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24일과 28일 연이어 보도한 지하보도 문제 기사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24일자 기사는 수원시 관내 지하보도가 관리 사각지대로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일부 지하보도는 노상방뇨에 따른 악취와 함께 쓰레기더미가 고스란히 방치돼 있어 시민들이 이용을 기피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수원시는 관내 지하보도 12개소에 각각 2~3개의 CCTV를 설치, 구청 관리에서 지난해 4월 통합 설치된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48명의 인원이 교대하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8시간씩 하루 3교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12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조는 지하보도 CCTV는 물론 1천200대나 되는 수원시 관내 모든 CCTV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당연히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밖에 없어 관리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범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 거동 불편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본보 28일자 기사에 의하면 31년 된 파장지하보도를 비롯해 수원시내 지하보도 12곳 중 1곳을 제외하곤 2000년 이전에 설치된 낡은 시설물이란다. 또 지하보도 2곳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임기간 내 마지막 특별사면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종교계 및 정·재계의 요구를 수용해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더욱이 임기 말 특사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뤄진 전례가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논리다. 그러나 이번 특사 계획을 둘러싸고 비판여론이 유난히 들끓고 있다. 잠재적 특사 대상자 가운데 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이 대통령의 멘토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오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은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역시 돈 문제에 연루됐던 홍사덕 전 의원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등 친박계 원로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중도 사퇴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 대통령이 특사를 강행한다면, 권력형 비리자들과 비리 정치인들에게 너무 쉽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걷히지 않고 있다. 그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를 체험하고 돌아가던 날, 남양주시의회 청사 앞에서는 한 시의원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남양주시 부정부패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 의결에 대해 시장이 재의를 요구하자 해당 특위 위원장이 반발 시위에 나선 것이다. 특위는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성명서를 통해 ‘시장이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의장에게 전달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장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관련법에 따라 재의요구를 할 수 있으며, 시의회는 법에 따라 본회의에 상정해 결론을 내주면 된다는 입장인 듯하다. 이를 놓고 시의회는 재의요구 대상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남양주시의회 입법 및 법률고문 4명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3명은 재의대상이 된다, 1명은 재의대상이 아니라고 회신했다. 이 회신이 사법부 판단은 아니지만 전문가 의견을 참조해 의원들 간에 논의도 하고, 상정해 결론을 내는 게 민주의회의 바른 길이 아닌가 싶다. 표결에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민주의회
당나라 태종이 제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한 대 문장가이며 정치가인 위징(魏徵)이 태종에게 올린 상소문 내용이다. 신이 듣기로는 나무가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자는 나무의 뿌리를 견고하게 해주고(求木之長者必固其根本)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바라는 자는 그 물이 시작되는 곳에 도랑을 쳐주며(欲流之遠者必浚其泉源) 나라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덕과 의를 쌓아야 한다(思國之安者必積其德義)라고 했다. 물의 근원이 깊지 않은데 어찌 그 물의 흐름이 멀리 갈 수 있으며(源不深而豈望流之遠) 뿌리가 견고하지 못한데 어찌 나무가 크게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둔한 사람도 덕이 없으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기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德不厚而思國之治雖在下愚) 하물며 명철한 사람이야 말할 것 있겠습니까(知其不可而況於明哲乎).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는(夫在殷憂)아랫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지만(必竭誠以待下) 뜻을 이루고 나면(旣得志) 멋대로 하고 오만하여 사람들을 능멸하기 때문입니다(則縱情以傲物). 사람을 능멸하다 보면 骨肉間(혈족)이라도 남남이 된다는 것을 이 상소문을 통해서 우리는 꼭 알아야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얼마 전 없어진 생매산에 대한 추모사업 간담회가 있다기에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지역주민들이 없어진 생매산에 대한 추모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그런데 연초라서 바쁜 일이 많을 텐데도 시장님과 시의회의원들까지 참여해 없어진 산에 대해서 미안해하고, 그 기억들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었다. 생매산은 시흥시 은행동과 대야동 일대의 은행주택단지가 있는 자리에 있던 산이다. 기록엔 새매산이 음성변화에 의하여 생매산이라고 하였다고 하지만 그곳에 살던 주민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이들에겐 흔히 모래산, 모래고개 샘미산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상업지구와 학교 등 번화한 신도시가 조성되어 대체로 젊은 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신도시이다. 생매산이 없어지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 불과 20여 년 되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없다. 간혹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만이 그날을 회상하고 있을 뿐이다. 시흥시 은행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벌이는 사업이다. 전문가들도 아닌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없어진 산에 대한 흔적을 찾고…
나도 30초 전에야 알았다. 인수위 대변인의 말이다. 총리지명자 발표장에 있던 기자 누구도 예상을 못했단다. 혹시 인수위원장이 총리되는 거 아냐? 누군가 농담으로 던진 말이 불과 30분 후 ‘예언’이 되었다고도 한다. 인사는 보안이 생명이다. 중요 자리일수록 그렇다. 미리 새나가 좋을 일 없다. 여론검증? 막중한 총리 후보를 꼭 사전에 검증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공식적 검증과정은 앞으로 거치면 된다. 불통? 국민의 말에 귀 막은 게 아니냐는 불만인데, 이 역시 ‘짐작’일 뿐이다. 당선자가 귀를 막았는지 안 막았는지는 그야말로 ‘검증불가’이기 때문이다. ‘깜짝 인사’? 철통 보안 덕에 어느 누구도 사전에 몰랐다는 뜻이라면 ‘깜짝 인사’가 맞다. 만일 그렇다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총리 지명 과정은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깜짝 인사’에는 다른 용례도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 정적(政敵) 스탠턴을 국방장관에 지명했다. 스탠턴은 링컨이 올챙이 변호사일 때 치욕적인 인격 모독을 가했던 인물이다. 후엔 정치가 링컨을…
송영길 인천시장은 1980년대 대학가 민주화운동의 리더였다. 노동현장을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한 송 시장은 인천지역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떨쳤다. 16대부터 인천에서 3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 송영길’을 알렸다. 특히 젊은 나이에 제1야당 사무총장을 거쳐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차세대 대표주자임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2010년, 수도권의 한 축인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송 시장은 자기계발에 부지런하다. 틈틈이 익힌 영어실력은 외국 바이어들이 놀랄 정도이며, 현재도 중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객관적으로 그는 유능한 사람이 맞다. 그러나 천하(天下)를 꿈꾸는 그도 자신이 유능한 사람을 넘어 유능한 정치인임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가 취임 일성으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 경제수도, 인천’이었다. 하지만 현재 인천시의 재정은 파산 일보직전이다. 올해는 더 어렵다. 예상대로 인천시 부채가 40%를 넘으면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아 경제적 독립성을 상실한다. 물론 인천시의 재정 부실은 전임 시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인천시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主犯)도 전임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문이라는 송
얼마 전 SBS TV ‘리더의 조건’에 소개된 한 중소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에 있는 IT기업 ㈜제니퍼소프트가 그곳이다. TV에 방영된 후부터 이 회사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부럽다’, ‘한국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들인가 보네요’라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으며 회사로도 취업준비생이나 실업자들이 꼭 일해 보고 싶다는 사연을 많이 보내왔다고 한다. 이들이 특히 부러워하는 것은 이원영 대표의 마인드와 복지였다. 이 회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뱅킹이나 홈페이지 서버 등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해 파악하는 APM이란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경기도청 역시 2009년부터 컴퓨터 장애 및 애로사항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이 회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직원수 24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매출액은 113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매년 27%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작지만 큰 이 회사가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많다. 건물 지하에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고, 1층은 카페, 2층은 사무실과 갤러리다. 3층에 R&D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민행복 캠프’ ‘국민행복 10대 공약’으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되었다. 그럼 대통령 당선인이 염원하는 ‘국민행복시대’의 <행복>이라는 단어는 무슨 의미일까? 사랑, 가족 등과 함께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 속에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거나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한다. 결국 국민행복시대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서 남녀노소, 사는 곳, 일하는 곳(직장)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생활에 불편함 없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즉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손톱 밑의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 손톱 밑의 가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제거하는가에 따라 행복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개개인이 제거할 수 없는 것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제거해 주는가에 따라 국민이 혹은 지역주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여하도 달
요즈음 온통 새 정부의 출발을 위한 인수위원회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국가발전을 위한 공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초의 한국 여성대통령이 국론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백성을 통합해 어머니 가슴에 품고 가는 여성지도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같은 정치, 모성적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새 정부의 어머니 정치, 출발에 앞서 일견하고자 한다. 전 공무원들의 국민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있어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 아래 공무원이 국민을 처음 맞이하는 고객으로, 맞선을 보는 신부로, 사돈 손님으로, 때로는 부모님으로 바라보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업의 흥망은 찾아오는 고객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단골손님으로 만들기까지의 정직하고, 겸손하며, 공정하고, 친절하여야 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국민은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교제를 해야 할 대상이다. 총각이 처녀와 맞선을 보아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그 진정성과 섬세함으로 국민과 사귀어야 한다. 딸을 시집을 보낸 후 모처럼 찾아오는 사돈을 맞이하는 예의와 정성을 보여줘야 하고, 전 국민을 내 부모님과 내 형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