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교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늘봄학교’를 진행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교사노조는 27일 성명문을 내고 “미흡한 준비 상태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면 교육과 보육,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치는 것”이라며 “무리한 공약 이행을 위해 학생을 희생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 교육청을 선정했다. 전국에서 늘봄 모델학교 200곳을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인천 10곳·전남 3곳·경북 1곳씩 모두 14곳을 추가 선정했다. 당초 인천시교육청은 늘봄 모델학교 20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현장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30곳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학교의 관리자는 교육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신청하게 됐다고 노조에 직접 알려왔다”며 “인천시교육청이 자발적으로 30개교가 신청했다고 보도한 자료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 운영학교에서 강사 섭외가 어려워 담임교사가 강사로 투입되는 사례도 신고됐다”며 “교육청은 계획서만 작성하면 되지만, 그 모든 실무는 학교가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잇따라 불이 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의 소방종합상황일보를 보면 2월 1일부터 26일까지 모두 94건의 불이 났다. 이 가운데 담배꽁초, 소각 등을 이유로 야외에서 난 불은 18건이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41분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에서 농작물을 태우다가 부주의로 산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인력 107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1시간여 만에 껐다. 이 불로 임야 6000㎡와 나무 120그루가 탔다. 지난 22일 오후 5시쯤에는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담배꽁초가 쌓여있던 쓰레기에 불을 붙였다. 지난 25일에도 오후 6시 34분쯤 인천 강화군 내가면 오상리의 한 야산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산불이 났다. 인력 45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14분 만에 껐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담배꽁초 투기 등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강원도 고성군·속초시·양양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 경북도 울진군·영덕군을 제외한 전국에 발령됐다. 인천소방본
유정복 인천시장이 ‘뉴홍콩시티’ 공약의 현실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3박 4일간 홍콩 현지 출장에 나선다. 유 시장은 27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홍콩시티’ 공약은 인천의 글로벌도시 지향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당초 유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지만,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이 연기되며 이날 오전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유 시장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출장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환경을 살펴보고, 글로벌기업, 앵커시설 등의 인천 유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홍콩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제약이 있었다. 오는 3월 15일 뉴홍콩시티 비전 선포식에 앞서 홍콩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진단·판단하겠다”며 “금융 분야 등의 투자자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경제자유구역 범위를 뛰어넘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제도적 시스템 마련과 가시화된 성과를 위해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에 금융·서비스, 첨단산업·해양항공·문화관광 등 다방면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홍콩에서 벗어나
3. 일제 수탈 수단에서 서민 교통 수단까지…오랜 역사 안고 멈춰진 ‘옛 송도역’ 매일 정신없이 흐르는 도시의 시간 속에도 과거에 멈춰진 공간은 존재한다.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고, 새로운 역사의 등장에 방치된 채 잊혀졌다. 그럼에도 ‘나 아직 여기 있어요’라며 꿋꿋이 빛바랜 흔적을 남기는 이곳처럼 말이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302번지에는 20세기에 태어나 그 시절 춥고 배고픈 소시민들의 삶을 위로해주던 ‘옛 송도역’이 남아있다. 옛 송도역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수인선 개통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협궤열차 정차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일본은 경기 시흥과 인천 소래 등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소금 등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도와 역사를 만들었다. 송도라는 역 이름은 일본인들이 옥련동을 송도로 불렀고, 같은 해 함께 조성된 송도유원지 가는 길에 있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비록 약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광복 이후에는 시민들의 발이 돼 주었다. 1973년에는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선돼 송도역이 수인선의 새로운 종점이 되기도 했다. 송도역은 낮밤 가리지 않고 늘 승객들로 붐볐는데, 대부분 학생‧회사원‧상인들이었다. 그러
인천 남동구에서 고독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15분쯤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경찰이 발견했다. 남동구와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A씨 집 문 앞에 배달된 정부 지원 쌀이 27일까지 방치되자 건물 관리인이 행정복지센터에 확인을 요구했고, 센터 직원과 경찰이 함께 확인했다. A씨는 2014년 6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으며, 지난 20일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복지 대상자 특별조사를 위해 가정 방문해 A씨를 직접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남동구에서는 앞선 22일에도 60대 남성 B씨가 홀로 숨을 거뒀다. B씨 역시 숨져 있는 것을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경찰이 발견했다. 취약계층 실태를 조사하던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과 함께 빌라 출입문을 개방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9년 7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뒤 생계∙주거∙의료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도기범 인천해양경찰서장이 27일 서해북방한계선(NLL)과 특정해역을 점검했다. 도 서장은 이날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있는 경인연안 해양교통관제시스템(VTS)과 특수구난정기지 등을 방문해 업무현황을 청취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경인연안VTS는 선박의 항로 이탈과 충돌 등의 위험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선박에 제공하며, 해양사고 및 비상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와 전파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수구난정기지에는 공기부양정 4척 등이 있고, 대테러 예방활동과 서북도서 주민 이송과 인명 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도 서장은 특수구난정기지에서 공기부양정을 타고 이동하면서 NLL 및 특정해역의 치안환경을 살펴봤다. 도기범 서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위해 애쓰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현장중심의 긴급 구조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해양경찰청이 행정안전부가 전국 467개 공공개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27일 해경청에 따르면 이 실태점검은 데이터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점검단을 통해 각 기관의 데이터기반행정 운영현황을 데이터기반행정 관리체계, 데이터 분석‧활용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점검했다. 해경청은 45개 중앙행정기관 중 최우수등급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정책적으로 활용성 높은 빅데이터 분석사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경청은 해양 지리정보 기반으로 연안해역 위험도 분석, 스마트 경비함정 정비·보급 분석, 선종별 해상 교통량 분석 등 데이터기반행정으로 현장 업무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현장 업무에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으로 효과적인 해양사고 예방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해양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선제적인 해양치안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인천대 창업지원단이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함께 할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 27일 인천대에 따르면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화자금 평균 5000만 원,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또 수익모델(BM) 고도화, 시제품(MVP) 제작을 위한 특화프로그램, 예비창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프로그램, 판로개척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이번 모집을 통해 모두 32명의 예비창업자를 선정해 산업분야 우수 예비창업자를 육성할 예정이다. 신청은 지난 23일 시작해 다음 달 15일 오후 4시까지, K-startup 누리집(k-startup.go.kr)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인임대업종 보유자의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고,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사업화 지원 제외 사업 목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모두 5회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는 예비창업패키지 신청 및 접수, 인천대 주요 프로그램과 지원사항 소개, 사업계획서 작성법 특강 및 1대 1 상담 등으로 지원된다. 첫 설명회는 27일 진행했고, 오는 28
전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중앙위원회를 열고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이행 등 4대 과제를 담은 인천선언을 발표했다. 인천경실련은 지난 24일 제17기 2차 중앙위원회를 인천시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고 ‘인천선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중앙경실련을 비롯해 24개 지역경실련 임원과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의료개혁·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환경정의 실현 등 4대 개혁과제를 선언했다. 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기득권 양당정치 타마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현행 선거제도를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 운영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의석 비율을 2대1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개혁 과제로는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정원 확대’를 강조했다. 현행 의사 양성 방식과 정원 규모는 지역 필수의료 인력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정부의 의대 정원 1000명 이상 확대, 국회의 공공의대 설치법을 제정 등을 촉구했다.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과제로는 재정분권과 자치조직권 확대, 공공기관 2자 이전 추진, 항만 민영화 중단 및 항만 자치권 확보 등을 요구했고, 환경정의 실현을 위해
인천 미추홀구가 겨우내 문 닫았던 반려동물 놀이터를 다음 달 2일부터 개장한다. 미추홀구 학익동 82-18번지에 있는 문학산 반려동물 놀이터는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며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780㎡ 땅에 관리사무소, 중·대·소형견 놀이터, 음수전, 사각파고라, 파라솔, 배변봉투함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 및 토양 소독 등을 실시해 운영하지 않는다. 무료 이용이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만 입장이 가능하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반려동물 놀이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