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齒)가 처음부터 오복(五福)에 든 것은 아니다. 오복이 문헌상에 처음 언급된 것은 중국고전 서경(書經) 홍범편(洪範篇)이다. 여기서는 인생(人生)의 바람직한 조건인 다섯 가지의 복을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이라 했다. 유호덕은 지금의 ‘보람있는 봉사’를, 고종명은 ‘깨끗한 죽음’을 의미한다. 또 그후 청대(靑代)에 나온 통속편(通俗編)에는 수 부 귀(貴) 강녕 자손중다(·(子孫衆多)로 약간 바뀐다. 이처럼 옛 문헌을 보더라도 치아가 좋은 것을 오복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은 없다. 그러나 지금도 이를 오복으로 치는 것은 아마도 이가 좋아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듯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이를 옛 사람들은 어떻게 관리했을까. 주로 나무를 사용해 이를 닦았다. 그중 버드나무가지를 갈라 이쑤시개 형태로 가장 많이 썼다고 하는데 우리가 양치질이라 하는 것도 버드나무가지 즉 ‘양지(楊枝)’질에서 유래됐다. 지금도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천여년경 쓰던 ‘나뭇가지 모양의 양치도구’가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인간은 치아관리에 이런 칫솔질보다 치약을 먼저 사용했다. 그 기원은 고대 이집트시대로…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여야할 공공기관이 사명감 부족으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 예산변상과 더불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해 가야한다. 투명하게 공공기관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때에 국민복지와 사회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 감사원 감사결과 55개 공공기관이 노사 이면합의를 통해 인건비를 방만하게 집행하고 부실한 사업검토로 낭비한 예산이 12조2천억 원에 달한다. 식품연구원을 비롯한 55개 공공기관은 노사이면합의를 통해 임금을 과다인상하거나 사업비 예산집행 잔액을 이사회승인 등 적법절차 없이 집행하고 은폐하여 320여건에 1조2천55억 원을 집행하였다. 인건비·복리후생비 부당편성 및 집행과 성과급·퇴직금·사내근로복지기금을 부당하게 편성하여 집행하고 있어 문제다. 또한 불필요한 조직운영에 따른 예산낭비와 직무관련 뇌물수수 및 공금횡령으로 예산을 엄청나게 낭비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하여 사업경제성의 검토는 필수적이지만 이마저 외면한 채 무분별한 사업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과 책임을 추궁이 절실하다. LH를 비롯한 17개 기관은 사업경제성이 결여된 사업을 제대로 무책임하게 투자함으로 회사에 손해는 물론 1
도대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무지에 따른 엽기적인 욕심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고대 전쟁 때도 아니고 문명이 발생하기 전의 원시적 환경도 아닌 21세기 IT강국 대한민국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죽은 아기를 갈아서 만든 ‘인육캡슐’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육캡슐은 사산한 태아를 말려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것으로 최근 3년 동안 밀수 과정에서 적발된 것이 무려 6만정이 넘는다고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인육캡슐 밀반입 자료에 의한 것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된 인육캡슐 밀반입은 모두 117건, 캡슐 양으로는 6만6천149정에 이른다고 한다. 밀반입 과정에서 적발 건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 22건(1만2천524정)이었으나 2013년엔 41건(2만7천852정)으로 늘어났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국내 유통량은 적어도 관세청에서 적발된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한 국가의 식약처에 소속된 모니터링 담당자가 중국어를 모르는 탓에 거래가 이뤄지는 사이트에 가입조차 못하고 있다는…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이 법제화 된지 10년이 지났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는 대안가정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 사회복지 지원시스템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그룹홈은 보호대상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여건과 보호, 양육,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아동복지시설로서 2013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483개소가 있으며,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시설 종사자는 1천여명, 대상 아동은 3천여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홈이 아동복지법상 아동복지시설에 포함되어 있지만 예산지원에서는 아동양육시설과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해 사회복지시설간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종사자들에게도 상실감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그룹홈은 보건복지부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준용하고 있지 않고, 근무경력 또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실은 보호 아동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또한 직원 채용에도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복지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
古典에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毋不敬), 항상 단정하고 엄숙하게 무었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며, 말이 급박하지 않고 안정되어 있으면,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만함을 기르지 말며(敖不可長), 욕심을 좇아 나서지 말며(欲不可從), 뜻을 가득 채우려 하지 말며(志不可滿),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도록 해서는 안된다(樂不可極)라는 말이 있다. 또 현명한 자는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공경하고(狎而敬之),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한다(畏而愛之).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하는 사람의 악한 측면을 알며(愛而知其惡), 미워하면서도 그 사람의 착한 측면을 안다(憎而知其善). 또 재물을 축적하면서도 유용하게 베풀 줄 알며(積而能散), 편안한 것을 편안하게 여기면서도 정도에 맞지 않을 때는 버릴 줄 안다(安安而能遷), 재물에 대해서는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말고(臨財毋苟得), 어려움을 당해서는 구차하게 모면하려고 하지 말며(臨難毋苟免), 싸움에서 이기려 들지 말며(狼毋求勝), 물건을 나눌 때에 많이 차지하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分毋求多). 의심나는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바로잡아 결정하지 말며(疑事毋質), 자기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뿐 옳다고 고집해서는 안된다(直而勿有
경기도가 오는 11월 중순에 2층 버스를 도입해 3주 동안 시험운행을 한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에 2층 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2층 버스 23대가 있으나 관광객들을 위한 시티투어용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나마 대부분 43인승이라고 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2층 버스는 실제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되는 것으로 기존의 광역버스보다 약 2배인 79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사실 2층 버스를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지난 1991년 서울시청에서 과천을 오가는 시내버스노선에서 총 3대의 2층 버스가 시험운행 됐다. 그러나 버스 높이가 시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아 투입이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에 경기도가 2층 버스를 투입하려는 것은 출퇴근 시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따른 좌석 대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약 3주간 시험 운행될 2층 버스는 영국에서 만든 차종으로 기존 40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이며, 가로×세로×높이가 12.86×2.55×4.15m다. 도는 수원, 남양주, 김포 등을 출발하는 광역버스 노선 중 3개 노선을 선정, 수원과 사당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3주간 1주
물컵에 물이 반 담겨있는 경우에 우리가 보는 태도와 관점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컵에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생각하는 경우의 부정적 태도와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 라고 생각하는 경우의 긍정적 태도와 관점이다. 인생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 태도와 관점이 우리 삶에 훨씬 유용하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긍정적 태도와 관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다. 긍정적 태도와 관점은 긍정적 사고체계를 만들고 자신감이 되어 나타난다.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어느새 긍정적 태도와 관점은 자신의 성격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맛있는 삶이란 우리 인생 앞에 어떤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와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성공학 학자인 나폴레온 힐은 ‘엄청난 격차를 만드는 아주 작은 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작은 차이는 마음가짐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이다. 그러나 이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여기서 엄청난 격차는 자기가 하는 일에 성공하느냐 실패하
응급실에 오랜 세월 근무하다가 보면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술먹고 싸워서 다쳐온 환자, 음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온 환자, 암 진단받고 나서 모든 희망을 버리고 체념하면서 죽을 날만 바라보는 환자, 마약이나 술에 중독되어 고래고래 소리치는 환자 등 많은 환자를 보아 왔지만,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환자는 태어나서 인생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영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죽은 영아를 안고 통곡하는 엄마를 볼 때 마치 내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은 생각이 들곤한다. 내가 경험했던 일로 지금도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영아 엄마의 얼굴이 생각나 소개하고자 한다. 새벽 3시경, 2개월된 남아 환아를 이불보로 감싼 채 아이 엄마가 울면서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급히 이불보를 제치고 환아를 보니 이미 온 몸은 핏기가 전혀 없었다. 또한 청진상 호흡음이나 심박동은 들리지 않았으며, 맥박도 전혀 만져지지 않았고, 불빛에 의한 동공 반사도 전혀 없었다. 우는 엄마를 달래가며 아기의 상태에 대해 물어보니 그 전날 잠들 때까지 건강하였으며, 우유도 잘먹고 자서 아무 걱정없이 엄마도 깊게 잠들었다가, 깨어 아가를 보니 호흡이 없으면서 온몸에 핏기가 없어 응급실로
무슨 일이건 때와 시기를 놓치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특히 병이 그렇다.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고 그 여파는 생사와 직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농사도 마찬가지다. 봄부터 가을까지 시기별로 해야 할 때에 해야 할 일이 다 따로 있다. 그것을 소홀히 하거나 놓치면 수확은 기대 할 수 없다. 바닷가 고기잡이는 또 어떠한가. 물때를 못 맞추면 그물과 낚시대는 텅텅비게 마련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같은 가을철, 때를 놓치면 단풍구경은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소소한 것부터 중요한 때에 사람으로서 노릇을 제대로 못해 자괴감에 사로 잡히고 후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모두가 실기(失期) 때문에 빚어지는 일이다. 어떤 일을 혼자가 아니라 둘 이상 합심해서 해야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일종의 의기투합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시기를 놓치면 일의 추진이 어려워지고 결국에 가서는 일자체를 망쳐버리고 만다. 다시 말해 낭패를 보게 된다. 낭패란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 매우 딱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낭패를 당하면 아무일도 못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따른다. 이런 낭패에 관
吉人이란 性情이 바르고 덕을 갖춘 훌륭한 인물로 복스럽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躁人이란 침착하지 못하고 조급하여 덕을 쌓지 못하고 떠드는 사람을 말한다. 길인은 말수가 적다. 하지만 조인은 덕을 쌓지 못해 떠들거나 불평불만을 털어 놓기 때문에 말수가 많은 법이다. 말을 많이 해서 실수하는 일은 있어도 말수가 적어 실수하는 일은 없다. 옛부터 훌륭한 사람일수록 말수가 적고 반드시 할 말만 한다고 했고, 수많은 고전들에서도 그렇게 적혀있다. 말이란 한번 입 밖을 나오면 네 마리 말이 끌어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한번 튀어나온 말소리는 눈사람 불어나듯 불리어져 나중에는 대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 말도 있다. ‘내입을 열지 않으면 귀신도 모른다’. 그런데 입 벌어지는 것을 조심하지 못하고 ‘너만 알아라’. ‘너 혼자에게만 알려준다’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또 다른 사람에게로 퍼져가게 되어있다. 그래서 퍼져나간 말로 상상할 수 없는 난처함에 부딪칠 수가 있다. 주위에서 보면 소위 수다쟁이라는 사람을 만나면 당장은 재미있는 듯하지만 돌아서고 나면 별다른 내용도 없고 나누는 말에 깊이도 없다. 수다쟁이의 말은 그냥 수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