 소나무 떼가 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실을 때가 있다 숨죽이던 파도가 일순간, 앞 파도의 등에 올라 탈 때가 있다 긴 긴 골짜기를 내려온 바람이 뎅뎅뎅, 절간 풍경을 때리는 아침 극락보전 앞마당을 가로지르던 숫두꺼비 한 마리가 몰록, 암놈 등에 올라 탄다 필경 바람의 일이다. 바람의 소행이 분명하다. 살랑살랑 나부끼는 풀밭 물결무늬부터 나무 뿌리째 뽑히고야 끝장을 보는 태풍에 이르기까지, 당신에게로 향하는 어이없는 마음의 풍향으로부터 사정없이 기울어서 마침내 격정의 쓰나미로 덮쳐오는 욕망의 너울까지, 그건 틀림없이 바람이 시킨 일. 그러므로 바람의 은유는 동적(動的)이다. 그가 매개하는 것은 소나무와 소나무의 이완, 파도와 파도의 중첩, 절간 풍경과 소리의 공명, 숫두꺼비와 암두꺼비와의 교집합. 그러고 보면 바람은 단순한 공기의 이동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 간 끊임없는 교호작용을 일으키거나 돕는 생물 아닐까. 위 시는 평범한 자연현상의 묘사일 수도 있는 시의 전개가 끝 행의 ‘몰록’이란 단어 하나로 일순 살아 움직인다. 돈오돈수인가? 돈오점수인가? 몰록, 극락보전 앞에 깨달음의 법희가 완연하다…
요즘 경기도내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방문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가장 알차게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낯선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적 등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티투어버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뉴욕이나 런던, 파리, 시드니이고, 아시아에서는 도쿄나 홍콩이 잘 되어있다. 이들 지역 시티투어버스는 도시의 또 다른 관광명물이 됐다. 시티투어 차량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내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과 안산, 화성, 광주, 가평 등 14곳이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용객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니 시티투어를 운영 중인 일선 지자체는 맥이 빠질 만하다.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외부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용객이 적으니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그 손실분은 지자체가 보상해주는 경우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섬은 남한에 3천153개와 북한에 1천45개 등 총 4천198개가 있다. 이들 섬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소중한 자원이다.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서 국가개발차원에서 활용해야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적극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해갈 때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인천 섬 관광의 메카인 옹진군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웅진군은 현실에 맞는 노인복지를 실천해가고 있다. 노인들이 살아가기 편리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다. 그런데 중국어선의 서해5도 불법 어로행위와 그로 인한 어민피해가 심각하다.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과 일기불순 등으로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을 빚어 군민이 불안과 불편을 겪는다. 웅진군은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23%로 초 고령화 지역이다. 생산·가공·체험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으로 옹진고추 명품화사업과 산양 삼 등의 신 소득 작물을 육성·지원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생산·가공·체험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Q:국민연금 미납액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나중에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미납분에 대해서는 분할납부도 가능하므로 추후에라도 납부하는 것이 유리.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소득보장제도로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웠을 경우 61~65세 이후 노령연금을,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 또는 사고로 장애나 사망한 경우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지급해 드리고, 연금수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반환일시금이나 사망일시금으로 지급합니다. 이때, 장애·유족연금의 경우 납부한 기간이 전체 고지기간의 2/3에 미달하는 경우 연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단, 미납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연금으로 수령 가능). 예를 들어, 납부기간이 110개월이고 미납기간이 10개월인 경우(120×2/3=80으로 납부기간 110개월이 2/3인 80개월에 미달하지 않음)에는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납부기간이 60개월이고 미납기간이 60개월인 경우(120×2/3=80으로 납부기간 60개월이 2/3인 80개월에 미달함)에는 미납제한으로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61~65세 이후 지급사유발생시 노
유토피아(Utopia)라는 용어를 제일 처음 알린 사람 중의 하나는 토마스 모어다. 토마스 모어는 당시 영국의 상황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제시하는 책을 썼는데, 그 책 이름을 유토피아라고 붙인 것이다. 이 단어는 라틴어로 U라는 단어와 Topia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U는 라틴어로 ‘존재하지 않는’이라는 의미이고 Topia는 ‘땅’ 혹은 장소라는 단어이다. 그러니까 Utopia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땅’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희랍어를 어원으로 갖고 있는 Zoo라는 용어를 Topia라는 단어와 합해보자. 그러면 ‘쥬토피아(Zootopia)’, 그러니까 ‘동물들의 땅’이라는 용어가 탄생한다. 이런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얼마 전에 개봉한 바 있다. 여기서 쥬토피아를 말하는 이유는 바로 지난 주말, 교육부의 고위 관료가 ‘민중들은 개 돼지’라는 용어를 구사하며 ‘신분제 사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료는 모 일간지 기자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일반 민중들은 개 돼지처
2년 전 ‘싱글세’ 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썩인 적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가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싱글세라도 거둬야 할 것 같다는 사견(私見)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알려지면서 난리가 났던 것이다. 당시 네티즌 의견은 “돈 없어서 결혼 못 하는 것도 서러운데 세금을 내라고?”에서부터 “이러다 노인세, 어린이세, 남자세, 여자세, 100세세, 숨 쉴 때 호흡세?”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다양했다. 지난 2005년 정부 연구소가 저출산 극복 방안으로 로마의 ‘독신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국민적 분노를 산 적이 있는지라 뒤늦게 복지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정부가 ‘징벌적 과세’까지 입에 올릴 정도로 심각하다. 국가 정책 중 최우선 과제지만 출산율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결혼한다고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니고 기혼 부부들마저 임신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따라서 다양한 출산 관련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 또한 ‘백약이 무효’다. ‘딩크족’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저출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과세를 추진하는 나라도 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아이가 없는 25∼50세
돌 쌓기 /정승열 너무 둥근 돌은 쓸모가 없다 잘생긴 괴석도 버려야 한다 좀 못 생겨도 아랫돌을 잘 받치고 윗돌을 괴일 수 있는 품새라야 쓸모가 있는 돌이다 쌓이고 싸이려면 모양새도 이웃과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함께 높이 높이 탑(塔)을 이루고 시간을 멈추게 하는 몸짓에 다다를 수 있다. 나 혼자 잘생긴 돌은 어깨를 걸칠 친구가 필요하지 않아 홀로 굴러다닐 뿐, 종내 함께하는 시간의 종을 칠 수 없다. - 정승열 시집 ‘연기’에서 정신이 너무 건강하고 고결하여 비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굴원이라는 인물이 있다. 동시에 너무 모가 나서 숱한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들도 역사 속에는 수없이 많다. 너무 완벽해도 문제이고 너무 모나게 튀어도 문제이다. 그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나없이 편안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옳고 그름이 문제 아니고 잘 하고 못하고가 문제 아니다. 서로 맞물리고 기대고 받쳐주면서 용서하고 배려하고 덮어주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지혜이고 은혜가 아닐까. /장종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