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 달 내내 매주 목요일이면 ‘뉴타운 해제를 촉구하는 주민 집회’가 고양시청 앞에서 있었다.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사업 중단, 실태조사, 직권해제”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제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고양시의원들이 답할 차례이다. 이제 12년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온 뉴타운사업은 종결되어야 한다. 뉴타운 사업(재정비촉진사업)은 2002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북과 강남의 격차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됐다. 이후 기존 도시정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 사업으로 인식되기에 이른다. 당시 정비사업은 소규모 단위, 조합(민간) 의존, 기반시설 연계성 부족, 재건축·재개발 위주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대규모 생활권, 공공 주도, 다양한 정비방식 활용 등의 장점을 가진 것으로 홍보됐다. 당시 고양시도 뉴타운 광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필자 거주지 인근에 있는 능곡뉴타운(1~7구역)을 중심으로 그간 추진경과를 열거해 보겠다. 2006년 11월 뉴타운 예정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11월에 경기도지사(김문수)의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고시가 있었다. 이후 2010년 7월에 재
초·중·고 청소년들은 학업 성적을 최고의 스트레스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입, 대입이 결국 한줄 세우기 입시 정책으로 청소년들은 성적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다. 학업성적 향상이 청소년들의 최고의 스트레스로 좌우하다보니, 행복지수가 높을 수가 없다. 지난 3월 14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5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838점을 획득, 55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1위는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했다.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 영국은 19위, 일본은 54위, 중국은 86위에 머물렀다. 또한, 작년 11월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공개하면서 한국은 ‘삶의 만족도’ 지표에서 OECD 평균(7.3점)에서 5.9점을 얻어 조사대상국중 최하위인 31위를 차지했다. 그럼,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연 꽃 /배영옥 천년 동안 중천을 떠돌던 엄마가 속이 텅 빈 골다공증 엄마가 백랍(白蠟) 같은 엄마가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던 엄마가 연꽃 속에서 소복단장을 벗고 있다 ‘엄마~’ 하고 낮은 소리로 불러보기만 해도 눈물부터 맺히게 하는 ‘엄마’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언제부터 엄마는 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까. 천년이 걸렸을까 아니면 만년이 걸렸을까. 어떻게 나는 엄마를 만나 속이 텅 비고 백랍처럼 하얗게 되도록 엄마를 빨아먹고 갉아먹었을까. 나는 왜 엄마에게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나만의 엄마가 아니라 모든 엄마들, 우리의 엄마들을 넘어 짐승들이나 나무들의 엄마들, 돌멩이나 흙의 엄마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손에 잡히지 않는 엄마, 그러면서도 간절하게 보고 싶은 엄마, 손을 뻗어 안아보고 싶은 엄마. 엄마는 연꽃 속에서 꽃으로 다시 피어나려는 것일까. /김명철 시인
김대중 추모 ‘고양평화콘서트’ 일산문화공원서 오는 18일 개최 ‘판소리+다큐멘터리 영상’ 결합한 ‘겨울을 품은 꽃 Seaseon1’ 공연 일산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오는 18일 저녁 7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음악회 ‘2018 고양평화콘서트 겨울을 품은 꽃 Seaseon1’이 개최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과 고양 김대중 평화문화제(이사장 이해동)이 주관한다. 또한 리온엔터가 기획하고 최종태 영화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연출 유경동 ▲편곡 이현관 ▲안무는 임미경이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강신일 ▲김정민 ▲로미나 ▲윤선애 ▲이삼헌 ▲이성호 ▲박경희 ▲이진영 ▲한음윈드오케스트라 ▲이글스콰이어 ▲고양안무가협회 ▲포레스트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출연진이 한데 모인 이번 평화콘서트는 기존의 콘서트 형식에서 벗어나 ‘판소리’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결합해 서사적 드라마를 연출한다. 다큐멘터리영상과 판소리, 내레이션, 노래, 합창, 오케스트라, 무용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창작음악극은 고양시민에게 일제강
가평 ‘수제맥주축제’ 전국 최초 수제맥주마을 ‘쉬엄마을’ 내달 1~2일 개최… 입장료는 공짜 가평 카브루·각 지역 대표 브루어리 참여 맥주와 어울리는 먹거리·공연도 다채 가평군이 전국 최초의 수제맥주마을인 청평4리 ‘쉬엄마을’에서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제4회 수제맥주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가 개최되는 수제맥주마을 광장(구 청평역사 공동체 정원)은 군이 7억여원을 들여 2만6천722㎡의 부지에 텃밭32개소 735㎡, 관리동 208㎡, 지원동 122㎡, 섬마을 기차원 1개소, 연식파고라 등을 설치한 곳이다. 가평 수제맥주 축제는 수제맥주 브루어리 카브루가 2015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로 그동안 3회까지 자라섬에서 개최해왔다. 올해는 쉬엄마을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Meet the Local’이라는 주제로 청평4리, GTR(Good Times Rok)과 공동 주최·주관한다. 지역축제인 만큼 마을주민이 직접 진행하는 Beer Class를 비롯해 ▲수제맥주만들기 체험행사 ▲지역민이 직접 만들고 키우는 홉길(Hop roa…
양평 ‘황순원 문학제’ 내달 7~9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첫사랑 문학마을 조성 위한 세미나 열려 백일장·나의 첫사랑 이야기 공모전 등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다음달 7일에서 9일까지 양평군 서종면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 마을’에서 제15회 황순원 문학제를 개최한다. 8일 군에 따르면, 황순원 문학제는 황순원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황순원 문학촌-소나기마을’에 대한 관심과 문학인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황순원 문학 세미나,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와 나의 첫사랑 이야기 공모전,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날인 7일에는 낮 1시부터 4시까지 황순원 문학관 강당에서 황순원 학회가 주최하는 문화세미나가 개최되며 ‘첫사랑 문학마을 조성을 위한 황순원문학 학술세미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부에는 박이도 황순원기념사업회 회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종회 교수(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소나기마을 촌장)의 기조발제, 정과리 연세대 교수(주제: 프랑스 문학에…
지난 1년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친 대입개편안이 결국 ‘빈 손’으로 돌아왔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명확한 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수능 위주의 전형을 확대하라고 권고만 하면서 대입 개편문제는 다시 교육부로 넘어왔다. 애초에 여론에 맡긴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은 터다. 물론 대학입시제도가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 중요성을 감안해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의 주요 쟁점들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기고 400여 명의 의견까지 들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대학 수험생 학부모 중·고교 등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1969학년도부터 도입된 대학입학 예비고사 이후 대입제도는 그동안 학력고사 수학능력시험 등 숱한 개편을 거쳐 부분적인 수술을 가했다. 그때마다 정답은 없었으며 오히려 수험생과 교사 그리고 대학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에 교육 철학과 가치의 부재라는 의구심만 커졌다. 이번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확대하라고 정부에 권고한 것을 두고도 진보교육단체들의 반발만을 불러왔다. 사실상 현행 대입제도 테두리 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졸속 그것이었다. 우
“대명천지에 깜깜이 돈이라든지 쌈짓돈이라는 말 자체가. 나는 이게 있어선 안 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취임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특별활동비를 두고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국회 특활비의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 혹은 최소한 ‘개선’을 약속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도 특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그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회의장까지 나서 약속한 사안이라 기대했다. 지난달 27일엔 2016년 하반기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문 정본도 송달받았다. 그런데 국회 사무처가 특활비 공개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면 그렇지, 순순히 특권을 내려놓을 국회가 아니지”라는 빈정거림과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국회의 입장은 국회특활비 공개엔 공감하지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큰 틀에서 국회 특활비를 전체적으로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문희상 국회의장이나 각 당 원내대표나 국회사무처가 모두 공감하지만 2016년 하반기에 사용된 특활비를 공개하면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이 지금 다 현역인 데 불필요한 논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휴가는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만큼 평소 지내던 곳이 아닌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낯선 곳에서 소중한 사람, 내 자녀·부모님을 잃어버릴 경우의 당혹스러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좋은 제도가 있다. 바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실종에 취약한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문·사진·신상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기 위해 2012년에 경찰이 도입한 제도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사전등록 대상자 935만 여명 중 40.6%인 379만 여명이 등록했으며 사전등록을 통해 2017년 한해 동안만 159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전등록 여부에 따라 실종부터 발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놀라운 차이를 보이는데 등록된 실종자는 평균 52분(아동 39분, 지적장애 63분, 치매 54분), 미등록된 경우 82시간이 소요되어 무려 94배 차이가 난다. 사전등록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보호자와 대상자가 가족관계증명서와 치매진단서를 지참하고 경찰서 또는 지구대&m…
영화에서나 보던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16년 3월. 서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바둑판에서 펼쳐졌다. 딥마인드(DeepMind, 구글이 2014년에 인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였다. 알파고는 기계학습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아주 정밀한 컴퓨터 언어이다. 즉, 사람의 학습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말하는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Kasparov)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된 승리의 주역은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 블루’였다. 카스파로프가 세계 챔피언에 올랐을 무렵, IBM에서는 세계챔피언을 이길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