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4세로 폐경은 대부분 50세 전후에 발생한다. 그렇기에 여성은 일생의 3분의 1이 넘는 30여 년 동안을 폐경 후에 보내게 되며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준비단계로서 폐경 여성의 건강관리는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폐경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1년간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이 같은 변화는 대개 50세 전후에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1년에 이르기까지를 폐경이행기, 더 흔히는 갱년기라고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자연 폐경이 대부분이나 양측 난소 제거 수술이나 항암 치료에 의한 의인성 폐경인 경우도 있다. 자연 폐경의 진단은 1년간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 경우로 추후에 폐경이 되었음을 알게 되며 폐경이 되기 수년 전부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에 의한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혈관운동 증상들은 대부분의 폐경 여성이 경험하게 되며 보통 폐경 후 1~2년까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
바쁘게 종종걸음을 치는데 신발 속에서 이상한 느낌이 전해진다. 처음엔 별로 거슬리지 않았으나 차츰 더 신경이 쓰이게 한다. 하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보니 가운데 발가락이 콩나물 대가리처럼 보인다. 빨아 놓은 양말을 꺼내 들고 발을 들이밀고 당기려는 순간 예의 콩나물 대가리가 쏙 빠져나온다. 다시 서랍을 열고 보니 구멍 난 양말을 따로 묶어 놓은 뭉치가 보인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긴 가운데 발가락이 자주 하는 일이 양말에 구멍을 내는 일이다. 그 바람에 나는 구멍 난 양말이 그냥 버리기 아까워 한 번씩 꿰매서 신는다. 혹 누가 보기라도 할라치면 요즘 세상에 양말 깁는 사람도 있느냐고 핀잔이다. 그러면 사람도 손이나 발 조금 다치면 치료해서 살게 하지 말고 그냥 죽여야 한다고 웃으며 대꾸하기도 한다. 기왕 손에 댄 김에 구멍 난 양말 뭉치를 다 꿰매기로 했다. 양말을 꿰매는 일이 지금은 놀림감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옷을 손질하는 일은 물론 형제가 물려 입는 일이 다반사였다. 무엇이나 함께 나누고 조심스레 다루고 아꼈다. 영어사전도 한 권으로 형제가 돌려가며 사용하기도 했고 미술도구도 언니나 동생 교실로 건네지며 쓰는 일도 흉이 아니었다. 대부분 가정에…
철딱서니 없이 때 이르게 찾아온 불볕더위와 함께 ‘세월호의 충격’마저 삼켜버린 또 한번의 선거가 끝났다. ‘승자 독식’이란 물고물리는 정글의 숲에서 참혹할 정도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답게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복’의 광경도 여전하다. 새로운 지도자가 기존의 조직, 조직원들과 ‘미래’와 ‘발전’을 하나의 목표로 융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도 순진한 바람일까. 곳곳에서 흡사 소설 ‘완장’의 주인공이라도 환생한 것인 양 놀라움마저 자아내게 하는 ‘점령군’의 새 이름인 ‘직(職) 인수위원회’의 완장을 찬 목에 뻣뻣이 힘들어 간 분들이 공직 안팎을 들쑤시고 다니는 게 영 배알이 뒤틀린다. 백번, 천번을 양보해서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이미 수없이 경험한 여야 구분 없는 ‘정치’ 논리에 고개를 끄덕인다고 해도, 진짜 아닌 사람들의 펼치는 그들만의 논공행상은 해도 너무한다 싶다. “생전 얼굴 한번 못 본 사람들이 후보…
라면 하나를 먹더라도 조리법을 이렇게 저렇게 달리해 먹는 게 요즘 젊은이들이다. 이를테면 한 냄비에 종류가 다른 두 개의 제품을 넣어 색다른 맛을 내는 식이다. 이름도 기막히게 붙인다. 라면에 골뱅이를 넣어 비벼놓고 ‘골빔면’이라 하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고 ‘짜파구리’라 부른다. 이처럼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꿔서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을 업계에서는 모디슈머(modisumer)라 부른다.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소맥’도 일종의 모디슈머 작품이다. 젊은 모디슈머들은 이 또한 변형 발전(?)시키는 게 최근 추세다. 소주와 맥주를 함께 섞어 마시는 단순한 조합에서 갖가지 음식료와 소주를 섞어 만든 다양한 칵테일형 소주가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칵테일소주는 1990년대 인기를 누린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얼음소주를 비롯 체리소주, 레몬소주, 오이소주 등 한정된 칵테일 레시피가 고작이었다. 인기도 금방 시들해져 음주문화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소주에 원하는 음료나 재료 등을 섞어 마시는 개성 있는 소주 칵테일이 다시 등장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식재료도 생과일을 비롯해 오미자·허브·우유…
요즘 흔해지긴 했지만 예전에 석·박사 학위는 개인은 물론 가문의 영광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명예로운 것이었다. 박사학위를 받으면 주민들이 마을입구에 축하 현수막을 걸어줄 정도였다. ‘학위 장사’ ‘논문 대필’ ‘논문 표절’ 이런 말이 시중에 나돌고 언론에 보도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치과 의사들에게 돈을 받고 ‘학위 장사’를 해온 수도권 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들이 적발됐다. 모 유명 대학의 홍모 교수는 논문을 대신 써주고 학위 심사까지 통과시켜 주기로 하고 12명으로부터 3억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대부분 의사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지만 바쁘기 때문에 대학원에 출석하거나 논문을 작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편이다. 특히 개원의들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병원에 박사학위증서를 걸어놓고 싶어 한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석사 학위 500만∼1천500만원, 박사학위의 경우 2천만∼3천500만원씩을 받고 논문을 대필해 심사를 통과시켰다(본보 18일자 23면). 학자의 양심을 돈 몇 푼과 맞바꾼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홍씨가 대필해 심사를 통과시킨 일부 논문들은 ‘복제’ 논문이었다고 한다. 즉, 제목만 조금씩 다르고 내용은 대동소이한…
제6회 지방자치 출범이 13일 후면 시작된다. 당선자들은 그간 유권자에 대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더불어 철저한 인수·인계 작업을 마치고 새로 선출된 단체장의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임 자치단체장은 과거처럼 선거를 도와준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관피아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광역시 산하 지방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60%가 지자체 관료출신이다. 여기에 상임이사와 감사도 70%가 지자체 관료출신이 차지 하고 있다. 경기도의 관피아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자치단체장은 고유하고 특별한 권력인 듯 오인하고 있다. 전문성과 도덕성은 관계없이 단체장의 당선을 위해서 헌신한 사람에 대한 보답만을 생각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관련 업무에 대한 무지와 무능한 사람이 자리만 지키고 월급만 타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바른사회시민단체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 28곳의 상임과 비상임 임원 225명을 분석한 결과, 26%가 해당 지자체 관료출신이다. 이중 기관장은 68%가 해당 지자체 관료출신이고 21%는 중앙정부와 공기업출신이다. 반면에 내부 승진자는 21%이며 비상임 임원은 141명 가운데 지자체 출신은 6%에 불과하다. 특히 인천광역시의 경우 지자
OECD는 지난 6월17일 ‘한국경제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를 발간하고 한국경제의 거시경제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긍정 평가하면서 성장잠재력 확충과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포함돼 있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OECD는 현재의 경기개선 추세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2017년까지 관리재정수지를 균형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완화하고 단기적인 재정정책 등을 통한 경기부양을 실시할 것을 조언하였다. 이와 함께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은 생산가능인구의 하락 등으로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창조경제 촉진과 함께 기초연금을 통한 노인 빈곤층 지원과 국민연금의 확대와 이를 통한 민간저축을 확대하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등의 사회통합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권고사항도 OECD는 지적하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침체로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와…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는 박사과정까지 설치된 종합대학의 규모로서는 전국에서 몇 번째로 작은 대학이다. 이 작은 대학이 진보와 비판, 인권과 평화의 대학이미지로 자리한 것은 종합대학 역사 20년 동안 학내 교수들의 학문적 기풍과 사회참여로 인해 얻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학을 진보·중도·보수로 구분할 수 있을까? 그동안 필자도 인터뷰할 때는 언제나 성공회대학교가 진보대학임을 역설하고는 했다. 그것은 진보가 좋고 나쁨, 혹은 자랑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특질과 성향을 의미한 것이다. 모든 대학의 성향이 진보일 필요는 없다. 또 진보를 지향한다고 해서 교내 구성원들의 학문적, 정치적 성향이 비판적 진보가 아니라면 대학 자체가 진보대학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진보’보다는 ‘열린 다양성의 대학’임을 강조하려고 한다. 학문은 진보이어야 하며 실천성이 있을 때 그 학문의 가치는 사회에 더 영향력이 있다. 성공회대학교는 ‘진보’ 이전에 진보를 배양할 수 있는 ‘열림’을 기초로 설립한 대학이다. 엄밀히 말하면 다양성이…
‘쇼퍼(chauffeur)’란 말은 유럽에서 왕족이나 귀족이 타던 마차의 마부에서 유래됐다. 요즘은 잘 훈련 받은 고급차 운전기사를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롤스로이스, 밴틀리, 캐딜락 등 최고급 차를 운전하면서 비서, 통역, 경호까지 맡는 쇼퍼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다. 영국 왕실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운전하는 ‘로열 쇼퍼’가 대표적이다. 항공사 파일럿을 능가하는 고액의 연봉을 받아 ‘지상의 파일럿’으로 불린다. 5년 전 우리나라에도 쇼퍼를 양성하는 전문기관이 등장해 성업 중이다. 쇼퍼스쿨에서는 이런 덕목을 가르친다고 한다. 고개를 뒷좌석으로 돌리지 말라, 불러도 백미러로만 본다, 주인을 방해하지 않는다, 주인의 거동을 모른 척 한다 등등. 철저한 복종과 비밀유지를 교육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운전기사는 오너의 일상과 동선을 그 누구보다도 속속들이 알게 마련이다. 특히 온갖 심부름과 궂은일까지 맡다 보니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고, 또 모르려야 모를 수도 없다. 어느 술집에 가는지, 누굴 만나는지, 무슨 내용의 전화를 하는지 도 파악할 수 있다. 고급정보를 캐기 위해선 운전기사에게 먼저 접근하라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뇌물
세월호의 영향으로 여느 선거와는 다르게 조용히 치러진 6·4 지방선거였지만 후보들 간에는 표심을 얻기 위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선거였을 것이다. 특히 시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방의원 후보자들의 공약은 사회복지가 주요 화두로 등장하였고, 후보자들의 유인물과 현수막에는 사회복지사 또는 사회복지전문가란 문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에서처럼 후보자들 스스로가 사회복지전문가라고 지칭했던 선거가 또 있었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사회복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은 사회복지가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질적으로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며,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개선은 뒷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사회복지사들의 높은 이직률과 함께 전문성의 한계로 사회복지 대상자들에게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함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회복지사를 향한 상해와 자살 등으로 사회복지사의 신변안전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였지만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