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짜게 먹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소금 범벅 치킨’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양념치킨과 구운 양념치킨 1조각의 최대 나트륨 함량은 0.55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인 2g의 28%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고량 보다 2.4배 높은 4.878g이나 된다. 의학전문가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곧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증상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뉘는데 다른 질병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나트륨은 혈관에 혈전을 형성시켜 뇌로 가는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짠 음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그런데 우리나라 음식에는 유난히 짠 음식이 많다. 소금으로 절이는 김치, 젓갈, 자반, 짠지 등은 물론이고 된장과 간장, 그리고 국과 찌개 등 염도가 높은 음식이 많다. 소금 섭취량을 4.6g 줄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소득 향상과 더불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삶의 커다란 목표가 되고 있다. 건강 유지를 위해 최근에는 치료목적의 약물 복용 대신 평소 식습관 조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을 예방하고자 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달리 질병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생체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질병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건강의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적인 성격으로 규정했으나 요즘에는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00년 1천435억달러 규모에서 연 8%이상씩 성장해 2012년에는 3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Nutrition Business Journal, 2010).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도 빨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아직 미약하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 전년대비 28.2% 증가한 1조3천682억원으로 성장했다(식약청,…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라는 노래가사를 빌리지 않더라도 가을엔 누구에겐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박달우체국 운영중단 소식이 들려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 몇 자 적는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로 534에 위치한 박달우체국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박달권역의 우편업무(금융서비스, 국제 국내우편물의수집 배달, 우체국쇼핑 등)를 제공해 왔다. 우체국의 설치는 지역특성(인구, 면적, 인근국 간 거리) 경계성,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동(읍·면)별 1국 설치를 원칙이라는 방침 아래 박달우체국이 설치됐으나, 청사가 임대건물인데다 인근우체국과의 거리기준 등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달우체국 폐쇄검토는 이미 지난해부터 소문으로 전해오고 있었고, 올해 들어 더욱 구체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박달1동, 박달2동, 안양2동 그리고 안양3동 등 4만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박달우체국은 지역 특성상 서민과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다문화 가족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외국으로 발송하는 국제 우편물
육군 대령과 동인문학상을 거뜬히 움켜쥐고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 이런 두루뭉실한 결론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던 그분…요즘같은 시대에 그분이 그립다 옛날부터 문무(文武)를 겸한다는 것은 매우 귀한 편이다. 문사(文士)는 주로 감상적이 되기 쉬워 용기가 사그라드는 법이고 무사(武士)의 특징이라면 용감 함인데, 앞 뒤 이리재고 저리재다 보면 용맹함이 사그라드는 법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경우 문무를 고루 갖춘 대표적인 어른이다. <난중일기>를 보면 수려(秀麗)한 문체(文體) 속에 탁월한 전략이 녹아 있다. 하기야 그 어른이야말로 불세출의 영웅이니 가능한 일이고... 육군 대령(大領)과 전통 있는 동인문학상(同仁文學償),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 조합(組合)을 거뜬히 움켜진 분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선우휘(宣于輝) 선생하면 생소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겠지만 50대를 지난 사람들에겐 “아! 그 분”하면서 그 양반에 대한 호(好)불(不)과 관계없이 잠시라도 그를 기릴 것이다. 그는 고급장교 때는 주로 정훈(政訓) 계통에 근무했으나 6·25 당시에는 유격 소대장도 했다. 육군 대령으로 전역 후 조선일보 편집
‘소비자 2.0’은 현명한 소비를 넘어 소비를 창조하는 경지의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SNS 공간에서 자신의 기호와 관심사, 그리고 구체적 의사를 밝히고 공동구매를 선호한다. ‘소비자 2.0’은 제품이나 기업, 그리고 유통구조 등에 대한 정보력이 엄청나다. 주어지는 정보와 강요된 정보가 아닌 자신이 찾는 정보를 통해 소비의 기준을 설정한다. 자신의 개인홈피를 갖는 것은 기본이고 온라인 동호회나 오프라인 동아리에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소비자 유형인 것이다. 이들은 서로 네트워크로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소비미디어를 창출해 일반 소비자에게 까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신제품의 구입속도 빠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물건이 망가지거나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매력있는 새로운 제품에 아낌없이 자금을 투자한다. 이들이 뜨고 있단다. 기업도 이들의 파괴력을 인정해 관련 부서를 두고 관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경우 먼저 평가를 받아보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이들의 제품에 대한 불만은 곧바로 개선되는게 보통이다. 이들은 좋은 제품에는 열광하고, 저질이거나 서비스에 불만에도 강한 어필을 통해 제품이나 기업을 흔들기까지 한다. 이들에…
모처럼 한가한 틈에 눈을 들어 쪽빛 하늘을 담는다. 마음은 벌써 새털구름을 따라나선다. 어느 곳에도 매이지 않는 한량키 어려운 자유를 좇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름이었다. 본시 고명딸로 자란 나를 ‘이모’라고 부를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누가 나를 부르는 소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나보다 키도 훌쩍 크고 머리는 거의 금발에 가까운 빛나는 갈색머리를 날리고 하의실종이라는 핫팬츠 차림의 생전 처음 보는 아가씨로부터 듣는 호칭이라 당연히 내가 아니려니 했는데, 아예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밀면서 내 팔을 잡는다. 순간 당황했고 무슨 일인가 싶어 경계를 했으나 곧 마음을 풀고 그 예쁜 숙녀의 말을 기다린다. “여기 백련사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려요?” 걸어가기는 힘들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며 요금이나 시간을 이야기 해줬더니 금새 얼굴만큼이나 예쁜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나풀나풀 남자친구에게로 달려가서 그의 팔을 끼고 사라진다. 한 때 여자들끼리 뭐라고 부르기가 애매한 경우 ‘언니’라는 호칭을 쓴 적이 있었다. 잘 알고 있다시피 언니라는 호칭은 여자가 손위 자매를 부르는 말인데, 어느 시기부터 훨씬…
올해는 ‘독서의 해’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세상을 균형이게 바라보는 판단력을 길러 보자 하늘은 높고 햇살은 청명한 가을이 왔다. 가을은 우리를 겸허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얼마 안 남은 한해를 생각하게 하며, 봄과 여름 동안 분주하게 지내왔던 우리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가을은, 정서 함양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축복의 계절이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국내 성인의 독서율은 최근 7년 새 60%대까지 떨어졌다. 10명 중 4명은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가을에도 책을 읽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왜 그럴까? 가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날씨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고, 노랗고 붉게 물든 산은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실내에서 책만 읽기에는 아쉬운 계절인 것이다. 그런데 올해가 ‘독서의 해’라는 것을 아는가?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민 독서의 해’이다. 그러니 이번 가을에는,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책을 읽으면 어떨까? 지난 봄과 여름 동안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 사건과 오원춘 사건, 성
인간이 느끼는 행복(幸福)은 단순히 만족감을 이르는 것일까. 사전에서 설명하듯 ‘고통이 없는 상태 또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만 유지되면 행복할까. 전통적으로 행복은 장수, 부의 축적, 쾌감, 아름다움, 명예, 사랑, 권력, 자유 등을 향유할 때 느끼는 감정이었다. 어제 이런 전통적 행복론을 수정케 하는 재미있는 보고서가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나왔다.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709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인 20대 여성 대졸공무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역시 10명중 6명꼴로 손꼽은 경제적 요인이다. 하지만 일정부분 고수익을 올린 계층에서는 부(富)의 축적이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행복도가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부자들도 불행할 수 있음을 처음 간파한 것은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다. 그는 1974년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을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상반기 유엔의
부족하지만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안빈락도(安貧樂道)가 그것이다. 풍족한데도 만족하지 못하면 항상 부족하다(足而不足常不足). 100년 동안 물질 모으는 데만 빠지면 하루아침에 티끌처럼 되는 수 있다(百年貪物一朝塵)라고 했다 논어에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어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는 하나의 뜬구름과도 같다(飯蔬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라는 구절이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조용히 던지는 삶의 철학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신임했던 안회(顔回)라는 사람은 가난뱅이로 소문이 났다. 안회는 한 그릇의 밥과 물 한 바가지로 연명하며,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공자의 학문적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기도 했다. 그는 27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청빈락도(淸貧樂道)의 삶이 뭇 학자들의 귀감이 돼 오늘까지 전한다. 우리나라 송익필 선생은 군자는 어찌하여 늘 스스로 족하다고 생각하며, 소인은 어찌하여 항상 부족하다고만 하는가. 부족하면서도 족하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위장전입 사건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뒤흔들 만한 중대한 일이다. 경남 하동군을 비롯해 4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를 늘리려고 조직적으로 위장 전입을 주도한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됐다. 지자체가 이런 몰상식한 일을 저지르는 이유는 인구 규모에 따라 지자체에 대한 대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인구가 10만4천명 이하로 떨어지면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다른 선거구와 합쳐질 수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소외되고 지역발전 예산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약 100만원의 지방교부세가 늘어난다. 지자체 운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방 재정이 그만큼 탄탄해진다. 요컨대 돈이 문제인 것이다. 사실 지방자치단체의 인구문제는 복합적인 이유가 산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대두되는 이유는 도시화 현상 때문일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인간 삶의 대부분을 만족시켜주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 혜택도 지방자치단체보다 도시가 많다. 출산장려금만 예를 들어도 도시와 농촌이 몇십배나 차이가 나는 곳이 있다. 특히 교육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학군