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택가 골목길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폐지를 줍는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들 대부분 생계유지가 어려워 국가에서 매 월 지급하는 기초노령 연금, 교통비 등을 지급받아 생활비 부족으로 병원비, 약값 대기가 힘들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를 줍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무방비로 도로에 리어카를 세워두거나 어두운 골목길 등지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폐지를 줍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은 “도로 위를 운전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알아서 피해가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여 고물을 싣고 도로가를 무단횡단하거나 중앙선을 넘는다. 그리고 그 결과, 이따금씩 교통사고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에 구리경찰서에서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안전수레’ 슬로건을 내걸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리어카 전·후방에 야광 반사지를 부착하고 작업할 때 야광조끼를 착용하도록 적극 지도 및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한 어르신이 말씀하시기를 “최근 경기불황인지 요즘 동네에 폐지를 줍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서로 경쟁이 치열해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녀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경기도가 최근 어린이집 CCTV의 관리 운용실태와 아동 안전실태 조사를 위해 지자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천한 어린이집만을 대상으로 점검했다는 것이다. 추천받은 어린이집이라면 당연히 관리가 잘 된 곳이니 하나마나한 점검으로 지적사항이 있을 리 만무다. 지난 5~6일 세 곳의 어린이집에 대한 점검이 있었던 수원시의 경우 위반사항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수원시가 경기도에 점검대상으로 추천한 곳이니 당연한 일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경기도에서 점검할 대상 어린이집을 사전에 알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도에서 점검할 어린이집을 미리 알려달라고 해 관리가 잘되는 어린이집을 정했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 건지 지적사항은 없었다. 어린이집을 불시 점검하면 효과가 크겠지만 어린이집측에서도 불만이 나올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의 말이다. 도 관계자의 답변도 “합동점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시군 추천이 아닌 무작위로 정해 점검을 한다면 좋겠지만 합동점검은 지적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두 공무원의 답변을 해석해보면 어린이집의 불만 때문에 불시점검을 못
만 65세 이상 인구가 국가 전체 인구의 7%를 초과하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는 UN의 분류다.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지난 2008년 10.2%에서 13.7%로 증가했다. 올해 5월이 되면 고령사회로 편입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돼 곧 일본과 같은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된 이후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불과 1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3년 걸렸다.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은 24년이었다. 이들 국가에 비하면 매우 급속한 고령화다. 당연히 노인문제가 국가적 난제다. 대선 주자들도 이제 대통령 선거를 19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노인복지 공약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 특히 대선레이스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8일 동시에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소득이 없거나 낮은 노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틀니·임플란트 시술비의 경우 문 후보는 본인 부담금을 30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안 후
2015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82.1세라고 한다. OECD 평균인 80.8년보다 1.4년 길다. 오래 사는 것만큼 직장에서의 정년이 길어지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중장년의 은퇴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법정 정년이 60세로 늘어났지만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은 52.8세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퇴직 이후 약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구체적인 준비 없이 은퇴를 하게 되면 곧 불행의 시작이 되고 만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절대 빈곤에 빠져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인생 2막에 경제적인 이유로 새로운 일자리를 희망하는 중장년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는 많지 않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장년층의 일자리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보건의료 관련직, 음식 서비스 관련직 순으로 단순 기능직의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퇴직 이전에 미리 자신의 경력설계를 해놓고 체계적으로 준비했었다면 묻지마 취업이 아닌 자신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현실에서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제 2의 경력준비를 한다는…
로마서를 세계를 개조(改造)한 책이라 일컫습니다. 로마서로 인하여 세계가 몇 번이나 개조되는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로마서가 없었더라면 어거스틴의 로마 카톨릭,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워싱턴의 미국 건설이 없었을 것이고, 세상은 오늘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이 나라 저 나라가 하나 같이 부르짖는 것이 개혁이고 개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지겨울 정도로 들어온 말이 개혁, 개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이 모두 사회의 제도적, 외부적 개혁을 논하고 있으나, 로마서의 개혁은 우리 심령의 내면적인 개혁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개혁이 그 요란한 구호에 비하여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혁의 처음과 나중, 안과 밖, 시작과 끝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개혁이 신앙 개혁이든 정치 개혁이든, 아니면 경제나 교육의 개혁이든 모름지기 개혁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순서가 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내면에서 외부로’의 개혁이어야 합니다. 이 순서를 그르치면 어떤 개혁도 소기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개혁의 책인 로마서가 가르쳐 주는 개혁은 오늘날 유행처럼 말하
‘Boys be ambitious.’ 중학교 1학년 때 영어선생님이 수업하기 전 칠판에 적어놓고, 하얀 분필로 밑줄을 ‘쫙~’ 그으면서 항상 강조하던 문구다.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래야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어린 마음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준비시키셨던 그 선생님의 목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내 마음의 도화지 위에 인생의 그림을 그리도록 동기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50년이 흘렀다.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 보았다. 당시 꾸었던 많은 꿈들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하지만 가물가물하다. 미래에 무엇이 되고 또 어떤 일을 하려고 했던가에 대해서도 정리가 안 된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목표가 여러 번 바뀌고 너무 많아서 그럴 게다. 이후 청년 시절 눈을 뜨고도 꿈을 꾸었다. 현실에서는 꿈을 위해 노력하며 그것을 이루었을 때를 상상했고, 잠을 자면서는 현실에서 실패했던 일을 성공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되짚어 보면 불행하게도 잠을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꿈이 많던 시절이 있었는데 막상 꿈을 이루고 완성해가야 하는 장년이 되면서부터 꿈이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 같
구룡폭포 /조운(曺雲) 사람이 몇 生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劫이나 轉化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 금강에 물이 되나! 샘도 江도 바다도 말고 玉流 水簾 眞珠潭과 萬瀑洞 다 고만두고 구름 비 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 안개 풀 끝에 이슬 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連珠八潭 함께 흘러 九龍淵 千尺絶崖에 한번 굴러 보려느냐 한 방울의 이슬이 폭포가 된다는 것은 사람이 물로 변하는 만큼이나 지난한 꿈, 몇 생 몇 겁을 소멸하고 전생(轉生)해야 이루어질 절망적인 꿈이다. 그러나 꿈이야말로 인생의 필수품, 그 절망마저도 언어의 유희로 환치해 보는 시인이다. 금강, 물, 샘, 바다, 비로봉, 구슬구슬 등의 유음(流音)이, 점점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의미구조와 그것을 실어 나르는 4음보의 연속을 만나, 맑고 시원한 물결로 흘러넘치고 있다. 정형을 살짝 벗어난 사설시조의 자유로움이 우리말 구어체와 만나, 우리의 혀 위에서 이슬방울을 폭포수로 쏟아지게 할 뿐, 어디에 낡은 형식과 묵은 율격이 있는가. 같은 시인의 또 다른 시 ‘石榴’-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젖힌/…
유방통은 외래 진료를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분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지만,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다. 이에 유방질환과 관련하여 치밀유방과 유방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상적인 유방 촬영사진을 보면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데 종양의 경우도 흰 그림자를 남긴다. 그러나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상 유방 내 뭔가가 있더라도 같은 밀도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유방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나오므로 하얀 멍울로 보이는 암덩어리의 특성상 큰 암덩어리는 몰라도 작은 종양은 구별해 낼 수 없게 된다. 간혹 유방촬영술은 안하고 유방초음파만 하면 되냐고 묻는 환자분들이 있다. 유방초음파는 대부분 7.5㎒ 이상의 선형 탐촉자를 이용한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유방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써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혈성 유두 분비의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서 1차 검사로 추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더욱이 방사선 노출도 없고 유
초목이 싹트고 꽃이 피고 따뜻한 봄바람은 반갑지만,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일 때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건조한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산행 시 절대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면 안된다. 건조하며 강한 바람의 기온적 특성은 담배에 붙은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등산을 할 경우 입산자는 금연을 해야 할 것이며 야영, 캠핑 등 산에서 취사를 할 경우 반드시 허가된 지역에서만 취사를 하고 취사가 끝났을 경우 주변 불씨 단속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둘째, 불법소각을 근절해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 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하여 큰불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신나는 여행길에 주유소를 들렸다면 이 점은 꼭 기억하자. 엔진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주변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