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흘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장대높이뛰기 임은지(29·성남시청)와 여자창던지기 김경애(30·대전광역시청)가 28일 값진 동메달을 땄다. 26일 여자 100m 허들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의 금빛 질주로 시작한 한국 육상의 메달 행진은 27일 남자높이뛰기 우상혁(22·서천군청)의 은메달로 이어졌고, 28일 여자 도약 종목과 투척 종목으로 번졌다. 임은지는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여자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20을 뛰어 3위를 차지했다. 4년 전 인천에서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 여자장대높이뛰기 메달리스트가 된 임은지는 자카르타에서도 3위에 오르며 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경애는 창던지기 결선에서 56m74를 던져 3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여자창던지기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영선(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김경애는 2010년 광저우에서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고, 2014년 인천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도전한 아시안게임에서는 값진 메달을 얻었다. 한국 남자 110m 허들 최초로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메달 획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렇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2위로 밀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한국은 “패하면 탈락”이라는 위기감 속에 그라운드에 선다. 슈퍼라운드 첫 상대 일본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31일 중국전이 남아 있지만, 일본전에서 패하면 한국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B조 1위 대만과 A조 1위 일본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돌입해, 한국은 이미 출발부터 밀린 상태다. 일본은 A조 예선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단 한 명도 합류하지 않은 ‘사회인리그 대표팀’이지만, 한국도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이미 프로 선수보다 실업리그 선수가 많은 대만에 1-2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일본이 대만보다 낫다”고 말했다. “투수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야수의 수비와 주자들의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란 게 허 위원의 평가다. 승리의 열세는…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정책제안 간담회를 연다. 축구협회는 29일 “한국 축구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월과 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공청회 형식의 정책제안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첫 간담회 때는 ‘대표팀 경기력 강화’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또 10월 중에는 유소년 육성 방안, 11월 중에는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다. 협회는 9월 5일부터 홈페이지(www.kfa.or.kr)를 통해 정책제안을 받으며, 간담회 참석 희망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간담회에는 정책제안을 하고 신청한 축구팬과 일선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협회는 온라인 정책제안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내년 1월 발표할 한국 축구 중장기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축구팬과 축구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협회 주최 공청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고전 끝에 US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에 세트 스코어 2-1(4-6 7-6 6-0)으로 앞선 4세트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베란키스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쳤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정현은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건 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3-1로 앞서갔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서비스가 흔들린 정현은 브레이크 당한 뒤 상대 서비스게임은 잡지 못해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시 서비스게임을 놓쳐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경기 흐름을 내준 정현은 2세트 초반에도 고전했다. 강력한 서브와 리턴을 앞세운 베란키스에게 밀려 2-5까지 끌려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뒤 3-5에서 베란키스의 서브 실수를 틈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5로 균형을 맞췄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공방을 거듭한 끝에 8-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켜 연속경기 출루 기록이 중단됐다. 추신수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컨 글로벌 라이프 파크에서 2018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최근 16경기 연속 출루기록도 중단됐다. 1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마크 뷸러를 상대로 2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가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는 다시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엘비스 안드루스와 노마 마자라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4회초 수비에서는 추신수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다저스는 무사 1,2루에서 족 피더슨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추신수가 이 공을 한 번 놓치는 사이 3루에 있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었다. 추신수의 올시즌 세번째 실책이다. 추신수는 2-6으로 뒤진 5회말 바뀐 투수 케일럽 퍼거슨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말에는 다저스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스위치 투수’ 펫 벤디트를 상대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양손 투수인 벤디트는 좌타자인 추신수와 루그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은 29일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뛴 8강전에서 현재 소속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보여준 오버헤드킥이 올해의 골로 뽑혔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은 우에파닷컴(UEFA.com) 팬 투표에서 전체 34만6천915표 중 압도적인 19만7천496표를 얻어 11명의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4월 3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19분 다니 카르바할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공중으로 솟구쳐올라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달성에 앞장섰고, 15골을 기록하며 여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챔스리그의 사나이’다. UEFA 올해의 골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받았고, 지난해에는 호날두의 유벤투스 동료인 마리오 만주키치가 수상…
한국 남자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의 길목에서 ‘한국인 감독 더비’가 성사됐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른 8강전에서는 박항서(59)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마찬가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결승 골을 얻어 내며 1-0으로 시리아를 꺾었다. 이로써 국내 K리그 벤치에서 지략 대결을 펼쳤던 두 감독이 아시안게임으로 무대를 바꿔 마주 서게 됐다.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성남FC)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강원FC, 성남FC, 광주FC를 거쳤다. 박 감독은 K리그에선 2006년 경남FC를 시작으로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를 맡았다. 이후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을 거쳐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지휘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며, 박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땐 태극전사를 이끌고 준결승에서 이란에 져 동메달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번 대회
북한 역도가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는 동안 한국은 부러운 마음을 억누르며 축하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27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얻었다. 남자 77㎏급 김우재(27·강원도체육회)와 85㎏급 장연학(21·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땄고, 여자 69㎏급 문유라(28·보성군청)와 75㎏급 문민희(23·하이트진로)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역도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손영희(25·부산체육회)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역도는 2014년 인천 대회(은 1, 동 1)보다 메달 3개를 더 얻었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 한국 역도는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남자부는 2002년 부산 대회 85㎏급 송종식, 여자부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 장미란 이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의 역도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중국역도연맹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한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2017년 10월 ‘1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으로서는 메달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의 홍보관인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선수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추진한다. 28일 체육회에 따르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회 종료일인 9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마련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단일팀 선수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이를 북측에도 제안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결정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 때 안면을 튼 이 회장과 김 체육상은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조금씩 속내를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다. 먼저 대회를 마친 카누 남북단일팀은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안게임에서 올린 성과를 자축했다. 여자농구, 조정과 함께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결성된 카누 단일팀은 여자 용선 500m에서 금메달과 25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1천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시상식에서 한반도기가 게양되는 등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단일팀 시상과 관련한 최초 사례와 진한 감동을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남자국제대회 해트트릭 2회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단일 국제대회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각급 대표팀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단일 대회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모든 국제대회를 의미하며, 각급 대표팀은 공식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는 U-16 대표팀부터 성인대표팀까지 망라한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황의조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3골을 넣었고,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또다시 3골을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의조는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개인 득점 최다 기록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11골을 넣은 황선홍 전 감독이 갖고 있다. 황의조는 베트남과 4강전, 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을 남겨두고 있다. 여자축구에서는 단일 국제대회에서 해트트릭 2차례를 기록한 사례가 있다. 1999년 필리핀에서 열린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