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매디슨닷컴이란 사이트가 있다. ‘인생은 짧다. 연애하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는 것이 이 회사의 슬로건이다. 인생에서 연애만큼 가슴 설레고 축복받을 일은 별로 없을 테지만 이 사이트는 건전한 독신 남녀의 연애가 아니라 기혼자, 또는 연인이 있는 사람들의 불륜을 도와준다. 불륜 상대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사이트란 말이다. 그래서 슬로건이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로 해석되기도 한다. 공개적으로 불륜을 조장하는 이런 해괴한 막장 사이트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불륜·가정파괴 사이트’가 외국에서 인기가 아주 높은 모양이다. 이미 미국, 홍콩 등 25개국에서 2천3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단다. 홍콩에선 상륙 한 달 만에 8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일본은 첫해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의 회원 가입은 무료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과 대화를 나누려면 가상화폐인 크레딧(Credit)을 지불해야 한다. 여성은 공짜다. 성별과 사는 곳, 키, 몸무게, 결혼 여부 등을 입력해 계정을 만든 뒤 상대방에게 메시지와 선물을 보냄으로써 건전하지 않은 관계를
최근 주택임대시장 수급불일치로 인하여 전셋값 불안이 지속되자, 정부는 2·26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차 선진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세제에 관한 것으로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방식을 정비하여, 소규모 월세 임대소득은 분리과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즉 2주택 이하 보유자로서 주택임대소득(수입금액)이 연간 2천만원 이하인 경우 단일세율(예: 14%)로 소득세를 분리과세하고, 세법상 사업자 등록의무를 면제한다는 것이다. 둘째, 월세 세입자에 대한 세제상 지원으로서, 근로소득자의 월세에 대한 공제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연 75만원의 한도 내에서 월세액의 10%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공제대상을 현행 총급여 5천만원 이하에서 7천만원 이하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의 시행으로 월세 부담 완화, 전세수요 분산 등으로 임대차시장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금년부터 시행되는 국토부 확정일자 자료의 과세자료 활용 및 월세세액공제로 인하여 월세소득 자료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택임대자들이 세금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거나 주택임대자가 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기가 중국에서도 뜨겁다. 오죽했으면 ‘별그대 신드롬’이 일어난다고 할까. 심지어 ‘도민준 매니저’를 연기한 김수현과 점심 한 끼를 하는 행사도 기획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10명 한정인데 1인당 1억원이라는 고가임에도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여주인공 ‘천송이’역을 맡았던 전지현의 광고 덕분인지 파리바게뜨는 최근 중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한국의 빵맛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K-pop으로 시작된 한류가 드라마까지 확산되어 제과업까지 동반 진출하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동반진출이 활발하다. 이것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정보력을 이용하여 중소기업의 참신한 제품을 공급하는 동반성장형 해외진출 방식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해외동반진출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어 해외동반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우리의 수출은 종합상사가 담당했다. 그러나 ICT의 발전으로 유통의 형태가 진화하여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라고 읊으면서 “겨울은 오히려 /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었다. /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라고 봄을 이야기했다. 시인이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잔인함에 비유한 것은 아마도 엄동의 겨울을 지내온 인내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한 의미였으리라. 문명의 모순에 실망한 시인은 역설적으로 봄 대신 겨울을 찬미했지만 봄만큼 인간의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은 목소리와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해 봄을 노래했다. 이런 봄의 화신(花信)이 20여일이나 일찍 왔다. 덕분에 시야가 머무는 산마다 들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홀로 단아하게 봄을 맞이하던 목련은 벌써 하얀 옷깃을 여미듯 꽃잎을 떨구고 있다. 따라서 올 것 같지 않던 봄도 어느덧 여름을 향해 성큼 달아난 느낌이다. 예년 같지 않은 계절 탓에 울상인 곳도 생겨났다. 벚꽃 축제를 계획했던 지자체들이다. 이런 사
경기도청 컬링팀이 코치의 폭언과 성희롱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도청 여자 컬링 선수들은 3월 중순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을 달성한 뒤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C코치가 훈련도중 폭언을 일삼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격려금 일부를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고 선수들은 말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의 합동조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체육회는 조사결과, C코치는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고 손을 잡는 등 성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로 경기도와 체육회가 난감해하고 있다. 경기도청 컬링팀은 지난 소치올림픽 참가 등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재현했기에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즉각 문제의 코치를 해임하고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려 했지만 지도자와 선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경기도체육회 이태영 사무처장이 31일 선수 부모들을 만나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해당 코치의 해임과 재발방지 약속 등 향후 대책들을 논의하고 이해를 구한 자
의료 수준의 발달과 식습관 변화로 꿈에 그리던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째 선진국처럼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여 가장 심각한 게 경제문제다. 건강 또한 현안이다. 노인병의 대표적 질환인 중풍, 당뇨,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주변엔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들의 고통을 모른다. 본인 자신도 그렇지만 가족들은 가정과 개인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고통을 감내한다. 그런데 이 치매라는 몹쓸 병은 치유되기가 어렵거니와 투병기간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길면 10년, 20년도 간다. 그동안 가족들의 삶은 지쳐 시들어간다. 환자를 돌보느라 경제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다 보면 불현 듯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실제로 빈발하고 있다. 요 며칠 사이 경기도에서도 두 가족이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29일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이 70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는데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두고 가면 가족들이 힘들 테니 함께 가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그의 아
지난 3월22일 제10주년 3·8 경기여성대회가 수원역에서 열렸다. 1908년 미국 맨해튼에서 여성의 참정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행진이 시작됐고, 이를 계기로 1909년 2월 마지막 일요일에 여성선거권 회복을 위한 집회를 개최해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날 한 여성장애인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생전에 지은 죄가 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업보로 알고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해 오셨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는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남길 수 없다’며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바꾸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아직도 차별과 불평등을 바꾸어 내고 좋은 세상,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여성들의 과제는 지역현안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통합적인 여성정책 필요 6·4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시민들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전히 정책에서 고려되지 못하는 여성정책은 더더욱 찾아보기…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빠른 변화속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창의성은 미래 생존의 문제다. 따라서 학력은 교과 성적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 벗어나 학력은 교과 성적을 포함하여 학교에서 다룰 수 없는 개인마다 다른 삶의 창조 능력까지를 포함한다는 거시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는 많은 교육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지만, 우리 현실에서 학력은 결국 지적 능력인 교과시험점수로 환원되고 마는 학력의 본질에 대한 왜곡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학력은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의 능력,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창조하는 능력, 창의성이 학력 개념의 핵심이며 본질이다. 학력은 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의 조화를 통해 완성되며, 교육이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존 듀이는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수업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학습 내용도 어떠한 전략에 따라 가르치느냐에 따라 다르게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가르침의 접근 방식
토종이라고 하면 ‘건강에 좋은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토종의 본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토종이란, 어떤 지역에서 원래부터 존재하던 것을 말한다. 우리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얼과 선조의 숨결이 배어있는 값진 유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종작물의 역사 및 특성에 대해 바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골풍경’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런 소가 있는 마을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소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하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징물이다. 농경 사회에서 논과 밭을 가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과거 토종 한우 송아지는 주요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인식되어온 것은 물론, 가축의 개념을 떠나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자리 매김을 해왔다. 신라시대에는 소로 논을 가는 우경을 장려했고, 조선시대에는 아들을 낳으면 송아지를 사다 길러 그 아들이 혼기에 달하면 결혼비용으로 충당하기도 했다. 토종 무등산수박은 1230~1240년쯤 고려 때 원나라 앞잡이 노릇을 한 홍다구라는 사람이 몽고에서 종자를 가져와 개성지방에서 재배 하다가 무등산으로 옮겨 재배한 것으로 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되고 두 번째 맞이하는 지방선거이다. 지금에 와서야 지방선거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나 우리 헌정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건국헌법은 지방자치제에 관한 규정을 둬 1949년에는 지방자치가 제정됐으나, 6·25전쟁의 발발로 1952년에 와서 비로소 최초의 지방의회가 구성됐다. 정부는 1960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시도했으나, 1961년에 5·16으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지방의회를 해산하고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을 제정해 그에 저촉되는 지방자치법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 임시조치법으로 제3공화국 이후 제5공화국까지 지방자치제는 무의미한 제도가 돼 버렸다. 특히 1972년 유신헌법은 지방의회의 구성을 조국의 통일 시까지, 1980년 헌법도 지방의회의 구성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하되 그 구성 시기는 법률로 정한다는 부칙을 두었다. 1987년 헌법에 와서 지방의회 구성에 관한 유예규정이 철폐되고 1988년에는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다. 이에 따라 1991년 상반기에 각급 지방의회가 구성됐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는 그 실시가 1992년 6월30일까지로 법정화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