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해졌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20도 안팎을 보이면서 환절기 감기에 유의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면역력이 중요합니다. 면역력이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과도 같습니다. 때문에 면역력이 강해지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하였을 정도로 면역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합니다. 그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입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정상적인 세포활동을 막아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반대로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는 체내의 엔도르핀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면은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수면이 부족해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밤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는 가장 잠을 깊이 자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에 세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이 강하게 분비됩니다. 따라서 취침시간
어제 아침, 조간신문 헤드라인을 훑어보던 중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친척 없다…韓, OECD중 가장 심각’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 전체 내용은 한국이 사회관계망, 건강 만족도, 대기질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도 최하위권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미에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을 기록해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미처 회원국 중 최저였다는 기사가 첨부됐는데 그것을 제목으로 뽑아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그래서 잠시 생각에 잠기며 상상을 해 봤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가. 또 만약 내가 죽으면 영정 앞에서 날 기리며 눈물을 흘릴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머릿속에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곰곰이 따져 봐도 다섯 손가락이 다 꼽히지 않는다. 진정한 절친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지만 왠지 섭섭함에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인간관계 유지를 좀 더 잘할 걸….’ 지나온 삶도 왠지 부끄럽게 생각됐다.
우산이 좁아서 /복효근 왼쪽에 내가 오른 쪽엔 네가 나란히 걸으며 비바람 내리치는 길을 좁은 우산 하나로 버티며 갈 때 그 길 끝에서 내 왼쪽 어깨보다 덜 젖은 네 어깨를 보며 다행이라 여길 수 있다면 길이 좀 멀었어도 좋았을 걸 하면서 네 왼쪽 어깨가 더 젖었어도 좋았을 걸 하면서 젖지 않은 내 가슴 저 안쪽은 오히려 햇살이 짱짱하여 그래서 더 미안하기도 하면서 - 복효근시집 ‘따뜻한 외면’/실천문학 요즈음은 우산이 흔해서 둘이 같이 쓰고 지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와 가까이 하고 싶어서 일부러 가방에 있는 우산을 꺼내지 않고 같이 쓰자며 무작정 달려들던 때가 그립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그리도 살갑던 날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과 사람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를 보려면 사람 사이의 거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처음엔 거리를 멀리해서 찍다가 점점 거리를 좁혀서 찍게 한다. 시인은 우산 속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우리들 서로의 사이를 좁혔으면 하고 따뜻한 눈길을 건넨다. 누군가와 우산을 같이 써 봐야겠다. /조길성 시인
본보는 그동안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집중 보도를 해왔다. 때로는 준비상황의 미약함을 질타했고 수원관광의 장점과 가치를 연속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9월엔 5회 연속기획물인 ‘2016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화성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컨텐츠로 인정받았지만 수원시가 이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10일자 사설을 통해서는 도내에서 평택 송탄관광특구와 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어 고양시 대화동·장항동 킨텍스·호수공원 주변단지 일대까지 관광특구로 지정됐는데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수원시가 아직도 관광특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원시 ‘관광혁명’이 필요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 중요한 문제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과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정부지원까지 받게 되기 때문이다. 보도가 나간 뒤 수원시는 본보의 고언을 즉각 수용, 현재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10월에도 본보는 ‘관광도시 수원의 매력’이란 주제의 기획특집 시리즈를 연재함으로써 수원화성 관광의 해를 적극 응원했다. 이 기획물에서는 수원
도시민의 쾌적한 공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어떠한 명분이라도 합당성을 찾기 어렵다. 최근에 의왕시의 왕송호수가 다양한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자원 환경이 훼손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심 속 각종 조류와 생태환경이 살아있어 우수한 자연학습장으로 알려진 왕송호수가 최근 레일바이크설치 기반조성공사와 함께 농업용수 수질개선공사 등 각종 공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왕송호수 주변 곳곳에서 무분별한 공사가 벌어지면서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수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환경을 파괴시켜가고 있다. 18일 의왕시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수원지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부터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왕송호수 주변 4.3㎞를 순회하는 레일바이크시설을 설치하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설치 기반조성공사’를 진행한다. 화성수원지사도 이 일대에 총 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인공습지 2개, 침강지 1개, 자연식물섬 1개, 부유식 순화장치 3개를 설치하는 ‘왕송지구 농업용수 수질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와 화성수원지사는 ‘왕송호수공원 주차장 설치공사’를 비롯한 ‘왕송호수 생태탐방로 조성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발표한다. 인간의 꿈이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전에도 쇼펜하우어와 같은 생리학자들이 꿈에 대하여 연구를 조금씩 해왔지만 인간의 꿈과 무의식이 이처럼 직접적이고 광대하게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분명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간의 이성에 근간을 둔 합리주의과 계몽주의에 반해 낭만주의의 물결이 대륙에 넘실대고 있었고, 존재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알 수 없는 힘에 대한 인정도 이미 오래 전에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프로이트의 연구 결과는 인간이 자신은 지각할 수 없는 거대한 무의식에 의하여 지배받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이 세상에 던질 파문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이 책이 완성되고도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내용을 다듬고 또 다듬은 후에야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발표되었을 때 학계와 종교계에 던지는 충격은 대단했었고, 그의 주장에 대한 반말도 만만치 않았었다. 그러나 책이 발표되고 10년이 지나자 프로이트를 따르는 추종자가 수없이 생겨났고, 세계 각지에 다양한 정신분석학회가 생겨나기에
갓 태어난 아들에게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오! 우리 예쁜 아기~ 늙어 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랑 살자.” 30년 후에도 아들에 대한 부모 사랑은 한결같다. 그러나 비극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할 생각을 안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부모에게 빌붙어 당연하다는 듯 자기 생활을 즐기는 아들이 점점 웬수 같아지면서 갈등도 증폭된다. 급기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시로 데려오는 여자 친구들과 부모의 충돌이 일어나고. 독립하지 않는 자식과 부모간의 갈등을 그린 프랑스 코미디 영화 탕기(Tanguy)의 줄거리다. 지난 2006년 국내에도 개봉됐는데, 그 당시 우리나라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일컫는 ‘캥거루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시기여서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에선 이런 젊은이들을 탕기(tanguy)라고 부른다. 어떻게든 자식을 떼어내려는 부모에게 달라붙어 사는 아들을 다룬 이 영화에서 유래했다. 영국에선 키퍼스(kippers)라 부른다. 부모의 퇴직 연금을 빨아먹고 사는 아이들(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줄임말이다. 캐나다에서는 직장 없이 이리저리 떠돌다 집으로 돌아와…
태백산 주목 /황미라 속이 텅 빈 채 마른 껍질만 남아 있는 수액이라곤 한 방울도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저 나무, 가지 끝 이파리만은 짙푸르다 하나의 존재가 깡그리 소진될 때까지 혼신의 힘으로 피워 올려야 할 이승의 부채라도 있는 걸까 거짓말처럼 환한 결과물, 영혼이 건져 올린 이파리 갑자기 어깻죽지에 통증이 온다 혹 피워내지 못한 싹은 아닌지… 어깨에 손을 얹는 나를, 나무줄기를 파먹던 바람이 힐끗 돌아본다 - 황미라 시집 ‘스퐁나무는 사랑을 했네’ 100세 시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걸맞게 활기차고 보람 있게 사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어찌할 수 없이 몸은 늙었으나 마음은 청춘인 노인들, 하고자 하는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 시기의 이름과 늦음에 상관없이 온 힘을 다해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퇴직 후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굳이 물질적 성취가 아니라도 봉사활동이나 취미생활로 좀 더 풍요로운 정신적 삶을 사는 이도 있다. 가지 끝 짙푸른 이파리를 매단 태백산 주목도 이와 다르지 않다. 속이 텅 비고 수액이라곤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지만, 거짓말처럼 환한 결과물을 만들
조세의 확정과 징수가 법률에 따라 이루어질 것을 요구하지만 현실의 모습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세법이 기본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과세대상의 바탕인 경제현상이 계속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세무공무원과 납세자에게 법 적용과 해석에 모호하고 의심스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납세자의 신고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세무조사의 경우에도 납세자와 과세관청이 이런 이유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 세무공무원은 모호한 경우 국고에 유리하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서게 되고 납세자는 이에 맞서 불복절차를 밟게 된다.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세무조사 후 과세예고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 해당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에 청구를 한다. 청구금액이 1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국세청장에게 직접 청구할 수 있다. 그리고 세무조사를 통한 과세나 과세관청의 결정·경정 등의 처분을 받은 납세자는 세무서장이나 지방국세청장에게 30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다. 이의신청을 받은 과세관청은 신청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 결정하여야 한다. 이 단계에서 구제 받지 못한 납세자는 조세
해양경비안전본부(이하 해경본부)의 세종시로의 이전이 확정됐다. 이에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천시의회, 시민단체들이 이전 철회운동에 나섰다. 시의회는 20일 ‘해경본부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현실을 무시한 졸속행정이라며 세종시 이전 철회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행정자치부가 관보에 최근 고시한 바에 의하면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정부청사관리소·소청심사위원회 등 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고시했다. 여기에는 인천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280명)가 국민안전처 소속이라는 이유로 포함돼 내년 3월 까지 이전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2013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인천에 있던 국립해양조사원은 부산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도 세종시로 본부를 옮겼다. 두 개 기관의 이전을 감수했던 인천으로서는 이번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재고할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인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경계로 북한과 대치중인 접경지역이다. 가뜩이나 어민들이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때문에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120명)가 인천에 신설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해경안전본부는 ‘현장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