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보고 즐거워하며 아끼던 그림이 있었지만 알고 보니 그것은 속임수에 불과했다. 그림 뒤의 실세는 관객들의 호감을 끌기 위해 요리조리 변장술을 부렸고, 눈요기가 주는 얕은 만족감에 취해 관객들은 그림 뒤 실세의 존재도 잊고, 심지어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잊은 채 그림을 바라보며 즐거워했다. 역사에서, 예술작품 뒤의 실세는 종교인이었던 적도 있고, 왕이나 귀족이었던 적도 있었다. 명작들의 대부분이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문제작한 것이라는 걸 알지만 화가가 발휘한 훌륭한 솜씨와 기교에 감탄하며 관객들은 그림 뒤에까지 집요하게 파고들기를 포기하고, 오히려 작품의 매력적인 자태에 자신욕구를 일시적으로 동화시켜 버린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회화란 일종의 스크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관객들과 생산자는 서로를 혹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놀이를 벌인다. 작품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아슬아슬한 가면놀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최근 우리 사회는 ‘국위선양’과 ‘국민들의 문화향수’라는 명분을 앞세워 문화예술 콘텐츠가 국민들을 어떻게 농락했는지를 확인했다. 암담한…
자기를 태워 서민들의 추위를 달래주고 외로움을 떨쳐준다고 해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연탄. 시인 안도현은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에서 연탄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뜨거운 사람이었느냐/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그는 또 ‘연탄 한 장’이라는 시에선 ‘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이라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영혼의 연탄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 한때 연탄은 겨울철을 나기 위한 필수품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맘때면 집집마다 식구 수에 따라 수백 장씩 미리 들여놓기도 했다. 가스와 석유가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요즘에 비추어 볼 때 먼 옛날 얘기처럼 들리지만 30∼40년 전만 해도 그랬다 ‘국민 연료’로 인기를 끌었던 연탄은 1988년 이후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다양한 신생 난방 에너지의 출현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연탄이 필요한 곳이 많
청춘 /오은 거센소리로 머물다가 된소리로 떠나는 일 칼이 꽃이 되는 일 피가 뼈가 되는 일 어떤 날에는 내 손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손은 내가 아니니까 내 마음이 아니니까 자유는 늘 부자연스러웠다 몸의 부기를 빼는 일 마음을 더는 일 다시 예사소리로 되돌아가는 일 꿈에서 나와 길 위에 섰다 아직, 꿈길 같았다 - 오은 시집 ‘유에서 유’ / 문학과지성사 ‘청춘’이란 말에는 설렘과 불안이 공존한다. 무작정 튀어나가려는 에너지와 미지의 세상에서 미숙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불안. 그러나 에너지가 한 발 앞서기에 청춘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마음과 몸의 일사분란, 아니 머리가 결정하기 전에 몸이 먼저 시작하는, 그러므로 실수의 연속이며 스스로 용서하는 실수이다. 그 숱한 실수를 밑천으로 본격적인 삶의 궤도에 진입해야하므로. 이상한 ‘부기’에 조종되어 매사에 바쁘고 매사가 삐걱거리지만 ‘칼이 꽃이 되’는 ‘피가 뼈가 되’는 바쁘게 흘러가는 청춘! 그곳을 빠져나왔을 때 어쩔 수 없는 아쉬움에 ‘아직, 꿈길’같기만 한,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는 5만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32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주거시설 화재가 1만여 건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사망자의 60% 가량이 주택화재로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각 가정에서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전기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자. 추운 겨울철에는 전열기 사용을 위해 지난해 보관해 놓았던 전기장판, 전열기구 등을 꺼내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오래된 전열기에 쌓인 먼지가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래된 전열기를 사용할 때에는 먼저 먼지를 털어내고, 사용 전 전선, 외관 등 안전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둘째, 가스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자. 사용 전후 꼭 내부 환기를 시키고,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무리한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한 가스 사용 시 절대로 자리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사용 전부터 후까지 늘 지켜보고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끝으로, 아이들 주변에는 화재에 위험한 물
본보는 지난 21일자 사설을 통해 최근 충청·호남권에서 올 겨울 첫 번째로 발생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경기도로 확산되지 않도록 도내 가금농가와 경기도, 각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관리와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그런데 우려한 AI가 경기도내에서도 발생했다.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H5N6형으로서 최근 충북, 전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것이다. 고병원성 H5N6형은 인체 감염사례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16건 발생, 9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에 양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으로써 경기도 등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양주 산란계 농장에서 닭 240마리가 폐사하자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 1만5천 마리를 곧바로 ‘살처분’ 했다. 아울러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77만 마리)을 이동제한 조치했다. 이와 함께 농장주의 건강 상태도 정밀 파악하는 중이다. 당국은 양주 농장의 고병원성 AI발생이 철새에 의한 감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더 걱정 된다. 사람이나 축산물의
인천은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수출시장을 키워가야 한다.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시대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광활한 중국시장의 잠재력 개발에 적절한 기업의 연구노력이 절실하다. 최근에 인천지역 정보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분야 유망기업 6개사가 중국 박람회에서 성과를 올렸다.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기대가 모아진다. 인천경제산업정보 테크노파크는 인천 유망기업 6개사가 지난 16~21일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2016 중국 하이테크페어’에서 2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출 상담을 벌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출확대가 절실한 때에 잘된 일이다. 2016 중국 하이테크 페어는 중국 4대 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에 18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3천700여 개 업체와 참관객 58만여 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박람회가 된다. 이 박람회는 최근 빅데이터, 신소재, 사물인터넷, 스마트기기 등의 혁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로봇개발 기업인 ‘미니로봇’은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바이어 비제이 로봇과 지능형 서비스 로봇 7만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었다. 날로 우리기술이 발전하여 생산력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지난해 겨울부터 처음 실시하면서 짧은 준비기간에도 전국의 3천500여 지자체와 에너지공급사, 에너지판매소 등 5만여 기관이 협업하고, 복지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편의성, 보안성, 안정성을 감안한 에너지바우처 전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십만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신청·접수 단계부터 결정·지급 등에 있어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과 많은 관리인력 등이 필요한 사업이었으나,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의 복지전산망과 연계하고, 전국 시군구 읍면동 공무원의 조직과 경험을 활용하는 등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이상적인 전달체계 구축을 성공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정보망 및 국가바우처시스템을 통해 단기간내 수십만 가구의 정보 분석이 가능하게 됐고, 신청에서 지급에 이르기까지 복지전산망과 에너지공급망을 연결하는 범부처적인 에너지복지 시스템의 구축이 성공적인 에너지바우처 사업 정착에 큰 기여를 하게 된 것이다. 기존 매스컴 등 홍보 매체에 접근성이 낮은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한 ‘빠짐없는 전달’을
우리나라에서 2015년 한해동안 119로 신고 접수된 출동관련 신고건수를 살펴보면 약 370만 건이 된다고 한다. 화재, 구조, 구급, 그 외 출동건수로 살펴보면 구급이 약 250만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구조, 화재 출동 순이고 그 외 대민출동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18일 강릉에서 출동 중인 119구급차가 택시, 승용차와 충돌하여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경찰은 긴급출동 중 신호위반으로 사고를 낸 구급차 운전자인 구급대원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이천소방서에서도 2015년 3월 화재현장에 출동 중인 소방차량이 신호 위반으로 교차로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긴급자동차는 출동 중 또는 환자 이송 등 긴급하게 운행 중일 경우 교통사고 위험성이 평시보다 몇 배 증가하며 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직결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경기도 소방차량 교통사고건수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14년에 105건의 교통사고에 인명피해 52명이 발생하였으며 주요 내용으로 신호위반이 12건으로 16%를 차지하였고, 안전거리 미확보가 11건 등이다. 사고 사고책임 유형으로 본다면 소방차량은 80건으로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
갑작스런 추위가 닥쳐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기구와 전열기구 사용의 급증으로 주택에서의 화재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 겨울의 날씨는 예년보다는 대체적으로 포근하지만 간혹 겨울 한파가 기습적으로 찾아오거나 30㎝ 이상의 폭설이 내릴 수 있어 한파와 폭설에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매년 11월은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전국 소방서에서는 불조심 현수막 게첨, 포스터 배부, 소방시설 점검 및 지도, 소방안전교육, 캠페인 등 겨울철 화재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이 되어 한파와 폭설이 많아지면 구도심 지역이 많은 서구지역의 노후 주택은 수도배관 등 결빙과 가정 내 난방기구 등의 사용량 증가로 인한 주택화재의 발생으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증가하여 이에 대한 몇 가지 화재예방 요령을 숙지하여 화마로부터 소중한 가정을 지켜야겠다. 첫째,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예방에 대비하자. 화재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집안의 소화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소화기를 비치했더라도 평상시 사용요령과 압력이 정상범위인 초록색에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약제가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