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을 앞둔 예쁘고 공부 잘하던 여대생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이 사고로 전신의 절반 이상이 3도의 중화상을 입어 피부가 일그러지고 흉측하게 변했다. 의사들도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치료를 포기하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갑자기 찾아온 고통스런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울부짖고 있는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삶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는 이런 감사의 마음으로 여러 차례 큰 수술을 견뎌내고 최근 미국에서 사회복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바로 이지선씨다. 그녀는 책을 통해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여러 수술을 견뎌내며 내 몸의 모든 부분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세심한 계획 아래 만들어져 있는지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내게 조금이나마 남겨진 피부들이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사했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때여서, 다른 사
자연 생태계엔 독침을 사용하는 생명체가 많다. 그리고 이들은 적자생존을 위해 방어와 공격의 수단으로 독침을 사용한다. 하늘을 나는 곤충 중엔 벌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말벌의 독침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슈퍼’급이다. 독에 있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치명적 신경마비물질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성 자체보다 독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도 한다. 독에 쏘이면 ‘과민충격’이 일어나면서 온몸이 퉁퉁 붓고 기도가 막혀 죽음에 이르러서다. 말벌의 최대 무기 독침은 다른 벌과 마찬가지로 원래 알을 낳는 산란관이었다. 이런 산란관이 생존의 법칙에 따라 독침으로 진화한 것이다. 진화도 강하게 했다. 한번 침을 쏘고 죽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주사바늘처럼 찔렀다 뺐다를 반복할 수 있다. 땅을 기는 벌레 중엔 전갈이 지존(至尊)이다. 몸 위로 구부러진 가늘고 긴 꼬리 끝에는 날카로운 독침이 연결되어 있어, 싸움이 격렬해지거나 위험을 느끼면 독침으로 독액을 찔러 넣어 적을 죽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종류도 많다. 지구상에 1100종이 존재하며 이중 20종 정도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데스스토커’라는 전갈의 독침은 동물이
중고인간 /허정 -1급 자동차정비소 일그러진 놈들만 꾸역꾸역 몰려 들었다 멸치대가리가 떨어진 것 같은 앞이 묵사발 난 놈 옆구리가 쿵 쥐어박혀 쑤욱 몸체가 밀려들어간 놈 네 바퀴가 다 달아나 거꾸로 누운 채 버둥거리는 놈 한바탕 격전을 치룬 환자들이 이송된 야전병원 같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곳곳에 들려온다 중환자 수술실 바닥에는 검은 혈흔이 가득하다 터져버린 장기는 정품 인공장기로 이식하고 찌그러진 몸뚱이들은 땅땅 망치로 두드려 펴서 성형수술을 해버리니 죽을 고비는 간신히 넘겼지만 아직 몇 년은 거뜬히 더 굴릴 수 있는, 겉은 멀쩡하지만 사고 경력이 있는 중고인간이 정비소를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 허정 시집 ‘중고인간’ 세상은 참으로 만만치가 않다. 길 위를 잘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순간 돌발한 사고를 피하지 못해 정비소로 실려 간다. ‘멸치 대가리가 떨어진 것 같은 앞이 묵사발’ 나거나 ‘옆구리가 쿵 쥐어박혀 쑤욱 몸체가 밀려들어’ 가거나, 자동차 정비소는 그렇게 상처 나고 피 흘리는 것들의 집합소다. ‘한바탕 격전을 치른 환자들이 이송된 야전병원 같은,’ 그곳에서 들
지난해 통계가 하나 발표됐다. 2015년 우리나라 초·중·고생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지출한 사교육비는 24만 4000원이라는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초·중·고 1천244개 학교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3년 연속 늘어난 역대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을 감안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학입학예비고사가 실시된 지 50년 가까이 지출한 사교육비는 천문학적이어서 한숨이 절로 나올 법하다. 이러한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획기적인 사교육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투표를 통해 사교육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의 대표적 공약 가운데 모병제보다 이를 더 중시하겠단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실시, 사교육 폐지에 대한 찬반을 묻고, 사교육 폐지 찬성 의견이 많으면 사교육의 범위와 사회적 처벌 수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교육을 폐지하는 대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방과후 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사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등 6단계로 나뉜 고교 입시가 고교 서열화와 초·중학교 사교육 열풍의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지는 인간의 본성은 바로 우열함에 대한 욕망이라고 했다. 병적 중독자는 정신병질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권력중독자는 보통사람과 구분해 주는 특성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지배력과 지위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면 종종 도덕이나 윤리, 예의, 상식마저 무시한 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동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이나마 권력중독자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권력중독자의 강도가 심해지면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뚤어지고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권력중독자의 요소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강도를 결정하는 데는 밀어내기라는 요소와 끌어당기기라는 요소가 있다. 밀어내기요소는 결과의 기대를 개인이 적절하게 행동할 경우 원하는 보상 또는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생성되는 보상적 정서 또는 처벌적 정서의 강도가 높아진다. 끌어당기기 측면은 사람마다 보상수준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적용될 수 있고 어떤 삶은 다른 이들을 을러대고 협박할 때 도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쾌감문턱이 높으면 높을수록 다른 이들에게 으름장을 놓고, 고통을 주고 위세를
Q:국민연금 추납(추후납부)이 뭔가요? A:납부예외 기간과 연금보험료 납부 이후 적용제외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추후 납부해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다. 추납을 신청하려면 먼저 납부예외·적용제외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만 한다. 추납(추후납부)은 납부예외 또는 적용제외기간* 동안의 연금보험료를 추후 납부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여 가입기간을 늘려주는 제도입니다. 가입기간이 인정된 만큼 연금액도 늘어나게 됩니다. * 사업 중단, 실직, 휴직 등으로 인하여 소득 없는 기간의 납부예외 기간, 연금보험료를 최소 1개월 이상 납부한 이후 무소득배우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생계급여 및 의료급여), 1년 이상 행방불명자 사유로 인한 적용제외기간 추납을 신청하려면 추납을 신청하는 현재 가입자 자격을 취득하여 보험료를 납부 중이어야 하며, 기존 납부예외·적용제외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납부이력이 없고 소득이 없는 만 27세 미만의 학생 또는 군인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납부예외·적용제외 기간이 없어 추납신청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납부예외·적용제외 기간 유무 확인을 위해 반드시 가까운 지사에 연락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추납을 신청하면 추납보험료는 ‘추납…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어떤 상황에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동화재탐지설비는 화재에 의한 열, 연기 등을 초기에 감지해 소방대상물의 관계자에게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보설비다. 과거 화재사고를 살펴보면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수신기의 전원을 차단시켜 놓는다던가, 수신기의 경종스위치를 정지시켜 놓아 화재감지가 늦어져 인명 및 재산피해가 더욱 커졌던 사고들이 종종 있어왔다. 수신기 관리상 문제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두 가지만 들면, 수신기에 대한 이해부족과 관리방법의 부재로 판단이 된다. 수신기란 화재 발생 시 각 경계구역마다 배치된 감지기의 동작 또는 발신기의 조작에 의해 화재경보신호 또는 가스누설 신호를 직접 수신하거나 중계기를 경유하여 수신하고 이를 건물내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를 말하는데, 비화재보로 인해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유지관리 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화재신호를 접수했을 때는 화재신호를 발신한 장소로 즉시 이동하여 화재인지 아닌지 현장을 확인하고, 감지기의 오동작일 경우는 동작한 감지기를 찾아내어 감지기 자체의 문
지금 탄핵 찬성 촛불집회와 반대 태극기 집회로 나라가 시끄럽다. 사진으로 보면 세대결이 팽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이 보이나 최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 찬성은 79%, 반대가 15%였다. 심지어 60대에서도 탄핵찬성 60%, 반대 31%였다. 즉 대다수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요즘 탄핵 정국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탄핵기각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 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박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 전략이 노골화되고, 탄핵 찬성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탄핵반대로 180도 태도를 바꿨다. 친박 단체들도 탄핵 반대 집회 등 적극적인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 사회 구성원간, 특히 연령대간, 지역간 갈등과 증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서로 상처를 주는 극언을 남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와 증오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각기 찬반 입장을 달리하는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반목은 심각하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노인들을 ‘틀딱’ ‘댓글알바’라고 비웃고 있으며 노인들은 찬성 측 젊은이들에게 막말과 함께 ‘부모
지난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자신의 캠프에 깜짝 영입한 사실을 발표했다. 대선 주자 중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그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때에 전인범 전 중장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전인범은 현역 시절 튀는 행동과 언어 그리고 소신있는 장군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다 부하들로부터도 ‘참군인’이라 인정받은 터라 더욱 그러했다. 그는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테러사건 현장에서 당시 이기백 합참의장을 들쳐업고 뛰어나온 일화로 유명하다. 부관으로서, 육군 중위로서 우리나라 국군 총사령관을 구하러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그의 용기있는 행동은 두고두고 회자(膾炙)되어 왔다. 당시 장·차관 등 18명에 이르는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두 숨지고 이기백 합참의장만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져 25세의 나이 어린 전 중위의 행동은 더 빛났는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숱한 일화가 따라다닌다. 전역하는 사병들에게는 “그동안 고생했는데 줄 건 없고 소장 경례나 받고 가쇼”하면서 먼저 거수경례를 해줬다. 사단 체육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